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K-이야기 융복합 공연 <도란도란 이야기보따리>를 오는 10월 26일(토)부터 내년 1월 25일(토)까지 전국 14개 도시를 순회하며 선보일 예정이다. 전통문화와 창작예술이 어우러진 K-전통문화 콘텐츠 지난해 첫선을 보인 <도란도란 이야기보따리>는 주요 출연진들이 모두 이야기할머니들로 구성된 공연이다. 전통이야기를 중심으로 국악밴드, 창작뮤지컬, 마술, 사물놀이 등 다양한 예술적 요소를 융합하여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린이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올해는 그림자극, 국악 미디어아트, 인형극 등이 추가되어 더욱 풍성한 내용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이 사업은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과 문화체육관광부가 그간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사업으로 축적해 온 전통이야기를 창작예술과 융합하여 K-전통문화 콘텐츠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 기획되었다. 전국 14개 도시에서 모두 28회 공연으로 대폭 확대 지난해 4개 도시를 순회한 <도란도란 이야기보따리>는 올해 14개 도시로 공연 지역을 대폭 확대해 관객들을 찾아간다. 성남, 인천, 전주, 춘천, 안동, 창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익산박물관(관장 김울림)은 오는 11월 7일과 12월 5일에 특별전 ‘미륵사터 출토 치미 –제작ㆍ폐기ㆍ복원의 기록-’ 연계 강연을 한다. 이번 특별전은 국립익산박물관 중장기 학술조사연구 ‘미륵사터 재발견’ 사업의 하나로 마련되었으며, 미륵사터 출토 치미의 원형을 추적하기 위해 고고학적, 미술사적 검토와 과학적 조사연구를 바탕으로 치미 제작기법과 보존ㆍ수복 성과를 소개하는 전시다. 이번 강연은 <치미, 고대 건축의 의미>라는 제목으로 고대 건축물에서 치미가 어떤 상징과 특성을 지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다. 또 이번 강연은 지역민 대상으로 이루어지며, 11월 7일에는 김유식 원장(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고대 치미의 특징과 변천을 주제로 강연한다. 강의 시작 전 특별전을 직접 기획한 전시기획자의 해설이 있을 예정이다. 12월 5일은 이병호(동국대학교 문화재학과) 교수가 ‘동아시아 치미’를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특별전 ‘미륵사지 출토 치미 –제작, 폐기, 복원의 기록-’연계 강연 신청은 현재 국립익산박물관 누리집(http://iksan.museum.go.kr)에서 접수할 수 있다. (성인 80명)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경상남도 산청은 지리산이 동쪽으로 뻗어나간 줄기에 있는 고장이다. 경상도와 전라도를 품고있는 지리산은 넓은 품안에 푸른 산과 양지바른 명당터를 지니고 있어 어김없이 수행을 위한 절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 그런 절 가운데 오늘은 지리산 한 줄기인 대성산의 깎아지른 절벽에 터를 잡은 정취암(正趣庵)을 찾았다. 청취암이란 절이름은 중생계의 모든 이의 소원을 들어주는 관세음보살의 또 하나의 이름인 정취보살에서 따왔다. 대승불교 경전에 따르면, 중생들이 믿고 의지하는 가장 친근한 보살이 관세음보살인데, 그 관세음보살은 중생이 원하는 바가 다양하기 때문에, 중생의 근기에 따라 이를 제도하기 위하여 다양한 모습으로 바꾸어 나타난다고 한다. 이를 응신(應身)한다고 하며, 관세음보살의 응신으로는 크게 33가지의 이름으로 표현한다. 그 대표적인 이름들로 천수천안보살, 십일면보살, 여의륜보살, 마두보살, 대세지보살, 준제보살, 군다리보살, 수월보살, 만월보살, 정취보살, 백의관음보살, 청경보살 등이 있다. 정취암은 이렇게 관세음보살의 여러 이름의 하나에서 유래한 것이다. 그런데 정취보살이란 "중생들을 올바르게 인도한다"는 뜻을 가진 관세음보살의 또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충북 증평군에 있는 증평장뜰시장이 지역주민을 위한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증평군에 따르면,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의 하나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소비공간이었던 전통시장이 문화와 체험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고 밝혔다. 