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디지털 생활이 우리에게 주는 장점 못지않게 폐해도 적지 않다. 그 가운데서 가장 큰 폐해는 기억력의 쇠퇴다. 슬기말틀(스마트폰) 이전 시절엔 전화번호 수십 개쯤은 외웠었는데 이젠 가족들 전화번호도 기억하기 힘든 게 현실이다. 하물며 날마다 접속하는 누리집들의 로그인 비밀번호는 두말할 나위 없다. 오랜만에 접속하는 누리집은 아이디나 비밀번호가 틀린다고 알림창(팝업창)이 뜨기 일쑤다. 그래서 웹 브라우저마다 비밀번호 자동 완성하기 기능이 있다. 구글, 파이어폭스, 엣지 등 각 브라우저에 저장된 내 비밀번호를 조회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국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웹 브라우저는 구글 크롬을 비롯해 애플 MacOS, 아이폰 브라우저인 사파리,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엣지(Edge)가 있고 그 밖에 오페라, 파이어폭스, 그리고 네이버 검색사이트에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웨일(whale) 웹브라우저 등이 있다. 스탯카운터(StatCounter)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웹 브라우저별 순위는 크롬이 64.19%, 사파리 19.03%, 파이어폭스 3.68%, 엣지 3.45%, 삼성 인터넷 브라우저 3.27%, 오페라 2.13%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지난 1일, “선비의 재테크(財tech)”라는 주제로 스토리테마파크 웹진 담(談) 8월호를 펴냈다. 선비는 이윤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통념이 있으나 선비도 식솔들을 먹이고 가문과 공동체를 지탱하기 위해서 재산을 합리적으로 경영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웹진에서는 가족과 가문 일족의 생계를 걱정하고, 지역 공동체의 안위를 위해 선한 영향력을 발휘했던 선비들의 재테크 방법을 알아보고자 한다. 그 어디쯤 ‘적당함’의 대표 ‘뽕나무’ 강선일 작가의 [조선 선비들의 슬기로운 화식(貨殖) 생활 - 뽕밭에서 재테크의 교훈을 얻다]에서는 조선의 선비들이 왜 뽕나무를 심으려 했는지 질문을 던진다. 선비가 청빈(淸貧)한 삶만을 고집했다면, 그 많은 가솔을 거느릴 수 없었고, 부모에게 효도하며 글공부를 할 수 없었다. 작가는 식니당(食泥堂) 이재운(李載運, 1721~1782)이 쓴 《해동화식전(海東貨殖傳)》을 빌어 설명한다. 제목 가운데 화식(貨殖)은 현대용어인 재테크에 견줄만한 ‘재산을 모으고 늘린다’라는 뜻이다. 부의 특징을 전면화하고 아홉 명의 거부(巨富)의 일화를 소개한 이 책은, 소위 ‘부자 되는 길’을 알려주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수원 구 부국원이 제76주년 광복절을 맞아 수원 산루리 출신 독립운동가 이현경ㆍ선경ㆍ용성 삼남매의 삶을 조명하는 전시회 ‘산루리 삼남매의 독립운동’을 연다. 11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삼남매의 독립운동 활동을 보여주는 사진과 관련 자료 등 30여 점이 전시된다. 수원박물관이 독립운동가 이선경의 순국 100주년을 기념해 열고 있는 주제전 ‘수원 산루리의 독립 영웅들’의 성과를 더 많은 시민과 공유하려 마련한 전시회다. 산루리 406번지에서 태어난 삼남매는 각자 방식으로 조국 독립운동에 나섰다. 이현경은 새로운 세상을 꿈꾼 선각자였고, 이선경은 목숨을 바쳐 조국독립을 꿈꾼 대표적인 산루리 출신 독립운동가다. 이용성은 청년활동가로 알려졌다. 장녀 이현경(1899~?)은 일본에서 유학 중이던 1921년 3월 1일, 3.1운동 2주기를 맞아 동경 히비야 공원에서 만세 시위를 하다가 체포됐다. 귀국 뒤 동아일보 기자로 활동하며 사회주의와 민족주의 합작단체인 ‘근우회’ 창립(1927년)을 주도했다. 근우회는 우리나라 최초의 전국적인 여성운동 조직으로 민족계몽운동과 여성운동을 펼쳤다. 1928년 중국 망명 뒤에도 항일 운동을 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옥션은 오는 8월 24일 오후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162회 미술품 경매를 한다. 이번 경매에는 모두 169점, 총액 약 173억 원 규모의 한국 고미술품과 국내 근현대 및 나라 밖 작품 등이 출품된다. 코로나로 인해 전화 응찰과 서면 응찰은 물론 누리집을 통한 실시간 응찰이 가능하다. 단, 현장 참여 응찰은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제162회 미술품 경매에는 다양한 고미술품이 새 주인을 찾는다. 특히 그 가운데서도 추사 김정희(1786-1856)의 유배시절인 50~60대를 아우르는 서간첩이 출품되며, 《신증동국여지승람》을 포함한 조선시대 전반의 서책 소개마당을 마련하였다. 