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8. 우리 겨레의 여름나기 옷감 우리 겨레는 의생활에서 어떻게 여름나기를 했을까요? 여름철 옷의 소재로 가장 많이 쓰는 것은 대마(삼베), 저마(모시), 아마(린넨) 따위인데 모두 포라고 합니다. 마는 마과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인데 한국, 일본, 타이완, 중국에 분포되며, 약으로도 쓰이지만 주로 옷감으로 쓰입니다. 대마는 삼, 삼베라고 불리는 올이 굵고 거친 것이며, 저마(모시)는 가늘고 고와 한복의 옷감으로 많이 쓰고, 아마는 더 가늘어 고운 옷감을 만듭니다. 마 종류는 동예, 삼한 등의 상고시대부터 사용되었는데 특성은 면보다 강도가 강하고 물에 젖으면 더 강해지며 빳빳하고 연한 광택이 있지요. 또 마는 바람이 잘 통하고 물을 잘 빨아들이며 항균 성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름철 옷감으로 인기가 있습니다. 구김이 잘 가고 약간 거칠기는 하지만 시원하고 실용적이어서 침대 매트, 이불, 테이블보 등으로 다양하게 쓰입니다.
757. 미국이 세상을 망치는 100가지 중 맥도널드도 미국의 정치학자 존 터먼이 꼽은 '미국이 세상을 망치는 100가지 방법'에 보면 맥도널드가 들어 있습니다. 맥도널드는 햄버거로 세계를 평정한 미국기업입니다. 미국이 세계를 점령하기 위해 맥도널드를 앞세웠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이 맥도널드가 햄버거 때문에 세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것입니다. 햄버거 하나에 포함된 지방(40%)이 삼겹살(23%)보다 많고, 여기에 감자튀김과 콜라까지 곁들인 햄버거세트는 우리 한식의 세 끼 열량과 맞먹는다고 합니다. 또 햄버거는 부드러워 자연히 빠르게 먹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과식하기 쉬워 비만의 주범으로 몰립니다. 게다가 햄버거에는 맛을 내기 위해 안정제, 유화제 등 많은 첨가물과 화학조미료가 들어가는 것도 문제입니다. 서양에서 개발한 햄버거 따위의 패스트푸드 대신 우리 전통음식(슬로우푸드)을 먹는 것이 내가 건강하게 사는 길일 것입니다.
일제 강제징병 군인의 가사집 발견 백두현 경북대 교수, 해방 직후에 쓴 연구논문 내놔 ▲ 의 권두 부분, 한쪽에 쥐가 쏠은 부분이 훼손되어 있다. ⓒ 김영조 “갑신년(甲申年) 츄칠월(秋七月)에 남에 쌈에 칼을 빼여부모(父母) 쳐자(妻子) 생별(生別)고영문(營門)을 차져 드러순일(十日)을 지난 후(後)에평양셩 떠나가니“이 가사는 경북대 국어국문학과 백두현 교수가 발견하여 소개한 이란 가사집의 첫머리이다. ‘갑신년 츄칠월’ 즉, 1944년 9월 일제에 의한 강제 징병 제1기에 징발되어 부모와 처자식을 두고 떠나는 아픔이 간략하게 표현되어 있다. 그리고 평양에 있는 일본군 군영에 머물다가 열흘이 지난 뒤 평양을 떠난다고 쓰였다.이 춘풍감회록은 김중욱이란 사람이 쓴 것으로 일제 강점기에 일본군에 징용되어 중국의 여러 지역을 전전하면서 전투에 참여하기도 했고, 전투 중 일군(日軍)을 탈출한 뒤 중국군에 가담하여 싸우다가 해방을 맞이한 인물로 보인다. 해방 후 귀국하여 그간의 소회를 한글가사로 지어 읊은 것이 바로 이 작품이다.백 교수는 여러 해 동안 한글 필사본 자료에 관심을 두고 연구해 온 학자이다. 특히 한글 편지, 한글 고문서, 한글 음식조리서, 한글 여성교육서
