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예춘추사가 9월 21일 ‘치매 극복의 날’을 맞아 《치매의 거의 모든 기록》을 펴냈다. 저자 ‘웬디 미첼’은 7년 전인 2014년 58세라는 이른 나이에 치매 판정을 받게 됐다. 인생의 끝이라고 생각했던 시점에서 그녀는 다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바로 자신의 모든 것을 기록하기 시작한 것이다. 치매 당사자인 저자가 들려주는 진짜 치매 이야기, 치매의 거의 모든 기록은 한마디로 ‘치매가 있어도 좋은 삶’의 기록이다. 웬디 미첼처럼 최근 ‘젊은 치매 환자’는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다. 모든 병이 그렇겠지만, 특히나 치매는 병의 진행이 급속하지는 않아서 시작과 중간과 끝이 선명히 이어지는 질환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 과정을 이해한다면, 누구라도 설령 치매 환자가 돼도 지나치게 당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지은이의 조언이다. 그리고 치매가 있어도 좋은 삶을 나름대로 행복하게 누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지은이는 오랫동안 치매를 앓으면서도 혼자 생활하고 있으며, 아주 작은 것에서 즐거움을 찾느라 분주하다. 그 즐거움의 하나가 바로 ‘기록’이다. ‘치매’라는 어두운 영역을 밝은 곳까지 끌고 나와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이 책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금까지는 ‘모빌리티’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내연 기관 자동차를 떠올렸다. 하지만 최근 화두로 떠오른 ‘미래 모빌리티’는 친환경, 로봇, 자율주행, 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가지 개념을 아우른다. 산업의 경계는 점차 흐려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로봇 사업 본격화를 선언했고, 일본 가전 기업 소니(Sony)는 CES 2022에서 전기차를 선보이기도 했다. 미래 모빌리티가 어떤 모습으로 설계되고 있는지 살펴보자. 모빌리티의 사전적 의미는 이동성이나 기동성을 뜻한다. 곧, ‘사람들의 이동을 편리하게 하는 데 이바지하는 각종 이동 수단이나 서비스’를 말한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드론과 도심 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 UAM), 전기차와 같은 이동 수단은 물론 차량 호출, 승차 공유, 스마트 물류 등 다양한 서비스가 모빌리티의 범주에 속한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도 올해 주목해야 하는 경향으로 스마트홈과 디지털 건강관리(헬스케어), 식품 기술, 미래 모빌리티,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NFT) 등이 언급됐다. 이 가운데에서도 자율주행과 인공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유진(24) 9단이 오청원배 첫 우승에 성공했다. 28일 서울과 중국 푸저우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5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3번기 2국에서 오유진 9단이 중국의 왕천싱(31) 5단에게 15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0으로 승리했다. 오유진 9단은 27일 열린 결승1국에서도 12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둔 바 있다. 4강에서 국내여자순위 1위 최정 9단을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한 오유진 9단은 2016년 7회 궁륭산병성배 우승 이후 6년 만에 두 번째 세계대회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오유진 9단은 두 번 모두 왕천싱 5단을 꺾고 우승했다. 대국 뒤 대담에서 오유진 9단은 “6년 만에 세계대회에서 우승해 정말 기쁘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결승 대국은 내용에서 괜찮은 것 같고, 결승1국에서 이겨 2국에서 더 자신감 있게 둘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4강에서 가장 까다로운 선수인 최정 선수를 이겨 더 자신 있게 결승에 임할 수 있었다”라며 “곧바로 단체전인 호반배가 열리는데 불리한 상황인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목표도 밝혔다. 결승2국은 중반까지 팽팽한 흐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인천 연수문화원(원장 방윤식)은 오는 10월 1일(토)에 능허대공원에서 연수구민들과 함께하는 <능허대 축제 한마당>을 연다. 