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2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는 무용 공연 <침묵>이 열린다. <침묵>은 2016년 초연된 작품이다. 루마니아 출신의 독일 소설가 헤르타 뮐러의 소설 <숨그네>에서 영감받았다. 루마니아 내 독일 소수민족의 폐쇄적 공동체와 제2차세계대전 우크라이나 강제노동수용소 수감의 이중억압 속에서 긴 세월 침묵했던 주인공 레오의 세계를 들여다보고자 하는 시도였다. 레오는 소설에서 잿빛 외투를 입은 성자를 마주하고, 어린양의 성스러운 침묵 앞에서 수치심을 느낀다. 초연에서는 아프리카 말라위 출신 소프라노 ‘엘라'의 소리와 그녀의 자전적 글을 통해 ’살아 돌아오라‘는 말을 건넸다. 이번 <침묵>에서는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억압의 시간 속에서 반복되어온 침묵의 영속성에 주목한다. 프로이트는 생존자들의 트라우마가 삶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반복되는, 파악할 수 없는 것을 알려고 하는 시도이자, 여전히 완벽히 이해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는 ‘살아야 한다’라는 명령이라고 말했다. 인간성을 철저하게 부정당한 곳에서 돌아온 인간은 침묵하기를 선택한다. 2022년 <침묵>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사천 모례마을(경남 사천시 향촌동 소재)’ 주민들이 환경부의 소송지원을 받아 인근 조선소를 상대로 제기한 환경오염피해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11월 24일에 일부승소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부산고등법원)는 조선소의 먼지 날림과 주민 피해(호흡기계 질환ㆍ정신적 피해) 사이 개연성을 인정하고 모두 1억 6천만 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 (모두 85명 약 1억 6천만 원 위자료 지급) 1인당 10∼300만 원, 거주기간 1년당 10만 원(최대 200만 원), 호흡기 질환자 100만 원, 불면증ㆍ우울증 50만 원 피해주민들은 환경부의 취약계층 소송지원 제도*를 통해 구성ㆍ운영중인 환경오염소송지원 변호인단**의 법률 지원 및 소송비용 지원을 받았으며, 변호인단은 1심 패소에도 불구, 2심에서 재판부의 전향적인 판결을 이끌었다. * 저소득층, 노약자 등 취약계층의 환경오염 피해 관련 법률서비스 및 소송비용 지원(1인당 법률자문 최대 100만 원, 변호사비 200만 원, 기타 인지대 등) **「환경오염피해 배상책임 및 구제에 관한 법률」 제42조에 따라 취약계층 피해자를 대상으로 환경오염피해 배상 청구 소송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동물원수족관법),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야생생물법) 등 5개 환경법안*이 11월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 나머지 3개 법률은 물의 재이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토양환경보전법, 자연공원법 이날 국회를 통과한 법률안은 국회에서 정부로 이송된 뒤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빠르면 공포 직후, 길게는 공포 뒤 3년 뒤부터 시행된다. 먼저, ’동물원수족관법‘에서는 동물원ㆍ수족관을 △기존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하고, △전시동물의 복지를 강화하는 다양한 관리 제도를 강화했다. 그간 동물원ㆍ수족관은 등록 규모*만 충족하면 설립이 가능한 등록제로 운영되어 안전사고 대응 및 질병 예방을 위한 관리가 부족하고, 전시동물의 열악한 서식환경을 방치한다는 비판이 있었다. * [동물원] 야생동물 또는 가축을 10종 또는 50개체 이상 보유 및 전시(가축만 전시하는 시설은 제외) [수족관] 해양ㆍ담수생물을 용량이 300m3 이상 또는 바닥면적이 200m2 이상인 수조에 전시 <동물원ㆍ수족관 허가제 전환> 이에 동물원ㆍ수족관을 허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옥션 블랙랏은 루게릭 요양센터 건립사업을 위한 ‘승일희망재단 x 블랙랏 자선경매’를 연다. 해당 자선경매는 승일희망재단 주최, 서울옥션 블랙랏이 주관하고 하나은행과 서울옥션이 후원한다. 이번 자선경매에는 손흥민ㆍ황희찬ㆍ이승우ㆍ이영표ㆍ조원희 등 전ㆍ현직 축구 국가대표 선수의 친필사인이 담긴 유니폼과 축구화가 출품되며, 필립 콜버트, 김구림, 이왈종, 김선우, 하태임 등 나라 안팎 유명ㆍ인기 작가의 원화 및 에디션 작품과 이우환과 샤토 무통 로칠드가 함께 협업한 2013년 빈티지 와인을 포함해 다양한 와인도 선보인다. 모든 출품작의 시작가는 ‘0원’에서 진행하는 무가 경매다. 