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니고 On y Go’는 젊은이들 사이에 쓰이는 은어다. 불어와 영어가 합쳐진 조어로, ‘가자’라는 뜻이다. 아니, 그보다는 어떤 희망이나 열망을 강하게 표현하기 위해서 가자를 길게 발음하는 ‘가즈아’에 더 가깝다. 한노아 사진 시리즈 <오니고 On y Go> 속 주인공들은 배달노동자들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이곳에서 저곳으로 물자를 이동하는 노동을 한다.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기업형태를 기반으로 하고 최첨단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하지만, 배달의 풍경은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헬멧을 쓰고 오토바이를 타고 슬기말틀(스마트폰) 화면에 표시된 주소로 가서 음식을 픽업해 고객에게 전달한다. 시선은 늘 손말틀부름(콜)을 보기 위해 손말틀을, 또는 곧장 내달리기 위해 신호지시등을 향한다. 하루에 보통 10시간, 12시간씩 도로 위에 머문다. 손말틀 화면에서는 시시각각 시간을 통제하는 창이 적색으로 바뀌며 배달 시간을 재촉한다. 인공지능 자동 추천 배차는 직선거리로 계산한 배달시간 10분을 요구하지만, 실제 돌아가야 하는 거리는 그 이상이기 일쑤다. 교통법규를 지키며 운전을 하려면 주어진 시간을 넘기게 된다. 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최선주)은 오는 2021년 7월 21일(수)부터 ‘제37회 우리 문화재 그리기 대회’를 연다. 이 대회는 어린이들이 문화재의 값어치와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마련된 대회로, 1984년부터 시작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올해에는 참여자들이 개별적으로 박물관을 방문하여 전시품을 감상하고 재료봉투(도화지, 한지 포함)를 받은 뒤, 집에서 작품을 완성하여 우편으로 접수하는 방식이다. 표현 분야는 문화재 묘사ㆍ문화재 상상화ㆍ박물관 풍경화, 세 가지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도화지나 한지 중 하나를 골라 채색화나 수묵화로 표현해볼 수 있다. 대회 참여는 지역제한 없이 초등학교 1~6학년생과 같은 나이의 어린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며, 박물관 내 전시실(신라역사관과 신라미술관) 안내 데스크에서 직접 받은 재료로만 참여할 수 있다. 단체와 보호자들이 재료를 받을 수 없으며, 선착순 1,000명에게 배포할 예정이라 재료 배포는 조기 마감될 수 있다(대회 요강은 국립경주박물관 홈페이지 새소식에서 참고). 작품 제출은 우편으로 8월 23일(월)부터 9월 3일(금) 18시까지 2주일 동안 할 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의 지원을 받아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에서 발굴조사하고 있는 “양산 중부동 268번지 소규모 건축 건립 예정지(면적 184㎡)”에서 양산읍성 성벽의 기저부가 처음으로 확인되었다. 이번 발굴조사는 문화재청 문화재보호기금(복권기금)을 활용하여 한국문화재재단에서 진행 중인 「매장문화재 소규모 발굴조사 사업」의 하나로 진행하고 있다. 문헌 속에만 온전히 존재했던 양산읍성 양산읍성의 축조와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은 《조선왕조실록》 1492년(성종 23년)의 “이달에 경상도 양산읍성을 쌓았는데, 높이가 11척, 둘레가 3천 7백 10척이었다.”라는 내용이다. 이후 《신증동국여지승람》(1530년)과 《양산군읍지》(1878년)의 기록과 조선후기에 간행된 각종 지도* 등을 통해 3대문(동ㆍ서 ㆍ북문)과 성내에 쌍벽류, 객사, 동헌 등 건물이 온전히 존재하였음을 알 수 있다. 또한 1913년 일제가 양산 지적도를 작성할 당시만 하더라도 읍성의 전체 둘레가 뚜렷이 그려져 있는데, 길이가 약 1,500미터 정도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많은 읍성들이 대부분 그러했듯이 일제강점기에 양산읍성도 신작로 개설 또는 매립 공사 등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은 희귀식물 자생지 분포 탐사 활동 중 국내 자생지가 한곳밖에 없던 것으로 알려진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 ‘선제비꽃’의 새로운 자생지가 경기도 일대에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선제비꽃(Viola raddeana Regel)은 과거 수원 지역에서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금은 절멸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국내에서는 경상남도 양산의 한 지역만이 유일한 자생지로 알려져 왔다. 