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내일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서서히 음의 기운이 커지는 24절기 열여섯째 추분(秋分)입니다. 《철종실록》 10년(1859) 9월 6일 기록에 보면 “추분 뒤 자정(子正) 3각(三刻)에 파루(罷漏, 통행금지를 해제하기 위하여 종각의 종을 서른세 번 치던 일)를 치면, 이르지도 늦지도 않아서 딱 중간에 해당하여 중도(中道)에 맞게 될 것 같다.”라는 내용이 보입니다. 여기서 중도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바른길’을 말하고 있는데 우리 겨레는 추분에도 더도 덜도 치우침이 없는 중용의 도를 생각하려고 했습니다. 또 추분 무렵이 되면 들판의 익어가는 수수와 조, 벼들은 뜨거운 햇볕, 천둥과 큰비의 나날을 견뎌 저마다 겸손의 고개를 숙입니다. 내공을 쌓은 사람이 머리가 무거워져 고개를 숙이는 것과 벼가 수많은 비바람의 세월을 견뎌 머리가 수그러드는 것은 같은 이치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벼에서는 향[香]이 우러나고 사람에게서도 내공의 향기가 피어오름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귀뚜라미 맑은 소리 벽간에 들리누나 / 아침에 안개 끼고 밤이면 이슬 내려 / 백곡을 여물게 하고 만물을 재촉하니” 정학유(丁學游)의 ‘농가월령가’ 8월령에 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사진을 으뜸으로 삼는다’라는 뜻의 사진위주를 이름 앞에 둔 류가헌이 ‘사진책을 으뜸으로 삼아’ 여는 전시가 <포토북페어>다. 관람객들이 사진책과 더욱 친숙해질 수 있는 마당을 마련하고 제한된 독자, 작은 시장 등의 어려운 여건에도 사진집 펴냄을 이어가는 출판사들을 응원하자는 취지로 2011년에 시작되었다. 사진집전문출판사의 사진책을 중심으로 책 속에 실린 ‘오리지널 프린트’ 들이 전시되고, 해당 출판사에서 펴낸 사진집들이 망라된다. 이번 제10회 포토북페어의 사진집출판사는 ‘마르시안스토리(martianstory)’와 ‘사월의눈’이다. 두 출판사는 대구사진비엔날레 등 다양한 사진 전시가 활발히 열리는 도시 대구에 있다는 공통점과 둘 다 마니아가 있는 사랑받는 출판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면서도 출판사로서의 성격은 서로 갈래를 달리한다. 마르시안스토리(martianstory)가 사진책이 창작활동을 하는 작가에게는 또 하나의 작업물이라는 믿음으로 수공에 가까운 공정을 거쳐 종이책의 값어치를 한껏 높인 ‘사진집’을 지향한다면, 책이 젊은 사진가들의 등용문으로서 기능하길 희망하는 사월의눈은 저렴하지만, 양질의 ‘사진책’을 만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세계 으뜸글자 한글은 조형에서도 과학적인 창제 방식이 드러난다. 신비로움을 담고 있는 한글의 조형성을 예술로 살려내려는 작업이 시도되고 있다. 여기 “한글 엽서 디자인”은, 서울여대 시각디자인과 한재준 교수가 진행하는 활자꼴을 만들거나 다루는 기초 디자인 과정에서 이끌어낸 학생들의 두 번째 결과물이다. 이 실습 과정은, 수년 전부터 ‘한글디자인’ 또는 ‘타이포그래피’ 과목의 기초 실습 과정에서 진행해 왔는데 ‘헬로(hello)’ 대신 ‘안녕’ 또는 ‘안녕하세요’를 디자인해서 한국어와 한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특히 2년 전부터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시작된 온라인 실습을 더욱 알차게 준비하여 그 결과를 누리소통망(sns)으로 널리 알리는 중이다. 출발은 “안녕하세요”로 시작하지만, 점차 학생들 스스로 다양한 글귀도 끌어내고, 자유롭게 표현해 간다는 계획이다. 누리소통망에서 “#헬로안녕하세요”, “#hello안녕하세요swu”, "한글예술" 등으로 검색하면 더 많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편집자말) ▶ 지난 <헬로 안녕하세요> 보러 가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은 9월 16일(금)부터 ‘인공 지능, 인간의 감성을 이해하다’라는 주제로 “2022 국립국어원 인공 지능 언어 능력 평가 대회”를 연다. 이 대회는 인공 지능의 한국어 능력을 종합적이고, 객관적으로 측정할 기회를 마련하여 우리나라 인공 지능의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여는 것으로, 국립국어원 ‘모두의 말뭉치’(https://corpus.korean.go.kr)를 이용하여 진행된다. 