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7월 21일과 22일 밤 8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월드몰 8층 롯데콘서트홀에서는 김은선이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드보르자크 신세계 교향곡이 연주된다. 2021년 메트로폴리탄과 더불어 미국의 양대 메이저 오페라단으로 손꼽히는 샌프란시스코 오페라단의 네 번째 음악감독 임기를 시작한 지휘자 김은선의 공식 한국 데뷔무대가 서울시향과 함께 펼쳐진다. 2019년 이 오페라단 역사상 처음 여성이면서 한국인 음악감독으로 낙점되어 세계 언론으로부터 화려한 주목을 받은 그의 지휘는 유럽과 북미에서 갈수록 주가가 오르는 형국이다. 이날 중요 프로그램으로 선보이는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는 작곡가가 미국으로부터 고향에 보내는 전언으로, 지휘자의 현재 입지와 더할 나위 없이 맞아떨어진다. 협연 무대는 스위스 첼리스트 크리스티안 폴테라와 함께한다. 스트라디바리우스가 1711년 제작한 ‘마라(Mara)’라는 이름의 그의 첼로는 밝고 투명한 소리를 내는 악기로 유명하지만, 그가 협연할 루토스와프스키 첼로 협주곡은 어머니의 죽음과 정치적 탄압을 경험한 작곡가가 정신적인 고통을 극복하며 완성한 곡으로 이날 공연 가운데 유일하게 긴장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기존의 시각예술 분야에서 사진이 가지는 특별한 점은 바로 복제와 출력, 출판이 쉽다는 점이다. 이러한 사진예술만의 특징은 인쇄, 출판 산업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상생해왔으며, 사진과 출판이 함께 엮어낸 사진집은 시대의 흐름과 경향 그리고 당시의 역사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개인의 개성을 넘어 사료적 값어치를 지닌다. 그러나 사진이 우리의 일상에 녹아든 현재에도 사진집을 보거나 소장하는 문화는 아직 정착하지 못하였다. 외국의 경우 사진집 시장이 매우 활발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대형서점에서 조차 미술사적 혹은 취미 코너 한쪽에 몇 권 꼽힌 경우가 대다수다. 실제 전시 작품이 아니지만, 사진집 한 권에도 그 감동과 사진가의 숨결은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럼에도 여러 가지 이유로 사진집은 사진이 익숙한 현대 대중들에게조차 계륵 같은 존재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나라 밖에서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현대 사진에 있어 사진집은 매우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예술전문 출판사에서 작가, 예술기관과의 긴밀한 협업으로 특색 있는 사진집을 꾸준히 펴내고 있으며 이들의 유통을 돕는 나라 밖 유수의 사진집 전시장, 축제도 여전히 건재하다. 동시대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순위 1~4위 신진서ㆍ박정환ㆍ변상일ㆍ강동윤 9단이 농심신라면배 태극마크를 달았다. 15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예선 결승에서 변상일 9단과 박정환 9단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변상일 9단은 오전 열린 최종예선에서 박진솔 9단에게 153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16회와 23회 대회에 이어 세 번째 본선행을 결정지었다. 이어 오후에는 박정환 9단이 류민형 7단에게 224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대표팀에 합류했다. 박정환 9단은 이번 대회 국내선발전을 통과하며 첫 출전이었던 14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11년 연속 농심신라면배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 최종예선 진출자 가운데 유일하게 1회전부터 출전해 가장 많은 대국을 소화한 류민형 7단은 8연승으로 최종예선 결승에 올랐지만, 마지막 박정환 9단의 벽을 넘지 못하고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앞서 14일에 열린 또 한 판의 최종예선에는 순위 4위 강동윤 9단이 5위 신민준 9단에게 173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2년 만에 본선 출전 기회를 잡았다. 22회 5연승, 23회 4연승으로 2년 연속 한국에 우승컵을 안겨준 신진서 9단은 순위 배정으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태안문화원은 1952년부터 1961년까지 안면읍의 역사가 담긴 ‘안면면의회 의사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우리나라 지방 자치의 기록물인 회의록이 종종 발굴ㆍ소개됐지만 10여년 동안 이뤄진 면의회 의사록과 첨부 자료, 관련 보고를 위한 결재 내용까지 모두 고스란히 보관된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연합회는 해당 의사록에 대한 디지털 변환작업을 진행했다. 