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발행인] 지난 12월 29일 보훈부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2024년 1월의 독립운동가로 꼽았다고 발표했다. 보훈부는 "이승만은 1919년 상해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대통령을 역임하였고, 주미외교위원부 위원장으로서 한인자유대회 개최와 한미협회 설립 등의 활동을 하였다"라고 꼽은 까닭을 밝혔다. 하지만 이런 보훈부의 발표에 고개를 끄떡일 국민이 과연 몇이나 될까? 그가 정말 일제강점기 목숨을 걸고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뛰었다고 말할 수가 있는가? 국민을 버린 이승만이 웬 국부? 이렇게 보훈부가 1월의 독립운동가로 꼽은 데는 보훈부의 전 장관과 현 장관의 ‘이승만은 국부’라고 잘못 생각하는 데 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지난해 8월 11일 한국일보의 기사에 보면 당시 박민식 장관이 "이 전 대통령의 공과 과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그럴 수 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공이 90%, 과가 10%라고 본다. 우상화라는 표현은 합당치 않다."라고 말하면서 이승만을 국부로 치켜세웠다. 하지만, 국민이 박 전 장관의 이런 생각에 손뼉을 쳐줄 사람은 별로 없다. 그 기사에 댓글을 단 많은 누리꾼은 일제강점기 대한민국임시정부에 의해 탄핵받았으며, 4·19혁
[우리문화신문=김영조 발행인] 오늘은 일제에서 광복된 지 78돌을 맞는 날이다. 이 78돌 광복절을 앞두고 한국일보 2023년 8월 11일 치에 "이승만은 나라 세운 초대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이 기사를 보면 보훈부 막민식 장관은 "이종찬 광복회 회장도 이승만기념관 건립에 대해선 대찬성한다.”라고 말했다. 사실일까? 2023년 8월 1일 남도일보를 보면 이종찬 회장이 대담에서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추진 반대"라고 분명히 말하고 있다. 또 이종찬 회장은 광복회장 취임사에서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처음 발행한 관보에 '대한민국 30년'이라고 돼 있다. 바로 이승만 대통령이 대한민국 연호를 사용한 거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원년은 1919년이기에 광복회는 대한민국 연호를 사용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종찬 회장에 따르면 이승만이 대한민국을 세운 대통령이 될 수가 없다. 그런데 앞 한국일보의 기사에 보면 박민식 장관이 "이 전 대통령의 공과 과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그럴 수 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공이 90%, 과가 10%라고 본다. 우상화라는 표현은 합당치 않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댓글을 보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발행인] 지난 7월 24일 국가보훈부는 “보훈부, 고(故) 백선엽 장군 국립묘지 홈페이지 내 ‘친일반민족행위자’ 문구, 법적 근거 없어 삭제 결론”이란 보도자료를 내놓았다. 백선엽에 대한 현충원 누리집 안장 기록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표현을 지우는 것을 포함해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결정한 1,006명의 국가 공인 ‘친일반민족행위자’에 관해 해방 이후 공적을 이유로 재평가하겠다는 것이다. 독립유공자에 대한 ‘사상 검증’을 하고, 친일파에 ‘면죄부’를 주겠다는 게 핵심이다. 이에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기획실장은 “‘공부해보면 해볼수록 백선엽은 친일파가 아니라는 자신감이 생겼다’라는 박 장관은 언론 대담에서 ‘백선엽이 간도특설대로 활동할 당시 만주에는 독립군이 없었고 홍군 내지는 비적들만 있었고 그들을 토벌했다’라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을 듣고 있으면 항일독립군을 ‘선비(鮮匪·조선 비적)’ ‘사상비(思想匪)’ ‘공산비(共産匪)’ ‘항일비(抗日匪)’ 등으로 불렀던 일제와 만주 군경의 모습이 아른거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 실장은 “이러다간 뉴라이트가 독립운동가 심사를 맡고, 헌법 전문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
