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상설전시실 2층 서화관 내에 외규장각 의궤를 위한 전용 전시실을 처음으로 조성하고, 11월 15일 공개한다. ‘외규장각 의궤’는 1866년 병인양요(丙寅洋擾) 때 프랑스 군대에 의해 무단 반출되었던 조선 왕실의 기록물이다. 100여 년이 지난 뒤 프랑스에서 그 존재를 확인하고, 고 박병선 박사(1923-2011)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노력 끝에 2011년, 외규장각을 떠난 지 14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외규장각 의궤가 돌아온 13년 동안 국립중앙박물관은 두 차례의 특별전을 열고, 일곱 권의 학술총서를 펴내는 등 전시와 연구에 힘썼다. 또한 1층 조선실 한편에 의궤 전시 코너를 만들어 공개해 왔다. 그러나 외규장각 의궤 속 다양한 내용을 관람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전용공간이 필요하였고, 이번에 상설전시관에 의궤 전용 전시실 ‘왕의 서고(書庫), 어진 세상을 꿈꾸다’를 조성했다. 그간 축적된 전시와 연구 성과를 반영하고, 다양한 콘텐츠로 재탄생시키는 공간이 될 것이다. 외규장각 의궤실은 국립중앙박물관의 후원 모임인 (사)국립중앙박물관회와 국립중앙박물관회 젊은 친구들(YFM)의 지원으로 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은 현재 진행 중인 특별전 ‘서울구경 가자스라, 임을따라 갈까부다 - 조선의 베스트셀러 한양가와 춘향전’(2024.10.1.~2025.1.5.)의 연계 공연으로 국립민속국악원(원장 김중현)과 함께 ‘해설이 있는 판소리, 춘향가 눈대목’을 연다. 널리 알려진 판소리 춘향가 가운데 ‘십장가’를 국립민속국악원 단원(소리: 김현주, 북:서은기)의 해설과 함께 직접 들어 볼 수 있는 자리로 오는 11월 16일(토) 낮 2시 국립전주박물관 기획전시실 내 무대에서 열린다. 춘향가의 눈대목 가운데 하나인 십장가는 변 사또의 수청을 거부한 춘향이가 매를 맞는 내용으로 10대의 매질을 당할 때마다 숫자에 맞추어 자신의 심정을 읊은 부분이다. 전시의 주제이기도 한 조선의 베스트셀러 《춘향전(春香傳)》은 이러한 판소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점이 특징이다. 말하고 노래하는 듯한 문장으로 쓰여 있으며, 전라도 지역의 방언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국립전주박물관 장진아 학예연구실장은 “특별전과 연계 공연을 통해 자세한 해설이 있는 판소리 춘향가와 더불어 전주에서 만들고 널리 판매되었던 옛 소설 《춘향전(春香傳)》을 만나보는 즐거운 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소장 임승경)는 11월 15일 아침 9시 한성백제박물관(서울 송파구)에서 「고대 동아시아와 백제의 장송의례」를 주제로 백제 왕릉의 변화과정을 시기별로 살펴보고 비슷한 시기에 축조되었던 동아시아의 왕릉급 고분과 비교 검토하는 국제학술대회를 한성백제박물관과 함께 연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가 한성백제박물관과 학술대회와 특별전의 공동개최를 위해 맺은 업무협약(‘24.7.2.)의 결과로 진행된다. 고대 동아시아와 백제의 능원 구조에 대한 박순발 충남대학교 명예교수의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두 개의 대주제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백제 왕릉의 구조와 매장의례’를 주제로 5개의 발표가, 2부에서는 ‘중국과 일본 왕릉급 고분의 구조와 매장의례’를 주제로 2개의 발표가 진행된다. 먼저, 1부에서는 ▲ 문헌에 드러나는 백제의 상장의례에 대해 발표하는 ‘백제인의 생사관 변화와 상장령’(박초롱, 공주대학교)을 시작으로, 고고학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로서 ▲ ‘적석총을 중심으로 한 백제 한성기 왕릉’(정치영, 한성백제박물관 백제학연구소), ▲ ‘한성지역 백제 횡혈식 석실묘’(박신영,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김명석)은 11월 12일(화), 국립국악원 예인마루 세미나실에서 ‘2024 국악디지털음원 활용 창작 공모전’ 시상식을 열었다. 이번 공모전의 대상은 ‘태평(한)가’를 작곡한 윤제남씨가 받았다. 1천여 명의 대중평가와 9명의 전문가 평가를 거쳐 10곡의 수상작을 뽑았다. 영예의 대상(1명)에게는 국립국악원장상과 200만 원 상당의 태블릿PC가, 우수상(9명)에게는 국립국악원장상과 50만 원 상당의 스피커가 부상으로 수여되었다. 