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황토 위에서 참되었다. 황토와 함께 하는 건강생활 고은 시인은 다음과 같이 황토를 노래한다. 우리는 유사 이래 하늘보다 황토 위에서 참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역사를 이와 반대로 써 왔습니다 민중이란 섬기는 사람이 아니라 날마다 일하는 사람입니다 정든 쇠스랑 박고 바라보면 재 너머로 넘어가는 끝없는 황토길이 우리 절경입니다 / 고은의 중에서 요즘 웰빙바람과 함께 황토는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새아파트에 입주한 사람들이 아토피성피부염으로 고생하는 것이 큰 문제로 부각되면서 황토를 이용해 집을 짓는 것은 이제 어디서고 찾아볼 수 있으며, 아파트도 황토를 이용하면 분양걱정을 않는다는 정보이다. 그래서 아파트건설업체들도 황토성분의 건축자재 개발에 열심이다. 실제 ‘ㄷ' 아파트건설업체는 주로 황토 성분을 사용해 유해물질을 없애는 친환경 건축자재들을 개발했는데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의 실험에서 포름알데히드,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새 집 증후군’ 유발 물질을 82.5%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황토지압보도, 황토산책로, 황토체험마을, 황토공원이 나라 곳곳에 생기기 시작했으며, 황토찜질방은 사람으로 터져나고, 황토 속옥, 황토이불, 황토마스크팩
27. 조선 16세기까지는 여성이 당당한 사회였다. 남성위주의 호주제가 우리 가족제도의 전통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실은 조선 16세기까지는 여성들이 당당한 세상이었다고 합니다. 16세기까지는 부모가 죽으면 딸 아들 구별 없이 부모의 유산을 물려받고, 제사도 돌려가며 지냈습니다.(윤회봉사) 처가살이가 보편적인가 하면 여자가 시집갈 때 가져간 재산은 남편 재산과 따로 관리했고, 만약 자식을 낳지 못하고 죽으면 그녀의 재산은 친정집에 돌려주었습니다.그렇지만 찬모, 침모, 유모를 거느린 부잣집 안방마님도 요리와 바느질 등은 모두 할 줄 알았고, 또 직접 경제활동에 참가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 17세기로 들어오면서 서서히 부계혈통이 자리를 잡아 갔으며, 아들과 딸을 차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결국 일제강점기에 와서 더욱 나빠진 것이지요.
26. “한글”이 세계 최고의 글자인 까닭 언어학자들은 “한글”이 세계 최고의 글자로 인정합니다. 그 까닭은 보통 다음의 5가지를 말합니다.1. 닿소리(자음)는 소리를 낼 때 발음기관의 생긴 모양을, 홀소리(모음)는 하늘(·)과 땅(ㅡ)과 사람(ㅣ)을 본떠서, 글자가 질서 정연하고 체계적인 파생법으로 만들어진 과학적인 글자이다. 2. 독창적인 글자이다. 3. 한글은 글자 하나하나가 하나의 소리를 표기하고, 홀소리와 닿소리 음을 합치면 하나의 글자가 되고, 여기에 받침을 더해 사용하기도 하여 구성 원리가 간단한 배우기 쉬운 글자이다. 4. 글자를 만든 목적, 만든 사람, 만든 때가 분명한 유일한 글자이다. 5. 한글 총수는 12,768자로 세계에서 제일 많은 음을 가진 글자이며, 소리의 표현은 330개인 일본말, 400개인 중국말에 비해 무려 8800개나 적을 수 있다고 한다.
25. 생활한복에 대님은 필요할까? 대부분의 생활한복은 대님이 불편하다고 생략한 대신 단추 등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대님은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한복은 대님을 묶고 바지단을 내렸을 때 맵시가 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건강입니다. 한방에서는 배꼽 밑이 따뜻해야 건강하다고 하는데, 대님은 찬바람을 막아주어 아랫몸을 따뜻하게 합니다. 또 대님을 묶는 자리엔 “삼음교(三陰交)”라는 경혈자리가 있어서 여기를 자극해주어 요도 등 비뇨기에 좋다고 합니다. 살아있는 차의 성인 지허스님은 말이 허벅지는 아주 굵지만 발목은 가늘어서 잘 달리고 건강한데 이는 대님과 같은 맥락이라고 했습니다.여기에 덧붙여 더 중요한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바빠서 생각할 겨를이 없는 현대인들이 대님을 묶고 풀 때 하루를 계획하고, 반성하는 귀중한 시간을 갖게 해줍니다.
24. 군것질거리는 밀가루 과자대신 누룽지가 좋아요. “밀가루는 서늘한 음식이어서 흡수가 잘 안 되고, 장에 오래 머물러서 장을 차게 해 좋지 않습니다. 또 밀가루가 기름과 만나면 장에 지방을 많이 끼게 합니다. 그래서 기름과 만난 밀가루는 더욱 피해야 합니다. 참고로 밀가루는 전통적으로 구황식품(救荒食品:흉년으로 기근이 심할 때 빈민들을 굶주림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식품)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기름만난 밀가루 과자 대신 누룽지를 권합니다. 누룽지의 원료인 쌀은 성질이 따뜻하고, 흡수가 잘 되는 음식입니다. 또 누룽지를 씹어 먹으면, 침샘에서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있는 침이 많이 나오고, 이빨을 자극하게 되어 신장을 튼튼하게 합니다. 또 누룽지를 먹으면 턱관절운동을 하게 되는데 뇌에 자극을 주어 뇌혈관질환을 예방해줍니다.” 한의사 문찬기씨의 말입니다.