[우리문화신문=김영조 발행인] 얼마 전 문화재청으로부터 현재 사용 중인 동궐도(東闕圖) 배경에 창경궁을 합성한 관람권 대신 새 관람권 도안 선정을 위한 온라인 국민투표를 한다는 보도자료가 왔다. 여기에는 창경궁의 아름다움이 잘 드러난 4개 건축물 곧 명정전, 양화당, 함인정, 대온실 등 6장 사진을 활용한 새 관람권 도안 후보가 붙어 있었다. 당연히 창경궁 관람권 배경 사진으로는 창경궁을 잘 상징할 수 있는 사진이어야 한다. 여기서 창경궁 하면 정전인 ‘명정전’이 그 중심이고, 대비와 왕실 가족들의 거주 공간 확보를 목적으로 지은 양화당이 종요로운 전각이라는 건 웬만한 사람이면 다 알고 있다. 그런데 후보에는 대온실 사진을 3장이나 올렸으며, 단순한 정자인 함인정 사진까지 올렸으면서도 중요한 전각 사진은 명정전과 양화당 사진 단 2장만 올렸을 뿐이었다. 창경궁은 정조ㆍ순조ㆍ헌종을 비롯한 임금들이 태어난 궁으로, 광해군 때 다시 지어진 정문ㆍ정전들이 보존되어 있으며,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과 함께 조선시대 궁궐의 역사를 살피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유적이다. 하지만, 일제가 1909년 궁 안에 동물원과 식물원을 만들었으며, 1911년에는 박물관을 짓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발행인] 국립문화유산원은 지난 12월 7일(수)부터 내년 5월 14일(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전북 전주시) 누리마루 2층 기획전시실에서 '함께 EAT잇다' 특별전을 열고 있다. 그런데 국립문화유산원은 이 특별전시의 이름을 '함께 EAT잇다'라고 쓸데없이 영어를 함께 써서 <국어기본법> 제14조 제1호의 “공공기관 등의 공문서는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하여야 한다.”라고 되어 있는 법 규정을 어겼다. 이에 우리문화신문은 지난 12월 6일 “국어기본법 준수 요청”이란 공문을 국립문화유산원장 앞으로 보낸바 국립문화유산원이 12월 13일 자로 공문을 보내와 “우리 원의 특별전시명 '함께 EAT잇다'에 대한 귀사의 의견에 대해 충분히 공감합니다. 향후 공문서 작성 시에 <국어기본법>을 준수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는 약속을 했다. 이는 언론의 지적을 소홀히 듣지 않고 시정하려고 노력하는 국가기관이기에 칭찬받아 마땅하다. 그리고 다른 기관들도 이에 본받아 함께 분발하였으면 하는 생각이다. 또한 국회도 법 위반에 관한 제재 조항이 없는 유명무실한 <국어기본법>을 하루빨리 고쳐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첨부문서 1.
[우리문화신문=김영조 발행인] 제576돌 한글날을 맞아 언론에는 “시어머니도 못 찾는 이상한 '아파트 작명법'”, ““00000 트리플에듀 삽니다”…너무 긴 신축 아파트 이름”, “기억하기도 어려운 아파트 영어이름” 같은 기사들이 보인다. 실제 어느 곳이나 새로 지은 아파트 이름들을 보면 참으로 이상하고 그 뜻을 짐작하기 어려운 이름들이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아파트 이름에는 영어뿐만이 아니라 프랑스어ㆍ이태리어ㆍ라틴어ㆍ스페인어까지 등장하거나 영어 몇 개를 합성하여 이상한 이름을 짓기도 한다. 예를 들면 포스코건설이 요즘 내놓은 이름 '오티에르(HAUTERRE')는 프랑스어 '오티'(HAUTE)'와 '테르(TERRE)'가 붙은 합성어로 “고귀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란 뜻이라는데 설명을 듣지 않으면 도저히 짐작하기가 어렵다. 그뿐이 아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는 '래미안 원페를라'라는 이름이 보인다. 하나를 뜻하는 영어 '원'(One)과 스페인어로 진주를 뜻하는 '페를라'(Perla)를 합쳐진 이름으로 하나밖에 없는 보석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서울 서초구의 재건축 단지에는 '래미안 원펜타스'라는 이름도 등장했다. 