안면면의회 의사록은 정낙추 태안문화원장(이하 태안문화원장)이 안면읍 주민자치위원장 제안으로 안면읍 사무소 신축 서고에 이관된 의사록을 확인하던 중 봉인돼 있던 것을 찾아냈다. 이후 태안문화원은 태안군 자료 협조를 받아 한국문화원연합회를 통해 ‘안면면의회 의사록’의 디지털 변환작업을 진행했으며, 지역 공무원 출신인 박종엽 선생이 자료 해석을 맡았다. 안면면의회 의사록에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내용은 기본 예산안과 추경 예산안 및 결산안이다. 이 밖에도 △면유 재산의 관리ㆍ처분과 구매에 관한 사항 △토사 채취 허가를 비롯한 각종 인허가 사항 △진정서, 청원서 등 민원 처리 사항 △교육위원과 군참사(郡參事)의 선출 △각종 조례 등 법규 제정 및 개폐에 관한 사항 △면 행정과 리 행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2022년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청소년과 어린이, 그리고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여름방학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 여름방학 교육은 상설전시관과 연계하여 전시장을 누비며 직접 체험해보는 프로그램과 애플리케이션과 QR코드, 보드게임을 활용해 게임을 하며 민속을 알아가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교육 프로그램은 박물관에서 직접 참가하는 대면 프로그램이며,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에서 사전 신청할 수 있다. □ [어린이와 가족] 똥! 똥! 똥간에 귀신이 산다 우리 어린이들이 집이나 학교에서 자주 만나는 공간이 화장실이다. 화장실은 똥을 누는 공간이자 나 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공간이기도 하다. 상상의 세계를 펼치는 화장실에 등장하는 무서운 이야기 소재로 ‘똥과 귀신’이 있다. 이 교육에서는 국립민속박물관 야외 공간에 있는 전통 가옥인 오촌댁의 뒷간(재래식 화장실)과 상설전시관 2에 전시되어 있는 장군과 똥지게 등이 주요 소재가 된다. 참가자들은 전시된 자료를 관찰하고 자체 제작한 활동지와 교구재를 통해 가옥 내에서 뒷간의 위치, 똥을 닦는 데 사용한 도구, 뒷간에 거주하는 귀신, 거름으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익산박물관(관장 최흥선)은 어린이들의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세계유산 미륵사터와 연계한 유적밀착형 가족 교육 <구석구석 미륵사터 탐험대>와 백제왕궁박물관과 함께 하는 교육 <서동과 고도익산 한바퀴>를 운영한다. <구석구석 미륵사지 탐험대>는 7월 23일(토)부터 8월 13일(토)까지 수, 목, 토 3회 09:40~11:40에 운영한다. 이 교육은 초등학교 어린이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국립익산박물관 어린이박물관과 상설전시실, 미륵사지를 탐험하며 임무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이다. 모든 임무를 해결하면 <찾아라! 무왕의 꿈> 보드게임과 메모리게임 꾸러미를 받아 집에서도 미륵사터에 대해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다. <서동과 고도익산 한 바퀴>는 국립익산박물관과 백제왕궁박물관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8월 17일(수)부터 8월 20일(토) 14:00~17:00에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두 박물관 전시실을 탐험하며 미륵사터, 왕궁리 유적, 쌍릉, 제석사터 등에 대해 알아보고 고도익산에 대해 이해하는 프로그램이다. 두 박물관에서 모든 임무를 해결하면 특별한 혜택이 주어진다. <구석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홍진근)은 「제30회 어린이 문화재 그림전」을 오는 7월 18일(월)부터 8월 31일(수)까지 국립전주박물관 상설전시관 로비에서 연다. 이 그림전은 지난 6월 27일(월)에 전북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치러진 「제30회 어린이 문화재 그리기 대회」에서 입상한 작품들로 꾸며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문심사위원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최우수상 1명, 우수상 6명, 특선 18명, 입선 25명 등 총 50명의 입상작 중 특선 이상의 수상작 25점을 선보인다. 