선제비꽃은 제비꽃과(Violaceae)과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로 키는 30〜40㎝ 정도 자라며 꽃은 6월 무렵 연한 보라색으로 핀다. 국내의 극히 제한적인 분포로 산림청 희귀식물 “멸종위기(Critically Endangered)” 등급 및 환경부 멸종위기야생식물 Ⅱ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번에 새롭게 확인된 선제비꽃 자생지는 인적이 드문 저지대의 습원 지역으로 약 300㎡ 면적에 대략 50여 개의 성숙개체(꽃핀 개체)들이 자라고 있었으며, 눈으로 관찰이 어려운 어린 식물까지 포함하면 대략 100개체 이상이 자라는 것으로 추정된다. 새로운 자생지 발견됨에 따라 국립수목원 손성원 연구사는 “국내에서 한 지역에서만 관찰되던 기존 희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송형근)은 월출산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달을 비롯해 Ⅱ급인 팔색조 및 삵 등 다양한 멸종위기종이 무인 관찰카메라에 잇따라 포착됐다고 밝혔다. 그간 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무인 관찰카메라에 포착된 적은 있었으나 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3종이 한 곳에 설치된 카메라에 연이어 포착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먼저, 올해 5월 15일 새벽 월출산 사자저수지(전남 영암군) 인근에 설치된 무인 관찰카메라에 삵이 처음으로 포착되었다. 5월 29일 오전에는 팔색조가, 6월 2일 오전에 수달이 연이어 포착되었다. 또한 이 무렵에 오소리, 족제비, 고라니 등의 포유류가 이동하는 모습도 잡혔다. 1988년 20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월출산은 면적이 56.22k㎡로 다른 국립공원에 비해 비교적 작지만 다양한 야생생물이 살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에서 조사한 결과 수달, 붉은박쥐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 2종과 II급 25종 등 총 27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연이어 포착된 곳은 저수지와 숲이 인접하여 물과 먹이가 풍부해 야생동물이 활동하기 좋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0월 8일까지 매주 금요일 밤 8시 전주 한벽문화관에서는 연극 <전주-용을쫓는사냥꾼> 공연이 열리고 있다. 옛날 옛적 전주한옥마을에 갑자기 들이닥친 사냥꾼들이 있었으니 뭐하는 사람들인가 봤더만 용을 잡는 사냥꾼이란다. 도대체 용을 잡아 무엇에 쓰라고 그러나? 그나저나 한옥마을에 용이 있기는 하는 건지. 거 한 번 물어나 보자. "동네 사람들~! 전주한옥마을에서 용을 본겨? 용이 있어? 읎어?" 한국의 전통 풍물과 전주에서만 구전되는 민요 만두레, 장원례, 달구방아를 보며 전주를 느껴보자. 풍물과 재능기를 뮤지컬로 보고 해피와 신나게 놀다 보니 어느새 80분이 훌쩍 지나간다. 그나저나 이 사냥꾼들 진짜 용은 잡을 수 있을까나? 입장료는 전석 20,000원이며, 3인 이상 관람할 때는 30% 에누리를 해준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전화(063-236-1577)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은 현재 광릉숲에서만 사는 것이 확인되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218호 장수하늘소를 8년 연속으로 발견하였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장수하늘소는 수컷 2마리와 암컷 1마리로 모두 3마리며, 광릉숲 비개방 구역 내 고사목에서 번데기가 변태하여 어른벌레가 되었다. 국립수목원은 장수하늘소의 복원 연구를 위하여 발견된 암컷으로부터 알을 받아 사육하는 한편, 세 마리 모두 광릉숲에 방사할 예정이다. 