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불교문화유산연구소(소장 호암)와 3월 6일 낮 2시 불교문화유산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한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경기 양평군, 이하 ‘보존센터’)’의 개관식을 연다. 지상 2층, 지하 2층 규모로 2017년 건립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12월 완공된 보존센터에는 총사업비 195억 원을 들였으며, 이 가운데 70%는 국가유산청에서 복권기금을 통해 지원하였다. 보존센터는 불상, 불화를 비롯해 다양한 불교문화유산을 조사연구 및 보존처리하는 기관으로, 분석실과 수장고, 대형불화의 보존처리와 조사가 가능한 대형불화처리실을 비롯한 보존처리실 등 불교문화유산의 효율적인 보존ㆍ복원ㆍ연구를 위한 전문 시설과 함께 세미나실, 전시실 등 관련 분야의 전문가와 일반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활용 공간을 함께 갖춰 지역 관광자원 강화와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유산청은 공사기간 경기도, 양평군 등 지방자치단체와 대한불교조계종유지재단과 협력하여 보존센터가 보다 나은 보존·관리 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하였다. 개관식은 최응천 국가유산청장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24년 《박물관과 연구》 등 학술논문집과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불교조각 조사보고 5》를 비롯한 연구보고서 8종 11권을 펴냈다. 이들은 박물관 소장품과 활동에 관련된 여러 전문 분야의 연구 방법론과 현장의 중요 담론을 아우른 결과물이다. 또한, 소장품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로 역사적 값어치를 새롭게 밝히고 문화유산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경험을 확장하는 중요한 자료들이다. □ 소장품의 새로운 값어치를 밝혀낸 심층 연구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불교조각 보고서 5》는 <목조아타여래좌상>과 <목조지장보살좌상> 등 2건의 조선시대 불보살상에 대한 정밀 실측도면, 컴퓨터 단층촬영(CT) 이미지 분석, 복장물에 대한 과학적 조사 결과와 이를 바탕으로 한 미술사적 종합 고찰을 담았다. 특히,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내부에 봉안되었던 복장물 253건 조사로 후령통(복장을 넣는 통) 납입 양상 등 우리나라 불복장 전통의 일면을 밝히고 조선 전기 간경도감에서 펴낸 언해본 《묘법연화경》 권1, 조선 전기 여성 예복에 쓰인 직물 자료 등 새로운 자료를 수습, 공개했다. 역사자료총서 22 《국립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있는 덴버박물관(Denver Art Museum)에서는 3월 2일 <한국의 달항아리, 다시 차오르다(Lunar Phases: Korean Moon Jars)> 특별전을 개막했다. 이번 특별전은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의 국외박물관 한국실 지원 사업의 하나로 연 것이다. 덴버박물관은 아메리카 원주민 예술, 아시아, 유럽, 미국 및 남미의 회화, 조각, 도자 등 방대한 수집품을 소장한 기관이다. 2023년부터 국립중앙박물관의 지원을 받아 한국미술 특별전 열고 한국 현대 작가 연계 프로젝트, 한국실 담당 인력 채용 지원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달항아리 전시는 지난 2023년 12월에 연 <무심한 듯 완벽한, 한국의 분청사기(Perfectly Imperfect: Korean Buncheong Ceramics)>에 이은 두 번째 한국미술 특별전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2025년 첫 우리 문화유산 나라 밖 전시이기도 한 이번 특별전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달항아리 3점이 출품되어 북미 대륙 한가운데에서 미국 관람객과 만날 예정이다. 달항아리, 한국 문화의 아이콘으로 다시 차오르다 달항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소장 임승경, 아래 ‘경주연구소’)는 ‘시민들과 마주 앉아 나누는 신라 이야기, 대담신라(對談新羅)’를 올해 네 차례(3.27./ 6.26./ 9.25./ 11.27.)