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수원시 숙지공원 내에 조류를 비롯한 각종 소생물이 찾아와 둥지를 틀 수 있는 생태숲이 조성돼 인근 주민들이 더 친환경적으로 공원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수원시는 앞서 지난 1월 환경부가 시행하는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 대상지로 뽑혀 국비 4억 3천만 원을 투입, 팔달구 화서동 336번지 일원 숙지공원 중 9380㎡에 생태숲을 만들었다. 조성된 숙지공원 생태숲은 토지 보상 이후 예산 부족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어 무단경작, 쓰레기 무단적치로 훼손됐던 공원 터 일부로, 토양환경을 개선하고 다양한 생물의 서식 기반을 만들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치유 공간을 만들고자 추진됐다. 생태숲은 갈참나무, 상수리나무 등 교목 11종 229그루와 꼬리조팝나무, 좀작살나무 등 관목 10종 7922그루 등이 식재돼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변했다. 새들이 살 수 있는 ‘조류유인숲’,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탄소저감숲’, 야생 동ㆍ식물에 생태용수를 제공하는 ‘빗물습지’ 등이 설치돼 다양한 동ㆍ식물이 살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꽃창포, 부처꽃, 억새 등 6종 6,400본을 심어 ‘야생초화원’과 ‘진달래쉼터’를 만들고, 지역주민들이 휴게공간으로 이용할 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바둑 여제’ 최정 9단이 ‘미래 여제’ 김은지 5단을 누르고 해성 여자기성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20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회 해성 여자기성전 결승3번기 2국에서 최정 9단이 김은지 5단에게 254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0으로 정상에 올랐다. 앞서 19일 열린 결승1국에서 183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선취점을 얻은 최정 9단은 2국에서도 승리하며 여자기성전 우승 횟수를 네 차례로 늘렸다. 이번 결승시리즈 전까지 상대전적에서 6전 전승을 거두고 있던 최정 9단이 2승을 보태며 김은지 5단과의 상대전적도 8전 전승으로 격차를 더 벌렸다. 이번 결승은 109개월 연속 여자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는 ‘독보적 1인자’ 최정 9단과 무서운 상승세로 올해 연간다승 1위에 오른 ‘어린 최정’ 김은지 5단의 맞대결로 많은 이목이 쏠렸다. 1국은 최정 9단이 초중반부터 앞서기 시작했고 점점 격차를 벌린 끝에 승기를 가져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국은 중반까지 승률 그래프가 오르락내리락했지만, 흑대마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집을 많이 확보한 최정 9단이 끝까지 우세를 지키며 결승점에 골인했다. 우승 직후 최정 9단은 “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2022년 광대생각의 신작 <장롱귀신과 친구들> 12월 23~24일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 창작 연희단체 광대생각(대표 선영욱)의 신작, 어린이 연희극 <장롱귀신과 친구들>이 12월 23~24일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펼쳐진다. 이 작품은 2022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에 뽑혀 서울특별시와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제작되었다. <장롱귀신과 친구들>은 지난 12월 7일 예매가 진행된 가운데, 많은 관객의 기대 속에 빠르게 예매되어 전석 매진을 앞두고 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어린이 연희극 <장롱귀신과 아이들>은 어두운 밤, 자려고 누우면 아이들의 머릿속에 계속 떠다니는 무서운 상상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아이의 상상 속 귀신들이 눈앞에 나타나고, 장롱 속 세상으로 들어가는 이야기를 무대 위에 환상적으로 구현하여, 아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공연이다. 코로나로 인해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집에만 있어야 했던 아이들이 집에 있으면서 어떤 생각을 할지에 대한 궁금증으로부터 기획한 작품으로 그저 상상에 그쳤던 일들을 무대 위, 소품과 조명을 통해 자유롭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산림관광지 6곳이 뽑혔다고 밝혔다. ‘한국관광 100선’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우리 국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꼭 가봐야 할 한국의 대표 관광지를 2년에 한 번씩 뽑아 홍보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뽑힌 산림관광지는 국립세종수목원을 비롯하여 대전의 한밭수목원, 서울숲, 순천만 국가정원,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 등이다. 