23. 감미로운 국악을 들어볼까요? 국악의 우리의 전통음악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국악이 고리타분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국악도 있습니다. 그것은 국악기로 서양음악을 연주하고, 서양악기로 국악을 연주하거나 새롭게 만든 창작국악입니다. 그중에서도 ‘숙명여대 가야금연주단’이 서양음악을 연주한 것을 들으면 우리 국악기가 이렇게 감미로운 음악을 들려줄 수 있다는데 놀라게 됩니다. 가야금으로 연주한 ‘터키행진곡’, ‘베싸메무쵸’, ‘사랑의 역사’ 등을 듣고 있노라면 황홀감에 빠지게 됩니다. 또 창작국악 ‘공무도하가’를 들을 땐 가슴 속 저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감동을 맛봅니다. ‘윤윤석 아쟁산조’ 등 산조음악도 조용히 듣고 있으면 국악의 아름다움을 흠뻑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이제 우리도 국악의 낙원으로 떠나 봅시다.
22. 세종임금 때 자격루(자동물시계)는 왜 만들었을까? 조선시대 사람들은 일식을 하늘의 경고라고 보고, 그것을 그치게 하기 위해 구식례(求食禮)를 행했다고 합니다. 세종임금도 구식례를 하려 했지만 중국의 기준에 맞춘 예보는 1각이 빗나갔고, 예보관에게 장형이 내려졌는데 이를 고민하던 세종임금의 지시로 천문기구와 시계 등을 제작했답니다.이 때 만들어진 시계들 중의 하나가 바로 자동으로 시간을 알려주는 물시계 ‘자격루(自擊漏)’ 입니다.이 자격루가 만들어진 사연을 살펴보지요. 이전에 물시계를 맡은 군사가 밤에 졸다가 시간을 알리는 때를 놓쳐 종종 처벌을 받았답니다. 벌도 벌이지만 개인용 시계가 없을 때 졸다가 파루를 칠 시간을 놓치면 온 나라가 난리가 나는 것이지요. 이때 세종임금이 이를 안타깝게 여겨 자동시계를 만들도록 하였다는 재미있는 사연입니다.
21. 밀가루 음식은 배를 차게 합니다. ‘바른식생활실천연대’누리집의 이야기입니다. “밀가루는 복통, 두드러기, 두통, 호흡 곤란 등의 신체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또 하얗게 찧고, 정제했기 때문에 중요한 영양 성분이 없어지고, 온갖 화학 물질이 검출되는 밀가루 음식은 신체에 영양부족 상태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세포 손상의 위험을 항상 안고 있는 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조금씩 먹으면 괜찮지만 밀가루 음식을 오히려 밥보다 더 많이 먹는 사람들은 화학물질들이 몸에 쌓이게 되어 그렇게 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한방에서는 배가 찬 사람은 밀가루 음식을 자제 하라고 말합니다. 원래 밀가루는 찬 음식이기 때문에 배를 더욱 차게 하여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것입니다. 밀가루 음식을 먹고 아랫배가 거북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 이런 경우입니다.
20. 정말 재미있고 훌륭한 역사서가 있습니다. 우리는 역사를 알고 그를 통해 미래의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역사서들은 어렵고, 따분합니다. 하지만 그 편견을 깨줄 역사서가 있습니다. 그것은 ‘사계절출판사’가 펴낸 ‘한국생활사박물관’ 입니다. 그동안 역사서가 집권자가의 영욕에 머물렀던데 반해 이 시리즈는 민중들의 삶인 문화, 경제를 중심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책은 수필로도, 이론서로도, 사진집으로도, 만화책으로도 보입니다. 먹이나 채색 물감으로 선조들의 생활상을 세밀하게 바로 눈앞에서 보듯 그렸으며, 하늘에서 내려다본 것처럼 묘사하기도 합니다. 또 어느 것이나 그림의 각 부분에 자세한 해설, 사진자료를 덧붙였고, 또 참고서처럼 중간 중간에 설명상자가 있어 이채롭습니다. 어린이와 어른이 같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입니다.
19. 북한은 원피스를 ‘외동옷’이라고 합니다. 북녘을 방문해 만난 주민들에게 '괜찮습니까'라고 물으면 금방 '일없습니다'란 대답이 나옵니다. '무슨 일이 없어?' 어리둥절할지 모르지만 북에서 '일없다'란 말은 '괜찮다'는 뜻입니다. 북한은 표준말을 ‘문화어’라고 하는데 이는 평양말을 기준으로 각 지방의 말을 받아들이고, 고유말을 바탕으로 민족적 특성을 살리면서 현대의 요구에 맞게 고친 말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남북이 갈린지 반세기가 지나면서 남과 북의 말글에도 적지 않은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북에서는 도시락을 곽밥, 주차장을 차마당, 각선미를 다리매, 주먹밥을 줴기밥, 맞벌이세대를 직장세대로 부릅니다. 또 노크는 손기척, 레코드는 소리판, 원피스는 외동옷, 투피스는 동강옷, 삐삐는 주머니종, 아파트는 살림집 등 외국어를 우리말로 다듬어 쓰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