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는 2월 4일부터 5일까지 서울 대학로 시온아트홀에서는 연극 <양자전쟁>이 펼쳐진다. “지금 당신이 믿고 있는 것, 보고 있는 것은 진짜인가요?“ '무엇이 진짜인가?' 불변의 진리로 여겨지는 과학도 늘 그 자리에 머무는 것이 아니며, 새롭게 등장한 이론이 그 자리를 위협한다. 그 유명한 뉴턴도, 아인슈타인도 예외가 아니다. 보어를 중심으로 제기된 양자역학의 '코펜하겐 해석'은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 의문을 던졌다. <양자전쟁>은 '과연 우리가 믿을 수 있는 진실은 어디에 있는가?‘를 외치고 있다. <양자전쟁>은 아인슈타인 역에 주붐, 보여 역에 김진성, 슈뢰딩거 역에 박한솔, 하이젠베르크 역에 곽소영이 출연한다. 이 연극은 극단 <외계공작소>가 만들었다. <외계공작소>는 과학사, 과학이론, SF 등 과학과 인문학을 융합하는 과학공연 전문 극단이다. 과학기술과 함께 살아가는 인류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고민과 성찰을 담는 작품을 만들어나가려 한다. 공연 시각은 금요일은 밤 8시, 토요일은 낮 2시와 저녁 5시다. 입장료는 전석 25,000원이며, 공연에 관한 문의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 난대ㆍ아열대산림연구소는 지난 16일 한라산 주변 얼음새꽃 자생지에서 세얼음새꽃(세복수초)이 처음 꽃 핀 것을 확인하였다. 제주에서만 자생하는 세복수초(Adonis multiflora)는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제주 자생식물로 늦은 겨울, 일반적으로 1월 중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한다. 한자 이름 ‘복수초(福壽草)’는 이른 봄에 노랗게 피어나는 꽃이 복과 장수를 뜻한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으며, ‘설연화’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말 이름으로 ‘얼음새꽃’, ‘눈색이꽃’이라고 하여 요즘은 이 이름으로 더 알려졌다. 여러해살이 초본인 세얼음새꽃은 10~30cm의 높이로 다른 얼음새꽃에 견줘 3배 이상 키가 크며 잎자루가 매우 짧고 꽃잎이 꽃받침보다 긴 모습을 보이고, 일반 얼음새꽃보다 꽃이 필 때 잎이 가늘고 길게 갈라진다는 특징이 있어 ‘세(細)’를 붙여 세얼음새꽃(세복수초)라고 부른다. 난대ㆍ아열대산림연구소 이상현 소장은 “농가의 소득을 높일 수 있는 관상식물로써 세얼음새꽃을 보급하고 자원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세얼음새꽃의 생리ㆍ생태 및 개화ㆍ결실에 관한 연구를 강화하겠다”라고 밝혔으며, “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명절과 기일에 행하는 차례와 제례는 조상을 기억하기 위한 문화적 관습으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오랜 기간 지속해온 전통이다. 다만 나라와 종교에 따라 조상을 기억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2017년부터 제례문화의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예서(禮書)》와 종가, 일반 가정의 설차례상에 진설하는 제수를 조사한 바 있다. 그 결과 전통 《예서》와 종가에 견줘 일반 가정의 차례 음식이 평균 5~6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간소한 종가의 차례상 제례문화의 지침서인 《주자가례》에 따르면 설날은 새로운 해가 밝았음을 조상에게 알리기 위해 간단한 제수를 진설하고 예를 갖추는 일종의 의식(儀式)이다. 그래서 설날과 한가위에는 제사를 지낸다고 하지 않고 차례[茶禮]를 올린다고 한다. 《주자가례》에서는 설 차례상에 술 한 잔, 차 한 잔, 과일 한 쟁반 등 3가지 음식을 차리고 술도 한 번만 올리며 축문도 읽지 않는다고 했다. 한국국학진흥원이 실시한 조사에서 전통 격식을 지키는 종가의 설 차례상 역시 《주자가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북 안동에 있는 퇴계 이황 종가에서는 술, 떡국, 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전통과 현대를 망라한 한국 어업기술 종합 해설서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의 일곱 번째 주제인 《한국생업기술사전: 어업 편》을 펴냈다. 