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12・28 한일 일본군’위안부’ 합의를 거부하며 정의로운 문제 해결을 위해 100만여 시민이 모금에 참여하여 10억여 원의 기금을 마련하고 지난 6일 9일 설립 총회를 열어 8월 22일 설립 허가를 마친 정의기억재단이 ‘동행’ 행사를 열어 본격 활동을 알린다. 정의기억재단은 일본군성노예 피해자들의 정확한 수치조차 밝혀지지 않은 현실에서, 여전히 가해국 일본정부로부터 범죄인정과 공식사죄, 법적인 배상 등 문제 해결이 안된 상태에서, 12・28합의를 통해 한일 양정부가 최종적, 불가역적 해결을 시도하려 한 것에 반대하며, 시민의 힘으로 피해 여성들 한 사람 한 사람과 손잡는 활동을 통해 정의로운 해결로 나아가자는 취지 아래 지난 9월부터 ‘할머니들과 손잡는 20만 동행인 모집’ 캠페인을 벌여왔다. 이번 행사는 정의기억재단 출범에 함께 한 출연자들, 그 동안 ‘동행인’으로 손잡은 이들과 피해자들의 만남이자 앞으로 이어질 동행 캠페인을 비롯한 재단의 사업 소개와 장학금 수여, 동행인과의 대화, 문화공연 등으로 이루어진다. 지은희 정의기억재단 이사장은 “‘동행’ 행사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바라는 동행인들의 마음을 확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향로란 절에서 마음의 때를 씻어주는 의미를 지닌 향을 피우는데 사용하는 기구로 화완・향완이라고도 합니다. 향로는 모양에 관계없이 향을 피우는 도구를 아울러 가리키는 말이고 화완, 향완은 밥 그릇모양의 몸체에 나팔모양의 높은 받침대를 갖춘 향로만을 말하지요. 이 향로의 하나가 전북 남원시 산내면 백장암의 보물 제420호 “백장암청동은입사향로 (百丈庵靑銅銀入絲香爐)”입니다. 이 백장암청동은입사향로(百丈庵靑銅銀入絲香爐)는 높이 30㎝, 입지름 30㎝이며, 몸체와 받침대를 따로 만들어 연결했는데 몸체의 앞 아랫면에 글씨가 새겨 있어 1584년(선조 17)에 만든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새겨진 글씨 첫머리에는 ‘雲峰百丈寺銀絲香垸(운봉백장사은사향완)’이라고 쓰여 있어 전북 남원 실상사(實相寺)의 백장암에 봉안되었던 것임을 알 게 해주지요. 이 향로는 전체에 은실을 이용한 꾸밈(은입사)이 훌륭한 작품이라는 평가입니다. 몸통 표면에 이중의 가는 선으로 된 원을 은실로 새기고, 그 안에 5개의 작은 원을 만들고 그 안에 범자를 각각 새겨 넣었습니다. 원과 원 사이에는 덩굴무늬로 가득 차 있고, 몸통 아래쪽에 18개의 연꽃잎이 두 줄로 새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정성 가득한 종가밥상’으로 반남 박씨 조은 박은 종가의 ‘동태조림’, ‘호박만두’를 소개했다.반남 박씨 조은 박은 종가=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조은 종가는 좌의정까지 오른 조선 초기 문신 박은(朴訔, 1370년~1422년)을 중시조로 한다. 본관은 반남(潘南), 호는 조은(釣隱), 시호는 평도(平度)이다. 종가 옆 파주시향토유적 제25호로 지정된 조은 선생의 사당에서 박찬소 종손과 김사묵 종부는 조은 선생과 부인의 불천위(不遷位) 제사를 모시고 있다. ① 동태조림= 동태는 명태를 얼린 것으로, 열량과 지방이 낮아 비만과 고혈압으로 걱정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건강식 재료다. 명태는 얼리거나 말리는 방법에 따라 생태, 동태, 황태, 코다리, 북어, 노가리 등으로 부른다. 각각 마다 생선 육질이 다르기 때문에 조림 외에 찜, 탕, 무침, 구이 등 다양한 조리 방법을 이용해 여러 맛을 낼 수 있다. 조은 종가의 동태조림은 설탕 대신 제사에 사용하고 남은 식혜물을 이용해서 단맛을 내는 특징이 있다. ◯ 재료(4인분) (재료) 동태 2마리, 무 1/2개, 감자 3개 (양념) 고추장 3큰술, 고춧가루 1큰술, 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내의원 도제조가 입시(入侍)하자, 임금이 말하기를, “송이버섯・날 전복・새끼 꿩・고추장 만 있으면 밥을 잘 먹으니, 이로써 보면 입맛이 영구히 늙은 것은 아니다." 이는 《영조실록》 44년(1768) 7월 28일에 나오는 기록입니다. 그러자 도제조는 “그러면 날 전복을 복정(卜定, 일상적으로 올리는 공물 외에 추가로 더 올리는 공물) 하겠습니다.”라고 했지요. 이에 영조는 “영상(領相)이 어사(御史)로 있을 때에 큰 복어 한 마리 따는데도 민폐(民弊)가 된다고 하였다. 지금 병해충이 심해 백성이 힘들어 하는데, 정당한 공물(貢物) 외에 때가 아닌 물건을 구하도록 하고 먹고살기 위하여 먹거리로 배를 채우는 일만 할까? 