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지난해 수행한 건조물 문화유산의 정기조사 성과를 담은 「2023 국가지정 건조물 문화유산 정기조사 결과보고서」를 펴냈다. * 건조물: 목조ㆍ석조ㆍ조적조ㆍ콘크리트조 건축물과 무덤을 가리킴 정기조사는 국가지정 문화유산의 예방적 보존관리를 위해 보존현황을 정기적(3년 또는 5년 주기)으로 조사하는 제도로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안전방재연구실에서는 건조물 문화유산에 대한 정기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조사대상은 모두 841건(‘24.3.31. 기준)이며, 올해는 211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 정기조사 대상(모두 841건, 2024.3.31.기준): 국보 99건(목조 27건, 석조 72건), 보물 742건(목조 237건, 석조 505건) 이번 보고서에는 서울 원각사지 십층석탑(국보, 서울), 고양 태고사 원증국사탑비(보물, 경기), 보은 법주사 사천왕 석등(보물, 충북), 남원 실상사 백장암 삼층석탑(국보, 전북), 경주 태종무열왕릉비(국보, 경북) 등 국가지정 건조물 문화유산 모두 207건(국보 18건, 보물 189건)에 대한 정기조사 결과가 수록되었다. * 조사결과: A등급(양호) 57%(117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권점수)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대표이사 최정숙)과 함께 오는 24일 저녁 7시 덕수궁 석조전(서울 중구)에서‘덕수궁 여름 음악회’를 연다. 이번 음악회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2021년 업무협약을 맺은 뒤 함께 마련한 네 번째 공연으로 작년과 같이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KNSO 국제아카데미 연주자들이 출연하여 신선하고 열정 넘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 KNSO 국제아카데미: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전문 오케스트라 연주자 양성 교육 프로그램 음악회는 비극적이며 격정적인 드라마를 보는 듯한 ‘헨델-할보르센의 파사칼리아’로 시작해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선율의 ‘라세티의 플루트, 바순, 피아노를 위한 트리오 제1번, 작품 13’과 미국 원주민 음악과 흑인 영가에서 영향을 받은 경쾌한 리듬의 ‘드보르자크의 현악 사중주 제12번, 작품 96 <아메리칸>’이 연주되어 관람객들에게 실내악의 매력을 선사할 것이다. * 흑인 영가: 아프리카에서 노예로 끌려온 미국의 흑인이 만들어 부르기 시작한 종교적 민요 공연은 무료로 진행(덕수궁 입장료 별도)되며 궁능유적본부 통합 누리집(https://roy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이명선)는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한 달 동안 매주 수~일요일에 창덕궁을 찾는 관람객이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쉼터’로 창덕궁 약방을 개방한다. * 약방 실내개방: 7.17.(수)~8.18(일), 매주 수~일요일, 11:00~17:00 약방은 궁궐 안에 있는 의료기관으로 내의원이라고도 불리었으며, 의료행정기관인 전의감, 서민치료를 담당했던 혜민서와 함께 조선의 대표적인 의료기관이다. 창덕궁 궐내각사 권역에 있는 약방은 복원이 완료된 2005년부터 특별전시와 각종 행사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한 달 동안의 약방 개방은 여름철 안전사고 예방차원에서 창덕궁을 찾는 관람객이 폭염을 피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실내공간을 제공하고 국민의 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취지로, 약방을 찾는 관람객은 약방 궁중일상 전시관람, 약향주머니 만들기 체험, 궁중 청량음료 시음 등의 체험을 비롯해 《동의보감》 등 관련 도서를 읽으며 더위를 피해 시원하게 궁중문화를 직ㆍ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 《동의보감》: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전문 의학 서적으로, 허준(1539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오는 7월 10일(수)부터 9월 22일(일)까지 한・일・중 국립박물관 공동특별전 ‘三國三色-동아시아의 칠기’를 연다. ‘한ㆍ일ㆍ중 국립박물관 관장회의’ 연계 특별전 - 우호적 협력과 소통 강화, 각 나라 고유 문화 소개 목적 - 이번 특별전은 한국, 일본, 중국의 국립박물관 관장회의와 연계하여 개여는 전시로서, 2006년부터 박물관 사이 상호 협력과 교류 활성화를 위해 해마다 회의를 열었다. 2012년부터는 삼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공동특별전을 여는 것에 합의, 전시는 2년에 한 번씩 삼국을 돌며 열고, 주제는 한일중 문화를 포괄할 수 있는 공통의 주제로 공동 기획하기로 했다. 