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문화재 안내판 정비사업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문화재 전문용어가 많은 기존의 문화재 안내판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여 문화재청은 지난 2019년부터 알기 쉽고 흥미로운 내용을 담은 문화재 안내판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3년 간 3,600여 건의 문화재 안내판을 정비한 바 있다. 경기리서치연구소에서 시행한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의 만 16세 이상 남여 1,000명을 대상으로 ▲ 문화재 안내판 정비사업에 대한 인식, ▲ 문화재 안내판 정비사업 평가, ▲ 앞으로의 문화재 안내판에 대한 정책 수요 등 3개 영역 총 12개 문항에 대해 11월 18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온라인 설문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화재 안내판 정비사업이 필요하다는 긍정평가가 84.8%로 나타나 사업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의 공감수준이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안내판 개선 효과가 높다는 긍정평가가 72.2%, 개선된 안내판에 대해 만족한다는 긍정평가가 74.3%로 나와 ‘쉬우면서 국민이 알고 싶은 정보 중심으로 안내판을 개선’한다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제주도에서 전승되고 있는 무속의례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제주큰굿’을 새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한다. ‘제주큰굿’은 제주지역에서 오랫동안 전승되어 온 굿으로, 그 안에 음악ㆍ춤ㆍ놀이 등이 한데 어우러지고 지역민의 살아온 내력이 온전히 담겨있는 종합적 형태의 무속의례다. 의례는 보통 큰 심방을 포함하여 5명 이상으로 구성하여 짧게는 7일에서 길게는 대략 보름 정도 진행한다. * 심방: 제주도에서 무당을 일컫는 용어 ‘제주큰굿’은 ▲ 오랜 역사적 내력을 지니고 있고, ▲ 우리나라 굿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으며, ▲ 제주지역 음악ㆍ춤ㆍ구비서사시ㆍ놀이 등을 다양하게 포함하고 있어 학술적 값어치가 높다. 또한, ▲ 수많은 신(神)들을 초대하여 제청(祭廳)에 앉히는 의식부터 시작하여, 영신(迎神)-오신(娛神)-송신(送神)의 완벽한 제의적 형식미를 갖추고 있는 점, ▲ 열두본풀이로 전해지는 서사무가(敍事巫歌)에는 제주도 사람들의 천지창조ㆍ삶ㆍ죽음 등에 대한 관념들이 투영되어 지역민의 세계관을 온전히 확인할 수 있는 점, ▲ 사설은 과거 ‘제주 방언’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살아있는 제주방언 사전이라고 할 정도로 언어학적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훙원(원장 정종섭)과 국립한글박물관(관장 황준석)은 안동시의 지원으로 2021년 12월 23일 국립 한글박물관 대강당에서 경북지방의 전통 여성문학인 내방가사의 기록유산적 값어치를 재조명하는 학술대회를 연다. 내방가사, 조선 여인들의 목소리 내방가사는 조선중기 이후 여성들에 의해 창작되고 향유된 문학작품으로 주로 영남지방의 여성들에 의해 창작되고 향유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여성들의 집단문학이다. 초기에는 여성에게 유교적 가치관을 전파하기 위한 계녀가를 중심으로 창작되었지만, 이후 다양한 소재와 3·4 또는 4·4조의 정제된 운율을 갖춘 형식으로 발전, 개항 이후 민족적 가치와 외세에 대한 저항의식의 가사까지 다양한 내용으로 발전하였다. 그러나 20세기 후반 소멸해가는 문학형식으로, 현재 극소수의 노령층 여성들만이 향유하고 있는 상황으로 유교사회에서 ‘여성’들에 의해 겨레 언어인 ‘한글’로 창작되어 전승된 기록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내방가사는 전승과 낭독이라는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한국의 여성문화의 중요한 단면을 보여주는 기록물로 강력한 남성중심 사회에서 여성들이 민족어인 한글을 활용하여 자신들의 삶과 애환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강원도 삼척시에 자리한 「삼척도호부 관아지(三陟都護府 官衙址)」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했다. 