2006년 한글날을 기념하여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하는 의식을 다시 해보는 『훈민정음 반포 재현』행사와 관련한세종대왕 배역을 뽑습니다. ○응모자격 : 45세 이상의 남자, 연기 전공자 우대 세종임금이 훈민정음을 반포 때 50살이었던 점을 생각하여 만 45살 이상의 남자는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연극이나 연기 전공자를 우대합니다. ○접 수 처 : (주)한국의장 (☎ 02)786-4494) ○접수기간 : 2006. 9. 19(화)~9.25(금) 18:00한 ○접수방법 : 누리편지 ▷ hwoo003@hanmail.net, 전송 ▷ 02)786-4495 , 우편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44-35호 제일빌딩 905호 ○선발일시 : 2006. 9. 26(화) 17:00 ○선발장소 : 종로구청 회의실 ○심사기준 : 임금의 용모, 품위, 연기력 기준 ○역할 : 훈민정음 반포재현 행사의 세종으로 출연(소정의 출연료 지급) - 10월 8일 리허설 참가 - 10월 9일 오전 리허설, 오후 본 행사 참가 한글날큰잔치 조직위원회
803. 넉넉한 한복의 과학적 슬기로움 한복은 바지폭이 커서 활동하기에 불편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바지폭이 큰 것이 불편하다면 말 타기를 즐겼던 고구려 사람들이 폭이 넓은 바지인 ‘대구고(大口袴)’를 입었을 리가 없습니다. 활동할 때 약간의 문제는 아랫부분에 행전을 참으로써 보완했던 지혜를 외면하면 안 됩니다. 지금도 전통무술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한복 형태의 옷을 입습니다. 그렇게 넉넉한 한복을 입은 까닭은 옷과 몸 사이의 충분한 공기층으로 단열효과가 생겨 추울 땐 따뜻하게, 더울 땐 선선하게 해주는 구실을 하도록 하려는 뜻입니다. 소매도 보면 아래는 배래로 넓히고, 소매 부분을 좁게 하며. 토시를 차고, 바지는 사폭으로 넓게 하며, 대님으로 묶은 다음 행전을 찹니다. 이는 밖의 공기를 차단하면서도 소통하게 하는 슬기로움인데 한국의 지형상 꼭 필요한 자연스럽게 풍욕(風浴)을 하도록 돕는다고 합니다.
나비의 해금, 일곱 빛깔 단청의 아름다움으로 날다 [음반평] 해금 독주곡집, 사계 ▲ 나비의 해금 독주곡집, 사계 음반 표지 ⓒ 다다앤브래이든 클래식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이면 비발디의 ‘사계’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 아름다운 선율에 우린 푹 빠져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악기 해금으로 연주한 ‘사계’를 들어보면 비발디는 잊어도 좋다. 해금 연주자 나비는 우리의 가슴을 울리는 매력으로 넋을 놓게 한다.나는 깡깡이로도 불리는 해금의 아름다움을 안지는 오래되지 않았다. 그저 해금 소리가 경망스럽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정수년, 강은일, 변종혁 등 해금 연주가들의 새로운 연주를 듣고, 어울림 연주단 등의 서양악기와의 협연을 들으면서 생각은 완전히 달라졌다. 우리의 정서를 아주 잘 표현하고, 오히려 바이올린을 이끄는 해금의 아름다움은 내 가슴 속 저 깊은 곳을 울리고 있었다.해금, 이는 국악기 중 금, 당비파, 슬, 아쟁처럼 울림통에다 명주실로 꼰 줄을 얹어 만든 사부(絲部)악기이며, 아쟁, 바이올린, 첼로처럼 활로 현을 마찰시켜 소리를 내는 찰현악기(擦絃樂器)의 하나이다. 혜금(嵆琴)으로 쓰기도 하며, 속칭 깡깡이, 깡깽이라고도 한다