과제 자료는 9월 16일(금)에 ‘모두의 말뭉치’를 통해 공개하며, 10월 4일(화)부터 11월 4일(금)까지 참가 신청과 답안 접수가 진행된다. 제출된 답안의 채점 결과는 순위표에 게시되며 상위권에 오른 답안(출품작)을 검증하여 수상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상 수상자 1팀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상금 300만 원을 주며 금상 1팀, 은상 1팀, 동상 2팀에는 국어원장상과 소정의 상금을 준다. 수상자는 후원 기업 입사 지원 시 채용 전형에서 우대를 받을 수 있으며, 모든 참가자에게는 마련해둔 기념품을 준다. 한국어 인공 지능에 관심 있는 개인 또는 단체라면 누구나 “2022 국립국어원 인공 지능 언어 평가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세계 으뜸글자 한글은 조형에서도 과학적인 창제 방식이 드러난다. 신비로움을 담고 있는 한글의 조형성을 예술로 살려내려는 작업이 시도되고 있다. 여기 “한글 엽서 디자인”은, 서울여대 시각디자인과 한재준 교수가 진행하는 활자꼴을 만들거나 다루는 기초 디자인 과정에서 이끌어낸 학생들의 두 번째 결과물이다. 이 실습 과정은, 수년 전부터 ‘한글디자인’ 또는 ‘타이포그래피’ 과목의 기초 실습 과정에서 진행해 왔는데 ‘헬로(hello)’ 대신 ‘안녕’ 또는 ‘안녕하세요’를 디자인해서 한국어와 한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특히 2년 전부터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시작된 온라인 실습을 더욱 알차게 준비하여 그 결과를 누리소통망(sns)으로 널리 알리는 중이다. 출발은 “안녕하세요”로 시작하지만, 점차 학생들 스스로 다양한 글귀도 끌어내고, 자유롭게 표현해 간다는 계획이다. 누리소통망에서 “#헬로안녕하세요”, “#hello안녕하세요swu”, "한글예술" 등으로 검색하면 더 많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편집자말) ▶ 지난 <헬로 안녕하세요> 보러 가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안랩이 추석을 앞두고 ‘부모님께 알려드려야 할 한가위 3대 보안수칙’을 발표했다. 악성코드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등 노년층을 노린 보안 위협이 점차 교묘해지는 가운데, 올 한가위 부모님들을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드리기 위한 필수적인 보안수칙들을 살펴본다. 안랩이 이번에 발표한 한가위 보안수칙은 ▲문자 메시지ㆍ메신저로 전달받은 앱(.apk) 설치 금지 ▲문자로 자녀 등 가족의 긴급요청을 받아도 꼭 전화로 직접 확인하기 ▲인터넷 콘텐츠 내려받기는 정식 경로 이용 등이다. 1. 문자ㆍ메신저로 오는 전달받은 앱(.apk)은 설치 금지 공격자는 저금리 대출, 정부 지원금에서부터 택배 미수령까지 명절을 앞두고 생활밀착형 주제의 문자 메시지에 전화번호 또는 메신저 아이디를 넣어 사용자의 연락을 유도한다. 문자 메시지 내 전화번호나 아이디로 연락하면, 연락을 받은 공격자는 다양한 이유를 들며 금융앱 등을 위장한 악성 앱 설치파일(.apk)을 전달하며 설치할 것을 유도한다. 사용자가 무심코 악성 앱을 설치하면 사용자의 휴대전화 속 정보가 유출될 뿐만 아니라, 경찰 또는 금융기관의 정상번호로 통화를 시도해도 이를 가로채 공격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세계 으뜸글자 한글은 조형에서도 과학적인 창제 방식이 드러난다. 신비로움을 담고 있는 한글의 조형성을 예술로 살려내려는 작업이 시도되고 있다. 여기 “한글 엽서 디자인”은, 서울여대 시각디자인과 한재준 교수가 진행하는 활자꼴을 만들거나 다루는 기초 디자인 과정에서 이끌어낸 학생들의 두 번째 결과물이다. 이 실습 과정은, 수년 전부터 ‘한글디자인’ 또는 ‘타이포그래피’ 과목의 기초 실습 과정에서 진행해 왔는데 ‘헬로(hello)’ 대신 ‘안녕’ 또는 ‘안녕하세요’를 디자인해서 한국어와 한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특히 2년 전부터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시작된 온라인 실습을 더욱 알차게 준비하여 그 결과를 누리소통망(sns)으로 널리 알리는 중이다. 출발은 “안녕하세요”로 시작하지만, 점차 학생들 스스로 다양한 글귀도 끌어내고, 자유롭게 표현해 간다는 계획이다. 