대상으로 뽑힌 윤제남의 ‘태평(한)가’는 경쾌한 음악적 리듬, 샘플링의 다양한 재구성을 통한 역설적인 흥겨움이 잘 드러나는 음악으로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으로 김관우의 ‘아니노지는 못하리’, 한진구의 ‘대장군 납시오’, 이로한의 ‘해활천공’, 한수민의 ‘흥보가 박(beat) 타는 대목’, 김지윤의 ‘개봉박두!’, 김주현의 ‘바다, 거닐다.’, 김태인의 ‘태평 다이브(Taepyeong Dive)’, 이호순의 ‘Unfortunately’, 박종흠의 ‘신고산타령’이 수상의 영광을 함께했다. 김명석 국립국악원장 직무대리는 “4회를 맞는 본 공모전의 공모작 수준이 높아짐에 매우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은 오는 21일 저녁 7시 30분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서울 강남구)에서 <The story 예능보유자 ‘이흥구’> 공연을 연다. <The story>는 전통예술의 맥을 잇는 명인의 공연과 함께 그들의 삶을 조명해 보는 대담형식의 기획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국가무형유산 학연화대합설무 이흥구 보유자를 초청하여, 궁중무용의 전승과 보전에 평생을 바친 그의 무대를 펼쳐 보인다. 이흥구 보유자는 국립국악원 예술감독ㆍ원로사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 지내며 후학을 양성해왔다. 1986년부터 1995년까지 궁중무용 58종 가운데 36종을 복원하여 〈한국궁중무용총서〉를 완성했으며, 1993년에는 학연화대합설무 예능보유자로 인정받았다. 이흥구 명인은 80살이 넘은 지금까지도 학연화대합설무에 쓰이는 ‘학탈’을 재료를 직접 공수하여 제작하는 등 궁중무용의 원형 보존에 힘쓰고 있다. 이번 <The story 예능보유자 ‘이흥구’> 공연에서는 명인이 궁중정재를 접하기까지의 삶과 스승과의 인연, 전통무용 복원 활동, 후대에 남기고 싶은 이야기 등을 진행자와의 대담으로 풀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소장 김지연)는 11월 14일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서울 종로구)에서 「한양도성의 공간과 구조」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한다.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는 2017년 개소 이래로 조선시대 수도 한양의 법궁인 경복궁 등 조선 궁궐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를 진행해 왔다. 이번 학술대회는 경복궁을 중심으로 한 한양도성 건설에 담긴 기본원리를 살펴보고, 한양의 도시공간을 이루던 주요 요소인 궁궐, 관청, 시전, 도로 등의 구성과 구조를 정리하고자 마련되었다. 학술대회는 모두 5개의 주제 발표로 진행된다. ▲ 조선 건국 당시 한양도성에 투영된 조영원리를 살펴본 ‘『주례(周禮)』「고공기(考工記)」를 통해 본 한양도성의 조영(造營) 원리’(신희권, 서울시립대학교)를 시작으로, ▲ 4대궁을 비롯한 중심지역의 발굴조사 성과를 정리한 ‘한양의 궁궐과 주요시설의 조사 현황’(정여선,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 ▲ 순조의 궁내 거동문로를 재검토한 ‘조선 궁궐의 시간과 공간’(이강근, 전 서울시립대학교), ▲ 한양도성 내 시전의 변화양상을 되짚어본 ‘한성부 도시공간구조와 시전 행랑’(정수인, 서울역사박물관), ▲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페라 ‘어게인 2024 투란도트’가 아시아 여성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쾌거를 축하하는 의미로 공연 입장권 구매자에게 한강 작가의 작품을 준다. 12월 22일부터 31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 센터 D홀에서 열리는 10회 공연의 R석을 사는 관객에게 한강 작가의 소설 ‘회복하는 인간’을 선물할 예정이다. 투란도트 측은 투란도트의 새 시대, 한국 오페라의 새 시대의 포문을 힘차게 여는 이때 노벨문학상 수상의 쾌거와 발걸음을 함께 하고자 깜짝선물을 준비했다며, 2003년 상암 월드컵 경기장의 투란도트가 21년 만에 다시 새로운 신화를 쓰기 위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세상을 뜬 프랑코 제피렐리 연출의 투란도트와 차별점을 두려고 애썼다. 스칼라 극장의 투란도트 연출가 다비데 리버모어와 한국의 최첨단 기술력이 결집해 만들어낸 황금 성전을 배경으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과거 상암 투란도트의 무대는 원작인 중국 배경을 충실히 따른 붉은색 자금성이었다. 높이가 55m, 길이가 150m에 달하는 대규모 세트였으나 이번에는 세부적인 부분에 더 집중했다. 