756. 고대 일본 야마이 왕국을 세운 가락국 공주 일본 규슈의 야쓰시로에는 물과 뭍 양편에 살며 오이를 즐겨 먹는 상상의 동물 ‘갓파’ 도래비가 있다고 합니다. 그곳 사람들은 이 동물을 ‘가라의 무리’라는 뜻인 ‘가랏파’라고 발음하며, 갓파가 처음 뭍에 올랐을 때 ‘오래오래 데라이다(オレオレテーライタ:오래오래 되어지이다)’라고 외치며, 잔치를 했다고 구전됩니다. 재야사학자 고 이종기 선생이 쓴 책 “가야공주, 일본에 가다.”에는 이런 내용의 글들이 있습니다. 이 책은 수로왕과 허황후 사이에 태어난 가야의 공주가 이 지방에 고대 일본의 뿌리인 야마이 왕국을 세웠다고 주장합니다. 이종기 선생이 그런 내용으로 1976년 일본에서 낸 책인 ‘히미코가 건너온 수수께끼’란 책을 냈는데 한 달도 안 되어 강제 회수되었습니다. ‘임나일본부설’로 고대 일본이 한국을 통치했다고 주장하는 일본은 그 책을 회수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755. 오늘은 중복, 아열치열로 더위를 물리치자. 오늘은 중복입니다. 이 무더운 여름날에 우리 겨레는 시원한 것보다는 이열치열(以熱治熱)을 더 많이 활용했습니다. 즉, 뜨거운 삼계탕, 개장, 임자수탕, 용봉탕 등을 즐겨 먹었는데 더운 여름에 이열치열(以熱治熱)로 땀에 범벅이 되어가며, 뜨거운 음식을 먹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여름철이면 외부의 높은 기온 때문에 체온이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해 피부 근처에는 다른 계절보다 20∼30% 많은 양의 피가 모이게 된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체내의 위장 등 여러 장기는 피가 부족하게 되고 몸 안의 온도가 떨어지는데, 이렇게 되면 식욕이 떨어지면서 만성피로 등 여름 타는 증세가 나타나기 쉽습니다. 이때 덥다고 차가운 음식만 먹게 되면 장기가 더욱 차가워져 건강이 나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따뜻한 음식을 먹어 장기를 보호해 주는 것입니다. 음식에 담긴 우리 겨레의 슬기로움입니다.
754. 북관대첩비, 고향으로 돌아가다 북관대첩비는 임진왜란 때 정문부 장군이 함경도 길주에서 3천 명의 의병으로 왜군 2만 8천 명을 물리친 공적비입니다. 이 비를 일본이 강탈해가 야스쿠니 신사에 방치돼오다 지난해 10월 일본으로부터 반환받아 올 삼일절에 북한에 되돌려주었습니다. 이 북관대첩비가 함경남도 단천시 용덕리와 김책시 장현동 경계인 해발 709m의 마천령(摩天嶺) 고개를 넘어서 이동돼 현지에 복원됐다고 합니다. 북관대첩비는 원위치에 있던 원래의 받침돌 위에 돌려받은 탑신을 세우고,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복원한 머릿돌을 얹어 1708년 건립된 뒤 일본에서 외롭게 야스쿠니 신사의 일본 군신들과 싸웠음을 온몸으로 전하게 되었습니다. 북한은 복원된 북관대첩비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보유적 제193호’로 등록했으며, 김책시 인민워윈회 이름으로 북관대첩비를 설명하는 표지석과 안내석을 나란히 세워 단장했다고 합니다.
