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강원도 삼척시에 자리한 「삼척도호부 관아지(三陟都護府 官衙址)」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했다. 「삼척도호부 관아지」는 삼척이 1393년(태조 2년) 삼척부로 승격되고 1413년(태종 13년) 삼척도호부로 지명이 변경된 후 1895년(고종 32년) 삼척군으로 개명될 때까지 조선 시대 삼척 지역 통치의 중심지였던 삼척도호부의 관아가 있던 터로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대부분의 건물은 소실되고 오십천과 함께 죽서루만 전해 왔다 * 1757년(영조 33년)~1765년(영조 41년)에 편찬된 『여지도서(輿地圖書)』삼척도호부 공해조(公廨條)의 기록에 의하면 당시에는 객사(客舍) 50칸, 아사(衙舍) 91칸, 향청(鄕廳) 10칸, 훈련청(訓練廳) 6칸, 군기고(軍器庫) 20칸 등이 있었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총 4차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객사, 동헌, 내아 등 관아의 중요 건물 유적과 삼척읍성의 남문지와 체성부를 확인하였고 더불어 많은 고문헌 기록(김홍도의 금강사군첩 죽서루 그림 등)이 실체를 뒷받침하였다. 이를 통해 삼척도호부가 조선 시대 삼척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도호부 관아 유적으로서 역사적, 학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용석)은 하반기 청계천박물관 기획전 ‘청계천 기계공구상가’를 청계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지난 12월 10일(금)부터 2022년 4월 10일(일)까지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기획한 “위드 코로나, 함께 박물관” 운동의 마지막 전시다. ① <어느 도시학자가 꿈 꾼 서울>(10월 29일/ 본관) ② <마야 : 신성한 도시 타칼리크 아바흐>(11월 9일/ 본관) ③ <도성의 서쪽 문, 헐값에 팔리다>(11월 9일/ 한양도성박물관) ④ <한양의 상징대로, 육조거리>(11월 16일/ 본관) ⑤ <서울 멋쟁이>(11월 19일/ 서울생활사박물관) ⑥ <경교장, 메타버스 세계에서 만나요>(11월 23일/ 제페토) ⑦ <청계천 기계공구상가:붕어빵틀에서 인공위성까지>(12월 10일/ 청계천박물관) 전시 구성은 <청계천 기계공구상가>, <공정(工程) 정밀하게 빈틈없이 완벽하게>, <청계천 제작연대기>, <붕어빵틀에서 인공위성까지>, <청계천 사람들> 5개 주제로 나뉜다. 또한 전시장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은 서울대학교와 공동으로 우리나라 산림의 ‘계절시계’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점점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Asia-Pacific Journal of Atmospheric Science)에 발표했다. 식물계절(개엽, 개화, 단풍, 낙엽 등) 변화는 온도 등 주변의 환경 변화에 직접적으로 반응하는 식물의 생리 작용으로 기후변화 영향을 파악하는 지표(indicator)로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다. 국립수목원과 공립수목원 9개 기관은 공동으로 전국의 산림 50개 관측 지점에서 식물의 계절변화를 2009년부터 매주 관측하고 있다. 해당 논문은 지난 10여 년 동안 우리나라 산림에 자생하는 식물 25종의 식물계절 변화 관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봄철 식물의 잎이 펼쳐지는 시기는 빨라지고, 가을철 단풍이 드는 시기는 늦어지면서 식물의 1년 생육기간이 점점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를 담고 있다. 활엽수 잎의 펼쳐지는 시기는 10년 동안 13일(연평균 1.34일) 빨라졌으며, 단풍이 드는 시기는 3.7일(연평균 0.37일) 늦어지고, 침엽수의 봄철 꽃가루 날림 시기는 13일(연평균 1.37일) 빨라지는 것으로 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2022년 1월 9일까지 제주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프로젝트 제주: 우리> 전시회를 열고 있다. 환경의 변화와 함께 예술의 위치와 역할도 달라졌으며 ‘완결된 경험’으로 여겨지던 예술은 특권과 전유의 개념에서 보편과 공유의 개념으로 전환하고 있다. <프로젝트 제주_우리 시대에>는 제주가 가진 자연적 특성과 인공적인 특성을 고려하여 제주의 안(자연적 측면)과 밖(인공적 측면)을 동시에 아우르는 실험적인 시도를 한다. 