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1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 영등포구 문래예술공장 박스시어터에서는 방지원 미래무속 <THE PASSAGE> 공연이 열린다. 미래무속 <THE PASSAGE>는 영가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가 분리되어 있지 않음을, 동물과 인간이 다르지 않음을 환기하고자 이야기한다. 초월적 존재에 스스로 맡겨 앞날을 내다보고 싶어 하고, 그 힘을 빌려 많은 것을 얻고자 하는 인간의 마음이 투영된 행위인 '굿'을 일부 해체하고 재구성해보고자 한다. 전통적으로 신을 모시기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가 투여되었다. 인간의 노동력으로 신이 머무는 장소를 만들어야 했고, 영매(혼령과 인간을 매개하는 사람)를 불러와야 했으며, 음악 소리를 내야만 했다. 제물로 바쳐지기 위해 희생되는 죄 없는 생명들도 그 대열에 함께했다. 소와 돼지의 머리를 베고 해양 생물들을 잡아 제상에 바치는 광경들을 목격해온 동해안 굿판의 화랭이(무인-巫人) 방지원은 이 '굿'의 목적과 기능을 공생적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인식한다. 인간중심적으로 설정되고 운영되는 굿의 세계관에서 무엇을 취하고 버려야 할지 고민해보고자 했으며 초월체로 인식되는 그 존재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재)한원미술관(서초구 남부순환로)은 2022년 10월 6일(목)부터 12월 16일(금)까지 11일 동안 진민욱 초대전 <어제 걸은 길(The road that I walked yesterday)>을 연다. 이 전시는 한국미술계의 주요한 허리 격인 기성 작가들의 재발견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여러 해 동안 창작활동에 매진해온 이들은 작업의 내용과 형식에 있어서 저마다 각자의 작업에 몰두하며, 작가로서의 긴 호흡을 위해 예술적 역량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이에, (재)한원미술관은 다양한 장르 속에서 매체에 대한 고민과 다변적 실험을 거듭하는 작가들의 행보를 주시하여, 신작을 중심으로 지금까지의 작업 변천 과정을 살펴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따라서 이 전시를 통해 한국미술계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이바지함은 물론, 예비 중견작가에게 전시를 기획ㆍ지원함으로써 활발한 활동의 전환점에서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밑거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한다. <어제 걸은 길>은 현대미술의 범주 안에서 동양화의 현대성을 추구하며 전통채색화의 명맥을 계승해 나가는 작가 진민욱을 조명한다. 진민욱은 동시대의 풍경에 관심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2월 3일부터 11일까지 9일 동안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는 연극 <스푸트니크> 공연이 열린다. 길 위의 사람들 누군가는 생존을 위해 전쟁 없는 곳으로 이주하고, 누군가는 일자리를 위해 또 다른 나라로 이주한다. 누군가는 동경하는 지식과 문회를 좇아 또 다른 나라를 꿈꾸고, 또 누군가는 돈을 벌기 위해 전쟁의 현장을 향한다. 평범한 이들은 다양한 이유로 지금 여기가 아닌 다른 세계를 꿈꾼다. 네트워크와 자본으로 연결된 세계에서 이러한 동경은 돌고 돌아 끝도 없이 맴돈다. 이 연극은 결국 누구도 어디에건 속하지 않았고 참착하지 못하는, 모두가 부유하고 흔들리는 디아스포라의 풍경을 응시한다. 연결된 일상, 연결된 세계 삶과 직업의 의미가 별개인 심리상담사, 한 해의 대부분을 출장지에서 보내는 외판원, 동생 닌텐도를 팔아 구명조끼를 산 소녀, 제대하면 대학에 가고 싶은 군인, 난민캠프 주위를 어슬렁대는 개 -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의 나른한 일상이 이어지고 있는 지구 한편에서 네트워크로 연결된 창을 통해 바라보는 지구 반대편에서의 내전은 역시 특별하지 않은 그곳 사람들의 나른한 일상이다. 이 연극은 지금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1월 15일부터 11월 24일까지 서울 강남구 일원로 밀알학교에 있는 밀알미술관에서는 <아우름> 전시가 밀알복지재단 주최, 강남세움복지관 주관으로 열린다. ‘아우름(Aurum)’ 전시는 강남세움복지관에서 주최한 ’발달장애인 아크콜라보 미술공모전’에서 상을 받은 김대연, 김수, 박태현, 백종하, 탁도현 등 5인의 작가와 화화ㆍ조형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일용, 남경민, 이동기, 최지수, 최지연 등 5인의 작가가 함께하는 협력 전시다. 