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 이하 서울시)와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직무대행 주용태, 이하 서울시향)은 오는 8월 15일(일) 오후 7시 30분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야외무대에서 <광복 76주년 기념음악회>를 개최한다. 올해 공연은 KDB산업은행의 협찬과 서대문구의 공연장소 협조를 통해 일제 식민 통치를 향한 저항의 상징이자 독립운동의 역사적 공간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진행해 광복의 의미를 더한다.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과 서울시향은 '애국가'로 음악회의 문을 연다.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르'는 타악기의 리듬과 금관악기가 이루어져, 음악회에 장엄함과 광채를 더하고, 베토벤의 ‘교향곡 5번 1악장'의 빠르고 활기찬 분위기는 광복절의 환희를 표현할 예정이다. 또한 작곡가 김택수가 편곡한 우리 민요 ’아리랑'을 신아라 부악장의 솔로 연주로 선보인다. ‘아리랑’은 일제 강점기에 우리 민족혼을 지킬 수 있었던 원천이었던 만큼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기에 적격일 것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북유럽 작곡가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 1번'에는 행진곡 풍의 웅장한 요소들이 잘 녹아 있다.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의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요즘 배움책에서 살려 쓸 토박이말]1-몸씨=자세 1학년 국어 배움책(교과서) 첫째 마당 이름이 ‘바른 자세로 읽고 쓰기’입니다. 여기 있는 ‘자세’와 아랑곳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거의 다 ‘자세’라는 말을 자주 보고 들었기 때문에 낯설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옛날 배움책에는 ‘자세’라는 말을 써야 할 곳에 ‘몸씨’라는 말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은 말집 사전에 올라 있지 않아서 안타깝기도 합니다. ‘자세’는 한자말로 풀이를 하면 ‘모양/맵시 자(姿)’에 ‘형세/기세 세(勢)’입니다. 둘 다 ‘모양’ ‘꼴’과 비슷한 뜻입니다. 말집(사전)에서 찾아보면 ‘몸을 움직이거나 가누는 모양’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는데 한자 풀이를 가지고는 ‘몸의 모양’이라는 뜻을 알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자세’에는 ‘일몬(사물)을 대할 때 가지는 마음가짐’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비슷한말로 ‘몸자세’라는 말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지요. 한자말 ‘자세’는 ‘몸’도 ‘마음’도 다 들어가는 흐릿한 말이 되어버립니다. 그런데 ‘자세’라는 말 못지않게 우리가 자주 쓰는 말인 ‘마음씨’라는 토박이말과 함께 생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순창 향가터널은 일제강점기ᅠ말ᅠ순창과 남원, 담양 지역의ᅠ쌀을ᅠ수탈하기 위해 일본군이 만든 것으로, 길이 384m에 달한다. 1945년 광복 후 마을을 오가는 터널로 사용되다가, 2013년 섬진강종주자전거길을 조성하며 내부를 정비했다. 터널에 들어서면 냉기가 피부에 와 닿는다. 기온이 10℃는 떨어진 것 같다. 터널 벽에는 당시의 공사 현장과 미곡 수탈 과정을 재현해놓았다. 욱일기 아래 힘겹게 돌을 짊어지고 가는 농민의 모습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에도 소름이 돋는다. 강천산 맨발산책로(2.25km)도 여름에 걷기 좋다. 울창한 숲길을 맨발로 걷다 보면 시원함이 발바닥에서 온몸으로 퍼진다. 강천사로 가는 지방도 792호선 메타세쿼이아길은 여름 드라이브 코스로 그만이다. 순창 하면 고추장이 떠오른다.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에는 가문의 비법대로 장을 담그는 판매장이 들어섰다. 동계면 어치리 내룡마을에 자리한 장군목은 수만 년 동안 거센 물살이 만들어낸 기묘한 바위가 약 3km나 이어진다. 문의 : 순창군청 문화관광과 063)650-1612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8월 18일 ‘쌀의 날’을 앞두고 올가을 시중에 유통될 예정인 햅쌀 가운데 ‘최고품질 벼 생산ㆍ공급 거점단지(최고품질 벼 생산 단지)’에서 재배되고 있는 품종을 소개했다. * 쌀의 날 : 쌀을 뜻하는 한자어 미(米)를 풀어보면 여덟 팔(八), 열 십(十), 여덟 팔(八)로 나뉘는 것에서 착안해 농림축산식품부가 2015년에 지정 최고품질 벼 생산 단지는 농촌진흥청이 각 지방자치단체, 농협 등과 협력해 외래 품종 대신 밥맛 좋고 지역 적응성이 뛰어난 국내 육성 벼 품종을 재배하기 위해 조성했다. 2020년부터 단지를 조성하기 시작했으며, 규모는 전국 20개소 3,819.8헥타르(ha)*에 이른다. 