마땅히 바칠 것 외에는 내가 받지 아니하겠다."고 말했지요. 영조임금(제21대, 1694년~1776년)은 조선왕조 가운데 가장 오래 살았고, 가장 오랫동안 보위에 있었던 임금입니다. 무려 83살, 52년 동안이나 보위에 있었습니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은 것은 물론 그 어떤 임금보다 일을 많이 했던 그가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로 소식(小食)으로 꼽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자신의 권한이 막강할 때였지만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늘은 24절기 가운데 스무째로 소설(小雪)인데 이날 첫눈이 내린다고 하여 붙은 이름입니다. 이 무렵은 추위가 시작되지만 한겨울에 든 것은 아니고 아직 따뜻한 햇살이 비치므로 “소춘(小春)”이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하지만, “초순의 홑바지가 하순의 솜바지로 바뀐다.”라는 속담이 전할 정도로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기도 하는데 사람들은 김장을 서두르고, 여러 가지 월동 준비도 하지요. 시래기를 엮어 달고 무말랭이나 호박을 썰어 말리기도 하며 곶감을 깎아 말리는 것은 물론,목화를 따서 손을 보기도 하고, 겨우내 소먹이로 쓸 볏짚을 모아두기도 합니다. 한편 “소설 추위는 빚을 내서라도 한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소설에 날씨가 추워야 보리농사가 잘 된다는 것이지요. “입동(立冬) 이튿날에 이미 이러한 변이 있어 내 마음이 조심스럽고 두려워 어찌할 바를 몰랐는데, 또 소설(小雪) 전날 밤에 눈[雪] 속에 천둥이 쳤다. 한겨울이 이미 다가왔는데도 변이가 그치지 않으니, 위로는 하늘의 견고(譴告, 잘못이나 허물을 꾸짖는 뜻을 알림)의 간절함이 두렵고 아래로는 자정(疵政, 나라를 다스리는데 잘못)의 많음이 부끄럽다.” 이는 《명종실록》 명종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탈춤이란 가면으로 얼굴이나 머리 전체를 가리고 사람이나 동물 또는 신(神) 등으로 분장하여 음악에 맞추어 춤과 대사로써 연극하는 것을 말합니다. 탈춤은 17세기 중엽에 이르러 나라의 관리 아래에 “산대”라 불리는 무대에서 춘 산대도감극(山臺都監劇)의 형태지요. 그러나 조선 인종 12년(1634)에 궁중에서 추지 못하게 하자 민중에게 유입되어 온 나라에 퍼졌습니다. 그 가운데 은율탈춤은 황해도 은율지방에 전승되어온 탈춤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61호로 지정되었지요. 은율탈춤은 단오에 2∼3일 동안 행해지고 그 밖에 사월초파일과 칠월 백중놀이로도 놀았습니다. 이 놀이는 사자춤・상좌춤・8목중춤・노승춤・영감과 할미광대춤의 6마당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놀이에 앞서 숲에 모여 탈에 제사를 지내고 공연하는 곳까지 행렬하는 길놀이를 합니다. 특히 이 놀이는 파계승보다 양반을 모욕하는 대목을 강조하여 양반과 백성의 대립을 더욱 날카롭게 풍자하고 있는데 말뚝이가 양반과 새맥시를 채찍으로 치며 농락할 때, 원숭이가 나와 말뚝이를 내쫓고 새맥시와 어울려 춤추다 아이를 낳으니 최괄이가 나타나 자기 아이라고 어르는 마당도 있습니다. 놀이는 보통 저녁을 먹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어제 11월 19일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 해누리홀에서는 한국시낭송총연합(회장 임솔내 시인) 주최, ‘푸른시울림’・‘우리문화신문’ 후원으로 제1회 전국시낭송대회 본선이 열렸다. 본선이 열리기에 앞서 한국시낭송총연합 회장 임솔내 시인은 “요즘 나라가 뒤숭숭하다. 이때 시낭송은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정화시켜주는 통로일 것이다. 사는 일 복잡다단해도 언제라도 다시 문학으로 돌아가는 통로는 열려 있음을 알리고 싶은 것이 이번 시낭송대회의 취지다. 또 이 전국시낭송대회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문학, 그 발원지가 될 것이다.”