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과 국립박물관문화재단(사장 김용삼),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김삼진)이 공동주관하는 2023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연시리즈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가 오는 9월 28일(목)부터 10월 22일(일)까지 박물관에서 열린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유형문화유산과 함께 무형문화유산을 동시 접할 좋은 기회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종목공연을 통해 국민의 문화향유권 증대와 인류무형문화유산의 값어치를 확산시키는 데 이바지하고 있으며, 올해는 남사당놀이부터 탈춤까지 모두 13개의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한가위 연휴 기간에 행사를 진행하여 가족 단위로 다양한 전통공연을 즐길 수 있다. 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는 국립중앙박물관 야외 `열린마당`에서는 남사당놀이를 비롯하여, 처용무, 탈춤 등 인류무형문화유산 종목공연이 펼쳐진다. 한두레마당예술단의 신명 나는 남사당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여러 소리꾼과 함께 풀어내는 판소리와 강강술래, 여성농악단이 보여주는 에너지 넘치면서 따듯한 농악, 궁중무의 정수를 현대적 감각으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0월 5일부터 10월 29일까지 대구광역시 수성구 청호로 국립대구박물관에서는 <명기(明器), 예(禮)를 담다> 전을 연다. 이 전시는 조선시대 유교 장례품인 명기(明器)를 조명하고자 기획했다. 명기는 죽은 이가 사후 세계에서 사용할 여러 물건을 작게 만들어 무덤에 함께 묻은 껴묻거리(부장품)다. 삼국시대 이전에도 껴묻거리를 묻는 문화가 있었지만, 국가에 의해 제도화된 것은 조선시대부터다. 전시는 모두 3개의 주제로 구성되었다. 먼저 ‘예를 생각하다’에서는 조선시대 명기의 부장 배경과 종류, 특징 등을 소개한다. 《세종실록》에 기록된 명기의 그림과 실제 명기를 비교해볼 수 있다. 두 번째 ‘예를 묻다’에서는 의례서에 기록된 명기와 관련된 상장례 절차를 보여준다. 왕실에서 사용하던 부장품인 명기는 16세기 이후에는 사대부 계층까지 확산하였다. 세 번째 ‘예를 다하다’에서는 경상북도 지역에서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된 백자 명기를 비롯하여 죽은 이의 인적 사항을 기록한 묘지(墓誌)를 조명한다. 명기는 16~17세기 후반까지 집중적으로 부장되었으나, 이후 세속의 변화로 점차 소멸했다. 조선시대의 상장례 문화를 이해하고, 삶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9월 17일 저녁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옥사나 리니우가 지휘하고 세르게이 하차투리안이 협연하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공연이 열린다. 이 공연은 러시아 작품으로 무대를 꾸민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바이올린 곡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은 하차투리안 바이올린 협주곡은 아르마니아 태생 세르게이 하차투리안이 연주한다. 2000년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 2005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하며 이름을 알린 하차투리안은 이미 여러 차례 국내 팬들을 만난 바 있다. 또 다른 러시아 대표 작곡가인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제2번을 연주한다. 교향곡 제1번 초연 실패 후 10년 만에 작곡된, 글린카 상을 받으며 그 작품성을 입증받았던 곡으로 특히 매혹적인 선율과 화성을 자랑하는 3악장이 잘 알려졌다. 2021년 역사상 첫 바이로이트 초청 여성지휘자에 오른 옥사나 리니우와 국립심포니가 어떠한 사운드를 만들어낼지 주목되는 공연이다. 