성악에도 된장냄새가 나야 한다 '민족성악' 2006 하반기 무료강좌 열려 ▲ 고 윤이상 선생 ⓒ 윤인숙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을 아는가? 그는 전 독일베를린음악대학 작곡과 교수로 베를린예술원 종신회원이며 '독일연방공화국 대 공로훈장'을 받았다. 그는 1972년 독일 뮌헨올림픽 문화 행사 개막 작품으로 위촉받은 오페라 심청을 공연(1972.8.1)하여 격찬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 세계적인 작곡가도 꿈에 그리던 고향 통영을 살아서 밟아보지 못하고 세상을 떴다.그 윤이상이 생전에 유일하게 지도한 성악가이며, 현재 단국대학교 예술대학 초빙교수 윤인숙씨가 이번에 를 연다. 그런데 도대체 민족성악이란 무엇인가.윤인숙은 말한다. "고 윤이상 선생님께서는 생전에 우리 고유의 가락들을 좀 더 과학적인 발성에 근거하여 민족적 색채와 묘미를 접목시킨 우리만의 멋진 창법을 개발해야 하는 필요성을 가르쳐 주셨다. 이러한 창법에 의해 우리 민족 성악의 넓은 음역과 다양한 국악적인 표현을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발전시켜야 하며 이를 기초하여 민족 성악곡들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많이 불려야 함은 중요한 일이다. ▲ 독일 베를린의 '민족예술단' 공연에서 열창하는 윤인숙 ⓒ 김영조
802. 이규보의 달과 관련된 한시 감상 고려시대의 문신이며, 문인인 이규보는 많은 작품을 남기고 있습니다. 그중 달관 관련한 한시 두 편을 감상해봅니다. “산에 사는 중이 달빛을 욕심내 / 물 긷는 병에 달까지 길었네 / 하지만, 절에 가면 알게 될 걸 / 물 쏟으면 달도 없어지는 걸 (山僧貪月色 幷汲一甁中 到寺方應覺 甁傾月亦空 - 우물 속의 달/井中月)” 달을 소재로 한 아름다운 시입니다. 또 이 시는 지나친 욕심을 경계하는 뜻도 담긴 듯합니다. “오래도록 거울을 안 보았더니 / 내 얼굴도 이젠 알 수가 없네 / 우연히 우물에 비친 모습을 보니 / 전에 어디선가 본 듯한 녀석일세(不對靑銅久 吾顔莫記誰 偶來方炤井 似昔稍相知 - 우물에 비친 내 모습/炤井戱作)” 해학적인 내용을 담았습니다만 자신의 얼굴을 잊을 정도로 거울을 안 보고 사는 것은 무엇을 뜻할까요? 이렇게 옛사람들의 한시에는 아름다움과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여유와 철학을 담아줍니다.
801. 흉년을 대비할 것을 임금께 아뢰다. 세조실록 1권 1년 7월 24일조에 보면 의정부에서 흉년에 대비할 방법을 아뢰는 대목이 나옵니다. “이제 벼가 이삭이 팰 때인데 비바람이 순조롭지 못하니, 흉년이 올 수 있으므로, 가난한 사람들을 굶주리지 않도록 대비해야 합니다.”라는 주청과 함께 그 방법들을 제시합니다. 이에는 “먼저 상수리, 밤, 산삼, 도라지 따위를 채취하여 예전의 갑절을 준비하게 하고, 무청의 뿌리를 푹 쪄서 장 속에 담가놓으며, 청각(바닷풀로 김치에 고명으로 쓰거나 그냥 무쳐 먹기도 하는 것), 우뭇가사리, 해홍나물 같은 먹을 만한 해초들을 수군을 동원시켜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서 저축, 대비케 한다. 또 8월에 칡 잎사귀가 떨어지기 전에 칡을 캐어서 볕에 말려서 저장하였다가 겨울에 푹 삶아서 소와 말을 먹이도록 한다.”라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흉년에 굶주림을 벗어나도록 먹는 것들을 구황식품(救荒食品)이라고 합니다.