전시구성은 각기 개성이 있는 작가 10인의 개인 작품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 나아가 협력 작품이 함께 전시되어 폭넓은 예술 범주를 경험해 볼 수 있다. 주관자인 강남세움복지관 김귀자 관장은 “아우름(Aurum)은 토박이말로 ‘모든 것들을 하나로 껴안다’라는 의미와 라틴어로 ‘황금(gold)’ 또는 ‘빛나다’라는 뜻이 있다. 그 아우름(Aurum)이란 말이 담고 있는 의미처럼, 아우름(Aurum) 전시를 통해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서 예술을 매개체로 해서 모두가 하나로. 빛나는 시작점이 되기를 기대해본다.”라고 여는 소감을 말했다. 관람 시간은 아침 9시 30분부터 저녁 5시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안동시가 주최하고 한국국학진흥원이 주관하는 안동학 국제학술세미나가 11월 11일 13시 30분 “지역 기록유산의 수집과 활용”이라는 주제로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열린다. 안동학, 21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을 대표하는 지역학 연구 안동은 한국 전통문화를 가장 잘 대표하는 곳이다. 도시와 농촌, 유불교 문화가 공존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종가와 고택, 유적 등이 남아 있다. 또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물들도 많이 배출되어 안동은 수십 년 전부터 연구자들의 관심 대상이었다. 2001년부터 시작한 ‘안동학’은 서울에 이어 두 번째이자 지역 처음으로 생긴 지역학 연구로, 안동과 안동 사람들이 남긴 역사문화, 민속 등 유무형의 문화 전반을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다. 안동은 60만여 점의 기록자료를 소장한 한국국학진흥원을 비롯하여 경상북도 독립운동기념관, 안동대학교, 민속박물관 등에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기록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아직 민간에 남아 있는 기록자료도 많다. 2022 안동학 국제학술세미나, ‘지역 기록자료의 수집과 활용’ 이번 학술세미나는 나라 안팎 기록자료를 수집ㆍ활용하는 기관의 학자들이 각 지역에서의 기록자료의 수집과 활용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상징성, 대표성이 높아 체계적 운영관리가 필요한 대전둘레산길과 한라산둘레길에 대해 산림복지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11월 8일 국가숲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 국가숲길 6개소(’22년 11월 현재) : 지리산둘레길, 대관령숲길, 백두대간트레일, 디엠지(DMZ)펀치볼둘레길, 내포문화숲길, 울진금강소나무숲길 대전둘레산길은 대전광역시 5개 구(동구, 중구, 서구, 유성구, 대덕구)의 주요 산을 통과하는 138km의 둘레길이다. 여기에는 칠갑산소나무길, 춘하추동 숲길, 향기치유길, 사색의 길, 하늘다람쥐길, 왕의 숲길, 모두의 길, 대전 산안(內)길, 대전 해맞이길, 산성투어길 등 10개의 테마(주제)형 순환 숲길이 있으며, 연간 약 118만 명이 찾고 있다. 한라산둘레길은 한라산 중간 높이에서 구름모자처럼 연결된 숲길이다. 여기에는 천아숲길, 돌오름길, 동백길, 수악길, 시험림길 등이 조성되어 있으며, 둘레길 주변의 자연휴양림 및 치유의 숲, 생태숲 등과 연계하여 산림치유ㆍ휴양을 할 수 있는 숲길로 연간 84만 명이 방문하고 있다. 국가숲길로 지정된 숲길은 산림생태계 보호를 위해 보존과 이용이 조화되도록 표준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민속극박물관(관장 심하용)은 민속과 예술연구지 서낭당 《K-기악과 실크로드》를 기리며 학술 토론회를 충남문화재단(대표이사 김현식)의 후원으로 11월 12일 낮 2시 박물관 교육실에서 연다. 우리나라에서 ‘기악(伎樂)’은 흔히 ‘백제 시대의 가면극’을 가리키지만, 원래는 대승불교가 형성되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한 ‘악기 연주와 춤’이 합한 예능을 의미하는 천축(인도)의 단어이다. 불교는 육상과 해상의 ‘실크로드’를 통해서 전파됐는데, 이때 기악도 함께 전파된 것이다. 이번 책의 저자인 구중회 공주대학교 명예 교수는 기악의 전파로인 육상 실크로드와 해상 실크로드를 답사하며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중국과 일본의 선행 연구를 소개할 뿐만 아니라, ‘백제 기악’에 머무르고 있는 우리나라의 기악 연구의 지평선을 넓히는 동시에 현시대와 미래에 걸맞은 ‘기악’의 세계화를 주장한다. 이런 점에서 ‘K-기악’이라 이름을 붙인 것이다. 