증평장뜰시장 다목적 광장에서는 증평문화여권 교환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증평문화여권 교환행사는 증평의 문화여행지 16곳 가운데 8곳 이상을 여행하고 증평문화여권에 소인을 찍어오면 온누리상품권 5,000원으로 바꿔주는 잔치다. 에코백 만들기와 캐리커처 등 체험행사도 병행돼 주민들은 아이와 함께 시장을 방문해 장도 보고 체험 활동도 즐겼다. 같은 날 낮 2시에는 우리 동네 문화장날 공연이 열려, 아름다운 음악이 시장에 울려 퍼지며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18일∼19일에는 수제맥주 야시장이 열려 장뜰시장 대표 먹거리와 수제맥주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으로 지역 주민의 큰 호응 속의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장뜰시장의 이러한 변화에 시장 상인들도 반갑다는 반응이다. 이용객 대부분 중년 또는 노년층인 전통시장에 문화 콘텐츠를 즐기려는 젊은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활기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소장 조상순, 아래 ‘중원연구소’)는 10월 29일부터 11월 17일까지 중원연구소(충북 충주시)에서 2014년부터 꾸준히 하고 있는 제철기술 복원실험의 과정과 성과를 국민들과 공유하기 위한 「전통제철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통제철 체험 프로그램」은 고대 전통방식으로 철을 생산하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제철실험 현장공개’와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족들이 우리나라 철의 역사를 배우며 대장간 체험을 하거나(대면 프로그램) 제련로 모형을 조립하고 백제 철을 주제로 한 퀴즈대회(비대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백제 철 아카데미’(대장장이 가족)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제철실험 현장공개’는 10월 29일 아침 9시부터 밤 8시까지 중원연구소 내 제철기술 복원실험장에서 진행된다. 현장에서는 담당 학예연구사의 실험과정에 대한 설명과 함께, 백제 제련로(製鍊爐)를 실물크기로 재현한 실험로에 철광석과 숯을 넣어 괴련철(塊鍊鐵)을 생산하는 제철실험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 제련로(製鍊爐): 철광석을 녹여 금속을 만들기 위한 시설 * 괴련철(塊鍊鐵): 제련로에서 철광석을 녹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강경환, 이하 ‘전통문화대’)는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3일까지 덕수궁 돈덕전 1층 기획전시실(서울 중구)에서 「제21회 전통건축학과 전통건축전」을 연다. * 개막 행사: 2024. 10. 28.(월), 14:00 / 덕수궁 돈덕전 이번 전시는 전통문화대 전통건축학과 졸업생과 졸업예정자들의 논문, 설계 등 23개의 작품과 3학년 학생들의 ‘경운궁(덕수궁) 복원설계’ 작품들을 소개한다. 부재 간 비례, 결구 형태, 이음 등 전통건축에 대한 연구 논문부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복합설계, 근대 문화유산의 활용을 다룬 작품들까지, 학생들의 다양한 연구와 아이디어가 담긴 작품들을 통해 전통건축의 값어치를 재조명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결구: 여러 부재가 잇거나 맞춰진 모양새 이와 함께, 전통문화대는 10월 28일 낮 1시 덕수궁 돈덕전에서 (사)한국건축가협회(협회장 한영근, 이하 ‘건축가협회’)와 전통 건축과 건축학 분야의 학술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도 진행한다. 협약식에는 강경환 전통문화대 총장과 한영근 건축가협회장, 전통건축학과 교수진, 건축가협회 차기 회장단 등이 참석하며,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산림청(청장 임상섭)은 대국민 온라인 선호도조사와 전문가의 현장심사를 통해 ‘아름다운 민간정원 30선’을 뽑았다고 밝혔다. ‘민간정원’은 법인ㆍ단체 또는 개인이 정성을 다해 가꿔온 정원을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개방하는 정원으로 전국에 150여 곳이 운영되고 있다. 산림청은 민간정원의 아름다운 값어치를 국민과 나누기 위해 지난 7월 각 시ㆍ도 및 정원분야 관련 단체의 추천을 받아 45곳을 1차로 고르고, 전문심사단의 현장평가와 국민 13,356명이 참여한 온라인 투표 결과를 종합해 최종 30곳을 뽑았다. 