승일희망재단은 2011년 루게릭병 환우와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국내 하나뿐인 비영리재단법인이다. 가수 션과 전 농구코치이자 루게릭병 환우 박승일이 공동대표로 환우 가족에게는 평범한 일상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국내 최초의 루게릭요양센터(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노력 중이다. 이에 서울옥션 블랙랏은 “자선경매를 통해 환우와 그의 가족들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해당 행사를 후원ㆍ주관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이번 자선경매에 하나은행은 손흥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하수처리장의 잉여슬러지*를 분해하여 슬러지를 줄이고, 바이오가스(메탄)의 생산을 늘려 하수처리장의 에너지 자립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유용 미생물 4종**을 최근 분리ㆍ확보했다고 밝혔다. *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농축된 찌꺼기를 하수슬러지라 하며, 첫 침전지에서 생슬러지가 발생하고, 최종 단계에서 잉여슬러지가 발생 **분리 배양한 미생물은 파라지오바실러스(Parageobacillus) 속 1종, 지오바실러스(Geobacillus) 속 1종, 우레이바실러스(Ureibacillus) 속 2종으로 확인 잉여슬러지는 대부분이 수분을 내포하고 있는 미생물로 구성되어 있고, 미생물들은 세포벽으로 보호되고 있어 세포벽을 파괴하면 슬러지의 분해효율이 높아진다. 미생물로부터 용출된 유기물을 ‘혐기성 소화조*’ 안의 세균들을 이용하면 바이오가스 생산을 늘릴 수 있다. * 혐기성(산소 호흡을 하지 않는) 세균에 의해 고농도의 유기물을 분해하고 감량하기 위한 밀폐된 탱크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이 같은 점에 착안하여 2021년부터 관련 연구를 통해 65℃의 고온에서 성장하며 미생물의 세포벽 파괴에 활성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충주국유림관리소(소장 남해인)는 11월 24일 관내 국유림(진천군 문백면 태락리 산61-1)에서 국민 모두 즐기는 새로운 산림레포츠 체험행사를 열었다. 새로운 산림레포츠는 밧줄로 나무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트리클라이밍, 몽키클라이밍, 빅스윙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으로서 국유림 내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민간 전문업체와 산림청이 공동산림사업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체험행사는 산림레포츠 전문업체(㈜힐링플레이)가 주관하여 산림청 산림휴양등산과, 충주국유림관리소 직원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산림 놀이문화 체험 마당이 되었으며, 공공의 이익을 위해 전문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대국민 서비스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특히, ㈜힐링플레이는 산림형 사회적기업으로서 앞으로 산림청과 공동산림사업을 확대 추진한다면 현 정부에서 중점 추진하고 있는‘산림르네상스’추진 6대 전략 중 ‘돈이 되는 경제 임업’의 신산업 육성과 사회적기업 발굴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달성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남해인 소장은“올해 충주국유림관리소에서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산림레포츠 사업은 ‘2022년도 국유림 경영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은상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2022년 12월 3일부터 11일까지 <스푸트니크>(박해성 작,연출)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2019년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초연을 올린 뒤 그해 ‘이데일리 문화대상’ 후보, 2020년 백상예술대상 백상연극상 후보로 뽑혀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으로 2020년 서강대학교 메리홀 소극장에서 재공연을 올린 바 있다. 