이번 사전은 우리 민족의 주요 생업인 어업에 대하여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정리한 백과사전으로, 어업과 관련 관습, 제의, 생활문화의 영역까지 어업과 어업 기술의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담아내었다. 사전 표제어는 어로기술, 어구, 어선, 수산가공물, 어로조직, 자료, 제도, 용어, 문화재, 국가중요어업유산 등으로 범주를 나누어 정리ㆍ해설하였다. 작살부터 아쿠아포닉스, 콜드체인까지 파시, 어촌계, 갯닦기, 수산물산지위판장 등 다양한 항목 수록 사전에서는 신석기시대에 대형 바다 포유류를 찔러 잡는 도구였던 작살부터, 물속의 유기영양소를 이용하여 수질 정화와 식물 성장이 이루어지는 생태 순환형 시스템인 아쿠아포닉스, 수산물 유통에 적합한 온도를 유지하는 최신 기술인 콜드체인까지 과거와 현재의 어업을 비교할 수 있는 항목을 수록·해설하였다. 이에 더하여 파시, 어촌계, 갯닦기, 수산물산지위판장 등 어촌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항목을 수록하였으며 의염창(義鹽倉, 국가에서 전매하는 소금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양 클래식 악기로 목관악기 가운데 가장 낮은음을 내는 바순(bassoon)은 과거에는 독주 악기보다는 반주 악기의 역할을 했지만, 비발디 대에 이르러 애수 어린 음색을 띠는 악기로 사랑받게 되었다. 바순의 생김새는 목관악기에서는 보기 드문 U자형으로 굽어진 관 두 개가 붙어있는 형태로, 몸통 중간쯤에 구부러진 금속관이 튀어나와 있는데, 그 관 끝에 리드를 끼워서 연주한다. 웬만한 클래식 애호가도 연주를 본 이가 드문 이 바순을 연주하는 <김현준 귀국 독주회>가 오는 2월 5일 밤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린다. 바수니스트(Bassoonist) 김현준은 사이먼 래틀, 베르나르트 하이팅크,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 안드리스 넬슨스, 야닉 네제 세겐, 수잔나 말키 등 저명한 지휘자들과 함께 연주하며 주목받았다. 나라 밖 유명 오케스트라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는 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 잘츠부르크 필하모닉, 비엔나 챔버 오케스트라,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아카데미와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정명훈)의 수석 연주자를 지냈다, 또 그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국제 오르간 페스티벌에서 듀오 리사이틀을 가졌고, 독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한글박물관(관장 황준석)은 2022년 1월 21일부터 새로운 상설전시 <훈민정음, 천년의 문자 계획>을 연다. 2014년 10월 9일 한글날에 개관한 국립한글박물관은 개관 8년 차를 맞아, 상설전시실을 전면 개편했다. 한글문화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훈민정음》의 서문을 바탕으로 기획한 전시장에서는 한글이 만들어지기 이전의 문자 자료부터 현대의 한글 자료까지 191건 1,104점의 한글문화 관련 유물을 만나볼 수 있다. 벽면과 바닥면을 동시에 활용한 실감 영상, 인터렉티브북(글자와 그림이 움직이는 책), 투명디스플레이 영상 등 다양한 ICT(정보기술과 통신기술의 총칭) 미디어를 사용해 전시 내용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노후화된 전시장 내 시설 및 로비 공간 전체를 개선함으로써 보다 양질의 전시 관람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세종이 직접 쓴 《훈민정음》 서문을 바탕으로 기획한 상설전시 ‘한글박물관’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유물은 무엇일까? 아마 많은 사람이 《훈민정음》을 떠올릴 테지만, 애석하게도 한글박물관에는 《훈민정음》이 없다. 국내 유일본으로 알려져 있던 《훈민정음》은 간송미술문화재단에 소장돼 있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설 연휴를 맞이하여 ‘임인년 설맞이 한마당’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우리 민족의 전통 명절인 설 세시풍속 체험 운영을 통해, 관람객들의 즐거운 문화 체험과 이해를 도모하고 호랑이 기운으로 코로나19를 이겨내고자 하는 바람을 담아 기획된 것이다. 