753. 비와 관련된 재미있는 속담들 지난번 큰비에 아직 피해복구도 안 되었는데 계속 많은 비가 내리니 안타깝습니다. 우리 겨레는 비에 관한 많은 속담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장마는 나이 많은 아내의 잔소리와 같다.”가 있는데 장마가 아내의 잔소리와 같이 그칠 듯 그칠 듯하면서도 이어진다는 뜻입니다. 또 “가뭄끝은 있어도 장마끝은 없다.‘는 말이 있는데 가뭄은 작은 피해로 그치지만 장마나 홍수가 나면 모두 씻겨가 남는 것이 없고 인명피해도 엄청남을 말합니다. 그래서 ”3 년 가뭄에는 살아도 석 달 장마에는 못 산다.“는 말도 있습니다. 여기에 “여름비는 잠비, 가을비는 떡비.”라는 속담도 있습니다. 여름에는 모심기 등 농사일이 끝나서 비가 와도 들에서 할 일이 없고, 무더위를 식혀 주어 낮잠 자기에 알맞은 날씨이고, 가을에 비가 오면 떡을 해먹게 된다는 뜻입니다.
752. 조선에 맞는 농사책 농사직설 조선 세종 때의 문신 정초는 농업의 나라인 조선의 농민들이 농사를 지으면서 배고픔에 허덕이는 모습을 보고, 뭔가 백성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으로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물론 그때에도 중국에서 전해진 ‘농상집요(農桑輯要)’가 있었지만, 그것은 중국 화북지방을 배경으로 쓴 책으로 조선의 땅과 기후에는 맞을 수가 없어서 도움이 안 되었습니다. 정초는 이를 위해 각 고을의 사또에게 가장 농사를 잘 짓는 농부를 찾고, 이들의 농사방법을 자세히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곤 직접 함길도부터 전라도 끝까지 그 농민들을 찾아다니며, 지혜를 구했습니다. 그냥 단순히 머리로 생각한 것이 아니라 농사의 전문가에게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렇게 연구하기 1년 뒤 정초는 드디어 ‘농사직설(農事直設)’을 써냈습니다. 이렇게 정초는 백성을 위한 벼슬아치의 본보기를 보여준 사람입니다.
751. 태모필, 황모필, 장액필, 다양한 우리 전통붓 조선시대 우리 선비들은 문방사우와 함께 살았습니다. 먹의 향내를 맡으며, 글씨를 쓰는 것을 즐거움으로 알았던 것입니다. 그것은 또 선비들의 인격수양의 한가지였습니다. 그런 문방사우 중의 하나 붓에는 쓰임에 따른 한글 서예용, 한문 서예용, 사군자용, 산수화용, 채색용, 세필용(細筆用:작은 글씨용), 액자용(장식용으로 만든 큰 붓) 따위가 있습니다. 또 털의 종류로 나누는 것은 참 다양합니다. 우리가 보통 쓰는 것은 양호필로 흰 염소의 털로 만들며, 붓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입니다. 태모필은 아기가 태어난 6달쯤 뒤에 처음 자르는 머리(매냇머리)로 기념붓을 만드는 것이며, 고필은 볏짚, 갈필은 칡줄기, 황모필은 족제비 꼬리, 장액필은 노루 앞가슴 털, 낭모필은 이리털, 마필은 말털로 만들고, 죽필은 대를 잘게 쪼갠 것입니다. 이제 우리도 붓과 함께 서예의 향기에 빠져보면 어떨까요?
750. 세종공항이 아닌 인천공항으로 이름이 결정된 내력 최근 이계진 국회의원이 인천공항을 인천세종공항으로 바꾸려고 개정법률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에 인천 시민단체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에 대해 중요한 것은 인천공항 이름을 정할 때 정치적인 이유로 국민의 의사가 무시된 데 있습니다. 1992년 교통부에서 국민을 상대로 새 공항 이름을 공모한 결과, 586종, 1644건이 접수되었는데 1위 ‘세종’, 2위 ‘서울’, 3위 ‘아리랑’, 8위가 ‘인천’이었습니다. 그 결과를 가지고 그 해 9월에 열린 ‘명칭심사위원회’에서 ‘세종’으로 정한 뒤 문화부 등의 동의를 얻어 신문에 공고했으나 인천시민이 반대한다고 결정을 미루었지요. 그 뒤 김영삼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15대 국회의원 선거 때 이 지역후보자의 공약사항이었다며, ‘인천국제공항’으로 결정했습니다. 인천공항은 인천에 있지만 중앙정부의 예산인 들어간 온 나라의 공항이라고 사람들은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