동시대의 풍부한 콘텐츠를 시공간에 구성하여 미술관을 ‘문화 생태숲’으로 조성하며 동시에 물리적인 제약에서 벗어나 다수와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전시에는 제주의 다양한 자원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활동해 온 13팀이 참여한다. 이들은 모두 미술관의 공간을 구조화하는 미디어 작업을 통해 예술을 삶과 연관시킨다. 궁극적으로는 예술이 우리의 삶, 환경, 체험 방식, 인식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이야기한다. 하나의 매체에서 다른 매체로, 하나의 맥락에서 다른 맥락으로 되풀이되는 과정을 통해 관람자가 경험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또한, 소통을 매개하는 미술관이 급변하는 환경에서 어떠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2022년 2월 6일까지 경남 창원시 경남도립미술관에서는 <각인(刻印)- 한국근현대목판화 100년> 전을 열고 있다. 우리나라 목판인쇄문화와 목판화 전통은 유구하다. 세계 첫 목판인쇄물인 신라시대의 무구정광대다라니경, 고려시대 팔만대장경, 이후 금속활자의 모태가 되는 목활자로, 또 조선시대엔 부모은중경, 오륜행실도, 대동여지도 등의 목판화에 이르기까지 세계에서 처음이자 가장 높은 수준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서적의 삽화, 시전지, 능화판, 떡살, 각종 문양 등 생활에서 매우 다양하게 활용된 인쇄문화이기도 했다. 한마디로 인쇄술과 장식성을 겸비한 시각문화의 중요한 축이었다. 근대기 서구 인쇄술의 유입은 목판문화와 목판화의 자연스러운 쇠퇴를 동반했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서도 근대적 매스미디어인 『한성순보』, 『황성신문』, 『대한매일신보』, 『대한민보』 등과 여러 책의 표지화와 삽화를 통한 목판화의 흐름은 계속되었다. 많지는 않지만 ‘개화’와 ‘항일’의 시대정신을 담은 이미지들도 생산되었고. 이런 흐름은 해방공간 이후 지금까지도 출판미술목판화로 지속되고 있다. 한국현대판화는 1958년 한국판화가협회의 창립전을 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한국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나라 안팎에 알리기 위한 영상캠페인 그 두 번째 편을 16일 공개한다. ‘같이해서 잇다, 가치를 잇다’라는 주제로 펼쳐지고 있는 이번 영상캠페인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오른 한국의 문화유산 가운데 공동체 문화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지난달 공개한 ‘한산모시짜기 편’에 이어 이번에 공개되는 영상은 ‘김장문화’다. 서경덕 교수가 제작에 참여했으며, 영화배우 안성기 씨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이번 영상은 서계 박세당 종가의 실제 가족과 이웃이 모여 김장을 하는 모습을 담아 가족의 전통이 세대를 건너 전해지는 과정을 전한다. 김장 문화는 지역과 세대를 초월해 광범위하게 전승되고, 이웃과 나눔의 정을 실천하면서 한국인들에게 정체성과 소속감을 준다는 점을 인정받아 지난 2013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올랐다. ※서계 박세당 종가: 서계 박세당(1629~1703년)은 조선 후기 실학파로, 후손들이 경기도 의정부시에 있는 가옥을 관리하며 옛 조상들의 고택 생활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주요 종가로 손꼽힌다. 이번 영상제작의 기획에 참여한 서경덕 교수는 "유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이수미)은 올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특별전으로 오는 2021년 12월 13일(월)부터 2022년 3월 20일(일)까지 ‘고려음(高麗飮)’전시를 연다. 이번 특별전은 박물관의 진열장 속에서 아름다운 유산으로 소중하게 전시되고 있는 고려청자를 ‘당시에는 어떻게 사용되었을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시작하였다. 고려시대에는 왕실 귀족, 절의 스님, 관료 문인 사이에서 차 문화가 유행하기 시작하였다. 또 왕실에서는 공식적인 행사에서 술을 사용하고, 담당 부서를 두어 특별히 관리하는 등 술 문화도 함께 발전하였다. 고려시대에 차와 술은 중요한 문화로 자리매김하면서 고려의 발전된 기술로 세련미 넘치는 다양한 청자 도구들도 제작되었다. 이 전시는 전국의 국립박물관과 유관기관이 소장한 도자기 가운데 다구(茶具: 차를 만들고 마시기까지 필요한 도구)와 주기(酒器) 250여 점을 엄선하여 소개한다. 