고 인사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영상편지를 보내 대회를 축하해주었다. “한 자루 촛불 앞에서 우리는 결코 회한에 잠기지도 않거니와 우리는 결코 기원하지도 않는다 다만 우리는 오늘과 오늘 이전 그 누누한 시간 뭔가를 놓쳐버리고 있지 않은가 촛농이 흘러내리자 한층 더 밝아진 촛불 앞에서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무엇인가“ 한 낭송자가 무대에서 고은 시 “촛불 앞에서”를 간절한 마음으로 낭송한다. 시낭송대회는 100여 명이 지원해 예심을 거쳐 30명의 본선 진출자를 뽑았다. 본선 진출자들이 무대에 올라 나름의 시낭송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세상 다 살도록 못다 할 사랑이라 속 시린 그리움이 더러는 야속해도 예인의 고단한 길에 추임새가 되리니 가지 끝 꽃망울에 속 깊이 품은 사랑 봄비에 젖거들랑 그렁그렁 맺혔다가 화폭에 번지는 수묵 꽃잎으로 피우리“ 지난 2014년 3월 27일 고 운곡 강장원 화백은 우리 신문에 이렇게 노래했다. “화폭에 번지는 수묵 꽃잎으로 피우리”라고 했지만 선생은 지금 이 세상에 없다. 갑자기 세상을 떠 고인이 된지 한 해를 훌쩍 넘겼다. 아아! 더는 선생의 붓질을 볼 수가 없단 말인가? 하지만, 선생의 유작이라도 볼 기회를 선생의 자녀들은 우리에게 열어 주었다. “그리움과 만남, 울림”이라는 제목으로 운곡 강장원 유작전이 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LAMER)에서 오는 22일까지 열리고 있다. 주로 우리 신문을 통해 인터넷 화면으로만 봐왔던 작품들을 화랑에서 직접 보는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한국의 빛깔을 살려 참다운 한국화를 구현해왔다는 평을 받았던 작품들이 화랑에 그득하다. 선생이 내게 일필휘지로 그려줬던 “서설송운(瑞雪松韻)”과 닮은 작품 앞에 나는 한참 동안이나 서 있다. 그리고 먹으로만 음영의 농담을 살려 아련히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가녀린 여자에게 수갑을 채우지 마라 / 수갑 들고 군화발로 잡으러 온 순사 호통 치며 물리친 여장부 / 동학군 앞장선 남편 / 신혼 3일 만에 왜놈 칼에 전사한 뒤 나선 독립투사 길 (중간줄임) / 이화학당 어린 유관순 함께 잡혀 / 먹던 밥 덜어주며 삼월 하늘 우러러 보살핀 마음(중간줄임) / 여든 해 삶 마치고 돌아가던 날 / 내리던 희고 고운 눈 순결하여라.“ - 이윤옥 시, 개성 3・1 만세운동을 쥐고 흔든 투사 ‘어윤희’ - 오늘은 독립투사 어윤희 (魚允姬, 1877.6.30~1961.11.18) 선생이 생을 마감한 날입니다. 선생은 신간회와 근우회 개성지회 창립의 주역으로 활동한 독립투사로 충북 충주군 소태면 산골에서 태어났습니다. 선생은 16살에 혼인을 하였지만 3일 만에 남편이 동학군으로 나가 일본군과 싸우다 전사하고 2년 뒤엔 아버지마저 죽자 개성으로 떠납니다. 개성에서 43살 되던 해에 3월 만세 운동이 일어나자 어윤희 선생은 독립선언서 2천 장을 개성 읍내 거리에서 뿌리면서 독립운동에 앞장섭니다. 이 일로 선생은 일본 경찰에 연행되어 1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서대문형무소에서 갇히게 됩니다. 마침 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융복합예술단체 ‘랑코리아’(예술총감독 주세페 김)가 11월 16일 저녁 7시 30분 경기도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청소년과 시민을 위한 ‘K 팝페라 힐링콘서트’를 열었다. 용인문화재단과 공동 주최로 열린 공연은 먼저 주세페 김이 작곡한 상평통보와 이윤옥 시에 주세페 김이 곡을 붙인 “아들아 아들아”(안중근 어머니 조마리아 노래)로 장중하고 가슴 찡한 민족노래의 향연이 시작되었다. 이후 이해인 수녀의 ‘풀꽃의 노래’, 구상 시인의 ‘네 마음에다’ 등을 물푸레소년소녀합창단・새빛참꿈힘합창단과 함께 불렀다. 이밖에 영화음악・오페라・클래식 그리고 라틴 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현대무용 등이 주세페 김(김동규) 예술총감독의 작곡・편곡・지휘로 펼쳐졌다. 그리고 주세페 김 예술총감독의 부인 구미꼬 김은 힘이 있으면서도 아련한 음색으로 매력적인 노래를한껏 선사했다. 이날 반주를 한 “랑코리아 솔리스트앙상블”은 작은 규모였지만 큰 연주단의 연주가 무색할 정도로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연주였다는 평을 받았으며, 주세페 김과 구미꼬 김의 노래를 받쳐준 5명의 보컬리스트들도 큰 손뼉을 받았다. 용인포은아트홀 1,244석을 거의 메운 청중의 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