각 단지에서는 농촌진흥청, 도(道)농업기술원, 민간육종회사가 개발한 국내 육성 벼 가운데서 뽑힌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 누적수치임. 2020년 : 11개소(2,755헥타르) 2021년 : 9개소(1,064.8헥타르) 2021년 최고품질 벼 생산 단지는 △경기 고양(품종 : 가와지1호) △강원 원주(품종: 삼광, 운광, 대안, 고향찰벼) △충북 괴산(품종 : 진상2호) △충남 서산(품종 : 백옥향) △전북 익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최정 9단과 오정아 5단이 2021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 초대 우승자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11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 4강에서 최정 9단이 조승아 3단에게 22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둬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또 다른 4강에서는 오정아 5단이 김은선 5단을 만나 297수 접전 끝에 반집승을 거둬 결승에 선착했다. 순위 배정을 받은 최정 9단은 16강에서 허서현 2단, 8강에서 김다영 4단, 4강에서 조승아 3단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예선부터 출전한 오정아 5단은 예선에서 김민정 초단, 김경은 2단을, 16강에서 윤영민 3단, 8강에서 오유진 7단, 4강에서 김은선 5단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두 사람의 상대 전적은 13승 4패로 최정 9단이 크게 앞서있다. 마지막 대국은 지난해 11월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16강으로 최정 9단이 승리한 바 있다. 승리 뒤 최정 9단은 “초읽기 상황에서 서로 실수가 나왔는데 마지막에 운 좋게 이겼다. 오정아 5단은 같은 승부사지만 좋아하고 존경하는 언니다. 1 대 2의 싸움이지만 최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지난 11일 저녁 4시에 유튜브 ‘안민석TV’로 “애국가 작사자 규명 – 정부의 공식 재조사가 필요하다”란 제목의 공청회가 안민석 국회의원 주최, 애국가바로잡기국민운동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공청회는 코로나19 방역으로 온라인으로만 진행되었다. 공청회에 앞서서 안민석 국회의원은 인사말씀을 통해 “애국가는 3.1운동 당시에도 전국에서 불리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노래가 되었고, 지난 도쿄올림픽 경기장에도 울려 퍼지며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애국가의 작사자가 누구인지 정작 알지도 못한 채 불러왔다는 것은 슬픈 사실입니다. 이제는 정부가 애국가 작사가 규명을 위한 재조사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는 애국가 작사자 규명은 다음 세대를 위한 우리 사회의 사명이자 책무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먼저 애국가바로잡기국민운동 임진택 상임대표가 “애국가 작사자 논쟁의 기록과 진실 - 애국가 작사자는 도산 안창호”란 제목의 발제를 시작했다. 그는 발제에서 “윤치호는 애국가 작사자가 아니다”라면서 “윤치호 작사설을 주장하는 이들이 결정적인 증거라며 내세우고 있는 물증 가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손인영)은 신작 ‘다섯 오’를 오는 9월 2일(목)부터 5(일)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손인영의 첫 안무작으로, 현재의 환경문제를 바라보는 안무가의 시선을 동양의 음양오행(陰陽五行)과 접목해 풀어낸다. 지난 시즌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미룬 바 있다. 국립무용단 신작 ‘다섯 오’ 안무를 맡은 손인영 예술감독은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을 두루 섭렵한 인물이다. 이번 작품에서 한국무용의 순환적인 호흡과 낮은 무게중심의 원리를 뿌리에 두고 현대적인 움직임을 결합해 ‘현대적 한국무용’을 선보일 예정이다. 손 감독은 “지금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친 것은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는 인간의 삶이 초래한 결과라고 생각해 이 같은 상황을 춤으로 풀어냈다”라며 “전통을 기반으로 동시대 관객과 소통하는 국립무용단이 지금의 사회 문제를 작품에 담아 화두를 던지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작품 의도를 설명했다. 