그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인 최우수상에 뽑힌 전주 신성초등학교 5학년 한주빈 학생의 ‘전주의 봄(무릉도원)’은 국립전주박물관에 전시된 전주지도를 바탕으로, 실감영상관에 상영된 미디어아트를 실감나게 표현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심사에 참여한 한 심사위원은 “평소 그림소재로 잘 사용하지 않았던 전주지도를 섬세하고 실감 나는 필치로 잘 그려냈다”라는 평과 함께 최우수상으로 뽑았다고 밝혔다. 홍진근 국립전주박물관장은 “이번 입상작은 대회당일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전시된 문화재를 그린 작품들로서, 도내 초등학생들의 그림 솜씨와 문화재를 사랑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수원시가 평리들(수원 평리동ㆍ장지동) 일원 논, 습지에서 수원청개구리 서식 현황을 점검한 결과, 수원청개구리 2개체를 확인했다. 수원시는 지난 3월부터 전문가와 함께 10차례에 걸쳐 평리들에 사는 생물 종을 파악하고, 수원청개구리 서식을 모니터링했다. 지난 6월 30일과 7월 8일 수원청개구리 2개체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고, 금개구리(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는 다수 발견했다. 지난 5월 25일과 6월 29일에는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와 함께 평리들에서 ‘수원청개구리 생태환경ㆍ개체분포 조사’를 진행했고, 금개구리를 발견했다. 점검에 참여한 수원시ㆍ멸종위기종복원센터ㆍ수원환경운동센터 등은 낮에 논ㆍ습지 등을 이동하며 눈으로 서식지 환경과 알ㆍ유생을 집중적으로 확인했고, 밤에는 수원청개구리 특유의 울음소리를 점검하며 조사했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물ㆍ흙 등 환경 유전자로 수원청개구리 서식을 확인하기 위해 평리들 농수로 부근에서 시료를 채취해 현재 분석 중이다. 우리나라 고유종인 수원청개구리는 1977년 일본 양서류 학자 구라모토 미쓰루가 수원 농촌진흥청 앞 논에서 처음 채집했다. 울음소리가 특이해 신종으로 판단하고 1980년 ‘수원청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7월 11일부터 22일까지 정부대전청사 지하 중앙홀에서 석공예 작품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제2회 산림청 석공예 작품 전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산림청과 (사)한국석조각예술인협회가 공동으로 열며, ‘자연과 함께하는 석공예 문화’를 주제로 협회 회원전 수상작 5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올해는 「석재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 2년 차로 건축용 석재, 산림 골재와 같은 산업 원자재와 문화, 예술의 주요 소재인 공예용 석재 등에 대하여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을 통해 석재산업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특히,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익숙하게 접하는 돌, 나무와 같은 산림자원은 예술과 문화부흥의 소재로 활용되어 산림 르네상스 추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이번 석공예 전시회를 통해, 많은 분이 석공예 작품과 산림문화에 더욱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고, 더운 여름에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홍진근) 상설전시실에 전시 중인 <신구법천문도병풍>이 지난 6월 23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신구법천문도 병풍>은 조선의 전통적인 천문도(구법천문도)와 서양에서 도입된 새로운 천문도(신법천문도)가 나란히 그려져 있어 동서양의 천문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이 천문도는 모두 8폭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1~3폭에는 조선의 대표적인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를 그렸고, 이어지는 4~7폭에는 서양의 천문 지식이 담겨 있는 천문도로, 태양이 지나는 길인 황도(黃道)를 기준으로 ‘황도북성도’와 ‘황도남성도’를 그렸다. 마지막 8폭에는 태양과 달, 토성, 목성 등을 그린 일월오성도(日月五星圖)를 배치하였다. <신구법천문도 병풍>은 1395년(태조 4년) 제작된 조선의 천문도와 서양 선교사 쾨글러(Ignatius Kögler, 1680∼1746)의 천문도에서 영향을 받은 서양식 천문도가 그려져 있어 동서양의 천문 인식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천문도가 그려지는 과정에서 활용되었던 천문학, 기하학, 수학 등 당시 과학기술의 면모를 엿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