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옥션은 오는 8월 24일 오후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162회 미술품 경매를 한다. 이번 경매에는 모두 169점, 총액 약 173억 원 규모의 한국 고미술품과 국내 근현대 및 나라 밖 작품 등이 출품된다. 코로나로 인해 전화 응찰과 서면 응찰은 물론 누리집을 통한 실시간 응찰이 가능하다. 단, 현장 참여 응찰은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제162회 미술품 경매에는 다양한 고미술품이 새 주인을 찾는다. 특히 그 가운데서도 추사 김정희(1786-1856)의 유배시절인 50~60대를 아우르는 서간첩이 출품되며, 《신증동국여지승람》을 포함한 조선시대 전반의 서책 소개마당을 마련하였다. 먼저, 추사 김정희 서간들을 모은 출품작 《완당간서첩》은 제주도와 함경도 북청 유배시절을 아우르는 때의 작품으로 제주도 유배시절의 편지가 11통, 유배가 풀려 제주도를 떠나는 무렵에 쓴 편지 1통, 그리고 함경도 북청 유배시절의 편지가 3통이 실렸다. 추사의 50~60대 글씨를 아우르는 이 서첩에는 편지와 겉봉까지 온전히 전하고 있으며, 표제는 추사 이후 일인자라는 칭송을 들었던 우당 유창환이 단정한 예서로 써내렸다. 경매 추정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아들, 딸에게 들려 주는 좋은 말씀]31-바라는 것을... 사랑하는 아들, 딸에게 어제 밤에 마실을 나갔다가 벚나무 밑에 떨어져 있는 나뭇잎들을 보았단다. 벌써 잎을 떨구는 나무를 보니 가을이 성큼 우리들 곁으로 다가왔음을 더 똑똑히 느낄 수 있었지. 나무를 올려다 보니 아직 푸른 잎들이 훨씬 많았지만 노란 빛, 붉은 빛으로 바뀐 나뭇잎들이 더러 있더구나. 너희들은 무엇을 보며 가을을 느끼게 될지 궁금하네? 오늘 들려 줄 좋은 말씀은 "바라는 것을 손에 넣을 수 없다면, 손닿는 곳에 있는 것을 사랑하라."야. 이 말씀은 프랑스에서 옛날부터 이어져 오는 옛말이라고 해. 흔히 속담이라고 하던데 나는 염시열 님께서 다듬은 '삶품말'이라는 말이 더 마음에 든단다. 옛말은 그야말로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의 삶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야. 살다보면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또 갖고 싶은 것도 많지만 그것을 다 하고 가질 수가 없는 것이 삶이란 것을 깨닫거나 알게 되지. 하지만 하지 못한 것, 갖지 못한 것을 두고 슬픔이나 안타까움에 빠져서 아까운 때를 흘려 보내는 잘못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잘못을 되풀이하지 말기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과 실천민속학회(회장 남근우)는 오는 8월 21일(토) ‘동아시아의 문화유산과 일상의 정치학’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함께 연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국립민속박물관과 실천민속학회가 민속학 관련 학계의 학술 진흥 도모 및 연구 활성화를 위해 공동 기획하였다. 본 학술대회는 21일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국립민속박물관 전통문화배움터에서 화상회의(Zoom)로 열린다. ‘문화유산시대’, 문화유산 정책은 일상을 지배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문화유산 정책이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어떻게 정치적, 사상적 영향력을 발휘하는지, 또한 문화의 계층화를 초래하는 문화유산 정책의 한계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펼쳐질 예정이다. 최근 동아시아에서는 일상의 건조물을 비롯해 사람들의 생활상, 삶의 지식과 기술, 더 나아가 일본 제국주의 지배와 수탈의 흔적들조차 문화유산으로 올리고 있다.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과거 생활문화의 일부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왜곡하거나 변형시키기도 하고, 또 일상에서 재활용되거나 혹은 정치·사회적 저항의 대상이 되기도 해 사회 갈등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동아시아에서 펼쳐지는 문화유산 정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밥 짓고 떡 만드는 게 전부인 줄 알았던 쌀이 과자, 요구르트, 맥주, 점토 등으로 다양하게 변신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8월 18일 ‘쌀의 날’을 맞아 주로 밥과 떡으로만 즐겼던 쌀이 다양한 가공제품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쌀의 무한변신’을 소개했다. * ‘쌀의 날’ : 한자 쌀 미(米)를 八十八(팔십팔)로 풀어, 쌀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818번의 농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담아 8월 18일로 지정하였으며, 2015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다. 