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10월 9일 저녁 7시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는 방지원 <동해UNIVERSE – 서울>이 열린다. 동해안 굿판은 언제나 거대한 바다를 뒤편에 두고 펼쳐진다. 바다는 노동의 현장이자 인간과 동물, 영매, 신 등 수많은 존재가 공생하는 터전이며 죽음이라는 엄혹한 진실을 상기시키는 공간이다. 동해안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판자 한장 밑이 지옥’, ‘저승에서 벌어서 이승에서 쓴다’라는 말처럼 바닷가 사람들은 죽음과 가까이 살며 영원히 닿지 않는 것을 바라며 유한한 삶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해왔다. 방지원은 〈동해UNIVERSE〉 시리즈를 통해 이러한 바다의 의미와 문화, 역사가 담긴 동해안 굿을 바탕으로 한 작업을 이어왔다. 서울에서 진행하는 이번 〈동해UNIVERSE - 서울〉은 굿판에서 바다 위의 배가 지니는 이중적 의미로서 영감을 받아 창작된 공연이다. ‘만선(滿船)’은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한가득 실어온 배를 뜻한다. 만선은 바다에서 이룰 수 있는 가장 큰 업적이자 배를 채우려 해도 완전히 채워질 수 없다는 점에서 욕망의 아이러니를 상징하기도 한다. 한편 ‘반야용선(般若龍船)’은 굿판에서 이승의 온갖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오는 10월 11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국립오페라단>이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대표작, 오페레타(operetta, 가벼운 희극에 통속적인 노래나 춤을 곁들인 오락성이 짙은 음악극) <박쥐>를 선보인다. 지난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박쥐>는 3막으로 이루어진 독일어 오페레타로 당시 빈 상류사회에 대한 풍자, 음악적 에로티시즘이 더해진 당대 으뜸 오페레타다. 오락적인 요소로 춤이 포함되어 오페라 초심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으며 추후 지역 공연 종목으로 선정하여 전국의 다양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리카르도 무티에게 발탁되어 오페라 지휘자로 두각을 나타낸 서울시향의 부지휘자 데이비드 이와 2017 대한민국 음악대상 연출상을 받은 연출가 김동일이 만나 참신한 연출과 감각적인 왈츠 음악으로 10월 가을밤, 화려한 파티 현장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국립오페라단> 지휘자는 데이비드 이며, 연출은 김동일이 맡는다. 음악 연주는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 출연진으로는 국립오페라스튜디오 청년교육단원과 메트오페라합창단이 함께 한다. 공연 시간은 11일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정조대왕이 꿈꿨던 신도시 수원화성을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특수조명으로 구현하는 ‘2024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수원화성’이 9월 28일 시작됐다. ‘미디어아트 수원화성’은 10월 20일까지 ‘수원화성 화락(和樂)’을 주제로 화서문, 장안공원 일원, 장안문에서 열리고 있다. ‘수원화성 화락-하모니’를 주제로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이는데, 화서문에서 진찬연을 주제로 한 중심 작품을 상연한다. 장안공원 일원에 조성한 ‘하모니 파크’에서는 나라 안팎 공모로 뽑은 국내 신진 작가와 나라 밖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반응형, 체험형 미디어 아트를 만날 수 있다. 9월 28일 저녁 화서문에서 열린 개막식에 함께한 이재준 수원시장은 “미디어아트 수원화성에서 정조대왕이 이루고자 했던 여민동락의 세상을 ‘빛과 영상’으로 구현했다”라며 “미디어아트를 시작으로 수원화성문화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이 등 세계유산 수원화성 3대 가을축제가 펼쳐지는데, 많은 분이 함께하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2024년 9월 28일 토요일 저녁 5시,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 후보는 아현동 서울 선거사무소에서 문화예술교육 강화를 촉구하는 지지 선언과 정책 협약 체결식을 ‘정지예(정근식을 지지하는 예술인)’과 함께 진행했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진보 진영에서는 정 교수와 최보선 전 서울시 교육위원이, 보수 진영에서는 조 전 의원과 윤호상 전 서울미술고 교장이 후보로 등록했다. 