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대한민국 국립부여박물관(관장 윤형원)과 몽골 국립칭기스칸박물관(관장 S.촐론)은 ‘문화유산 공동 전시 및 인적교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두 나라 박물관의 협약 내용은 ▲ 문화유산 관련 교류전시 추진 ▲ 세미나, 심포지엄 등 함께 열기 ▲ 박물관 다양한 분야의 공동 조사연구 ▲ 학술자료 및 출판물 교류 등이다. 몽골 국립칭기스칸박물관은 지난 2022년 10월 11일 신축 개관하였으며, 몽골의 박물관, 대학, 연구소 등의 대표유물 1만 3천여 점의 유물을 수집하여 전시하고 있는 몽골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박물관이다. 이번 협약은 몽골 국립칭기스칸박물관이 개관 이후 나라 밖 박물관 가운데 가장 처음으로 국립부여박물관과 업무협약을 맺어 더욱 큰 의미가 있다. 두 박물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앞으로 공동 전시, 교육, 보존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교류가 기대된다. 특히, 2024년에는 <백제(百濟)와 돌궐(突厥)>을 주제로 특별전을 열 예정이다. 업무협약을 맺은 뒤, 국립부여박물관 세미나실에서는 몽골 문화 특강이 열렸다. 특강에서 S.촐론 몽골 국립칭기스칸박물관장은 ‘몽골국 신축 국립칭기스칸박물관 소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상훈)은 어린이들이 전시품을 보고 그림으로 표현하는 과정을 통하여 우리 문화에 관한 관심과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제31회 문화사랑 어린이 그리기 잔치’ 대회를 연한다. 1987년 이후 계속해서 이어져 온 유서 깊은 대회이지만, 지난 2년 동안은 코로나19로 인하여 열리지 못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의무화 조치 해제 및 일상 방역의 생활화에 따라 적절한 방역조치 실시와 함께 대회를 열게 되었다. 방역조치의 하나로 참가 어린이들의 밀집 완화를 위하여 모집 인원을 줄였고, 저학년과 고학년의 대회 시간을 달리하였다. 그리하여 경상남도 내 11개 시ㆍ군의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참가신청을 받은 결과, 22개 학교에서 모두 115명의 어린이가 참가하여 실력을 뽐내게 되었다. 대회는 오는 11. 28.(월)에 국립진주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진행되며, 심사결과는 12. 7.(수)에 알린다. 대회 입상자들에게는 으뜸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비롯한 30여 개의 상장과 부상을 주며, 입상작품은 국립진주박물관에서 2022. 12. 27.(화)부터 2023. 2. 26.(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2022년 11월 22일(화)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2022년 기탁문중예우홍보특별전 한양조씨 옥천문중 ‘빙옥처럼 깨끗하고, 화살처럼 곧아라’를 연다. 한양조씨 옥천문중을 중심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기탁문중에 대한 감사함과 기탁자료의 소중함을 널리 공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옥천 조덕린으로 대표되는 한양조씨 옥천종택은 고서, 고문서, 목판, 서화 등 2,000점이 넘는 귀중한 자료를 기탁하였다. 옥천 조덕린, 소임을 다한 직언으로 시련을 겪다 지조와 절의로 상징되는 옥천 조덕린은 외가인 하회에서 겸암 류운룡, 서애 류성룡의 가학을 이어받았으며, 갈암 이현일의 학문을 계승하였다. 문과에 급제한 이후 여러 관직에 부름을 받았으나, 대부분 사양하고 학문에 전념하고자 했다. 1725년(영조 1) 당쟁의 폐해를 논하는 10개 조의 상소를 올렸다가 68살 고령으로 함경도 종성으로 유배길에 올랐다. 정미환국으로 유배에서 돌아온 조덕린은 이인좌의 난이 발발하자 경상도 호소사가 되어 전란을 평정하는 데 앞장섰다. 이때의 공적으로 여러 관직이 제수되었지만, 낙향하여 학문에 몰두하며 제자들을 길러냈다. 1736년에는 서원의 남설을 반대하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2월 9일 저녁 7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아이러브아트센터에서는 재즈피아니스트 송준서 솔로 공연 <서늘한 마음에 피아노 소리만>이 열린다. 위로와 위안이 필요한 겨울이다. 어디 구멍이라도 난 건지 때로 가슴을 숭숭 지나가는 찬 기운과 울컥울컥 치미는 슬픔에 당황하기도 한다. 