800. 가야 김수로왕은 닷컴(.com)의 임금이다. 민족사학자 고 이종기 선생이 쓴 책 “가야공주 일본에 가다”를 보면 다음의 대목이 나옵니다. “오늘의 세계가, 그 중에 한반도가 ‘닷컴(.com)’이라는 미래를 향해 글로벌한 힘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은 그 옛날 바다 위에 점점이 해상도시국가를 세워 드넓은 바다를 통해 국력을 확보해나갔던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바다와 바다 사이를 잇는 점, 거기엔 어김없이 국가가 세워졌고, 지금 우리가 관심을 갖는 수로왕 역시 말하자면 막강한 바다의 힘을 의식하고 활용한 닷컴(.com)의 군주라 할 수 있다.” 이 시대는 무한한 미지의 바다, 인터넷 닷컴이 지배하는 세계입니다. 인터넷의 점과 점을 잇는 닷컴을 김수로왕은 이미 2천 년 전에 실현하고 있었던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그것을 밝혀낸 고 이종기 선생은 어제(9월 15일) (재)가락국사적개발연구원으로부터 가야문화상을 받았습니다.
799. 한글날 첫 국경일 큰잔치 열린다. 공휴일이었던 한글날은 1990년 바다의 날, 조세의 날과 같은 일반기념일이 되었습니다. 이후 한글날 국경일 승격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한글단체들 덕분에 지난해 12월 8일 '국경일에관한법률중개정법률안'이 통과되어 국경일이 되었고, 올 한글날부터는 국경일로 잔치를 하게 됩니다. 올해는 정부의 기념식은 물론 “세종대왕 납시오!”란 훈민정음 반포 재현의식과 어가행렬을 경복궁과 세종로 일대에서 합니다. 또 특집방송 열린음악회, 금난새 한글날 경축음악회, 몽골 한글 큰잔치, 국악칸타타 2006 등의 행사와 부대행사로 한글 무늬옷 입기, 한글 자료/아름다운 시 탁본 찍어 주기, 외국인 한국어 자랑 한마당, 우리말 놀이, 한글 무늬 상품/조각품 전시, 초성자음 활용 시연회, 한글메일 증정 및 시연회 등을 엽니다. 자세한 내용은 “한글날큰잔치조직위원회” 누리집(www.hangeulnal.org)에서 보시면 됩니다.
798. 한방의 명약, 경옥고 이야기 ‘경옥고(瓊玉膏)’는 동의보감에서 불로장생과 백병을 제거하는 보약으로 이빨을 다시 나게 하고, 흰머리를 검게 하며 전신의 기운을 충만하게 해준다고 되어 있습니다. 경옥고는 좋은 보약이지만 만드는 방법이 매우 어렵고 정성을 다하여 만들어야 합니다. 처방은 꿀, 인삼, 생지황, 백복령이며, 뽕나무불로 3일 동안 끓이는데 절대 자리를 뜨지 않습니다. 또한 한의학 연구소의도 임상결과 신체 면역기능계의 향상 및 질병예방 능력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발표되고 있습니다. 에스비에스 등 방송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만성피로 회복, 양기 부족, 중풍 후유증에 좋으며, 성인병 예방, 노인성 질환기능항진, 수술 후 기력회복, 숙취해소에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또 감기 예방과 기관지 천식 등 만성 폐호흡기 질환에도 효과가 있으며, 여드름, 기미, 건조성 피부염과 아토피성 피부염, 골다공증과 산후풍에도 좋습니다.
797. 동아시아 최고의 걸작, 백제향로 1993년 충남 부여 능산리에서 '백제금동용봉봉래산향로'가 발굴되었습니다. 이 향로는 봉황, 뚜껑, 몸체, 용좌 4단계로 구분됩니다. 몸체 뚜껑에는 악기를 연주하는 5명의 연주자가 있고, 그 아래에 74 개의 산봉우리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보입니다. 또 여의주를 물고 있는 사자, 원숭이, 코끼리, 멧돼지, 개, 뱀을 물고 있는 거북이 등 65마리의 각종 동물상, 폭포, 불타는 모양의 무늬 등 백여 개의 화려한 무늬도 있습니다. 뚜껑 장식에는 봉황이 날개를 활짝 편 채 날며, 받침대는 용이 승천하는 형상으로 몸통을 떠받치고 있지요. 그리고 향을 피우면 12개의 구멍들을 통해 향이 피어오르는데 독창적이며, 아름다운 예술입니다. 1300년 전 몸체와 봉황의 속을 공간으로 비워낸 밀납법과 아말감 도금법을 이용하여 찬란한 외관을 보여준 금도금술은 현대의 기술로도 재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완벽했다는 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