특히, 국립세종수목원과 한밭수목원, 서울숲이 올해 처음으로 뽑혔는데, 세 곳 모두 도심에서 쉽게 숲과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2015년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순천만 국가정원은 6회 연속으로 뽑혔으며, 2019년 지정된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은 올해로 네 번째 선정되었다. 이 두 곳은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서 산림청이 정원관리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로 다섯 번째 뽑힌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국유림 조림지로 2017년 탐방로와 주차장 등을 설치하여 국민에게 개방한 뒤 해마다 30만 명 이상이 찾는 대표적인 치유( 여행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산림청은 국민이 숲에서 더 많은 휴식과 치유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산림관광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은 최근 담수식물 ‘노랑꽃창포’ 추출물이 흑색종 세포*에서 멜라닌 합성을 저해하는 효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노랑꽃창포는 연못이나 습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관상용으로 주로 심으며 항암, 항산화, 골다공증 개선 효능 등이 특허 및 논문으로 보고되어 있다. * 미백활성 실험에 흔히 사용되는 동물세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국내에 사는 담수생물을 산업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그 하나로 노랑꽃창포의 멜라닌 합성 저해 효능을 연구했다. 멜라닌은 피부세포에서 합성되어 사람의 피부색을 나타내며 자외선이 피부 깊숙이 침투하는 것을 막아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과도한 멜라닌 축적은 기미나 주근깨를 생성하여 피부미용을 해칠 수 있다. 연구진은 노랑꽃창포 추출물의 멜라닌 합성 저해 실험으로 미백 기능성 화장품 개발 생물소재로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흑색종 세포에 노랑꽃창포 추출물을 처리하여 세포 내에 멜라닌합성이 저해되는지를 확인하고 작용기작을 연구했다. 연구 결과, 멜라닌 형성 호르몬을 처리한 흑색종 세포에 노랑꽃창포 추출물(100μg/ml)을 처리한 실험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2023년 1월 24일까지 용인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바로크 백남준 전(展)‘을 열고 있다. 이 전시는 백남준 탄생 90돌을 맞이하여, 비디오와 빛으로 가득 찬 백남준의 영광스러운 옛 설치 작품들을 다시 보고 싶은 마음에서 기획되었다.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가 널리 알려져 있는데 견줘, 대규모 미디어 설치 작업은 상대적으로 접할 기회가 드물었다. 그러나 백남준은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가하여 프로젝터를 40여 대 사용하는 대규모 미디어 작품 <시스틴 성당>을 설치하여 사람들에게 큰 놀라움을 주었다. 1995년에는 독일의 한 교회 전체에 대규모 프로젝션과 레이저를 설치하는 작품인 ’바로크 레이저‘를 선보였다. 이 작품들은 모두 작품이 구현되었던 그 특정한 시간과 공간에 강하게 결속되어 있다. ’시스틴 성당‘은 베니스 비엔날레 독일 파빌리온의 높은 천장과 넓은 공간 그리고 한여름의 열기 속에서 만들어졌으며, ’바로크 레이저‘는 독일 뮌스터 외곽에 있는 한적하고 자그마한 교회에서 모든 창문을 닫고 연출한 캄캄한 공간 속에서 연출되었다. 백남준이 1998년 프랑크푸르트 현대 미술관에서 처음 선보인 ’촛불 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2월 31일까지 용인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는 기획전시 《두 개의 DMZ》가 열리고 있다. <두 개의 DMZ> 전시는 우리들에게 조금은 어렵고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DMZ, 곧 비무장지대에 관한 이야기다. DMZ는 우리나라의 아픈 분단의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동시에 우리나라 멸종 위기 야생 동식물의 약 38%가 살 만큼 생태계적 의미가 높은 공간이다. 