쌀요구르트는 우리 쌀에 전통 된장에서 분리한 토종 식물성 유산균(JSA22)을 접목해 만든 것으로, 100% 순 식물성 요구르트다. 총 아미노산 함량이 410.2mg/100g로, 일반 유산균 발효물(268.0mg/100g)에 견줘 1.5배 이상 많고, 아미노산 종류도 23종으로, 일반 유산균 발효물(16종)보다 7종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체내 합성이 불가능해 반드시 식이로 보충해야 하는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은 쌀요구르트에 22.0mg/100g이 들어있어 일반 유산균 발효물(1.8 mg/100g) 대비 12배나 함량이 높다. 영양 공급과 장 건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대체 단백질 원료로 주목받고 있는 꿀데기(수벌 번데기)의 영양성분을 손쉽게 섭취할 수 있는 소비자 맞춤형 에너지 젤리를 개발했다. 꿀데기는 ‘꿀을 먹고 자란 번데기’라는 뜻으로, 대국민 공모를 통해 뽑힌 수벌(꿀을 먹는) 번데기의 애칭이다. 수벌 번데기는 바깥과 막힌 벌집 안에서 애벌레 때 벌꿀이나 로열젤리, 화분만 먹고 자란 친환경 고단백 식품으로, 한시적 식품 원료로 인정됐다. 단백질(52%), 지방(26%), 탄수화물(16%) 등 단백질과 불포화지방 함량이 높고, 특히 인지질과 칼륨(K), 인(P) 등 무기물, 필수아미노산, 비타민이 풍부하다. 또한 수벌 번데기의 생리활성 탐색 결과, 항산화, 항비만, 항염증, 간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은 소비자 관점에서 에너지 젤리의 시장성을 평가하기 위해 소비자패널 40명을 대상으로 맛과 질감 등 관능 평가를 비롯해 품질평가를 했다. 연구진은 평가결과를 제품개발 과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최종 제품을 완성했다. 에너지 젤리는 물로 추출한 꿀데기 농축액을 주원료로 만들었고, 젤리 하나에는 1g의 꿀데기 단백질이 함유돼 있다. 섭취 대상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 서울시와 (사)문화다움은 8월 21일(토)부터 4주간 나례(儺禮, 민가와 궁중에서 잡기를 쫒기 위해 베풀던 의식) 등 우리 민속 문화에 담긴 예술성과 재치를 만날 수 있는 8월의 북촌문화요일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액운을 물리치고 안녕을 염원하는 우리 민속 문화를 소재로 한 야외전시 및 체험, 누리잡지(웹진), 온라인 공연 등의 대면․비대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야외전시는 탈 조각가, 단청 기술자, 일러스트레이터, 무대연출가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예술가들이 참여해, 우리 민속 문화에 담긴 영묘함에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관람은 21일(토)부터 9월 5일까지 북촌문화센터를 방문하는 시민 누구나 가능하다. 행사 기간 중 매주 토요일 북촌문화센터 방문자를 대상으로 솟대 만들기, 새끼줄에 소원 달기, 투호 체험 등을 운영하며, 모든 체험 프로그램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야외에서 소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4일(토)에는 우리 일상 곳곳에 스며있는 민간신앙과 전통예술을 서울한옥포털을 통해 누리잡지(웹진)로 소개한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의 이랑 학예사가 민화, 탈놀이, 부적 등 액(厄)을 물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1936년 독일은 독재자 히틀러의 세상이었다. 그 무렵 한국은 일제강점기의 정점에 놓여 있었으며 한국인은 희망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일제감점기, 전국의 평야에서 생산된 곡식은 일제를 위한 군량미로 공출되어 정작 농사를 지은 농민들도 하루 3끼조차 먹고 살기도 어려운 시절이었다. 청년기 운동선수인 손기정도 배불리 먹을 밥도 없어 굶어가면서 마라톤에 전념하였고, 선수로 뛰는 것조차 공정하지 못하여 어렵게 대표팀에 선발되었으며, 올림픽에서는 쳐다보기도 싫은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뛸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여건 속에서 손기정은 혼신의 힘을 다한 결과 당시 마라톤 전구간을 인간 한계라 여기던 2시간 30분의 기록을 깨고 세계신기록을 세우면서 우승하였다. 