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 완창판소리 ‘김일구의 적벽가’ 공연이 11월 23일(토) 하늘극장에서 열린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전수교육조교이자 70여 년 동안 예인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김일구 명창이 박봉술제 ‘적벽가’를 완창한다. 1940년 전남 화순에서 태어난 김일구 명창은 판소리가 취미였던 아버지를 따라 8살 때부터 자연스럽게 소리를 시작했다. 그는 공대일 명창에게서 ‘흥부가’를 배우며 기량을 쌓던 중, 변성기에 접어들어 성대에 무리가 생기자 기악 연주로 눈을 돌려 장월중선에게 아쟁산조를, 원옥화에게는 강태홍류 가야금산조를 배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소리에 대한 열망이 누그러들지 않자 결국, 박봉술 명창을 찾아 ‘적벽가’를 배우며 피나는 훈련을 거듭한 끝에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김일구 명창은 소리뿐만 아니라 아쟁과 가야금 연주에도 능한 국악계 팔방미인으로 꼽힌다. 1979년 전주대사습놀이 기악부 장원에 이어 1983년에는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받았고, 뛰어난 소리 기량을 인정받아 1992년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전수교육조교로 지정되었다. 전수교육조교는 국가무형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중앙극장(극장장 김철호, 이하 국립극장)은 국립무용단을 새롭게 이끌어갈 예술감독으로 손인영 전 제주도립무용단 상임안무자(58세)를 임명한다고 밝혔다. 공개 채용 절차에 따라 선발된 신임 감독은 11월 1일 임명되었고, 임기는 3년이다. 손인영 신임 예술감독은 제주도립무용단 상임안무자, 인천시립무용단 예술감독, 서울예술단 무용감독 등 지역 무용단체의 안무자 및 예술감독을 역임하며 단체 총괄 운영의 역량을 쌓아왔다. 또한 시ㆍ도립단체를 이끌며 창의적인 무용 공연 제작으로 전통의 재창작을 시도해왔으며, 뉴욕 유학시절에는 강강술래 등 우리춤을 활용한 프로젝트 및 단체 순회공연을 선보여 큰 호평을 받았다. 국립극장 정책 담당자는 “풍부한 현장 경험과 훌륭한 역량을 갖춘 신임 감독 임명을 통해 국립무용단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일어나고, 전통과 현대를 융합하는 한국무용의 가능성을 세계로 펼치며 한 걸음 더 크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광주박물관(관장 김승희)은 깊어가는 가을날에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가을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박물관 작은 음악회를 연다. 이 음악회는 모두 3회에 걸쳐 진행되며 첫 번째 공연으로 아름다운 선율로 물드는 ‘클래식기타 연주회 – 새로운 만남,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였다. 오는 11월 2일(토) 낮 4시 국립광주박물관 교육관 대강당에서 진행한다. 이번 공연은 ‘빛고을클래식기타합주단’, 'G Melos', ‘여울림(해금)’ 등 광주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동호회 등의 협연 공연으로 진행된다. 특히 잔잔한 클래식 기타 연주 위에 해금의 소리를 올려놓아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특별한 협연 무대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프로그램으로는 라데츠키 행진곡(Radetzky March), 오블라디 오블라다(Obladi Oblada), 천국의 눈물(Tears in Heaven), 붉은 달 환상곡(Fantasy on Crimson Moon), 바람이 전하는 말, Tryptuk, 그라나다에서의 낮잠(Siesta in Granada), 포루나 카베자(por una cabeza), 라쿰파르시타(La Cumparsita), 사당의 노래, 백만송이 장미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2관에서 제7회 붓다아트페스티벌 전통문화장인전이 열린다. 빨간 네모 안에 하얀 세모. 전기가 없이는 쓸모가 없다. 그걸 누르면 가로가 긴 직사각형 안을 가득 메우는 그림. 무수히 많은 그림들이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네모 속에서는 보기, 쓰기, 말하기, 듣기, 먹기까지 가능하다. 사람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고, 동물이나 식물일 수도 있다. 위의 설명을 읽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이 있는가? 유튜브다. 구글이 운영하는 동영상 공유 서비스인 유튜브를 말로 묘사하자 도통 무엇인지 짐작하기 어렵다. 