입장료는 R석 70,000원, S석 50,000원, A석 30,000원, B석 10,000원이며, 예스24 누리집(http://ticket.yes24.com/Perf/44536)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이하 공진원)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수교 50돌을 맞이하여 자카르타 롯데 애비뉴 K-브랜드 해외홍보관(KOREA 360)에서 한복 패션쇼《한복웨이브》를 8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류연계 협업콘텐츠 기획개발(한복웨이브, Hanbok Wave) 사업의 하나로 진행되는 한복 패션쇼《한복웨이브》는 잠재력과 기술력을 갖춘 국내 한복 중소기업이 세계 시장을 목표로 한복 상품 개발을 통하여 한류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올해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수교 50돌을 기려 특별 기획되어 양국 문화교류와 연대를 강화하고자 열어 그 의미가 깊다. 한복 패션쇼《한복웨이브》의 주제는‘오래된 미래’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한복으로 구성하였다. 전통의 담백과 절제미를 묘사한 10벌의 전통한복, 전통을 토대로 재해석한 현대적 감각의 한복 12벌 모두 22벌의 한복을 현지에서 공개한다. 이를 통해 전통과 현대 두 가지 양상의 조화를 볼 수 있는 새로운 틀의 한복 패션쇼를 제시한다. 고려시대 말부터 조선, 근대, 현재까지 한복의 변천사를 한눈에 고려시대 여성복식, 조선 후기 활옷, 원삼, 단령,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적인 멋과 흥을 담아내다. 오는 9월 15일 저녁 7시 30분 대전 서구 둔산대로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는 전통 본연의 값어치를 지니면서 전통에 새로운 변화를 주어 앞으로 나아가는 한국무용의 또 다른 면모를 볼 수 있는 대전시립연정국악단 제188회 정기공연 <풍요의 땅 대전, 만월의 춤> 공연이 열린다. 한가위 명절을 맞이하여 우리 전통춤의 멋과 흥으로 흥겨운 잔치 한판을 벌인다. 우리가 살고 있는 대전이 풍요롭고 살기 좋은 땅임을 춤으로 표현한 공연 <풍요의 땅 대전, 만월의 춤>, 궁중과 민속이 어우러지는 풍성한 프로그램, 생동감 넘치는 라이브 연주와 매혹적인 연출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궁중무용 중 독무인 춘앵전과 무산향을 합설로 재구성하여 궁중무용에 새로운 미학적 연출을 더하고, 대전시립연정국악단에 새로 위촉된 박영애 안무자가 창작한 부채 산조, 민속놀이의 대표 곡인 강강술래, 전통 농악을 재구성한 판굿의 장구춤과 소고춤 등 신명나는 무대를 통해 음과 양의 기운이 공존하는 풍요의 땅 대전에서 품격과 흥을 가득 담은 <만월의 춤>으로 한가위 명절 잔치의 설렘과 흥겨움을 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과 궁중춤예술연구원이 공동으로 기획한 <춤의 정원(庭園)>이 8월 29일 선보인 첫 공연을 시작으로 10월 24일까지 격주 화요일마다 관객과 만난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의 공동기획 프로젝트는 예술가(단체)에게 공연장 무상 대관 및 공연 관련 인력을 지원함에 따라 관객에게 다양하고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는 사업이다. 이번 공연은 ‘2023 공동기획 프로젝트’의 하나로, 궁중춤부터 민속춤까지 각 빛깔을 뽐내는 우리춤이 가득한 무대를 선사한다. 지난 8월 29일 <춤의 정원(庭園)>의 첫 무대는 궁중춤예술연구원이 장식했다. 학의 생태적 모습을 모방한 학춤과 꾀꼬리의 자태를 무용화한 춘앵전 등 화려한 궁중춤을 선보였다. 특히 예술감독 최경자가 원형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공연에 걸맞게 안무를 재구성하여 우아하고 절제미 있는 궁중춤의 향기를 전했다. 오색찬란한 복색부터 무용수들이 직접 무대를 전환하던 전통을 녹여낸 연출까지 선보이며 궁중춤을 연구 및 복원, 재현하여 그 역사성과 정통성을 이어가고 있는 단체의 명성을 입증해 보였다. 이어진 9월과 10월에는 궁중춤예술연구원에서 직접 초청한 전통춤의 예술성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신진서 9단이 용성전에서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5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기 용성전 결승3번기 2국에서 신진서 9단이 박건호 7단에게 275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0으로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이날 대국은 초반 백을 든 박건호 7단이 본인의 스타일로 유연하게 우위를 점했었지만, 신진서 9단이 중반 상변에서 흘러나온 백 모양을 추궁해 패를 만들면서 역전했다. 이후 신진서 9단이 미세하게 유리한 상황을 종반까지 유지하며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신진서 9단은 박건호 7단과의 상대전적을 6전 전승으로 만들었다. 앞서 4일 열린 1국에서 154수 만에 백 불계승한 신진서 9단은 2국에도 승리하며 여섯 번째 대회 우승자가 됐다. 