기억과 진실에 대한 믿음을 다룬 <믿음의 기원 1>, 과학이 우리를 이롭게 할 것이라는 믿음을 다룬 <믿음의 기원 2: 후쿠시마의 바람>, 윤리와 정의에 대한 믿음을 다룬 <도덕의 계보학>이 발표되었고, 신의 존재에 대한 믿음을 다루는 <그것은 너의 말이다>로 이어진다. <스푸트니크>는 연작프로젝트의 스핀오프로 우리가 경험하는 일상의 세계와 창밖에 존재한다고 믿는 더 나은 세계와의 중첩된 경계에 관해 이야기한다. <스푸트니크>에서는 삶과 직업의 의미가 별개인 심리상담사, 일 년의 대부분을 출장지에서 보내는 세일즈맨, 동생의 닌텐도를 팔아 구명조끼를 산 소녀, 제대하면 대학에 가고 싶은 군인, 서로 다른 나라에서 다른 삶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의 지원으로 오는 25일(금)과 26일(토) 이틀에 걸쳐 “한국 전통생활의 미시적 접근”이란 주제로 경상북도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 인문정신연수원에서 학술대회를 연다. 유튜브에서 한국국학진흥원을 검색하면 온라인에서 실시간 시청할 수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한국의 전통 생활과 관련된 민간기록물 60여만 점을 보유한 기관이다. 이 학술대회는 기관에 소장된 자료를 중심으로 한국 전통시대 사람들의 일상적인 생활을 촘촘하게 살펴보는 시도다. 한국 전통의 역사와 생활에 관심 있는 일반 시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각 분야 전문가 한자리에, 전통시대 살아있는 역사를 재조명 한국국학진흥원에서는 4개 꼭지별로 기획주제를 정하고, 각 세부 주제를 관련 분야 전문 연구자의 시각으로 흥미롭게 풀어냈다. 우선 국내 생활사 분야의 권위자인 곽차섭 명예교수(부산대)와 김기봉 교수(경기대)가 미시사와 일상사, 생활사에 대한 이론적 기조강연으로 시작한다. 이어 기획된 키워드 아래 20명의 학계 전문 연구자들이 전문성과 가독성을 녹여서 미시적인 이야기 소재를 제시한다. 학술대회 1일 차인 11월 25일(금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위원회(이하 MOWCAP: Memory of the World Committee for Asis/Pacific)> 9차 총회’가 11월 24일에서 26일까지 사흘 동안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된다고 밝혔다. 이 회의는 한국국학진흥원이 올해 2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위원회 사무국(이하 아ㆍ태 사무국) 및 9차 총회를 유치하면서 결정되었고, 7월 한국국학진흥원에 아ㆍ태 사무국이 설치되면서 경상북도 및 안동시와 함께 총회를 준비해왔다. 특히 이번 총회에는 한국국학진흥원이 함께 제출한 《내방가사》와 군위군의 의뢰를 받아 등재를 추진해 온 《삼국유사》의 등재 여부도 결정된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 지역위원회(MOWCAP) MOWCAP은 유네스코에 의해 설립된 세계기록유산 사업의 지역위원회이다. 기록유산은 그 특성상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 기록물도 있지만, 동시에 세계 각 지역에 영향을 미친 기록물 역시 존재한다. 이러한 이유에서 유네스코 등재유산 제도 가운데 기록유산 프로그램만 국제목록과 지역목록, 그리고 국가목록을 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제45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시상식이 22일 한국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시상식에는 이의범 SG그룹 회장을 비롯한 이영성 한국일보 사장,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임설아 K바둑 상무 등이 참석해 우승자 신민준 9단과 준우승자 신진서 9단의 수상을 축하했다. 대회 후원사인 이의범 SG그룹 회장은 신민준 9단에게 6,000만 원의 우승상금과 트로피를, 주최사 이영성 한국일보 사장은 신진서 9단에게 2,000만 원의 준우승 상금과 트로피를 각각 주었다. 이번 45기 명인전은 6월 20일 예선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개막을 알렸다. 모두 264명의 선수가 경합을 벌인 끝에 결승전에는 ‘양신’ 신진서 9단과 신민준 9단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10월 5일과 6일 최종 우승자를 가릴 결승3번기가 펼쳐졌고, 그 결과 신민준 9단이 전기 우승자 신진서 9단에게 2-0 완봉승을 거두며 통산 열 번째 명인에 등극했다. 명인전 첫 우승을 기록한 신민준 9단은 2019년 37기 KBS왕전 우승 이후 3년 만에 국내 종합기전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신진서 9단은 다음을 기약했다. 제45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은 한국일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