무대 뒤 전체에 황금색 LED 조명등을 설치하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사)대한제과협회와 함께 2024년 제8회 우리쌀빵 기능경진대회(이하 대회)를 열고, 가루쌀을 활용한 올해의 으뜸 빵ㆍ과자를 뽑았다. 제과 부문 대상은 이어진 씨(블랑제리르팡, 서울 서초) 씨가 수상했다. 단호박과 삼색 콩을 활용한 쌀 파운드케이크, 유자와 오렌지를 넣은 쌀 피낭시에, 공주 밤과 한산소곡주로 풍미를 더한 마들렌을 선보였다. 제빵 부문 대상은 김소연 씨(리우, 부산광역시)가 수상했다. 아로니아 효소와 병아리콩을 넣은 건강빵과 감자·새싹채소ㆍ핑거 라임이 조화로운 조리빵을 출품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11월 7일,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경기 수원특례시)에서 (사)대한제과협회 소속 제과인 35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쌀가루 전용 품종 ‘바로미2’를 활용해 제과 2종(소형 구움 과자*, 롤ㆍ파운드 케이크) 또는 제빵 2종(건강빵**, 조리빵***) 제품을 미리 만들어 경연 당일 출품, 평가받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 소형 구움과자: 별도의 발효과정 없이 반죽을 구워 만든 것 예) 마들렌, 머핀 ** 건강빵: 버터, 달걀,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것 예) 바게트, 깜빠뉴 *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생활원예 확산과 치유농업 우수사례 발굴을 위해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연 ‘제20회 생활원예ㆍ치유농업 중앙경진대회(이하 경진대회)’ 분야별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경진대회는 △학교 학습원 △아이디어 정원* △치유농업 확산(기관 경진) △치유농업 프로그램(시설 경진) 분야로 나눠 치러졌다.** * 아이디어 정원: 가로세로 1m 규격으로 다양한 실내식물을 활용해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정원을 의미함. 화원을 경영하거나 원예 강사 등으로 활동하는 전문가를 뺀 개인이 참여. * 경진대회의 각 분야의 경진 시기는 다름. 학교 학습원(6~9월) 아이디어 정원(4~6월) 치유농업 확산(6~8월) 치유농업 프로그램(6~10월) △ 학교 학습원 분야= 대상(국무총리상)은 부산광역시 송정중학교가 받았다. 학교 인근 송정마을과 연계해 생태교육 공간을 조성한 뒤, 학생들이 직접 키우고 수확한 작물로 원예 활동을 하며 환경 감수성과 정서적 안정감을 높이도록 하고, 농업ㆍ농촌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 아이디어 정원 분야= 특별상(환경부장관상)은 윤경애 씨(경북 예천)가 출품한 친환경 이동식 정원 ‘차담정원’이 차지했다. 버려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모든 관람객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박물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상설전시관 입구 으뜸홀을 관람객 친화형 맞이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하였다. 맞이공간은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하여 다양한 유형의 관람객이 박물관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꾸몄다. 상설전시관 주 출입구는 자동문으로 교체하여 휠체어와 유모차 이용자, 어린이 동반 가족, 고령층 등의 이동 편의성을 높였다. 으뜸홀 로비 쉼터는 다양한 관람객이 함께 어울려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으며, 관람객이 능동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관람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디지털 기반의 박물관 이용정보 시스템도 더욱 강화하였다. 새로운 안내창구는 장애 유형별 맞춤형 이용안내와 지원서비스 환경을 구축하였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관람 정보 및 촉각 전시물 추천 동선 등을 점자로 표기한 <점자 안내책>을 제공한다. 기존 수어 안내와 함께 히어링루프(Hiring Loop, 청각장애인이나 보청기ㆍ인공와우 착용 난청인, 고령자가 주변 소음에 구애받지 않고 안내 음성을 명확하게 들을 수 있도록 돕는 무선 송출 장치)를 새롭게 설치하여 보청기와 인공와우를 착용한 청각장애인과 고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