국립민속박물관 본관과 어린이박물관, 파주관에서 다양한 행사가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 관한 상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행 사 명 : 2022 임인년(壬寅年) 설맞이 한마당 ○ 행사일정 : 2022.1.27.(목)~2.2(수), 6일간 ※2.1(화) 설날 휴관 ○ 행사내용 : 까치 호랑이 세화 그리기 등 체험, 공연, 증정 행사 등 모두 21종 ○ 참가방법 : 현장 참여(선착순) 및 온라인 사전신청 ○ 참 가 비 : 무료 설은 음력 정월 초하룻날(음력 1월 1일) 한 해를 시작하는 날이다. 설날에는 한 해 동안 무탈하기를 기원하는 다양한 풍속이 있다. 새 옷인 설빔을 입고 떡국을 먹으며 복조리를 벽에 걸어 복을 빌기도 한다. 또한 어른들께 세배를 드리고, 조상에게는 차례를 지내며 연날리기, 윷놀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 이하 국어원)은 ‘이에스지(ESG)경영’을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환경ㆍ사회ㆍ투명 경영’을 꼽았다. ‘이에스지(ESG)경영’은 환경 보호와 사회적 기여도를 고려하고 법과 윤리를 준수하며 지배 구조를 개선하고자 하는 경영 철학을 이르는 말이다. 또한 디지털 환경에서 태어나 성장하여 디지털 기기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세대를 뜻하는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는 ‘디지털 태생’을 제시했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1월 5일(수)에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이같이 대신한 새말을 꼽았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문체부와 국어원은 ‘이에스지 경영’처럼 어려운 말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환경ㆍ사회ㆍ투명 경영’과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는 1월 27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에서는 <최정윤 플루트 독주회>가 열린다. 아름다운 음색과 깊이 있는 음악적 해석을 지닌 플루티스트 최정윤은 선화예술학교를 거쳐 선화예술고등학교 재학 중 오스트리아로 건너가 부르겐란트 하이든 주립음대(Haydn Konservatorium des Landes Burgenland)를 졸업하였다. 이후 독일로 가 뮌스터 국립음대(Westfälische Wilhelms-Universität Münster) 석사 및 전문연주자과정을 심사위원 만장일치 수석 졸업하였다. 성신여자대학교콩쿨, 세종오케스트라콩쿨, 수원여자대학교콩쿨, 일본 International Culture and Arts 콩쿨 등 다수 콩쿨에 입상하여 플루티스트로서의 두각을 나타낸 그는 음악교육신문사 초청 제4회 영아티스트 콘서트, Zeitgenössisch bis Jazz : Swinging Flutes 앙상블 연주, Die vier Pfeifer 뮌스터 플루트 4중주 앙상블 연주, Musik im Museum in Lackmuseum Münster 트리오 연주, North Czech Philharm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이달균 시인의 사설 시조집 《말뚝이 가라사대》가 마당극 오페라로 무대에 오른다. 이 시집은 고성오광대를 원용하여 한 권 시조집으로 창작하였는데, 2009년 10월 동학사에서 펴냈다. 이 시인은 이 가운데 두 과장을 대본으로 풀어낸바, 이를 전욱용 씨가 작곡, 경상오페라단에 의해 첫 오페라의 막이 오는 1월 20일(목) 저녁 7시 30분 경상대학교 콘서트홀에 오른다. 시집 《말뚝이 가라사대》는 춤과 춤으로 연결된 연희를 시적 상상력을 동원하여 한편 한편의 작품을 극화시켜 창작하였는데, 이번 오페라는 그런 시극의 요소에다 음악의 옷을 입혀 입체적으로 구성한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이 시집에 대해 고 김열규(민속학자, 서강대 명예교수) 씨는 이 시집을 “한국다운 진정한 해학과 풍자로 카타르시스를 전하는 춤”이라고 평하였고, 평론가 유성호 교수는 “우리 시조 미학의 지평을 넓히는 데 충분히 시사적으로 기여할 작품”이라고 평했으며, 전문수 창원대 명예교수는 “현대시조가 자유시와 혼란스럽게 갈등하는 여러 문제를 해소하고 당당한 새길 트기를 할 수 있는 시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달균 시인은 “시집 속에 잠자는 시를 불러내어 대중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