「삼척도호부 관아지」는 삼척이 1393년(태조 2년) 삼척부로 승격되고 1413년(태종 13년) 삼척도호부로 지명이 변경된 후 1895년(고종 32년) 삼척군으로 개명될 때까지 조선 시대 삼척 지역 통치의 중심지였던 삼척도호부의 관아가 있던 터로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대부분의 건물은 소실되고 오십천과 함께 죽서루만 전해 왔다 * 1757년(영조 33년)~1765년(영조 41년)에 편찬된 『여지도서(輿地圖書)』삼척도호부 공해조(公廨條)의 기록에 의하면 당시에는 객사(客舍) 50칸, 아사(衙舍) 91칸, 향청(鄕廳) 10칸, 훈련청(訓練廳) 6칸, 군기고(軍器庫) 20칸 등이 있었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총 4차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객사, 동헌, 내아 등 관아의 중요 건물 유적과 삼척읍성의 남문지와 체성부를 확인하였고 더불어 많은 고문헌 기록(김홍도의 금강사군첩 죽서루 그림 등)이 실체를 뒷받침하였다. 이를 통해 삼척도호부가 조선 시대 삼척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도호부 관아 유적으로서 역사적, 학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종희)은 국가무형문화재 궁중채화의 역사와 전승 가치 등을 수록한 《국가무형문화재 궁중채화》(이하 《궁중채화》)를 펴냈다. 《궁중채화》는 국가무형문화재의 지속적인 보존과 계승을 위한 기록화 사업으로 제작된 책이다. 종목의 개요와 역사, 문화적 의미와 가치뿐만 아니라 오늘날 전승되고 있는 현장의 실연내용이 담겨 있어 한 권의 책으로 궁중채화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궁중채화란 옛 왕실의 각종 연회에서 사용된 가화(假花)를 뜻한다. 꽃을 만드는 재료는 비단에서부터 견직물, 모직물, 광물, 깃털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작품 대상으로는 과꽃, 국화, 도라지꽃, 모란, 복사꽃, 유자꽃, 연꽃, 월계꽃, 패랭이꽃 등 우리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꽃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궁중채화는 자연 그대로의 꽃을 묘사하기 위해 제작과정이 까다롭고 엄정하여 예로부터 궁중에서는 채화를 제작·관리하는 직책을 둘 정도로 위상이 각별했다. 오늘날에는 황을순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가 그 명맥을 이어받아 기·예능을 전승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우선 궁중채화의 기본적인 개념에 대해 다루고, 궁중채화가 삼국 시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갯벌어로’를 신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였다. 이번 지정 대상은 전통어로방식 중 ‘갯벌어로’로, 맨손 혹은 손도구를 활용하여 갯벌에서 패류·연체류 등을 채취하는 어로 기술, 전통지식, 관련 공동체 조직문화(어촌계)와 의례·의식이다. 갯벌은 예로부터 어민(漁民)들에게 ‘갯벌밭’·‘굴밭’으로 불리는 등 농경의 밭에 상응(相應)하여 ‘바다의 밭’으로 인식되어 왔다. 또한, 갯벌을 공동재산으로 여겨 마을 사람들이 함께 관리하는 등 현재에도 어촌공동체(어촌계)를 중심으로 어민들 생업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갯벌은 굴, 조개, 낙지, 새우 등 다양한 해산물의 보고(寶庫)로서 한국 음식문화의 기반이 되어왔다. 갯벌어로 방식은 기본적으로 맨손과 다양한 손 도구를 이용하는데, 해류(海流)와 조류(潮流), 지질(地質) 등 해역에 따라 다양한 어로 기술이 있고 펄갯벌, 모래갯벌, 혼합갯벌, 자갈갯벌 등 갯벌 환경에 따라 어로 방법과 도구가 달라진다. 예를 들면, 펄갯벌의 뻘배(널배), 모래갯벌의 긁게·써개·갈퀴, 혼합갯벌의 호미·가래·쇠스랑, 자갈갯벌의 조새 등이 대표적이고 오랜 세월 전승되면서 같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강원도 삼척시에 있는 「삼척도호부 관아지(三陟都護府 官衙址)」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했다. 「삼척도호부 관아지」는 삼척이 1393년(태조 2년) 삼척부로 승격되고 1413년(태종 13년) 삼척도호부로 지명이 바뀐 뒤 1895년(고종 32년) 삼척군으로 개명될 때까지 조선 시대 삼척 지역 통치의 중심지였던 삼척도호부의 관아가 있던 터로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대부분 건물은 없어지고 오십천과 함께 죽서루만 전해 왔다 * 1757년(영조 33년)~1765년(영조 41년)에 편찬된 《여지도서(輿地圖書)》 삼척도호부 공해조(公廨條)의 기록에 따르면 당시에는 객사(客舍) 50칸, 아사(衙舍) 91칸, 향청(鄕廳) 10칸, 훈련청(訓練廳) 6칸, 군기고(軍器庫) 20칸 등이 있었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모두 4차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객사, 동헌, 내아 등 관아의 중요 건물 유적과 삼척읍성의 남문터와 체성부를 확인하였고 더불어 많은 고문헌 기록(김홍도의 금강사군첩 죽서루 그림 등)이 실체를 뒷받침하였다. 