그러나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후보는 4명이지만 진보 진영과 보수 진영에서 각각 단일 후보로 추대된 정근식 후보와 조전혁 후보가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이다. 정근식 후보는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로 노무현 정부에서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 문재인 정부에서 2기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는데 5명이 나섰던 진보 진영 단일화 경선에서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등을 제쳤다. 정근식 후보는 지난 9월 13일 서울교육청 정문에서 학교문화예술교육 예산 삭감의 심각성을 느끼고 문화예술교육인ㆍ청년예술인과 함께 연대 정책 발표회를 가진바 있는데 이때 정근식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학교문화예술교육 예산 대폭 삭감 철회를 요구한 바
[우리문화신문=이진경 문화평론가] 2024년 9월 28일 토요일 저녁 5시, 정근식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소에서 문화예술교육강화를 촉구하는 지지 선언과 정책 협약 체결식을 ‘정지예(정근식을 지지하는 예술인)’과 함께 진행한다. 지난 9월 13일 서울교육청 정문에서 정근식 예비후보는 학교문화예술교육 예산 삭감의 심각성을 느끼고 문화예술교육인ㆍ청년예술인과 함께 연대 정책 발표회를 가진 바 있다. 이날 정근식 예비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학교문화예술교육 예산 대폭 삭감 철회를 요구하였다. 정부는 올해부터 학교 예술 강사 사업 예산을 지방교육재정에 떠넘기고 국고예산 50%, 내년도 국고예산도 72%, 결과적으로 2년 동안 국고예산 86%를 삭감하였다. 이는 2023년과 견주면 7분 1 수준으로 심각한 정도다. 정근식 예비후보는 문화예술위원회 분화위원회를 설치하여 문화예술인들과 문화예술교육 관계자들의 현장 소리를 귀담아듣고 정책에 담고자 상시적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자들은 교사들과 학생, 학부모들 간에 양극으로 치닫는 갈등을 해결하고자 문화예술을 매개로 회복과 치유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이러한 현장의 심각한 문제를 보지 않고 무조건적인 삭감으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오윤석의 개인전 <무지개 다리의 역설>이 9월 21일부터 10월 9일까지 서울시 용산구 소월로 44길 29 102호 ‘인가희갤러리’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는 회화 12점에서는 공통적으로 동물의 형상이 등장하는데, 이는 관객으로 하여금 “대상을 인지하고 취급하는 인간의 태도”를 성찰하게 한다. 안재우 기획자는 오윤석의 <로드킬 (Roadkill)> 연작을 중심으로 동물을 그린 그림이 어떻게 인간에 대한 성찰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주목한다. 화면에서 보이는 평화로운 꽃밭, 휴식을 취하는 동물들의 모습과 ‘로드킬’이라는 제목은 선뜻 연결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 안재우 기획자는 이에 오윤석 작가의 “표현주의적” 붓질과 평화로운 배경 사이에 “긴장감”을 <로드킬>이라는 제목과 연결 지으며, 전시를 통해 “수없이 많은 동물을 죽이고 학대하며 타자화하는” 인간의 “모순적인 존재성”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을 권하고 있다. 더불어 오윤석은 동물의 모습을 자신만의 조형적 언어로 꾸준히 풀어내었는데, 이번 전시에서 플라밍고, 여우, 그리고 새 등 다양한 동물의 형상을 인타글리오(intaglio) 방식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마사회는 도시 거주민들을 위해 무료 승마체험 행사를 9월 28일(토)부터 11월 3일(일)까지 6주 동안 매주 주말 연다. 도심 속 승마체험은 승마에 대한 국민의 접근성을 높이고, 도심 속에서 말을 접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로, 지난해 처음 시행돼 올해는 특히 2만 명 국민 대상으로 무료 승마체험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렛츠런파크 서울 88승마장 잔디마장과 포니랜드(4호선 경마공원역)와 서울 마루공원(강남구 일원동), 안산 선부광장(선부광장로 68), 순천 순천만국가정원(국가정원1호길 47)에서 열리며, 매주 토, 일요일 아침 10시부터 저녁 5시까지 운영된다. 