신진서 9단은 “응씨배에서 우승한 이후 속기바둑 연습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휴식이 먼저라고 생각해 충분히 쉬었다. 지금부터는 아시안게임 대비를 열심히 할 생각”이라면서 “국내대회에서는 이루고 싶은 목표를 많이 이뤘기 때문에 욕심은 없고, 다음 용성전에 나오게 된다면 좋은 내용의 바둑을 두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입단 뒤 첫 종합대회 우승을 노렸던 박건호 7단은 신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운영하는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서울 강남구) 3층 전시관 ‘올’에서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한울 이영애 개인전 「장인의 손끝, 전통을 잇다」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후수 및 망수 복원의 선구자인 고 장순례 선생의 뒤를 이은 이영애 대한민국 전통공예 망수기능전승자의 후수ㆍ망수ㆍ다회(실로 땋아서 만든 띠)ㆍ매듭 등을 활용한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후수(後綬)는 왕실과 문무백관이 착용한 전통 예복으로 허리에 둘러 뒤로 늘어뜨리는 장식을 의미한다. 후수에서 천을 이용한 자수 부분을 뺀 나머지가 망수*(網綬)이며, 여러 무늬와 색상으로 조선시대 의례미의 극한을 보여준다. * 망수 : 명주실을 꼬아 만든 꼰사 두 올이 한 조가 되어 서로 교차하며 다양한 무늬를 표현하는 기법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대한제국 황제의 후수와 패옥’, ‘삼재도회’ 기록을 토대로 재현한 후수 등이 소개된다. 이밖에도 어진 유소, 상여와 가마 유소, 어보 장식, 광다회와 동다회, 조대, 노리개, 주머니 장식, 별전 등 4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영애 전승자가 쌓아온 80여 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와 연계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이하 공진원)은 2023년 KCDF 공예ㆍ디자인 공모전시 개인작가 부문에 뽑힌 도예가 김혜정의 개인전 《살아 있는 순간들》을 9월 6일부터 9월 11일까지 인사동 KCDF갤러리 1전시장에서 연다. 《살아 있는 순간들》은 김혜정 작가 개인의 경험과 기억의 서사를 넘어 ‘지금 여기 있는 삶’에 관한 탐구로 확장해 보이는 자리다. 김혜정 작가는 물레기법으로 그릇 형태를 만든 뒤, 나무ㆍ돌ㆍ철사 등의 여러 물질을 활용해 과감히 변형시킨 작품을 통해 자신의 기억과 감정 등을 표현한다. 표면에 상처가 나고 형태가 일그러졌음에도 고고한 자태를 지닌 그의 작품은 기묘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2022년 ‘올해의 공예상’ 수상자인 김혜정 작가는 밀라노 한국공예전, 로에베 공예상(‘Loewe Craft Prize’ 2020) 파이널리스트 등 세계적인 공예 관련 전시에 출품한 바 있으며, 10여 년 전부터 이어온 작품 ‘심피(心皮, 속씨식물에서 암술이 되는 잎)’를 통해 그는 고통의 흔적을 흙 위에 드러내며 자신의 감정을 정화하고 경험의 승화를 시도해왔다. 김혜정 작가는 “제 안에 남은 좋은 기억 또는 잊고 싶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산하기관 국립생태원(원장 조도순)은 개원 10돌을 맞아 멸종위기종을 주제로 ‘사라져 가는 친구들’ 기획전을 9월 5일부터 9달 동안 원내 에코리움(충남 서천군 소재)에서 연다. 이번 기획전은 다양한 전시 연출과 체험형 과정으로 멸종위기종의 실태와 보호의 의미를 쉽고 재미있게 알려준다. 아울러 멸종위기종 조형물 5점(통킹들창코원숭이, 사막여우, 해달, 인도들소, 수리부엉이)과 그래픽 초상화 100여 점을 볼 수 있으며 관람객이 전시의 일부가 되는 인터랙티브 체험, 콜라주, 팝아트 등의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전 세계 멸종위기종이 언젠가 사라질지 모른다는 우려를 특수한 기법으로 응용한 전시연출로 담아내 자연스레 생물다양성의 보호 인식을 갖도록 기획전을 구성했다. 아울러 전시실 입구에 대형 화면 기기(미디어 패널)를 전시해 멸종위기종과 국립생태원이 보유한 500여 종의 동식물들을 담아낸 고화질 사진을 보고 화면을 만지며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2022년에 개정된 우리나라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수는 수달 등 모두 282종에 달한다”라며, “이번 기획전을 통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