마음이 정말 힘들 때는 일상의 사소한 것들도 과하고 불필요한 자극으로 다가온다. 재즈피아니스트 송준서는 사느라 두꺼워진 피부를 잃고 여린 살이 드러나 버린 것처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따가운 상처라면 더 부드러운 숨결을 호오호오 불어주듯 슬프면 슬픈 대로, 쓸쓸하면 쓸쓸한 대로 꾸밈없이 맑고 깊은 소리로 마음을 달래주려고 한다. 공연은 마음속 깊은 소리를 들으러 오라고 속삭인다. 쉼을 찾듯 혼자 오는 관객분을 환영하며, 혼자 발걸음한 관객분을 위한 작은 선물도 준비했단다. 그러면서 12월 9일, 음악으로 만나 뵙기까지 많이 아프지말고 건강하고 행복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피아니스트 송준서는 기도한다. 입장요금은 전석 50,000원이며, 인터파크티켓(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2015254)에서 예매할 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2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종로33길 ‘두산갤러리’에서는 두산갤러리 기획전 《물거품, 휘파람》이 열리고 있다. 전시의 제목인 ‘물거품’과 ‘휘파람’은 각각 비정상적인 호흡 소리를 의미하는 단어들이다. 검색 알고리즘을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고민 없이 배달받고 슬기말틀(스마트폰)의 스크롤을 넘기는 속도에 익숙해진 요즘, 전시를 통해 차분히 숨을 고르며 작품과 대면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보고자 한다. 김지영, 박세진, 박주연, 성낙희, 오가영, 이승애, 조효리의 열세 작품은 바라보는 사람에게 각자의 리듬을 들려주며 외부로부터 잠시 멀어질 수 있도록 돕는 지대가 되어줄 것이다. 우리는 날마다 자신의 호흡을 점검하거나 귀 기울일 기회를 충분히 가지고 있을까? 호흡이란 생명을 이어 나가는 자연스러운 행위이자 무의식적이고 필수적인 반복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성인이라면 1분 동안 평균 16회에서 20회 정도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루 24시간 2만 번이 넘도록, 들이마신 공기가 전신으로 퍼져나가는 동안 그 흐름이나 과정이 온전하지 못한 경우 폐에서 작은 소리들이 들리기 시작한다. 앞서 밝힌 것과 같이 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1월 26일부터 12월 4일까지 9일 동안 인천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는 인천시립극단 제87회 정기공연 <백년의 비밀>이 열린다. <백년의 비밀>은 일본 대중음악가이자 배우ㆍ연출ㆍ작가로 활동중인 만능 예술가 케라리노 산드로비치의 대하드라마다. 지루할 새 없는 촘촘한 이야기로 일본 관객을 사로잡아 2019년 제26회 요미우리연극대상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백년의 비밀>은 유복한 베이커가의 딸 틸다와 4차원 전학생 코나가 십 대 시절에 만나 절친이 되는 데서 시작해 두 여성이 삶에서 각자 혹은 함께 맞닥뜨리는 만남과 헤어짐, 얽히고설키는 관계, 삶의 부침, 집안의 흥망성쇠를 축으로 베이커 가 저택 정원에 그녀들보다 오래 살고 있는 느릅나무 한 그루와 그 나무만이 알고 있는 그녀들의 가족, 친구, 이웃의 삶의 단편들이 함께 엮인 80년, 4대에 걸친 이야기다. 연출가 박혜선은 “수십 년을 함께한 두 여인의 우정 속에서 포착한 닷새의 기억은 몇백 년 된 느릅나무의 울림보다 더 크게 우리의 인생을 반추한다. 역량 높은 인천시립극단 배우들이 펼치는 삶의 비극적 아이러니가 씁쓸한 웃음과 함께 큰 공감을 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점집들이 줄지어 있는 동네를 지나다 내부의 화려한 색채와 도구, 안에서 흘러나오는 일정한 리듬과 소리의 크기에 압도당한 적이 있습니다. 선거 유세 현장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똑같은 형광색 조끼를 입은 수십 명의 사람이 일사불란하게 깃발을 휘두르며 한목소리로 구호를 외치는 현장을 보고 털끝이 곤두서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존’이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된 까닭이다. 다른 사람에게 생각이나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쓰이는 인간의 음성과 몸짓 등의 수단을 통틀어 우리는 ‘언어’라고 말한다. 인간이 사용하는 이미지, 기호, 상징, 표식 또한 소통을 위한 수단, 곧 또 하나의 ‘언어’라 할 수 있다. 