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2월 9일부터 2월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종로33길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는 이소연 작, 서의석 연출의 연극 <당신은 초록색 펜일까 그걸 쥔 손일까> 공연이 열린다. <두산아트랩 공연>은 만 40살 이하 젊은 예술가들이 새로운 작품을 실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발표 장소, 무대기술, 부대장비, 연습실 및 제작비를 지원하며 해마다 정기 공모를 통해 서류 심사 및 개별 대담으로 뽑는다. 우주를 부유하던 소행성이 49퍼센트의 확률로 서울과 충돌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서울에 존재하고 있는 가진, 다명ㆍ라울ㆍ마하와 고양이 나나는 각자 마지막일지 모를 밤을 보낸다. 인물들은 자신을 포함해 서로가 철저하게 분절되어 있으면서 또한 이어져 있기도 하다. 그들은 서로의 목소리에 영향을 받으며 저마다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들은 서울로 떨어지고 있는 소행성을 각자 어떻게 만나게 될까? <당신은 초록색 펜일까 그걸 쥔 손일까>는 끊임없이 조각난 인물들 사이 관계 속에서 발견하는 연결의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두산아트랩에서는 영상, 입체스크린 등을 활용해 다양한 시공간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정조대왕이 수원부유수를 지낸 조심태(趙心泰, 1740~1799)에 보낸 편지를 모은 어찰첩(御札帖)을 뒤친(번역) 책을 펴냈다. 수원화성박물관은 정조대왕(1752~1800) 탄신 270돌을 기려 수원화성 축성과 ‘신도시 수원’ 건설에 대한 정조의 생각이 담긴 편지를 뒤친 수원화성박물관 역사자료총서9 《정조어찰첩-정조대왕이 수원유수 조심태에게 보낸 편지》를 펴낸 것이다. 이번에 펴낸 《정조어찰첩》은 수원화성박물관 소장유물 《정조 사 조심태 어찰첩(正祖 賜 趙心泰 御札帖)》(경기도유형문화재 제299호)과 숙명여자대학교박물관이 소장한 「정조선황제어묵(正祖宣皇帝御墨)」 원문 일체를 뒤친 것이다. 정조가 1789년부터 1798년 사이에 수원부유수(지금의 수원특례시장), 장용대장 등을 지낸 조심태에 보낸 편지를 볼 수 있다. 정조대왕의 두터운 신뢰를 받았던 조심태는 1789년 수원부사로 부임해 현륭원 조성과 수원신읍 건설에 큰 역할을 했고, 1794년 수원화성 축성 당시에는 감동당상(監董堂上)을 맡아 완공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편지에는 현륭원 조성과 수원부 이전, 수원화성 축성, 용주사 창건, 장용영 운영 등 수원유수부 경영과 관련된 정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송형근)은 주변을 살피며 야간에 활동하는 멧토끼, 알을 품고 있는 검은머리물떼새 등 다양한 야생동물의 활동 장면이 국립공원 곳곳의 무인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무인카메라에 포착된 이번 영상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산양과 Ⅱ급인 검은머리물떼새, 팔색조, 하늘다람쥐, 담비, 삵 등이 담겼다. 특히 계묘년 설날을 앞두고 우리나라 야생 토끼인 멧토끼의 야간 활동 모습도 포착됐다. 국립공원공단은 변산반도, 한려해상, 지리산, 계룡산, 소백산, 태백산국립공원 일대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무인카메라로 관찰하는 과정 중에 야생동물 활동 장면을 잇달아 확인했다. 변산반도에서는 자연 속에서 활동하는 멧토끼와 물장난치는 담비 2마리의 모습은 지난해 12월에 포착됐다. 주변을 살피는 듯한 멧토끼는 계묘년 새해를 맞아 인사하듯 무인카메라를 잠시 응시하다 화면 밖으로 사라졌다. 물장난치는 2마리 담비의 모습도 변산반도 내변산 일대에서 포착됐다. 담비는 잡식성으로 쥐, 토끼 등의 포유류를 비롯해 새, 나무 열매 등 다양한 먹이를 먹으며 활동하는 자연 생태계에 최상위 포식자다. 지난해 4월에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는 지난 17일, 경남 진주 인공조림지에 심은 우산 고로쇠나무 등 4종의 고로쇠나무에서 올해 첫 수액 채취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고로쇠 수액은 일반적으로 경칩 앞뒤로 채취되나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온으로 채취 시기가 1월 중순까지 당겨졌다. 고로쇠 수액은 밤 최저기온이 영하 2.1℃ 이하이면서 낮 최고기온 영상 10.6℃ 이하의 조건에서 일교차 10℃ 이상 차이를 보일 때 출수가 가장 활발하다. 