손기정은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 출전하기 전, 한국에서 전국적으로 모인 선수들 대상의 선발전을 거쳐 조선인 대표로 일본으로 갔다. 그리고 일본에서 일본인 선수들과 여러차례 선발전을 거치는 동안 우승하여 출전권을 얻었다. 그러나 일본정부는 한국인 손기정 대신 일본선수를 출전시키기 위하여 다양한 편법의 선발전을 하였다. 하지만 달리는 시간기록으로 선발할 수밖에 없는 마라톤인지라, 대회가 열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8월 31일(화)과 9월 7일(화) 이틀 동안「인공지능 소양교육[심화] : 인공지능 시대, 문화를 만나다」온라인 강연을 개최한다. 교육은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총 2회차로 구성되며, ▲ 1차에서는 대한민국 1호 AI 음악컨설턴트인 이지원 작가·피아니스트와 함께 음악 창작 분야에서의 인공지능 기술 활용 사례를 알아보고, 미래의 음악 세계에 대해 조망할 예정이다. 이어서 ▲ 백제 무령왕릉, 고구려 평양성 안학궁,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등 약 70개의 디지털 문화유산 프로젝트를 수행한 박진호 문화재 디지털 복원가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한 역사와 인물의 재현에 대해 2차 강연을 진행한다. 동 교육은 2019년 정부가 추진하는 「인공지능 국가전략」중 AI 기술감수성 증진 교육의 일환이며 무료이다. 국립중앙도서관 이용자라면 누구나 8월 17일(화) 오전 9시부터 도서관 누리집(nl.go.kr 로그인 > 신청·참여 > 교육/문화프로그램 > 정보활용교육)에 접속하여 신청할 수 있다. 수강대상은 차수별 200명이며, 선착순 마감이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인공지능 기술을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상권과 도심지, 코로나 검사를 위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임시선별검사소 주변 등 서울 전역 34곳에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는 ‘꽃길’이 열린다. 서울시는 앞서 봄꽃으로 164개 노선에 꽃길을 조성한 데 이어 여름·가을꽃으로 만발한 34개 노선에 꽃길을 추가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썬파첸스, 리시마키아, 푸름바고, 안젤로니아, 란타나, 펜타스, 무늬호스타, 휴케라, 가우라베이비, 억새처럼 여름·가을 개화 수종을 심을 예정이다. 시는 코로나19에 여름철 무더위까지 겹쳐 유난히 힘든 여름을 보낸 시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시민들이 보다 빨리 꽃을 즐길 수 있도록 당초 이달 말 조성을 시작하기로 했던 계획을 앞당겨 18일(수) 종로구 대학로를 시작으로 9월 초·중순까지 34개 노선에 꽃길을 완료한다. 꽃길은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도심지,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상권 지역, 임시선별검사소·선별진료소 주변 등에 조성된다. 가로화분 754개, 걸이화분 991개를 설치하고 입체화단은 10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의 대표적인 번화가지만 방문객들의 발길이 뜸해진 대학로와 이태원엔 거리를 따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출판진흥원)과 함께 8월 19일(목) 오후 2시, ‘기술과 노동-기술의 발전에 따른 노동 개념의 변화, 노동시장에서의 인간소외·대체’를 주제로 네 번째 ‘인간과 기술 포럼’을 연다. 이번 토론회는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시청을 원하는 경우 8월 18일(수)까지 인문360° 누리집(https://inmun360.culture.go.kr)에서 참가 신청을 하면 중계 영상에 바로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 주소(URL)를 안내받을 수 있다. * 인문360 유튜브(https://www.youtube.com/360inmun), 문체부 페이스북 이번 토론회에서는 기술의 발전에 따른 노동 개념의 변화, 노동시장에서의 인간소외·대체에 대해 논의한다. 토론회 사회는 똑똑도서관 김승수 관장이 맡는다. 1부에서는 기술 발전에 따른 노동 사회의 변화에 대해 논의한다. 먼저 ▲ 서울과기대 기초교육학부 최형섭 교수가 ‘기술의 발전은 노동의 개념을 어떻게 바꾸어 왔는가?’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 경희대 비교문화연구소 김재인 교수와 울산과학기술원 인문학부 김효민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