먼저, 추사 김정희 서간들을 모은 출품작 《완당간서첩》은 제주도와 함경도 북청 유배시절을 아우르는 때의 작품으로 제주도 유배시절의 편지가 11통, 유배가 풀려 제주도를 떠나는 무렵에 쓴 편지 1통, 그리고 함경도 북청 유배시절의 편지가 3통이 실렸다. 추사의 50~60대 글씨를 아우르는 이 서첩에는 편지와 겉봉까지 온전히 전하고 있으며, 표제는 추사 이후 일인자라는 칭송을 들었던 우당 유창환이 단정한 예서로 써내렸다. 경매 추정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과 실천민속학회(회장 남근우)는 오는 8월 21일(토) ‘동아시아의 문화유산과 일상의 정치학’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함께 연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국립민속박물관과 실천민속학회가 민속학 관련 학계의 학술 진흥 도모 및 연구 활성화를 위해 공동 기획하였다. 본 학술대회는 21일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국립민속박물관 전통문화배움터에서 화상회의(Zoom)로 열린다. ‘문화유산시대’, 문화유산 정책은 일상을 지배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문화유산 정책이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어떻게 정치적, 사상적 영향력을 발휘하는지, 또한 문화의 계층화를 초래하는 문화유산 정책의 한계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펼쳐질 예정이다. 최근 동아시아에서는 일상의 건조물을 비롯해 사람들의 생활상, 삶의 지식과 기술, 더 나아가 일본 제국주의 지배와 수탈의 흔적들조차 문화유산으로 올리고 있다.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과거 생활문화의 일부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왜곡하거나 변형시키기도 하고, 또 일상에서 재활용되거나 혹은 정치·사회적 저항의 대상이 되기도 해 사회 갈등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동아시아에서 펼쳐지는 문화유산 정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대구박물관(관장 함순섭)은 오는 10월 10일(일)까지 특별전 〈실로 짠 그림-조선의 카펫, 모담(毛毯)〉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조선시대의 카펫, ‘모담’을 소개하는 전시다. 또 새로 구입한 모담을 처음 공개하고, 일본에 전래된 ‘조선철’을 조망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모담’은 털실과 면실을 엮어서 짠 조선의 카펫이다. 우리나라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탑등(㲮㲪), 구유(氍毹), 계담(罽毯), 모전(毛氈) 등 다양한 종류의 모직 카펫을 만들어 왔다. 하지만 현재 조선시대의 모담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모담’이란 단어가 생소하게 느껴지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최근에 일본 교토의 기온마쓰리[祇園祭]에서 쓰인 모담이 국내에 소개되면서 전통 카펫에 관한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림과 사진을 통해 조선시대 모담의 특징과 역사적 흐름을 살펴보고, 모담 무늬의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전시는 1부 〈한국의 전통카펫, 길잡이〉, 2부 〈모담, 조선의 카펫〉, 3부 영상존 〈새와 꽃, 방안으로 들어오다〉로 구성하였다. 1부에서는 모담의 이름과 개념을 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수원시가 외국인 주민과 함께하는 지역사회 활동 ‘수원(One)데이’ 세 번째 시간으로 역사골든벨을 열어 외국인 주민들에게 광복절의 역사와 의미를 알렸다. 수원시 국제교류센터는 14일 낮 2시부터 4시 30분까지 외국인 주민 30명과 수원시 대학생으로 구성된 공공외교단이 참여하는 ‘역사 골든벨: 한국 역사를 알아가는 첫걸음’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온라인 플랫폼 줌(ZOOM)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진행된 이날 프로그램은 외국인 주민들에게 광복절 관련 영상을 보여주고, 우리나라와 수원의 역사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어 참가자들이 각자 모국의 역사를 소개하며 공유하는 시간을 갖고,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뒤 수원시 공공외교단이 내는 문제를 골든벨 형식으로 풀어가며 역사를 알아갈 수 있도록 했다. 