모두 3막으로 구성된 ‘다섯 오’는 동양의 전통사상인 음양오행을 바탕으로 만물에 내재한 질서와 순환하는 삶의 진리를 이야기한다. 작품은 ‘환경이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살리기]들가을달(8월)에 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바다로 골짜기로 막바지 더위를 식히러 떠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조금만 늦어도 물이 차가워서 물에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울 가에서 흐르는 물을 보거나 발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느낄 수 있지만 말이지요. 여울놀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골짜기를 찾는답니다. 이제 막바지 더위라는 말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은 가을로 들어선다는 들가을이 지난 이렛날(7일)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바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가을로 들어서는 달이기 때문에 8월은 들가을달이라고 할 만합니다. 그래도 한 보름 남짓 동안은 불볕더위가 우리를 힘들게 할 것이고 그 뒤에도 한낮에는 덥다는 말을 자주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 더위와 멀어지고 싶어 바닷가를 찾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을 것입니다. 모래톱에 글씨를 쓰기도 하고 모래 쌓기나 모래찜질을 즐기기도 하겠지요. 그러다 햇빛과 바닷물이 만들어 주는 예쁜 윤슬을 보며 눈을 맑히기도 할 것입니다. 들가을달 한가운데에는 잃었던 나라를 되찾은 날이 있습니다. 어둠과 같은 날들을 보내다 빛을 되찾은 날이라는 뜻으로 ‘광복절’이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송형근)은 희귀식물 등대시호의 삶터(서식지)를 최신 유전자 분석기법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설악산국립공원 고지대 일부 지역이 가장 알맞은 삶터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꽃피는 모습이 등잔대를 닮아 이름이 붙은 등대시호는 설악산, 소백산, 속리산, 덕유산 등 국립공원 백두대간 고지대에만 드물게 분포하는 북방계성 미나리과 여러해살이 식물로 기후변화에 취약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위기종(EN)으로 지정한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이다.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은 ‘국립공원 핵심유전자원 보전 연구’ 사업 가운데 하나로 2019년부터 최근까지 설악산, 소백산, 속리산, 덕유산, 석병산(강릉) 등 5 곳에서 등대시호 116개체를 확보한 후 유전자를 분석했다. 유전자 분석 결과, 모두 7개의 유전자형을 확인했으며 설악산 5개, 석병산 1개, 소백산ㆍ속리산ㆍ덕유산이 공유하는 1개를 포함하는 등대시호 유전자형 지도를 완성했다. 등대시호의 유전자 다양성은 설악산(중청봉)이 가장 높아 최적의 삶터로 확인됐으며, 최남단 서식지인 덕유산은 유전자 다양성이 가장 낮아 기후변화에 취약한 곳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공단은 유전자 다양성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정용상)은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인 담비의 사냥 모습이 탐방객의 영상제보를 통해 포착됐다고 밝혔다. 국립공원에 영상을 제보한 탐방객(광주광역시 조완기)은 “담비와 청설모의 모습이 가까이서 보면 적자생존의 야생을 담은 비극적 모습이지만, 멀리서 보는 우리에겐 마치 둘의 장난처럼도 보이는 희극과도 같았다”라며, “이러한 자연 속 장면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영상을 제보했다”라고 말했다.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인 담비는 작은 동물이나 열매 등을 주식으로 삼는 최상위 포식자로 알려져 있으며, 무등산국립공원에서 사냥 순간이 영상으로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상은 담비가 청설모를 사냥하는 모습을 담고 있으며, 나무를 사이에 둔 1분가량의 숨 막히는 추격전이 특징적이다. 임윤희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탐방객의 소중한 제보로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인 담비의 사냥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공원 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에 대한 탐방객의 적극적인 제보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