남부지방에서는 이미 출수 적정 기온 범위에 드는 날이 잦아 진주 고로쇠나무 인공조림지뿐만 아니라 광양 및 거제에서도 17일을 전후로 고로쇠 수액 채취를 시작했다. 농한기 임가소득에 도움을 주는 고로쇠 수액은 3주 안팎만 채취할 수 있는 단기소득임산물로 안정적인 수확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채취 시기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국립산림과학원 바이오소재연구소에서는 2015년부터 진주 인공조림지를 기반으로 고로쇠 수액의 출수량 조사를 수행해왔으며, 지난해부터 전국으로 조사 범위를 확대하였다. 또한, 최근 고로쇠 수액량이 감소하고 있는데, 지속된 겨울 가뭄이 생산량 감소의 중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2년 만에 여자기성전 우승을 차지한 최정 9단이 대회 네 번째 트로피를 받았다. 제6회 해성 여자기성전 시상식이 19일 서울 강남구 해성빌딩에서 열렸다. 시상식에서 한국제지 안재호 대표이사는 우승한 최정 9단에게 트로피와 함께 우승상금 5,000만 원을, 준우승한 김은지 5단에게 트로피와 상금 2,000만 원을 주었다. ‘바둑여제’와 ‘미래여제’의 대결로 모은 제6회 해성 여자기성전 결승3번기에서 최정 9단은 김은지 5단을 상대로 1국과 2국에서 내리 승리를 거둬 2-0으로 일찌감치 우승을 결정지었다. 전기대회 준우승의 아픔을 딛고 2년 만에 차지한 우승이다. 최정 9단은 “최고의 기전에서 다시 우승할 수 있어 영광이다. 여자기성전 우승 트로피를 네 번째 받게 됐는데 받을 때마다 새로운 기분”이라며 “대회가 여섯 번 치러지는 동안 다섯 번 결승에 올랐는데 7회 대회에서도 결승에 올라 반드시 우승컵을 지켜내겠다”라고 다짐했다. 대회 두 번째 출전 만에 준우승을 차지한 김은지 5단은 “이렇게 멋진 무대를 만들어주신 해성에 감사드리며 준우승의 아쉬움을 차기 대회 우승으로 달래보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제6회 해성 여자기성전은 한국기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생명 탄생의 원초적 질문과 자연 그리고 인간의 공존을 작품으로 이야기하는 조영순 작가는 지난 2023년 1월 11일부터 1월 17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라메르 제3전시실에서 '생명-피어나리'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열었다.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움을 대나무숲속의 호랑이 이미지로 남겨 소중함을 그림으로 소개하고 호랑이를 자신으로 반영하여 진정성을 드러냈다. 작품은 캔버스가 아닌 광목, 삼베, 순지 등에 분채, 금분, 젤스톤 등 재료를 다양하게 써서 주제를 살리는데 과감성을 보여 주었다. 작품 속 이미지는 아름다움과 선명성이 돋보이도록 다채로운 채색으로 화려하게 만들고 일상에서 만나볼 수 있는 나무와 꽃, 열매는 작가의 의도에 따라 자연에 대한 사랑이 함축되어 있다. 눈에 보이는 자연은 그것이 가지는 형태나 색상 그리고 크기 등으로 인하여 관찰자에게 시각적 또는 촉각적 감각을 자각하게 하고 예술인에게 창작 활동의 매개체가 된다. 본인이 직관적으로 본 자연은 초월적 세계관을 넘나들며 예술적 표현 방식으로 나타났다. 자연의 생명력은 본인의 직관과 예술적 의지에 의해 나타났으며 통찰적 시선으로 조형화되었다. 작품명 '생명-죽'은 대나무 단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부여박물관(관장 윤형원)은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박물관에서 다양한 문화체험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놀이 뮤지컬 ‘프렌쥬 신비의 손전등’을 2023년 1월 28일(토) 낮 2시, 저녁 5시 사비마루 공연장에서 연다. ‘프렌쥬 신비의 손전등’은 EBS에서 ‘쓰담쓰담 동물원 프렌쥬’로 상영된 뒤 공연으로 재탄생한 작품이다. 당나귀 호키, 고양이 타라, 강아지 토리, 수탉 치코 등이 출현하여 빛을 찾아 프렌쥬 동물원으로 떠나는 신비한 여행이 내용이다. 색색의 알록달록한 빛과 그림자가 어우러져 만드는 신비한 비주얼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감성적인 실루엣 애니메이션을 만나볼 수 있고, 눈 앞에 펼쳐지는 그림책 같은 무대와 화려한 조명, 깜짝 등장하는 마술도 볼거리를 더한다. 또한 부모와 아이가 모두 공감하는 가족의 사랑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어린이 동반 가족은 박물관에서 공연 관람뿐만 아니라 공연장 바로 옆에 있는 어린이박물관과 상설전시실 로비에서 상영되는 신기술융합콘텐츠(백제금동대향로ㆍ백제 명품, 백제 무늬전)를 즐길 수 있다. 