『2022 연수 능허대 문화축제』의 하나로 진행되는 <능허대 축제 한마당>은 과거 500년 동안 한성 백제의 해상 교역의 나루터인 ‘능허대’에서 백제인, 외국인 등 많은 사람이 물품과 문화를 교류했던 것처럼 연수구민들과 함께 문화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축제다.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문화생활을 즐기며 노년의 삶을 활력 있게 살아가는 ▲‘청춘을 노래하는 어르신 예술단’의 공연(11:00~12:00)과 사물놀이, 훌라댄스, 민요, 합창 등 연수문화원 문화 동아리의 공연이 펼쳐지는 ▲‘연수문화사랑축제’(14:30~16:30)가 진행된다. 체험 프로그램으로 전통놀이, 문화해설 등 20여 가지의 전통 체험을 할 수 있는 ▲‘역사와 전통문화 체험 한마당’(10:00~17:00)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체험 참여를 통해 ‘체험 스탬프’를 모으면 소정의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능허대공원에 있는 백제사신선을 사진마당으로 조성하여 과거 해상왕국을 꿈꾸던 백제인들의 기백과 정신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홍진근)은 청사와 유물 보호를 위해 설치되어 있던 박물관 담장을 철거하고, 정문 주변을 정원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국립전주박물관은 2021년 민간 소유의 주유소 터를 산 것을 계기로 정문 주차장 주변 개선 공사를 통해 잔디정원을 조성하고, 박물관 담장을 철거하여 전시실 외부 정원 전체를 시민을 위한 공원으로 조성했다. 이번 정원 조성 사업에는 주유소 터의 녹지화, 주차장 정비, 박물관 담장 철거와 함께 야외카페와 야간 조명, 벤치 등 편의시설들을 대폭 확충하여 이를 통해 주차장에서 전시실까지의 접근성 개선은 물론, 야외 정원의 야간 개방으로 시민들의 저녁 쉼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국립전주박물관 야외 정원 개방 시간은 밤 10시까지이며, 개방 시간에 맞춰 제2주차장을 사용할 수 있고, 박물관을 종점으로 하는 전주 시내버스 999번 노선을 이용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 홍진근 국립전주박물관장은 “저녁시간 정원 개방으로 박물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취를 맛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개관 이래 처음으로 낮은 담장을 통한 열린 박물관,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쉼터를 제공하게 되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주박물관(관장 한수)은 “백제 귀엣-고리,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특별전시를 9월 27일(화)에 개막한다. 2023년 2월 2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무령왕과 왕비 귀걸이를 비롯한 백제 귀걸이 142건 216점을 한자리에 모은 첫 전시로, 백제 귀걸이의 아름다움, 그리고 그것을 만드는 사람과 소유자의 마음을 조명한다. 신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를 아우르는 귀걸이 196건 319점과 국가지정문화재 34점(국보 8점, 보물 26점) 등, 354건 1,021점의 유물을 선보인다. ‘귀엣고리’는 ‘귀고리’의 옛말이다. 지금은 ‘귀걸이’와 ‘귀고리’ 모두 표준어로 쓰지만 ‘귀고리’를 ‘귓불에 다는 장식품’의 의미로 더 오랜 시간 써왔다. 오래전부터 귀걸이는 둥근 고리 모양으로 만들어 착용했는데 귓불에 구멍을 뚫고 안정적으로 고정하려면 고리 모양이 가장 알맞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화려한 드리개가 달린 귀걸이뿐만 아니라 백제 영역에서 발견된 단순한 고리 모양 귀걸이 103건 151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강원도 화천에서부터 전라도 나주까지 백제의 영역에서 발견된 귀걸이들은 당시 백제 사람들이 귀걸이를 착용하는 문화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정조대왕이 꿈꿨던 신도시 ‘수원화성’을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특수조명을 활용해 빛으로 표현하는 ‘2022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가 9월 24일 개막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개막식에서 “수원시가 가을을 맞아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를 비롯해 정조대왕의 정신을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축제를 준비했다”라며 “많은 분이 가족과 함께 가을축제를 즐겨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만천명월(萬川明月) 정조의 꿈, 빛이 되다 시즌2- 개혁신도시 수원화성’을 주제로 하는 2022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는 10월 23일까지 수원화성 화홍문, 남수문, 수원천 구간(약 1.1km)에서 날마다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다. 