누리소통망에서 “#헬로안녕하세요”, “#hello안녕하세요swu”, "한글예술" 등으로 검색하면 더 많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편집자말) ▶ 지난 <헬로 안녕하세요> 보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명절 갈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우리 겨레의 큰 명절 한가위를 앞두고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에서는 조선시대의 한가위 풍경을 담은 일기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는 차례를 모시는 장소와 참여 범위, 역할 분담에 이르기까지 오늘날보다 더 유연하고 합리적이었던 한가위 모습을 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산소에서 지내는 한가위 차례, 차례와 성묘의 이중 부담 해소 경북 예천의 초간 권문해(權文海, 1534~1591)의 《초간일기(草澗日記)》(1582년 (음)8월 15일)에는 “용문(龍門)에 있는 선조 무덤에서 제사를 지내서 어머니를 모시고 산소에 올라갔다”라는 내용이 실려있다. 안동 예안에 살았던 조성당 김택룡(金澤龍, 1547~1627) 역시 《조성당일기(操省堂日記)》(1617년 (음)8월 15일자)에서 “술과 과일을 마련하여 누이의 아들 정득, 조카 김형, 손자 괴를 데리고 가동(檟洞)의 선산에 올라 선영에 잔을 올리고 절을 했다”라고 하였고, 그 전해에도 “가동의 선조 무덤에 제사를 지내므로 직접 그곳으로 갔다”라고 적어놓았다. 이를 통해 한가위 차례를 가족과 친척이 산소에 모여 지내기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강화 북부문화센터 개관기념으로 명인 명창 초청공연이 오는 9월 2일 금요일에 강화 북부문화센터에서 저녁 4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인천시 강화군 북부 지역의 거점 문화시설인 ‘강화군 북부문화센터’는 근거리에서 즐기는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지역 균형 발전 사업이다. 전통소리 전수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다목적 공연장과 지역 주민의 집회 공간과 판매장으로 쓰이는 소통 공간 등 다양한 문화생활을 할 공간이다. 이러한 지역 주민과 전문예술인들이 함께 만드는 문화공간 개관을 기념하여 내달 2일 명인 명창 초청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에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삼현육각 피리 보유자 최경만, 국가무형문화재 서도소리 전승교육사 유지숙, 국가무형문화재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이수자 이영신, 국가무형문화재 승무와 살풀이 이수자 진유림과 국립국악원반주단, 춘천시립국악단 등 악가무가 어우러진 예술과 혼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채롭고 깊이있는 명품공연을 선보임으로서 강화뿐만 아니라 전 지역의 전통문화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무형문화재 서도소리 전승교육사 유지숙 명인은 “강화군 지역 주민과 전문예술인들이 함께 어우러져 문화적인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우리 겨레 가장 큰 명절인 한가위를 맞이하여 9월 9일, 11일, 12일, 사흘 동안 2022년 국립민속박물관 한가위 석한마당 “한가위, 보름달 걸렸네”를 연다. □ 우리의 한가위석, 흥겹게 놀아보고 풍성하게 즐겨보자! 2022년 국립민속박물관 한가위 한마당은 일상으로 돌아온 우리가 흥겹고 풍성한 한가위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과 특별공연 등 31종과 특별전시 5종을 마련하였다. 거리두기 전면해제에 따라 대면 체험 행사를 확대하고, 한가위 세시풍속과 관련한 전통문화 체험으로 차별화를 두었다. 상설전시관2 ‘한국인의 일 년’에서는 한가위에 대한 다양한 세시풍속을 살펴볼 수 있으며, 1970년대 거리를 재현한 야외전시‘추억의 거리’에는 한가위를 맞이하여 그때 그 시절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이 마련되어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어린이 맞춤형 한가위 관련 세시풍속, 파주관의 개방형 수장고의 특색을 반영한 한가위 체험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 덩실덩실 춤추고, 조물조물 만들자! 국립민속박물관의 세시행사에는 차별성과 특별함이 있다. 잊혀가는, 잘 알지 못했던 우리의 전통 세시풍속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