특히, 고려 왕실 귀족이 사용하였던 것으로 알려져 온 국립중앙박물관의 최고급 소장품이 대규모로 광주에 소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무엇보다 고려시대 차와 술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관련 자료를 한데 모아 전시함으로써 고려청자의 새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눈이 내린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춤추며 내리는 눈송이에 서투른 창이라도 겨눌 것인가 아니면 어린나무를 감싸 안고 내가 눈을 맞을 것인가 울라브 하우게의 시 <어린나무의 눈을 털어주다>의 일부다. 노르웨이의 정원사이자 시인인 하우게의 시, 그 속에 담긴 눈과 바람, 비와 숲을 눈송이처럼 희고 가볍고 작은 장정의 책으로 만들어 소개한 출판사는 ‘봄날의책’이다. 이 책을 비롯해 지난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봄날의책이 출간한 책들이 모두 ‘선물’ 같은 책이라는 게 봄날의책을 아끼는 이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저 먼 북구의 시를 비롯해 영미작가산문선 <천천히, 스미는>에 이르기까지 그 글들이 기존에 받아보지 못한 선물이라면, ‘가벼운 무게, 부드럽고 따스한 질감, 고요한 디자인, 사랑스러운 크기’ 등 책의 만듦새 역시 손으로 정성껏 포장한 선물을 받아든 느낌을 주는 때문일 것이다. “‘문학’이라는 좌표를 찍고 거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발걸음에 대한 독자들의 응원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봄날의책 박지홍 대표는 말한다. 이번 전시 <12월의 선물, 봄날의책>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세종특별자치시ㆍ국립생태원과 ‘건강한 물환경의 상징, 수달 학술회(심포지엄)’를 12월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연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수달은 발바닥에 두꺼운 물갈퀴를 가진 수중 생활에 적응한 포유류로, 물환경이 건강한 하천에서만 살다. 이번 학술회는 올해 하반기에 국립생태원의 연구진에 의해 발견되어 여론의 큰 관심을 끌었던 세종시 수달 가족*을 계기로, 하천생태계 등 수달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민ㆍ관ㆍ연 간의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 세종시 도심하천에 수달 가족이 산다(환경부 보도자료, ’21년 10월 15일) ‘하천의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건강성 증진을 위한 수달 서식 확대 방안’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학술회는, 관련 전문가와 공공기관, 시민단체ㆍ지자체 등이 참석하여 발표와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진다. 아울러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현장 참석인원을 40명 이내로 제한하고, 유튜브 ‘환경부 뉴스룸’ 채널*을 통해 12월 14일 낮 1시부터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 환경부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user/mevpr)에서 ‘환경부 뉴스룸’ 검색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수원화성박물관은 12월 14일부터 내년 3월 27일까지 특별기획전 ‘사도세자의 부마, 흥은위 정재화’를 연다. 이번 특별기획전에는 2019년 6월, 흥은위(興恩尉) 정재화(鄭在和) 선생의 후손이 수원화성박물관에 기증한 정재화 선생 관련 유물 1,000여 점 가운데 100여 점이 전시된다. 정재화 선생 후손들은 대대로 간직해오던 정재화 선생 초상화, 흥은위 고신교지(관직 임명 문서), 녹패(녹봉 지급 문서), 고급 호패(신분증) 등 정재화 선생 관련 유물과 그의 아내 청선군주(淸璿郡主, 1756~1802), 그들의 후손과 관련된 유물을 기증했다. 조선 왕실 부마 유물을 대거 기증한 첫 사례였다. 흥은위 정재화(1754~1790)는 명문대가 영일정씨(迎日鄭氏)의 후손으로 선조 때 좌의정을 지낸 가사(歌辭) 문학의 일인자, 송강 정철의 8세손이다. 1766년(영조 42년) 사도세자와 혜경궁홍씨의 딸인 청선군주와 혼인해 흥은부위(興恩副尉)에 봉해져 정조대왕의 매제이자 사도세자의 부마(駙馬, 왕실의 사위)가 됐다. 1899년 ‘흥은위’로 추증됐다. 또 정재화는 청선군주와 사이에서 1남 2녀를 뒀고, 오위도총부 도총관을 지냈다. 정조는 용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