정조대왕의 지극한 효심과 여민동락(與民同樂)을 위한 개혁 신도시 수원화성 축성을 다채로운 ‘빛’으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2022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수원문화재단 누리집(www.swcf.or.kr)에서 볼 수 있다. 한편 10월 1~22일에는 수원화성 일원에서 ‘수원화성, 의궤가 살아있다-수원화성 즐기다’를 주제로 ‘2022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이 열리고,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로 자리매김한 ‘제5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귀포 칠십리(감독 김혜림)’가 창단 8년 만에 여자바둑리그 우승자에 올랐다. 23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 NH농협은행 여자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서귀포 칠십리가 ‘순천만국가정원’(감독 이상헌)에 2-1로 승리했다. 21일 1차전에서 0-2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던 서귀포 칠십리는 22일 2차전에서 2-1로 승리하며 동률을 만드는 데 성공했고 최종전에서 또다시 승리하며, 3판 2선승제로 열린 챔피언결정전을 2승 1패로 마무리 짓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서귀포 칠십리는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우승하며 통합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최종전이 열리기 5시간 전 발표된 서귀포 칠십리와 순천만국가정원의 1, 2국 대진은 이민진 8단-이영주 4단, 조승아 5단-오유진 9단의 대결로 짜였다. 금년 포스트시즌 첫 주장전 성사로 관심을 모은 오유진 9단과 조승아 5단의 맞대결에서는 순천만국가정원의 오유진 9단이 22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주장 조승아 5단의 역전패로 벼랑 끝에 몰린 서귀포 칠십리에는 ‘맏언니’ 이민진 8단이 있었다. 이민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ㆍ중 순위 1위 신진서 9단과 커제 9단의 명승부가 NFT(대체불가토큰)로 재현된다. 작품의 공식 이름은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 최강전 : 대한민국 우승 기념 신진서 기보 NFT」다. 한국기원이 직접 제작하고 발행한 첫 작품인 이번 NFT에는 신진서 9단과 커제 9단의 농심신라면배 13국 흥미로운 부분이 담겼다. 신진서 9단 개인적으로는 지난 5월 LG배 우승국 발행에 이은 두 번째 NFT 출시다. 22일부터 내달 5일까지 한국기원 바둑몰(www.badukmall.co.kr)에서 2주 동안 사전 예약 이벤트가 있을 농심신라면배 신진서 vs 커제 NFT의 정식 판매는 제24회 농심신라면배 본선 추첨일인 10월 7일부터다. 농심신라면배 NFT는 1,919개를 발행하는데, 이 수량은 바둑판의 가로와 세로가 19줄씩임을 상징한다. 사전 판매 기간 중 가장 많이 산 구매자에게 1번 한정판을 줄 예정이다. 한편 이번 NFT의 판매 수익 일부는 유소년 바둑발전기금으로 사용된다. 작품 속 기보 안에 도드라지게 표현된 붉은 꽃(108수)은 농심신라면배의 붉은 색을 나타내는 동시에 ‘이적(耳赤)의 수’*를 구현했다. 커제 9단은 대국 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은 9월 20일부터 약 한 달 이상 경기도 포천시에 있는 국립수목원 관람 구역 내에서 ‘길에서 만나는 우리 야생화’라는 주제로 정원을 조성하여 신품종 개발 연구 성과를 선보인다. 국립수목원은 정원산업의 확산과 소재 발굴을 위해 현장 친화형 들꽃 신품종 개발과 자생식물 표준 재배법 연구를 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 나라 밖에서도 관상용으로 많이 쓰고 있는 꼬리풀류는 꽃의 색이 아름답고 지피식물로도 활용도가 높아 정원 소재로도 값어치가 높다. 이에 국립수목원도 정원 소재 발굴을 위해 우리 자생식물을 활용하여 관상 값어치와 활용도가 높은 꼬리풀류 신품종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꼬리풀류는 보라색 꽃이 특징인데, 국립수목원은 분홍색 꽃이 피도록 개발하였으며, 옆으로 누워 자라는 형태의 품종도 개발하여 다양한 색감과 높낮이로 정원에 심어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번 전시는 국립수목원이 여는 ‘제29회 우리 꽃 전시회(9.20.~9.25.)’의 특별전시 하나로 우리 자생식물을 재미있게 접하며 새로운 품종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조성되었다. ‘오즈의 마법사’ 동화 이야기에 따라 오솔길을 따라가면 국립수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