이번에 뽑힌 민간정원은 정원별 특색에 따라 △자연지형을 잘 활용하거나 바다ㆍ호수 전망이 아름다운 ‘풍경 좋은 정원’, △산책과 휴식하기 좋은 ‘쉼이 있는 정원’, △우리나라 전통정원이거나 음악과 미술을 담은 ‘전통과 예술정원’,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축제가 열리는 ‘즐기는 정원’, △분재나 열대수목 등 독특한 볼거리가 있는 ‘색다른 정원’ 등 5개 주제로 나눴다. ‘아름다운 민간정원 30선’은 산림청 누리집(www.forest.go.kr)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누리(garden.koagi.or.kr)에서 확인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용준)은 개관 40돌을 맞아 11월 2일(토) 박물관 일원에서 기림행사를 연한다(* 국립진주박물관 개관일: 1984. 11. 2.). 이번 행사는 지난 1984년 경남 첫 국립박물관으로서 문을 연 이래, 현재의 임진왜란 특성화 박물관으로 거듭나기까지 함께해온 관람객과 개관 40돌을 축하하고 기리고자 마련하였다. 행사는 얌모얌모 콘서트 & 마술 공연, 특별전 연계 퀴즈 맞히기 체험, 40돌 기림 백설기 나눔, SNS 잔치 등 4개 프로그램이다. 2일 아침 10시부터 상설전시실 역사문화홀에서 특별전 연계 퀴즈 맞히기 체험이 있다. 특별전 <사기장, 흙을 빚어 삶을 이롭게>를 관람한 뒤 퀴즈를 맞히는 행사다. 참여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국립진주박물관 소장 보물 ‘도기 바퀴장식 뿔잔’이 그려진 도자기 머그컵(600개)을 기념품으로 준다. 이와 함께 박물관 앞마당에서는 개관 40돌 축하 메시지를 작성하는 관람객에게 감사 마음을 전하고자 백설기 나눔(600개) 행사를 한다. 그리고 낮 2시, 4시 두 차례에 걸쳐 박물관 야외무대(300석)에서 축배의 노래, 그리운 금강산, 미녀와 야수 등 누구나 즐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지난 10월 22일(화)에 ‘2024년 기탁자의 날’ 행사를 성황리에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국학자료 기탁자를 중심으로 약 150명이 참석해, 국학의 값어치를 함께 지키는 것에 대해 그 의미를 되새겨보는 자리였다. 현재 한국국학진흥원의 기탁처는 1,100여 곳(2002~2024)으로 수집 자료는 65만 점에 이른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국학자료 행사는 미래세대와 전통의 만남을 상징하는 미래세대 태권예술단의 활기찬 공연으로 시작했다. 이 행사에서는 먼저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이 “기탁자 여러분의 관심과 애정 덕분에 우리의 전통과 역사가 미래까지 이어질 수 있다”라며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리고 지난해 기탁자들에게 보관증서와 감사패를 전달하며 기탁자들이 이바지한 바를 다시 한번 기렸다. 이어서 ‘미래로 이어지는 디지털 기록’이라는 주제의 기념 영상을 함께 시청했다. 이 영상은 기탁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국학자료 수집ㆍ보존ㆍ관리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기획하고 국학진흥 청년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영상콘텐츠 전공 인턴십 청년들이 직접 제작한 것이다. 수집부터 활용까지, 과거
[우리문화신문=김수업 전 우리말대학원장] · 파랗다 : 맑은 가을 하늘이나 깊은 바다, 새싹과 같이 밝고 선명하게 푸르다. · 푸르다 : 맑은 가을 하늘이나 깊은 바다, 풀의 빛깔과 같이 밝고 선명하다. - 《표준국어대사전》 ‘파랗다’와 ‘푸르다’가 헷갈린 지는 이미 오래되었다.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1924년에 나온 윤극영의 노래 <반달>은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하고 나간다. 이때 벌써 하늘을 ‘푸르다’라고 했다는 소리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도 ‘파랗다’를 곧장 ‘푸르다’라고 풀이한 것이다. 또 ‘푸르다’는 ‘파랗다’를 풀이한 그 소리를 거의 그대로 옮겨 놓고 있음을 알겠다. 그러나 ‘파랗다’의 풀이에서는 ‘맑은 가을 하늘’까지만 맞다. 바다도 ‘깊은 바다’는 아니고 얕은 바다라야 ‘파랗다’라고 할 수 있다. 깊은 바다라면 ‘새파랗다’ 아니면 ‘시퍼렇다’라고 해야 한다. ‘푸르다’의 풀이에서는 ‘풀의 빛깔과 같이’만 맞다. 그래서 ‘파랗다’의 풀이에 ‘새싹과 같이’는 ‘푸르다’ 쪽으로 옮겨 써야 하고, 마찬가지로 ‘푸르다’의 풀이에 쓰인 ‘맑은 가을 하늘이나 깊은 바다’는 ‘파랗다’ 쪽에서만 써야 마땅한 것이다. 알다시피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