이를 통해 삼척도호부가 조선 시대 삼척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도호부 관아 유적으로서 역사적, 학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갯벌어로’를 새로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였다. 이번 지정 대상은 전통어로방식 가운데 ‘갯벌어로’로, 맨손 혹은 손도구를 활용하여 갯벌에서 조개류ㆍ연체류(오징어, 문어, 낙지 등) 등을 채취하는 어로 기술, 전통지식, 관련 공동체 조직문화(어촌계)와 의례ㆍ의식이다. 갯벌은 예로부터 어민(漁民)들에게 ‘갯벌밭’ㆍ‘굴밭’으로 불리는 등 농경의 밭에 상응(相應)하여 ‘바다의 밭’으로 인식되어 왔다. 또한, 갯벌을 공동재산으로 여겨 마을 사람들이 함께 관리하는 등 현재에도 어촌공동체(어촌계)를 중심으로 어민들 생업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갯벌은 굴, 조개, 낙지, 새우 등 다양한 해산물의 보고(寶庫)로서 한국 음식문화의 바탕이 되어왔다. 갯벌어로 방식은 기본적으로 맨손과 다양한 손 도구를 이용하는데, 해류(海流)와 조류(潮流), 지질(地質) 등 해역에 따라 다양한 어로 기술이 있고 펄갯벌, 모래갯벌, 혼합갯벌, 자갈갯벌 등 갯벌 환경에 따라 어로 방법과 도구가 달라진다. 예를 들면, 펄갯벌의 뻘배(널배), 모래갯벌의 긁게ㆍ써개ㆍ갈퀴, 혼합갯벌의 호미ㆍ가래ㆍ쇠스랑, 자갈갯벌의 조새 등이 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한국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나라 안팎에 알리기 위한 영상캠페인 그 두 번째 편을 16일 공개한다. ‘같이해서 잇다, 가치를 잇다’라는 주제로 펼쳐지고 있는 이번 영상캠페인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오른 한국의 문화유산 가운데 공동체 문화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지난달 공개한 ‘한산모시짜기 편’에 이어 이번에 공개되는 영상은 ‘김장문화’다. 서경덕 교수가 제작에 참여했으며, 영화배우 안성기 씨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이번 영상은 서계 박세당 종가의 실제 가족과 이웃이 모여 김장을 하는 모습을 담아 가족의 전통이 세대를 건너 전해지는 과정을 전한다. 김장 문화는 지역과 세대를 초월해 광범위하게 전승되고, 이웃과 나눔의 정을 실천하면서 한국인들에게 정체성과 소속감을 준다는 점을 인정받아 지난 2013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올랐다. ※서계 박세당 종가: 서계 박세당(1629~1703년)은 조선 후기 실학파로, 후손들이 경기도 의정부시에 있는 가옥을 관리하며 옛 조상들의 고택 생활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주요 종가로 손꼽힌다. 이번 영상제작의 기획에 참여한 서경덕 교수는 "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는 강원도 철원군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 일대의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 현장에서 수습된 유품 309건 417점의 보존처리를 마쳐 23일 국방부에 인계할 예정이다. 철원 화살머리고지는 1953년 국군과 유엔군으로 참전한 프랑스군이 중공군과 치열하게 싸운 격전지로,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대마리 일대에 있다. 이번에 보존처리 완료된 유품 309건 417점은 신원이 확인된 유품 50건 73점과 신원 미확인 유품 259건 344점이다. 군번줄, 군화, 수통(水桶) 같은 개인물품을 비롯하여 M1(엠원) 개런드 방아쇠와 M1 대검, 철모, 탄띠 같은 전투 장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 군번줄: 군번, 이름, 혈액형이 적힌 인식표 2개와 긴 줄, 짧은 줄로 이루어진 보급품 * M1 개런드와 M1 대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국에서 만든 반자동 소총과 그 총에 장착하는 칼 * 탄띠: 탄약 또는 탄약 클립을 운반할 수 있는 고리나 주머니가 붙은 띠 문화재청은 국방부의 「6.25 전사자 유해 발굴사업 추진」에 따라 국방부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면서 지난해부터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