국가 표기 순서는 그해 전시 개최국 뒤에 다음 전시 개최국을 표기하기로 하고, 2014년 이래 지금까지 도자기, 회화, 청동기 등 삼국 문화를 포괄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전시를 열었다. 한국, 일본, 중국 국립박물관 공동 기획 특별전 - 삼국 공통의 우수한 천연 도료, 옻칠 - 이번 전시의 주제는 ‘칠기’이다. 선정한 까닭은 삼국 모두 공통으로 옻나무에서 채취한 천연 수액을 가공한 물감을 써서 다양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소장 황인호)는 7월 11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유적 속 미세(微細)자료로 신라 왕경인의 생활문화를 밝히는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신라 왕경인의 생활환경」 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학술대회는 맨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꽃가루, 식물규소체, 기생충란 등의 분석을 통해 신라 왕경인의 생활상을 알아보는 자리로, 문헌자료를 중심으로 한 오전 발표와 실제 분석사례를 활용한 오후 발표로 나뉘어 진행된다. * 식물규소체(phytolith): 흙 속에 식물 세포 형태로 남은 유리질(琉璃質)의 물질 오전에는 통일신라시대의 문헌자료를 바탕으로 신라 통일기에 유행했던 질병과 그 치료법의 변화상을 살펴보는 ▲ 신라 통일기 질병과 치료(이현숙, 연세대), 숲 개간을 통해 신라 왕경인의 삶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살펴보는 ▲ 신라 왕경 숲 개간과 의미(서민수, 경동대)의 2개가 발표가 진행된다. 오후에는 과거의 생활상 파악과 유적 복원에 핵심 자료가 되는 ▲ 식물규소체로 본 고대 도시의 환경과 생활상(이진옥, 서울대), 도시유적의 흙 속 기생충 자료로 과거 사람의 질병과 생활상을 분석하는 ▲ 우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정비추진단(단장 김창권)은 한국천문연구원 고천문연구센터(센터장 양홍진)와 7월 10일부터 11일까지 경주 황리단길생활문화센터에서 「2024 국제고천문국제심포지엄」을 공동으로 연다. 이와 함께, 10일 저녁 7시에는 경주 첨성대 주변에서 이야기 콘서트와 천체관측 행사가 진행된다. 이번 학술대회(심포지엄)는 경주 첨성대 일원을 중심으로 신라왕경 고천문 자산의 역사문화적 값어치를 조명하여 앞으로의 활용기반 및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국보 「경주 첨성대(慶州 瞻星臺)」는 신라 선덕여왕(재위 632∼647년) 때 건립된 것으로 추측되며,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로 알려진 문화유산이다. 행사 첫날인 10일 오전에 진행되는 1분과에서는 ▲ 한국 천문학의 역사(박창범, 한국고등과학원), ▲ 중국 고대의 도샤 천문 유적지와 중국 고고천문학의 최신 연구(리 젱, 중국국가천문대), ▲ 메이지 시대 일본 공식 달력의 일출 및 일몰 시간(미츠루 소마, 일본 국립천문대), ▲ 태국 불교 사원의 방향 정렬 기준별(오라핀 리야프라오, 태국 국립천문대), ▲ 전통 마오리 달력과 기후변화(폴린 해리스, 뉴질랜드 매시 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포항 용계정(浦項 龍溪亭)」과 「포항 분옥정(浦項 噴玉亭)」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포항 용계정」과 「포항 분옥정」은 자연경관과 조화된 조선 후기의 건축적 특징을 잘 보여주는 경상북도 포항 지역의 정자 건축물로, 1696년(용계정), 1820년(분옥정)에 각각 건립되었다. 「포항 용계정」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조성된 2층의 누마루를 가진 정면 5칸, 측면 2칸의 ‘ㅡ’자형 팔작지붕 건축물로, 앞쪽에는 기계천이 흐르고 있다. 창건 당시에는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여강이씨 후손들의 수양공간으로 활용되었다. 