역시 하나를 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발행인] ▲ 그림 오희선 작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발행인] 지난 8월 9일 파이낸셜뉴스에는 “부산시 ‘영어상용도시’ 조성을 위한 공교육 혁신 시동”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올랐다. 기사 내용을 보면 “부산시가 글로벌 허브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인 ‘영어상용도시’ 조성을 위해 영어 공교육 혁신 등 세부전략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나선다. 부산시는 9일 오전 ‘제2차 부산미래혁신회의’를 열고 글로벌 영어 상용도시의 추진전략에 대해 다양한 민관 전문가와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역 학계 및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여해 세계적 수준의 영어교육 환경 및 영어 소통 환경 조성방안을 논의하고 글로벌 영어상용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4대 전략으로 △부산형 영어 공교육 혁신 △시민 영어역량 강화 △영어상용도시 인프라와 환경 조성 △영어상용도시 공공부문 선도 등을 제시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한글학회ㆍ세종대왕기념사업회ㆍ외솔회ㆍ한글문화연대 등 73개 단체가 참여)은 성명서를 내고 “부산 ‘영어상용도시’ 정책을 당장 철회하라!”라고 부산시에 요구했다. 박형준 시장, 부산에선 누구나 영어를 잘할 수 있도록 영어친화환경 조성할 것 사실 부산광역시 민선8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발행인] 최근 우리 신문에는 “'나도 쓰레기 없애기' 함께하기!”라는 기사를 올린 적이 있었다. 이는 원래 컴퓨터 백신 ‘V3’를 만든 안랩 콘텐츠기획팀에서 작성한 글로 내용이 아주 좋아 우리 신문 독자들에게도 유용할 것으로 생각하여 옮겨오게 된 것이다. 그런데 원문을 보면 일반 독자들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이 많아 쓰여 있었다. 우선 제목부터 ‘제로웨이스트’라는 말을 쓴 것이다. ‘제로웨이스트(Zero Waste)’란 ‘쓰레기를 줄이자’라는 뜻으로 쓴 영어로 지구가 오염되면 마침내는 사람이 더는 살지 못할 세상이 되기 때문에 이제부터라도 쓰레기를 줄여보자는 운동이다. 제로웨이스트 뿐이 아니다. A4 용지 3쪽의 글에는 스토리, 고고챌린지, 플랫폼, 에코백, 업사이클링, 패키지 프리 스토어, 라이프스타일, 슬로건, 트렌드, 그로서란트, 프리사이클링, 패브릭, 비건 카페, 숍, 비건 디저트, 리필 스테이션, 메인 보컬, 론칭 등 무려 20여 개의 영어를 쓰고 있다. 따라서 ‘여기가 미국도 아닌데 꼭 이렇게 영어를 써야만 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 신문에는 이런 말들을 될 수 있는 대로 우리말로 풀어 기사를 올렸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발행인] “창경궁의 현판을 창경원으로 바꿔 달고 나서 2년이 지난 1911년에, 일본 놈들이 자기나라의 정신을 조선에 심는다며 창경원에 대대적으로 벚나무를 심었어요. 자그마치 1,800그루를 심은 겁니다. 그 나무들이 10년 남짓 자라니까 화사하게 꽃이 필 것 아닙니까. 그러자 일제는 그 벚꽃을 이용해서 정례적인 축제를 열어볼까 기획을 하고는, 1924년 봄에 연습 삼아서 조심스럽게 밤 벚꽃놀이 행사를 열었지요.” 이 말은 예전 창경원 수의사였던 김정만 씨가 들려주는 “창경원 벚꽃놀이”가 시작된 내력이다. 일제는 우리의 궁궐 창경궁을 창경원으로 바꾸고 동물원을 만들었으며 벚나무를 심어 아예 조선의 궁궐이 아닌 일본 혼으로 즐기는 난장판을 만들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일제는 조선의 절에도 벚꽃을 심으라고 강요하고 있는데 1937년 3월 5일 치 조선일보에는 경기도 시흥군내 20여 개 사철경내(京畿道 始興郡內 20餘個 寺刹境內)에 벚꽃나무, 단풍 따위를 심으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묘목은 “될 수 있는 대로 군에서 공동 구입으로 할 것이며 실행계획을 수립하여 군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는 단서를 달고 있다. 그렇게 일제는 절에까지 벚꽃을 심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