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은 인공지능의 한국어 처리 능력 향상에 필수적인 인공지능 학습용 한국어 자료 11종(신규 8종, 정비 3종)을 4월 1일(금) 국립국어원 ‘모두의 말뭉치’(https://corpus.korean.go.kr)에서 공개한다. 이번 공개 자료는 국립국어원에서 2021년 한 해 동안 구축하고 정비한 자료로 온라인 약정서를 작성하여 승인받으면 누구나 파일을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 말뭉치: 컴퓨터가 읽을 수 있는 형태로 모아 놓은 언어 자료(언어 빅데이터)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다가옴에 따라 인공지능의 언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빅데이터 형태의 언어 학습 자료인 말뭉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국립국어원은 2021년에 수집한 신문, 국회 회의록, 온라인 대화 등을 담은 원시 자료 4종과 속성 기반의 감성, 추론 확신성, 개체명 정보를 분석한 자료, 개체명 분석 정보에 위키피디아 지식 정보를 연결한 개체 연결 자료 등 분석 자료 7종을 공개한다. 이번에 새롭게 수집하여 공개하는 자료는 ’21년에 생산된 35개 매체의 신문 기사와 ’03년부터 ’20년까지 만들어진 국회 소위원회 회의록, 온라인상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 이하 국어원)은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3월 16일(수)에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큐레이션 커머스’를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소비자 맞춤 상거래’를 꼽았다. ‘큐레이션 커머스’는 전시 기획자가 작품을 수집, 전시, 기획하듯이 특정 분야 전문가가 소비자의 성향 등을 고려해 직접 제품을 고르고 에누리한 값에 파는 전자 상거래를 이르는 말이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이와 함께 장애, 질병, 약물 중독 등을 겪는 가족을 돌보고 있는 청년을 뜻하는 ‘영 케어러(young carer)’를 ‘가족 돌봄 청년’으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 상품, 호텔이나 카페, 식당 등에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서비스를 뜻하는 ‘펫 프렌들리(pet friendly)’는 ‘반려동물 친화’를 쓰자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 이하 국어원)은 ‘플라잉 모빌리티’를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근거리 비행 수단’을 꼽았다. ‘플라잉 모빌리티’는 하늘을 나는 이동 수단의 하나로 주로 서너 명 이하가 타며 에어 택시, 드론 택시, 개인용 비행체 등을 이르는 말이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3월 2일(수)에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플라잉 모빌리티’의 대체어로 ‘근거리 비행 수단’을 꼽았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말이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문체부와 국어원은 ‘플라잉 모빌리티’처럼 어려운 말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근거리 비행 수단’과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꼽힌 말 말고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바꿈말이 있다면 쓸 수 있다.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 이하 국어원)은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회장 직무대행 박종운, 이하 한시련), ㈜자유소프트(대표 신미애)와 함께 점역 프로그램 ‘점사랑 3.0’을 개발하여 공개하였다. ‘점사랑 3.0’은 묵자(‘점자’를 상대하여 비시각장애인이 쓰는 일반 활자를 이르는 말) 문서를 점자로 변환해 주는 점역 프로그램으로 파일 관리, 문서 편집, 점자 파일 인쇄 등의 기능을 두어 점역 작업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설치형 애플리케이션(윈도용)이다. 개정된 한국점자규정 반영, 다양한 형식의 문서 편집 가능 2006년 개발된 ‘점사랑 1.0’을 시작으로 2011년 ‘점사랑 2.0’에서 성능을 개선한 이후 10년 만에 개발된 ‘점사랑 3.0’은 변화한 정보화 환경에 맞게 안정성과 속도를 높이고 다양한 형식의 문서를 지원한다. 특히 2013년과 2020년에 개정된 점자 규정을 반영해 점역 처리 능력을 향상한 점이 주목된다. ‘점사랑 3.0’ 주요 기능 및 개선 사항 1. 점역(묵자→점자) 및 역점역(점자→묵자) 기능 2. 개정 「한국점자규정(2020년)」, 「통일영어점자규정(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 아래 ‘국어원’)은 지난 3월 7일부터 나흘 동안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협회장 서양원, 아래 ‘편협’)와 공동 운영하는 ‘정부ㆍ언론 외래어 심의 공동위원회(이하 ’외심위‘)’를 열어 우크라이나어 지명의 한글 표기안을 심의하고 그 결과를 3월 10일(목) 오후, 국어원 누리집(www.korean.go.kr)에 공개했다. 국어원과 편협은 최근 관심이 높아진 우크라이나어 지명의 한글 표기에 대한 혼란을 바로 잡기 위해 외심위를 신속히 열고 우크라이나어 지명 14개의 한글 표기를 확정하여 공개([붙임] 참고)한 것이다. 이번 외심위에서는 그간 관행적으로 써온 러시아어식 표기 ‘키예프’(우크라이나 서울)를 ‘키이우’로, ‘리비프’(우크라이나 서부 도시)를 ‘르비우’로 적을 수 있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는 우리 사회의 표기 관행과 함께 현지음을 존중하는 내용의 세부 지침에 따른 것이다. 