특히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10월 매주 열리는 승마대회에 맞추어 10월 3주 동안(10.5∼10.20)은 88승마장 잔디마장에서 열 예정이고, 그 외 3주(9.28~29, 10.26∼11.3)는 포니랜드에서 열 예정이다. 행사장에는 전문 자격을 보유한 인력들이 배치돼 안전한 승마체험을 돕는다. 승마체험 말고도 포니 등 소형마 전시를 통해 사진마당에서의 사진 찍기 등 부가적 체험활동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각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인천광역시 계양구(구청장 윤환)는 제30회 계양구민의 날을 기려 여는 '가을꽃 전시회'를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31일까지 '계양아라온' 수향원 일원에서 연다고 밝혔다. '가을꽃 전시회'는 지난해까지 구청 남측광장에서 열었으나, 올해부터는 한 해 내내 각종 축제와 공연으로 풍성한 계양구의 핵심 관광명소 계양아라온에서 연다. 계양구는 계양산과 어우러지는 매력적인 수변관광지 '계양아라온'의 아름다움과 숨겨진 매력을 널리 알려, 이곳을 특색 있고 차별화된 수도권의 관광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가을꽃 전시회를 통해 계양아라온 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행사장을 찾는 이들에게 더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 기간 계양아라온은 수변에 조성된 코스모스 꽃길 9㎞ 구간과 함께 국화, 들꽃 등 천만 송이의 가을꽃으로 가득 채워진다. 특히, 올해는 2024년 계양구 사자성어 '비도진세(備跳進世)'의 의미를 담아 '새로운 희망, 살기 좋은 계양구를 만들기 위해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자'를 내용으로 꾸며졌다. 이전보다 전시의 규모를 확대해 다채로운 가을꽃을 대규모로 배치하고, 다양한 조형물과 긴의자, 국화분재 등을 전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사상유례없는 8월 무더위가 9월로 이어진 탓일까? 아름다운꽃들로 인기를 누리던 가평 자라섬 꽃잔치(꽃페스타)가 시들하다. 백일홍꽃밭도 그렇고, 노란 하늘바라기는 벌써 져버렸다. 홍보전단지에는 자라섬 가득 온갖 기화요초가 심어져 있는 것 처럼 소개하고 있지만 실상은 잔치 끝난 집같다. 전단지에 소개된 핑크뮬리, 구절초 , 국화 따위는 변변하게 볼만한 것이 없다. 아직 행사는 보름이나 남았는데.... 서울에서 동창들과 왔다는 심정순 씨(62살)는 "지난해는 아주 꽃들이 예뻤는데, 올해는 아니네요. 지난해 와보고 꽃들이 예뻐서 올해는 대여섯명을 데리고 왔는데..."라며 아쉬워했다. 내년을 기대해본다. 자라섬은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 1-1번지 일원에 있는 섬으로 1943년 청평댐이 건설되면서 북한강(北漢江)에 생겼다. 자라섬은 남이섬과 달리 자동차로 접근할 수 있으며 동도, 서도, 중도, 남도 등 4개 섬으로 이뤄졌다. 이름이 섬이지 모두 승용차로 이동이 가능하며 섬마다 넓직한 주차장이 있어 이용객들이 편리하다. *자라섬 꽃잔치가 열리고 있는 '남도' 입장료 7000원 문의 : 031-580-4632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10월 공연장과 국악마당에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어린이 재담극부터 철현금, 정가, 가야금 등 관객들에게 다채롭고 신선한 국악 공연의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10.10(목)~10.26(토)까지 3주 동안 저녁 퇴근 시간 이후 국악마당에서 진행되는 <야광명월> 공연까지 가을을 맞이하여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그 시작은 10월 5일 진행되는 <열매달>로 2024년 서울돈화문국악당 상주단체로 활동 중인 광대생각의 신작 시범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상주단체로서 선보이는 세 번째 작품 <열매달>은 연희 중심의 낭독극 형태로 진행되며 ‘재담’에 기반하여 창작된 ‘어린이 재담극’이다. 특히, 우리말의 재미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대사들과 특수악기를 포함한 전통 국악기의 생동감 넘치는 실황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입장권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서울돈화문국악당 누리집을 통한 사전 예약 뒤 관람할 수 있다. 10월 10일 <류경화의 동해안별신굿>에서는 장단과 소리, 춤이 어우러진 무대뿐만 아니라 타악 합주와 철현금 선율을 더하는 등 새로운 동해안별신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