또한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 가장 먼저 평화를 되찾아야 하는 중요한 공간으로, 미래 세대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에게 특히 중요하고 의미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쟁을 간접적으로도 경험해보지 못한 전후세대인 어린이들에게는 조금 어렵고 멀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이번 전시는 실감 기술로 아름답게 그려낸 가상의 DMZ로 떠나는 모험을 통해 DMZ에 대해 주체적으로 즐겁게 알아볼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인간의 발길이 멈추고, 시간도 멈춰 여전히 총알이나 지뢰와 같은 전쟁의 흔적이 남아 있지만,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우리 주변에서는 보기 어려운 멋지고 아름다운 동식물을 만날 수 있는 곳 DMZ. 이렇게 두 가지 모습을 지닌 <두 개의 DMZ>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오는 18일 저녁 5시, 서울시 강남구 한국문화의집(KOUS)에서 <예인열전 - ᄇᆞ람, 만신 정순덕의 삶과 굿>을 연다. 이번 공연에서 정순덕 만신은 50년 무녀의 삶을 이야기와 굿으로 풀어낸다. 정순덕 만신이 계승하고 있는 전국 팔도 가운데 가장 역동적이라고 알려진 황해도 굿을 통해 다가오는 계묘년의 소원을 빌 예정이다. ‘예인열전’은 이 시대 예인의 삶을 집중 조명하는 공연 시리즈로, 이번 공연에서는 전통 예술로서의 굿을 만나볼 수 있다. 부제목 <ᄇᆞ람, 만신 정순덕의 삶과 굿>의 ‘ᄇᆞ람’은 굿에서 신(神)께 비는 바람을 뜻하는 동시에, 50년 무업을 이어온 정순덕 만신의 무녀로서, 또 한 여인으로서의 바람을 뜻한다. 1967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난 정순덕 만신은 5살 때부터 신병을 앓다 8살에 신내림을 받았다. 이후 황해도 굿의 정수(精髓)였던 고 우옥주, 고 김금화 만신으로부터 신을 모시는 무녀의 마음과 몸가짐을 배웠다. 20대에는 민주화 운동 열사, 금정굴 양민 학살 피해자, 제주 4.3 희생자 등을 위한 진혼굿을 열어 '민중무당'이라는 호칭을 얻게 되었다. 그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자생식물인 ‘붓순나무’ 추출물에서 타미플루(유행성감기 치료제)의 원료 물질보다 뛰어난 항바이러스 효능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지난해 7월부터 전성호 한림대학교 교수 연구진 및 ㈜윗상과 공동 연구를 통해 붓순나무 추출물에서 항바이러스 효능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찾아낸 붓순나무 추출물이 타미플루의 원료인 팔각회향 열매 추출물*보다 유행성감기(인플루엔자)에 대한 항바이러스 활성이 더 높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 붓순나무와 팔각회향은 같은 붓순나무속(Illicium) 식물로, 팔각회향은 중국이 원산인 식물이지만 붓순나무는 우리나라 제주도 및 남부지역에 자생 연구진이 붓순나무 잎 추출물과 팔각회향 열매 추출물을 비교 실험한 결과, 같은 양의 붓순나무 잎 추출물이 팔각회향 추출물에 견줘 유행성감기에 감염된 세포에서 만들어지는 바이러스 유전자의 양을 4배 이상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타미플루는 유행성감기 바이러스가 세포에서 증식한 뒤 세포 밖으로 나가는 데 관여하는 뉴라미데이즈(neuramidase) 효소 활성을 억제하는 데 견줘, 이번에 발견한 붓순나무 추출물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조도순)은 올여름 전남 구례군에서 고흥군으로 이전해 방사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양비둘기 2개체(암컷, 수컷 각 1개체)가 첫 번식에 성공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양비둘기 2개체는 원래 전남 구례 야생에서 살던 개체였으나 고흥군에 양비둘기 개체수가 급감(5개체 미만)하여 지역적 절멸 위기에 처하자 개체수 증식을 위해 옮겨 방사한 것이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올해 8월 구례에서 살던 양비둘기 2개체를 안전하게 포획해 고흥 연방사장에 옮기고 2달 동안 현지 적응을 시킨 뒤 9월에 고흥 인근 해안가에 방사한 뒤 관찰하는 시범연구를 추진했다. 연구진은 약 2달 뒤인 10월 23일 방사한 암컷이 고흥 인근 해안가 갯바위 절벽에 있는 조그마한 굴에서 건강한 새끼 양비둘기 2마리를 키우고 있는 것을 포착해 이전한 양비둘기의 첫 자연번식을 확인한 것이다. 이번 시범연구를 통해 건강한 야생 개체군을 일부 옮겨 약화한 소규모 개체군을 증식할 수 있다는 것이 국내 처음 입증된 것이다. 지역적으로 절멸위기에 처한 고흥군에서도 양비둘기가 안정적으로 증식할 수 있다는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구례 화엄사 양비둘기 공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