백독이 불여일견, 백번 읽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명료하다. 유튜브처럼 말이다. 동영상도 결국에는 그림의 연결이다. 그림은 글씨나 설명보다 더욱 직관적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더구나 ‘이야기’를 담은 그림은 더욱더 그렇다. 유튜브가 사람들을 열광케 하는 것도 각자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그림의 연속으로 풀어내기 때문일 것이다. 이야기를 담은 이미지의 배열이라는 점에서 유튜브는 ‘불화(佛畫)’와도 닮아있다. 전기도 인터넷도 없었던 옛날, 사람들은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함경도 ‘산천굿’에 담긴 신화를 소재로 한 국악과 뮤지컬이 만난 특별한 공연이 오는 11월 19일(화)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은 10월 23일(수) 낮 2시,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붉은 선비’ 제작 발표회를 갖고 작품 소개와 함께 제작진과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제작 방향과 배역 소개, 출연 소감 등을 말했다. 한국의 숨은 신화 발굴을 통한 색다른 이야기에 국악 입혀 함경도 산천굿에 담긴 신화 ‘붉은 선비와 영산각시’ 최초로 무대에 이번 작품은 국립국악원이 한국의 신화를 바탕으로 전통 예술을 접목시켜 관객들에게 색다른 이야기를 소개하고 국악을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마련하기 위해 2년 전부터 기획한 공연이다. 이번 공연의 소재가 된 함경도 ‘산천굿’은 함흥지방에서 망자의 넋을 기리는 ‘망묵굿’에서 행하는 굿거리 가운데 하나로, 이때 불리는 무가가 ‘붉은 선비와 영산각시’라는 무속 신화다. 지금은 볼 수 없는 함경도의 굿과 신화가 공연물로 제작되어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공부를 하던 붉은 선비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지켜야 하는 네 가지 금기에 대해 듣게 되는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유수정)은 레퍼토리 ‘패왕별희’를 11월 9일(토)부터 17일(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올린다. 4월에 초연을 올렸던 창극 ‘패왕별희’는 막이 오르자마자 입소문을 타고 매진행렬을 이뤘다. 관객들의 열광적인 호응에 화답하고자 국립창극단은 반년 만에 창극 ‘패왕별희’를 다시 올린다. 창극 ‘패왕별희’는 국립창극단과 나라안팎 으뜸 제작진의 만남으로 준비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대만 으뜸 배우이자 연출가 우싱궈가 연출을, 장르를 넘나드는 소리꾼 이자람이 작창과 작곡, 음악감독을 맡았으며 아카데미 영화상 미술감독을 수상한 홍콩의 디자이너 예진텐이 의상 디자이너로 합류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 봄, 국립극장에서 처음 공개됐을 때, 창극 ‘패왕별희’는 낯설면서도 빠져드는 매력으로 관객들의 높은 기대에 부응했다. 소리로 온 세상을 표현하는 창극은 시각 중심의 경극과 만나 미학적으로 풍성해졌고 시대와 사회의 변화에 맞춰 관객과 호흡하는 동시대 창극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번에 관객들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창극 ‘패왕별희’를 만난다. 무대가 한층 깊고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오는 10월 27일 일요일 낮 3시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가을에 만나는 가야의 노래」 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은 12월 3일 개막하는 특별전 <가야본성(加耶本性)-칼(劍)과 현(絃)>을 계기로 관람객들에게 특별전을 알리고 깊어가는 가을날에 아름다운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다. 진양혜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 구성은 가야금 연주, 클래식 기타 연주, 뮤지컬 갈라쇼 등으로 구성 한다. 한국전통음악총연합회 가야금 연구회의 25현 가야금 합주로 ‘캐논 변주곡’, ‘본조아리랑’,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등의 연주는 가야가 남긴 세계적인 유산인 가야금의 아름다운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다. 이어 다양한 장르의 레퍼토리를 가지고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내 유일의 남매 클래식 기타 듀오 비토는 양방언의 ‘프런티어’, 조르주 비제 ‘카르멘 판타지’, ‘아리랑’ 등을 연주 한다. 