다만, 현지음에 따른 것은 아니지만 많은 국민이 오랫동안 써 온 기존 표기를 버리고 바로 새 표기만 사용하게 되면 언어생활에 혼선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당분간 두 표기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앞으로도 국어원과 편협은 외국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 이하 국어원)은 ‘아르피에이(RPA: Robotics Process Automation)’를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업무 처리 자동화’를 꼽았다. ‘아르피에이’는 인간을 대신해 수행할 수 있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알고리즘화하고 소프트웨어로 자동화하는 기술을 이르는 말이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2월 16일(수)에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아르피에이’의 대체어로 ‘업무 처리 자동화’를 꼽았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또 이와 함께 자기만족을 위한 소비나 지출 등의 경제 활동을 뜻하는 ‘미코노미(meconomy←me+economy)’는 ‘자기중심 소비’로 쓰자고 제시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아르피에이’처럼 어려운 말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한겨레신문 2월 15일 치 신문 1면에는 대문짝만하게 대통령 후보들의 사진을 올려놓고 제목을 “펜데믹 이후 한국사회 ‘리셋의 시간’”이라고 달아 놓았습니다. 그런데 이 제목을 좀 길더라도 ”지구촌 돌림병 대유행 이후 한국사회 ‘재시동의 시간”이라고 하면 안 될까요? 책이건 신문이건 글을 쓰는 바탕은 쉽게 쓰기입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어려운 한자말이나 외래어 또는 외국어를 써서는 안 되겠지요. 이 기사를 쓴 기자는 굳이 ’펜데믹‘, ’리셋‘이라는 말을 써야 유식한 것이라고 착각하는 모양이지만 그건 잘난 체와 다름없습니다. 심지어 <우리문화신문>에 들어오는 보도자료들을 보면 기자나 편집자들이 이해하지 못할 어려운 말을 쓰는 곳들이 제법 많습니다. 그래서 나는 해당 보도자료를 쓴 곳에 전화를 걸어 이 기사를 읽는 독자들을 생각해 봤느냐고 묻습니다. “’보도자료‘란 더 많은 이가 읽어주기를 바라는 것일 텐데 이렇게 어려운 말을 쓴다면 짜증 내는 독자가 더 많지 않겠느냐?”라고 물으면 “죄송하다”라는 답변이 돌아옵니다. 그러면서 나는 될 수 있으면 우리말로 바꿔쓰려고 애를 씁니다. 보도자료를 쓴 담당자에게 묻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 이하 국어원)은 ‘코워킹 스페이스’를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공유 업무 공간’을 꼽았다. ‘코워킹 스페이스’는 여러 분야에서 독립적으로 작업하는 사람들이 모여 의견을 서로 공유하며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조성한 협업 공간을 이르는 말이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2월 3일(수)에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코워킹 스페이스’의 대체어로 ‘공유 업무 공간’을 꼽았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이와 함께 현장 근로자가 위험을 인지했을 때 즉시 작업 중지를 요청하는 ‘세이프티 콜(safety call)’은 ‘작업 중지 요청’으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봉쇄 조치를 진행하는 등 강도 높은 규제로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는 정책을 뜻하는 ‘제로 코로나(zero corona)’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제20대 대통령선거가 21일 앞으로 다가왔다. 따라서 요즘 우리나라는 주요 후보자 4명의 정책과 소식이 넘쳐나 다소 혼란스럽기 조차 하다. 그런데 주요 후보자들의 다짐이나 선거운동을 보면 온통 정치와 경제 얘기뿐이다. 물론 그럴 수밖에 없기도 하겠지만, 세상은 정치나 경제만 가지고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광복 뒤 백범 김구 선생은 우리에게 이런 말을 남기셨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부는 우리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힘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도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그렇다 우리가 문화를 외면하고 살 수는 없다. 따라서 우리의 대통령도 문화에 관한 생각이 남달라야 한다. 거기에 더하여 나라를 이끄는 대통령이라면 오로지 국민만을 위하는 마음으로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 역대 임금 가운데 가장 위대한 성군으로 꼽는 세종임금은 576년 전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오로지 백성을 위해 훈민정음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한글박물관(관장 황준석)은 2022년 1월 21일부터 새로운 상설전시 <훈민정음, 천년의 문자 계획>을 연다. 2014년 10월 9일 한글날에 개관한 국립한글박물관은 개관 8년 차를 맞아, 상설전시실을 전면 개편했다. 한글문화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훈민정음》의 서문을 바탕으로 기획한 전시장에서는 한글이 만들어지기 이전의 문자 자료부터 현대의 한글 자료까지 191건 1,104점의 한글문화 관련 유물을 만나볼 수 있다. 벽면과 바닥면을 동시에 활용한 실감 영상, 인터렉티브북(글자와 그림이 움직이는 책), 투명디스플레이 영상 등 다양한 ICT(정보기술과 통신기술의 총칭) 미디어를 사용해 전시 내용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노후화된 전시장 내 시설 및 로비 공간 전체를 개선함으로써 보다 양질의 전시 관람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세종이 직접 쓴 《훈민정음》 서문을 바탕으로 기획한 상설전시 ‘한글박물관’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유물은 무엇일까? 아마 많은 사람이 《훈민정음》을 떠올릴 테지만, 애석하게도 한글박물관에는 《훈민정음》이 없다. 국내 유일본으로 알려져 있던 《훈민정음》은 간송미술문화재단에 소장돼 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