장수하늘소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이봉우 연구관은 “광릉숲에서 장수하늘소가 8년 연속으로 발견된 것은 장수하늘소가 광릉숲에서 안정적으로 보전되고 있다는 결과”라면서, “올해에는 추적장치를 활용하여 이동성에 대한 생태정보를 확보하여 장수하늘소 보전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신진서 9단과 변상일 9단이 GS칼텍스배 우승컵을 놓고 정면대결을 펼친다. 16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제26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4강전에서 변상일 9단이 원성진 9단에게 15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변상일 9단은 대국이 끝난 뒤 대담에서 “중반이 잘 풀려 운 좋게 이길 수 있었다.”라며 “신진서 9단에게 그동안 많이 졌는데 이번 결승전에서 설욕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신진서 9단은 15일 김지석 9단에게 승리하며 GS칼텍스배 결승에 선착했다. 두 사람의 결승 대결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7년 제4회 글로비스배 세계바둑 U-20 결승에서 신진서 9단이 승리한 적 있으나 결승전 번기 승부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대 전적은 17승 3패로 신진서 9단이 앞서 있지만 최근 SG배 명인전 16강에서 변상일 9단이 승리한 바 있다. 지난해 대회 사상 첫 3연패에 성공한 신진서 9단은 대회 4연패에 도전한다. 신진서 9단은 지난 13일 박정환 9단을 상대로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에서 3대2로 이겨 선수권 방어에 성공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변상일 9단은 2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지난해 7월에 나라 안팎 처음으로 인공증식 뒤 방사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저어새가 1년 만에 우리나라로 돌아오는 것을 최근 확인했다고 밝혔다. 주걱모양의 부리가 특징인 저어새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에 멸종위기(EN)로 분류된 여름철새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대만, 필리핀 등 동아시아 지역에만 산다. 특히 전 세계 약 90%의 번식쌍(2020년 기준 1,548쌍)이 우리나라 서해안 일대에서 번식한다. 이번에 돌아온 저어새는 국립생태원 연구진이 2019년 5월 15일 인천 강화군에서 밀물 때 물속에 잠길 우려가 있는 10개의 알을 구조하여 인공 증식한 4마리와 같은 해 8월 26일 인천 송도 갯벌에서 구조한 어린새끼 1마리를 대상으로 1년 동안의 야생적응훈련을 실시한 뒤 지난해 7월 1일 강화도 갯벌에서 방사한 5마리(Y21~25) 가운데 1마리(Y21)이다. 연구진은 3마리(Y21~23)를 위치 추적기와 가락지를 달아 방사했고, 나머지 2마리(Y24~25)는 가락지만 달아 방사했다. 이번에 돌아온 저어새(Y21)는 지난해 11월 3일 우리나라를 출발해 11월 4일 중국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10년 전, 모 방송사 뉴스에서 ‘게임의 폭력성’을 입증한다며 PC방의 컴퓨터 전원을 꺼버리는 실험을 한 적이 있다. 이 방송은 게임 중 PC방 전원을 차단하자 학생들이 격한 행동을 보이는 것에 대해 “폭력 게임의 주인공처럼 변해버렸다”라고 보도했다. 결국 이 실험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같은 해 11월 이 상황과 비슷한 ‘셧다운제’가 실시됐다. 그로부터 10년이 흐른 지금, 셧다운제는 어떻게 되고 있는지 알아본다. 외부 매체에 쉽게 영향을 받는 청소년들에게 게임이 실제 생활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로, 게임은 항상 더욱 높은 강도의 규제를 받아왔다. 우리나라에서도 게임을 규제하는 많은 제도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올해로 시행 10년째를 맞는 ‘셧다운제’다. 셧다운제는 심야시간에 16살 이하의 청소년들은 온라인 게임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한 제도이다. 그동안 실효성 등 여러 찬반 이슈로 인해 여전히 논란이지만, 최근에는 셧다운제를 모바일 게임으로 확대하는 고시안과 함께 셧다운제 자체를 폐지하거나 완화하는 법안도 각각 발의됐다. 셧다운제 실시의 의미 모 방송사 뉴스처럼 집에서 게임을 하는데 자정이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