이후 1778년(정조 2년)에는 정면 5칸으로 증축하였고, 1779년(정조 3년)에는 용계정 뒤편에 서원의 사당인 ‘세덕사’를 건립하면서 용계정에는 ‘연연루’라는 현판을 달아 서원의 문루 역할을 하였다. 1871년(고종 8년) 서원 철폐령 당시에는 훼철을 막고자 주변에 담장을 쌓고 다시 옛 현판을 달아 화를 면했다고 하며, 이후 여강이씨의 문중 회의 및 행사 장소로 활용되며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 문루(門樓): 아래에는 출입하는 문을 내고 위에는 누를 지은 건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7월 3일 고도보존육성중앙심의위원회(이하 ‘중앙심의위원회’)에서 ‘고령 대가야’를 신규 고도(古都)로 지정 의결함에 따라 경주와 부여, 공주, 익산에 이은 다섯 번째 고도가 된다. 고령이 고도로 지정되면 주거환경과 가로경관 개선 사업, 주민참여프로그램과 주민단체 등을 위한 고도 주민활동을 지원하고 세계유산과 핵심유적의 안내ㆍ홍보ㆍ교육ㆍ체험 등을 위한 세계유산 탐방거점센터 건립과 유적을 활용한 역사문화공간조성 사업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 고도(古都): 과거 우리 겨레의 정치ㆍ문화의 중심지로서 역사상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경주ㆍ부여ㆍ공주ㆍ익산, 그 밖에 고도 지정절차를 거쳐 정하는 지역 지난 2004년 3월 5일 「고도 보존에 관한 특별법」(현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아래 ‘고도육성법’)이 제정되면서 국가유산청은 경주와 부여, 공주ㆍ익산 등 4개 도시를 고도로 지정해 고도를 구성하고 있는 역사 문화환경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지역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주민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고도를 보존ㆍ육성하는 정책을 펼쳐왔다. 경주와 부여, 공주ㆍ익산이 2004년 고도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2024년 7월부터 26년 5월까지 약 2년 동안 네덜란드국립박물관(Stichting Het Rijksmuseum, 관장 Taco Dibbits) 아시아관에 국립중앙박물관의 소장품인 <목조관음보살상>을 특별 전시한다. 이번 특별공개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나라 밖 한국실 지원사업의 하나로, 네덜란드에서 진행하는 첫 번째 사업이다. 페르메이르의 <우유 따르는 여인>을 소장한 네덜란드 대표 박물관 암스테르담에 있는 네덜란드국립박물관은 ‘라익스박물관’으로 잘 알려져 있다. 렘브란트, 페르메이르, 반 고흐 등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보유한 네덜란드 그림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약 100만 점이 넘는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렘브란트의 <야간 순찰대>, 페르메이르의 <우유 따르는 여인> 등의 대표작에는 세계 곳곳에서 찾아온 관람객의 발길이 언제나 끊이지 않는다. (*2023년 기준 270만명 관람객 방문) 세계적인 인지도를 자랑하는 유럽 으뜸 박물관임에도, 한국 문화 전시 공간은 상대적으로 소박한 수준에 머물러 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국립중앙박물관은 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현존 공신초상화 가운데 가장 오래된 「신숙주 초상」을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권상하 초상」, 「유설경학대장」, 「영광 불갑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시왕상 일괄 및 복장유물」, 「해남 은적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등 4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 공신초상화: 나라에 공로가 있는 신하를 책봉할 때 그려서 하사하는 그림 1977년 보물로 지정되었다가 이번에 국보로 지정 예고된 「신숙주 초상(申叔舟 肖像)」은 조선 전기 정치와 학문에서 뚜렷한 자취를 남긴 신숙주(1417~1475)의 초상화로, 청주의 구봉영당*(九峯影堂)에 봉안되어 전해오고 있는 작품이다. 백한(白鷳)* 흉배의 녹색 관복을 입고 허리에는 삽은대*를 두르고 있는데 이는 문관 3품에 해당하는 복식이므로, 이 초상화는 1455년(세조 1) 좌익공신이 되었을 때 그 포상으로 제작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 영당: 조상의 영정과 위패 등을 모신 사당 * 백한: 꿩과에 속하는 조류의 일종 * 삽은대: 조선시대 관원이 관복을 입을 때 착용한 허리띠로 은으로 장식되었다. 얼굴은 코를 경계로 좌측이 좀 더 짙게 보이도록 음영처리를 했으며, 눈두덩과 팔자주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