기획자는 자기의 경험을 통해 소통의 요소들이 하나로 합쳐졌을 때, 효과는 예상보다 더 극적이라고 주장한다. 전시는 이 부분에 착안해 ‘언어의 요소를 시각적 예술로 표현해 사람들을 매혹할 수 있을까’, ‘이를 넘어서 맹신과 숭배의 단계에 이르게 된다면 시각 예술을 소비하는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라는 의문에서 시작됐다. 11월 18일부터 12월 3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에서 열리는 전시 <매혹의 언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광주박물관과 광주광역시는 11월 18일(금)에 광주 신창동 발굴 30돌을 기리는 학술대회 “광주 신창동 마을, 서른 번째 가을의 풍경”을 함께 연다. 이번 학술대회는 1992년 국립광주박물관의 첫 조사 이후 축적되어 온 광주 신창동 유적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과제를 찾는 자리다. 이 행사는 국립광주박물관 공식 유튜브 계정으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2,000년 전 농경ㆍ생활ㆍ의례문화를 간직한 최고의 유적 1992년 9월에 사적으로 지정된 광주 신창동 유적은 지금으로부터 약 2,000여 년 전의 농경문화를 잘 간직한 마을 유적이다. 30여 차례에 가까운 시굴ㆍ발굴조사로 초기철기시대는 물론, 조선시대까지도 농경지를 비롯하여 마을과 무덤 등이 지속적으로 조성되었음을 확인하였다. 1963년 서울대학교 조사단이 독널무덤 구역을 처음으로 조사하였으며, 1992년부터는 국립광주박물관이 본격적으로 발굴조사에 착수하여, 초기 철기시대의 논과 밭, 마을 보호용 도랑과 독널(옹관)무덤 그리고 한국 가장 큰 저습지 유적 등을 확인하였다. 특히 1992년~1998년에 조사된 저습지 유적에서는 두께가 최대 155㎝에 이르는 벼 껍질 퇴적층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인천 연수문화원(원장 방윤식)은 11월 27일(일)까지 청학문화센터 전시실에서 <찍다 그리다 만들다>라는 주제로 연수문화원의 창작동아리 기획 전시를 진행한다. 이 전시는 인천광역시와 연수구가 후원하고 연수문화원 주최로 마련되었으며 시각 예술 분야 생활문화를 즐기는 수채화ㆍ캘리그라피ㆍ사진ㆍ민화ㆍ도자기 등 연수문화원의 창작동아리 14팀이 참여하여 모두 136점의 작품으로 관람객과 만날 예정이다. 모두 5주에 걸쳐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매주 작품 전시를 달리하여 진행하고 있다. 먼저 10월 25일(화)~10월 30일(일) <▲소묘&수채화, 여행풍경 펜드로잉, 유화, 색연필&연필 인물화>, 두 번째로 11월 1일(화)~11월 6일(일) <▲보타니컬, 붓 캘리그라피, 민화>, 세 번째 11월 8일(화)~11월 13일(일) <▲문인화, 한문서예, 한글서예>의 전시가 진행되었고, 네 번째 11월 15일(화)~11월 20일(일) <▲창의미술, 응용미술, 키즈 도자기>, 마지막 다섯 번째로 11월 22일(화)~11월 27일(일) <▲구도가 좋은 사진 찍기>의 전시가 차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은 올해 갤러리 벵디왓 열한 번째 전시로, 오는 12월 11일까지 ‘민화, 제주와 함께 하다’를 열고 있다. 민화(民畵)는 대중들이 그린 그림으로, 일상생활애서 보고 느끼는 것이 소재다. 민화 속에는 생애, 자연, 재치, 신앙, 전통 등의 정서가 담겨 있어 당시의 시대상과 대중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유산이다. 이번 전시에는 문자도를 비롯하여 화병도, 꽃 등을 현대적 시선으로 재해석한 30여 점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의류학을 전공한 오미정 작가는 “회화와 서양예술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나, 우연하게 민화 작품이 르네상스 회화만큼이나 품격있고 예술적 감각이 뛰어남을 느꼈다”라며, “ 민화의 대중화를 통하여 보통 사람들의 아름다움과 행복을 표현하고자 민화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박찬식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민화에 등장하는 이야기와 그림은 오래된 과거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문화유산이다”라며 “앞으로도 박물관은 제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자연에 대한 관점을 재창조하는 저장ㆍ전시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미정 작가는 현재 한국민화협회 제주지회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