학술 심포지엄 K-기악과 실크로드에서는 구중회 교수의 주제 강연에 이어 청주대학교 손대환 교수와 대화 및 참가자들의 자유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이날 참가자들에게는 이번에 발행되는 《K-기악과 실크로드》를 줄 예정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송형근)은 제21회 국립공원 사진공모전 대상으로 월악산 ‘자연 수묵화(김재근 작)’ 등 수상작 78점을 뽑았다. 올해 8월부터 46일 동안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자연공원의 경관, 생태, 역사 문화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 4,678점이 접수됐다. 대상 수상작 ‘자연 수묵화’는 심사위원들에게 산수화같이 운해 낀 월악산 제비봉의 아름다움을 눈에 보이는 그대로가 아닌 작가의 심미안으로 바라본 우수한 작품이라고 호평받았다. 최우수상은 ‘설악 별 헤는 밤(이용옥 작)’이 선정됐다. 이 작품은 설악산 울산바위의 밤풍경을 기존의 구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아름답게 담아냈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국립공원을 담은 한국화’라는 주제로 열린 한국화 부문에서는 ‘속리산의 운무(김순미 작)’가 최우수상으로 뽑혔다. 이 작품은 바위에 붙어있는 소나무의 모습과 표면의 질감을 훌륭하게 표현했으며, 여백의 미를 적절하게 살렸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환경부 장관상과 함께 500만 원의 상금을 주며,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입선작에는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상과 함께 각각 300만 원, 100만 원, 50만 원, 30만 원의 상금을 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인천 연수문화원(원장 방윤식)은 지난 11월 5일(토), 원인재(인천문화재자료)에서 전통 혼례의 의미를 담아 3쌍 부부의 전통혼례식을 거행하였다. 이 혼례식은 전통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신랑과 신부가 처음 맞절하는 교배례(交排禮) △신랑과 신부가 천지신명에게 서약하는 서천지례(誓天地禮) △신랑과 신부가 배우자에게 서약하고 서로의 서약을 받아들이는 서배우례(誓配遇禮) △하나의 박이 두 개로 나뉘었다가 하나가 되었음을 선언하는 합근례(合巹禮)로 진행되었다. 아울러 방윤식 연수문화원장의 덕담과 ‘알펜로제 어린이 요들단’, ‘비젼나래합창단’의 축하 공연으로 풍성하게 진행되었다. 이날 혼례식에 참여한 3쌍의 혼례자들은 실제 부부로 전통 혼례를 통해 결혼의 의미를 되새기며 백년가약을 다짐하였고 참석한 가족과 친지, 지인 그리고 주민들의 축하 속에 혼례의 기쁨을 나누었다. 혼례식을 못 한 채, 부부로 살아오다 자녀의 권유로 혼례식을 한 신랑 조삼조(한국)와 신부 백수정(한국) 부부, 고려인으로 중앙아시아 부근에서 살다가 한국에서 만나 부부로 인연을 맺은 신랑 김슬라지슬라브(러시아)와 신부 림안젤리카(우즈베키스탄) 부부, 마지막으로 영국 유학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지난 7일(월) 기상청과 기상산업기술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22년 대한민국 기상산업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에 뽑혀 국무총리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기상산업대상은 기상정보를 활용한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 등 기상산업 활성화와 진흥에 이바지한 기관, 기업, 개인을 발굴하고 포상하기 위해 2006년부터 시작된 시상이다. 심사는 서류검토, 국민심사, 전문가심사, 시상후보 공개검증 4단계로 진행되었으며, 기상정보활용부문 19개, 기상산업진흥무문 8개 등 모두 27개 기업이 참가하였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기상정보를 활용한 시간대별 산불확산예측 기술을 개발하여 효과적인 진화 대책 수립에 이바지하고, 산불위험예보를 활용한 효율적 산불 예방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 공로로 최고점을 받아 수상하게 되었다. 기상정보를 분석하여 대형산불위험을 사전에 감지하는 대형산불위험예보를 유관기관과 언론사에 공유하여 산불예방 대응체계를 갖추도록 하고 있으며, 산불의 확산 방향과 영향 구역 예측을 통해 효율적인 진화전략을 수립하여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실제 울진ㆍ삼척 산불이 발생하기 30분 전 대형산불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