에 걸쳐 진행하며, 그 첫 번째 행사를 오는 27일 저녁 6시 30분, 경주 시내의 한 카페에서 연다. * 개최시간/장소: 3월 27일(목), 18:30~20:00 / 카페 폼드팡 경주점(경주시 포석로 924 라동) 경주연구소가 2018년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대담신라’는 실제 발굴조사와 연구를 담당하는 직원이 저녁 시간에 시민들과 차를 함께 마시며, 신라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관한 생생한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이다. 올해 ‘대담신라’는 ▲ 신라야 어서와. 가야는 처음이지!(3월 27일, 오재진), ▲ 신라왕경인과 식물 이야기(6월 26일, 안소현), ▲ 하늘을 향해 쌓아 올린 신라왕경의 기와(9월 25일, 정원혁), ▲ 신라 사람이 사용한 나무이야기(11월 27일, 남태광)까지 네 차례에 걸쳐 경주연구소가 조사·연구하고 있는 고분, 사찰, 왕궁 등 경주를 비롯한 신라문화권 중요 유적과 유물에 대한 다양한 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산림청(청장 임상섭)에서 지정ㆍ관리하고 있는 경북 봉화군 석포면 대현리 일대의 ‘국가유산 복원용 목재생산림’의 수목을 2,413주 벌채하여, 지난해 10월 개관한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국가유산수리재료센터(센터장 김광열, 경북 봉화군)에 비축한다. * 소나무(춘양목) 195주(직경 45cm 이상 112주 포함), 잣나무 36주, 활엽수 2,182주 국가유산수리재료센터는 지난달 산림청 산하 영주 국유림관리소와 국유임산물 매각 계약을 맺어, 양질의 목재를 골라 벌채(2~3월)한 뒤 껍질을 벗기고(4월), 건조(5~9월) 단계를 거쳐 비축용 저장고에 보관해 뒀다가 앞으로 국가유산 수리 현장으로 적시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에 비축하는 소나무(춘양목)는 평균지름 45cm 이상의 굵고 긴 구조용 목재로, 곧게 자라는 특성과 얇은 껍질, 곱고 부드러운 결을 자랑해 한옥 건축 등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에서 펴낸 《전통재료 실태조사 보고서(‘24.1월)》에 따르면 그 동안 비합리적인 유통구조로 인해 국가유산 수리현장에서 특대재, 자연 곡재, 활엽수 등을 확보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된 만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강경환, 이하 ‘전통문화대’)는 이집트 유물최고위원회(Supreme Council of Antiquities, SCA)와 협력하여 추진하고 있는 룩소르 라메세움 신전 탑문(Pylon)에 대한 1차 공동 발굴 조사(‘24.12.14.~12.30.)를 통해 신전 탑문의 기초시설과 신전 내부로 이어지는 바닥석을 확인해 신전의 전체 구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확보하였다. 무너진 동측 탑문의 보수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 모두 14기의 석재도 수습하였다. * 탑문: 이집트 신전에서 중요한 구조적 요소로, 신전이나 성스러운 공간 입구에 있어 외부와 내부를 구분하는 역할을 함. 라메세움 신전은 고대 이집트 제19대 왕조의 람세스 2세가 건립한 장제전으로, 오래전 신전의 탑문이 무너진 뒤 지속적으로 보수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 장제전: 고대 이집트에서 파라오의 사후 제사를 지내고 업적을 기리기 위해 건설된 신전 이번 발굴 조사는 국가유산청의 국가유산 공적개발원조 사업(ODA)의 하나인 ‘이집트 룩소르 지속가능한 문화유산 관광 자원개발 역량 강화 사업’(2023~2027)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무형유산 ‘밀양백중놀이’ 박동영(1952년생) 보유자가 병환으로 2월 27일(목) 세상을 떴다. 1952년 3월 25일생인 고 박동영) 보유자의 빈소는 밀양시민장례식장 2호실(055-354-0444)이고, 발인은 3월 1일(토) 아침 9시며, 장지는 밀양화장장(경남 밀양)이다. 유족으로는 김진옥(배우자), 박세미ㆍ박꽃슬(딸)이 있다. ※ 국가무형유산 밀양백중놀이(1980. 11. 17. 지정) ‘밀양백중놀이’는 음력 7월 15일 백중날을 앞뒤로 한 우리 세시풍속의 하나로, 바쁜 농사일을 끝낸 농민들이 날을 하루 정하여 호미를 씻어 두고 흥겹게 노는 놀이를 말한다. 