수원시 국제교류센터는 이날 프로그램에 앞서 우리나라의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영어로 소개하는 소책자를 제공했다. 특히 유관순, 안중근 등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에 대해 알아보는 자료도 함께 보내 우리나라 독립운동에 대해 알리는 계기로 삼았다. 수원시 국제교류센터 관계자는 “광복절 연휴를 맞아 외국인 주민들이 집에서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8월 29일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74 <용산공예관>에서는 2021 국가무형문화재 선자장 김동식 특별초청전 <부채, 남실바람이어라>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선풍기도 에어컨도 없던 전통사회에서 부채는 무더운 여름을 나기 위한 우리 조상들의 생활용품이었다. 특히 옛 선비들은 의관을 갖추고 손에 합죽선을 쥐어야 비로소 외출했을 정도로 당시 부채는 선비의 필수품이었다. 신분에 따라 쓸 수 있는 부채의 종류도 달랐는데 임금만이 접힌 칸이 100개인 백접선을 사용할 수 있었고 사대부는 그보다 적은 사십선, 평민들은 단선인 방구부채를 썼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선자장 김동식은 왕실과 사대부들이 사용하던 접부채인 합죽선을 제작해오고 있다. 고종황제에게 합죽선을 진상할 만큼 기술이 뛰어났던 외조부 라학천(羅鶴千)을 스승으로 모신 그는 1956년부터 한평생을 오롯이 부채에 바쳤다. 한 개의 합죽선을 위해 150번의 까다로운 제작 과정을 거친다는 그의 부채에서는 우리 공예의 품격과 미가 여실히 느껴진다. 이에 용산공예관에서 열리는 국가무형문화재 김동식 선자장 특별초청전 <부채, 남실바람이어라>는 선자장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8월 29일까지 서울 대학로 명작극장에서는 뮤지컬 <억수로 좋은 날> 공연이 열린다. 귀에 착착 감기는 정감 있는 멜로디! 독보적인 창작 뮤지컬 넘버! 익숙한 듯하면서도 신선하고, 새롭지만 낯설지 않은 노래가 있다. 억수로 좋은 날의 노래에는 어깨를 들썩이지 않을 수 없는 ‘흥’이 있다. 한 번만 들어도 귀에 착착 감겨드는 정감 있는 멜로디에 취해 신나게 손뼉 치며 함께하다 보면 지루할 새 없이 100분이 금새 흘러가 버린다. 신선하지만 익숙한, ‘억수로 좋은 날’에서만 들을 수 있는 노래들을 기대할 만하다. 관객과 함께하는 친절한 뮤지컬 객석과 무대 사이에 느껴지는 어색함 따위는 잊어버리자. 남녀노소 누구나 편한 맘으로 즐긴다. 시작할 땐 시작한다고, 끝날 땐 끝났다고 말해주는 친절함에, 손뼉치기와 호응을 천연덕스럽게 요구하는 뻔뻔함까지 가진 뮤지컬이다. 그것뿐이 아니다. 관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시간들이 준비되어 있다. 관객에게 말을 걸고, 무대 위에서 같이 뛰기까지 한다. 딴짓, 딴생각할 겨를 없이 함께놀다 보면 금새 공연은 끝이 난다. 처음 보는 공연이 걱정된다면, 구경만 하는 공연이 지겹다면, 뮤지컬 ‘억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자생식물 ‘애기땅빈대’ 추출물을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이 8월 말에 상용화된다고 밝혔다. 애기땅빈대는 우리 선조들이 무좀 등을 치료할 목적으로 항진균, 항균제로 이용했던 한해살이 식물로 땅 위에 붙어 퍼진 잎 모양이 빈대처럼 보여서 땅빈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18년부터 최근까지 ‘자생 생물자원을 활용한 유해 물질 대응 유용성 탐색’ 연구를 통해 옛 선조들의 전통지식에 착안하여 애기땅빈대 추출물이 알데하이드 화합물 등 유해물질에 대한 피부 보호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항산화 기능성 화장품 소재처럼 애기땅빈대 추출물도 자외선과 미세먼지로 손상된 피부 세포장벽을 복원하고 두드러기를 감소시켰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국유특허 출원(2018년 10월), ㈜청담씨디씨제이앤팜에 기술이전(2019년 4월) 및 특허등록(2019년 10월)을 마쳤다. 애기땅빈대 추출물을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스킨토너)은 이달 말부터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일본 온라인 시장에도 진출한다. ※ 국유특허: 애기땅빈대 추출물을 함유하는 피부 손상 개선 또는 보호용 화장료 조성물(특허 등록번호: 10—2038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