공연과 어린이박물관은 사전 예약한 뒤 관람하고, 신기술융합콘텐츠는 현장에서 무료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익산박물관(관장 최흥선)은 한국문화공간건축학회에서 주관하는 제8회 한국문화공간상(뮤지엄부문)을 받했다고 밝혔다. 1997년 한국박물관건축학회로 발족한 한국문화공간건축학회는 박물관ㆍ미술관ㆍ도서관ㆍ공연장 등 문화시설 전반에 관한 공간 학술단체로 대한민국 문화공간 발전에 지표가 될 수 있는 건축물을 발굴ㆍ시상하고자 2015년 한국문화공간상을 제정해 지속해오고 있다. 한국문화공간상은 최근 2~3년 사이에 준공 또는 완성된 국내 문화공간 작품을 공연장ㆍ박물관ㆍ도서관 및 작은문화공간 등 4개 부문으로 나누어 뽑는다. 심사위원회는 “국보인 미륵사터 석탑과의 관계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공간을 지하에 배치했다. 그에 따라 건축 외관 디자인의 욕망도 절제하고 넓은 전시공간을 확보하여 여유로운 전시 연출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된 건축이라는 점이 우수하다”라고 평가했다. 국립익산박물관은 익산 미륵사지에 남아있는 두 개의 석탑과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용화산, 남측 연못, 주변 자연과 어우러져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이는 국립익산박물관이 세계문화유산 미륵사지가 가진 본연의 아름다움을 해치지 않기 위해 ‘보이지 않는 박물관’이라는 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광주박물관은 2022년 한 해 동안 수행한 학술조사ㆍ연구 결과를 종합하여 상설전시도록과 학술출판물을 펴냈다. 먼저 박물관 대표실인 아시아도자문화실에 전시된 최상급의 한국 도자기들과 함께 신안해저문화재, 중국ㆍ베트남ㆍ일본 도자기를 정리ㆍ소개한 《상설전시도록》을 펴냈다. 학술출판물은 모두 3권을 펴냈데, 《해남 군곡리 패총》 발굴조사보고서는 박물관이 1986~87년에 조사한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지역 고고학계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 국내 도자기 가마터 발굴조사 현황을 정리하는 연차 사업의 하나로 《한국가마터 발굴현황 조사 ③ 분청사기 하(下)》를 펴냈다. 그리고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 가운데 청자 623건 847점의 기본정보를 충실히 정리하여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 목록집 : 청자>를 출판했다. 더불어 광주ㆍ전남지역 소재 문화기관의 연구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기관 간 협력 강화를 위해 실시한 <2022년도 광주·전남지역 공ㆍ사립 및 대학박물관(미술관) 학술출판 협력사업>의 결과물도 펴냈다. 이번 사업은 지역 유관 기관들의 높은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로 2권의 상설전시 도록과 3권의 전시도록을 공동 출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직무대리 정상기)은 계묘년 새해를 맞이하여 「2023 설맞이 제27회 작은문화잔치」를 오는 1월 21일(토)부터 1월 24일(화)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1월 22일 설날 당일은 휴관) 이번 행사는 가장 큰 명절인 설을 맞아 우리 세시풍속에 대한 이해와 요즘 아이들에게 생소한 전통놀이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박물관 옥외뜨락에서는 상설체험마당이 설치되어 활쏘기, 윷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와 사물놀이를 체험할 수 있으며, 맷돌과 절구, 도량형 기구를 직접 만져보고 계량해 볼 수 있는 옛 생활도구 체험마당과 올 한해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는 새해 소원 부적 찍기도 운영된다. 또한, ‘전통놀이 오감’은 전래놀이 체험마당을 설치, 조선시대 양반들이 즐겼던 쌍륙놀이와 장치기, 고누놀이 등을 준비하여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 전통놀이 오감: 전통놀이 보존에 힘쓰는 전래놀이 체험 단체 그리고, 21일과 23일에는 장수문화예술촌의 장인과 함께 가오리 연 등 전통공예품을 만들어 보는 체험행사와 관람객이 직접 떡메를 쳐서 인절미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체험 등 전통의 멋과 놀이를 체험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