토속적이면서도 높은 예술성을 지닌 밀양백중놀이는 1970년 밀양아랑제에 참가하면서 전국에 알려지게 되었고, 1980년 11월 17일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보유자 고 박동영은 경남 밀양에서 태어났고, 1979년에 밀양민속보존회에 가입하면서 밀양백중놀이 활동을 시작했다. 고 하보경(1909∼1997), 고( 김타업(1913∼1990), 고 김상용(1916∼2004) 보유자에게 오북춤 등을 비롯하여 쇠가락, 장고가락을 전수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매주 수요일 야간개장 시간(18:00~21:00)에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큐레이터의 상세한 전시품 해설과 함께 전시품을 관람하는 프로그램이다. 3월에는 새 단장을 마치고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는 선사고대관(2.14.)을 비롯한 다양한 상설전 전시품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먼저, 지난 2월 재개관한 선사고대관은 인류의 등장부터 고대 국가의 출현에 이르는 긴 역사를 삶의 흔적이라는 주제 아래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어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새로운 발굴 자료 공개와 고도화된 연출 기법은 관람객의 전시품 이해도를 한층 높여주었다. 이에 3월 첫째 주에는 <청동기시대 지배자의 출현>과 <고구려를 바라보는 창, 무덤벽화>를, 셋째 주에는 <고구려 사람들의 집>을, 넷째 주에는 <선사인의 도구-돌도끼 이야기>라는 주제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큐레이터의 친절한 전시 설명을 통해 인류의 기나긴 역사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와 함께 역사의 길에 자리한 디지털 광개토대왕릉비와 경천사 십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조선 후기 괘불도인 「달성 유가사 영산회 괘불도」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하였다. 「달성 유가사 영산회 괘불도(達城 瑜伽寺 靈山會 掛佛圖)」는 1993년 도둑맞았다가 2020년 환수한 유물로, 화기(畫記)를 통해 1784년이라는 제작 연대와 ‘영산회’라는 주제를 명확히 알 수 있는 불화다. * 화기: 불화 하단에 제작 연대, 봉안 장소, 제작 목적, 시주자, 제작자 명단 등을 적은 것 도난 과정에서 화기 일부가 훼손되어 이 불화를 그린 승려들은 알 수 없지만 머리와 얼굴의 형태, 신체의 비례와 표현 감각, 각 도상의 배치와 곳곳에 쓰인 다양한 무늬 소재 등으로 볼 때 18세기 후반에 활동했던 유성(有城) 화파(畫派)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이 괘불도는 석가여래를 압도적으로 크게 그리고, 비로자나불과 노사나불을 화면 상단에 작게 배치한 삼신불 형식을 띠고 있다. 서산 개심사 영산회 괘불도(1772년)에서도 이와 같은 구도가 확인되지만, 본존이 앉아 있는 형태인 좌상(坐像)으로 표현된 괘불은 이 작품이 유일하다. 이 시기의 괘불이 대부분 10m를 넘거나 이에 조금 못 미치는 데 반해, 이 괘불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는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과 함께 오는 3월 7일부터 12월 31일까지 창경궁(서울 종로구)에서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신규 야간 관람 프로그램인 「창경궁 물빛연화」를 운영한다. 지난해 ‘궁중문화축전’ 특별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첫선을 보인 바 있는 「창경궁 물빛연화」는 올해부터 상설 프로그램으로 확대 운영되며, 휴궁일(월요일)을 빼고 날마다 저녁 7시부터 진행된다. * 단, 해넘이 상황에 따라 운영 시간은 기간별로 유동적일 수 있음. 「창경궁 물빛연화」는 창경궁 춘당지를 중심으로 모두 8곳의 장소에서 각기 다른 주제의 미디어아트 작품이 꾸며진다. 주제별로 나무와 조명이 어우러져 화려한 경관을 선보이는 ‘대화의 물길’(춘당지 권역 진입로)과 ‘백발의 빛’(대춘당지 오른편 백송나무 인근), 서양식 건축 양식으로 설계된 한국 첫 온실인 ‘대온실’을 향해 퍼져가는 빛의 물길로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국가유산의 값어치를 전달하는 ‘조화의 빛’(대온실), 레이저로 빛의 터널을 조성해 과거에서 현대로 전환되는 연출을 선보이는 ‘화평의 빛’(대춘당지 왼편 숲길), 흐르는 물결로, 미래로 나아가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