서양악기로 연주하는 전통음악 감상은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뮤지컬 <가야의 노래> 갈라쇼는 특별전 <가야본성(加耶本性)-칼(劍)과 현(絃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궁중음악과 풍류음악의 전통을 잇고 있는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은 우리 음악의 멋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는 <창덕궁 풍류>를 10월 19일(토)부터 11월 9일(토)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창덕궁 후원 연경당에서 선보인다. 궁이 주는 고즈넉함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특별한 무대 효명세자의 예술 혼 깃든 연경당에서 풍류음악과 궁중무용의 깊이 온전히 전해 이번 공연에서는 ‘천년만세’, ‘춘앵전’, ‘가곡’, ‘검기무’ 등 풍류음악과 궁중무용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을 골라 무대에 올린다. 특히 마이크나 스피커 등 전자음향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 속 국악기의 음향을 그대로 살려 고즈넉한 궁의 풍경과 우리 음악이 최고의 조화를 이루도록 구성하였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인 창덕궁(소장 최재혁)은 서울의 5대궁 가운데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으로, 특히 후원은 예약에 의해 한정된 관람객에만 개방될 만큼 일반인들이 쉽게 만나기 어려운 공간이다. 공연이 진행되는 연경당은 궁궐 내에 지어진 사대부가 형식으로 ‘연경(演慶)'은 '경사가 널리 퍼진다' 의미로 1827년경에 창건되었다. 효명세자가 어머니(순원왕후)의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이 시대 청춘 소리꾼들이 부르는 다채로운 이야기가 판소리와 민요, 정가 등 다양한 우리 노래 가락으로 전해진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정성숙)은 정효국악문화재단(대표 주재근) 주관으로 2019년 국악 성악 장르의 신진국악실험무대인 <청춘가락마당>을 오는 23일(수)부터 11월 20일(수)까지 매주 수요일, 정효아트센터 음악당에서 연다. 이번 사업은 국악 성악 분야에서 활발하고 참신한 활동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5개 단체를 선정해 이들의 공연 무대를 지원하고, 공연 기획과 무대 구성 등을 뒷받침해 우수한 전통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는 정가와 민요, 판소리 장르에서 모두 5개 팀을 선발해 국악 성악 장르의 다채로운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정가앙상블 '소울지기'의 대중적 ㆍ현대적인 정가 무대로 문 열어 오는 10월 23일(수) <청춘가락마당>의 첫 공연은 영화 해어화의 OST '사랑 거즛말이'로 알려진 정가앙상블 '소울지기'의 무대로 막을 연다. 느린 장단과 아정한 창법이 특징인 정가(正歌)의 매력을 친근한 선율에 시적인 노랫말을 붙여 정가의 대중화와 현대화를 그린 무대로 꾸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이 고품격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11월 6일(수) 국립극장 하늘극장 무대에 올린다. ‘정오의 음악회’는 2009년 처음 시작된 이래, 한 해도 빠지지 않고 10년째 공연 중인 국립극장 대표 스테디셀러다. ‘정오의 음악회’는 친근한 국악 관현악 레퍼토리부터 다양한 장르와의 협연, 스타와의 협연까지 다채로운 구성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었다. 쉽고 친절한 해설과 함께한다는 점도 국악을 잘 알지 못하는 관객의 관람 문턱을 낮추는 데 한몫했다. 이번 시즌에는 김성진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이 직접 해설자로 나서 국악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11월 ‘정오의 음악회’ 지휘는 미국을 기반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춘승 지휘자가 맡았다. ‘정오의 시작’ 마당에서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 ‘뉴욕, 뉴욕(New york, New york)’으로 공연을 시작한다. 다양한 장르와 국악 관현악의 만남을 보여주는 ‘정오의 협연’에서는 태평소 협주곡 ‘호적풍류’를 국립국악관현악단 김보들샘 단원의 연주로 들을 수 있다. 이어지는 ‘정오의 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