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8월 14일 아침 10시 30분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종로구)에서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사장 김정희, 아래 ‘국외재단’)을 통해 우리나라의 자주독립과 관련되어 있는 문화유산인 <한말 의병 관련 문서>, <한일관계사료집(韓日關係史料集)국제연맹제출 조일관계사료집>(이하 ‘한일관계사료집’), <조현묘각운(鳥峴墓閣韻)> 시판(詩板)을 일본과 미국 등 나라 밖에서 환수해 언론에 처음 공개한다. * <한말 의병 관련 문서>(19세기 중반∼20세기 초반 제작 / 종이, 2축), 크기: (두루마리Ⅰ) 세로 35cm×가로 406.5cm, (두루마리Ⅱ) 세로 35cm×가로 569.5cm * <한일관계사료집>(19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 편찬 / 종이, 1질(전 4권, 완질)), 크기: 각 세로 32cm×가로 19cm * <조현묘각운> 시판(19세기 중반∼20세기 초반 제작 / 나무), 크기: 세로 34cm×가로 50cm 올해 7월 복권기금을 통해 일본에서 환수한 <한말 의병 관련 문서>는 13도 창의군에서 활동한 허위, 이강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은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를 9월 5일(목)부터 9월 15일(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창극의 역사를 새롭게 장식한 대표 흥행작으로, 초연 10돌을 맞아 완성도를 높여 다시 관객을 찾는다.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여러 면에서 창극의 역사를 새롭게 쓴 작품이다. 2014년 초연 시, 창극 사상 처음으로 ‘18금’을 표방했고 대부분 일주일 남짓했던 공연 기간을 26일로 늘려 화제를 모았다. 같은 해 ‘차범석희곡상’ 뮤지컬 극본 부문을 받은 것은 물론, 2016년에는 유럽 현대 공연의 중심이라 평가받는 프랑스 파리의 테아트르 드 라 빌에 창극 처음 공식 초청되어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를 인정받았다. ‘격조 높은 18금 창극’ ‘유쾌한 성(性) 이야기’ ‘흥미로운 이야기와 흥겨운 판소리의 찰떡궁합’ 등 나라 안팎 언론과 관객의 호평에 힘입어, 초연 이래 나라 안팎 16개 도시에서 8년 연속 공연을 펼치며 누적 횟수 100회를 돌파하고 누적 관객 4만 7천여 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명실상부한 ‘창극계 스테디셀러’ ‘국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이 늦여름 밤 열기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야외 공연 ‘우면산별밤축제’를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김명석)은 오는 8월 24일(토)부터 9월 21일(토)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국립국악원 연희마당 무대에서 기획공연 ‘우면산별밤축제’를 5회에 걸쳐 선보인다. ‘우면산별밤축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탄탄한 음악성과 대중성으로 무장한 국악 단체들이 출연해 바쁜 일상에 지친 관객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는 풍물과 기예 중심의 전통연희를 비롯해 창작국악 등 관객과 함께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악(樂)‧가(歌)‧무(舞)‧기예(技藝), 종합예술의 결정체! ‘국립국악원 민속악단’(8.24.) 경기ㆍ서도ㆍ남도민요의 새로운 변신! ‘거꾸로프로젝트X예결X최재구’ (8.31.) ‘우면산별밤축제’의 첫 무대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악(樂)ㆍ가(歌)ㆍ무(舞)ㆍ기예(技藝)를 포함한 종합예술공연으로 문을 연다. 이번 공연에서는 화려한 북놀음이 돋보이는 경상북도의 대표 농악 가운데 하나인 무을농악을 중심으로 사자놀음, 줄타기 등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두 번째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지하철을 타세요, 편안하게 모셔요. 지하철을 타세요, 시내에선 제일 빨라요. 애인 만나 데이트할 시간도 스포츠 중계 볼 시간도 술 마실 시간도 많아져요, 자, 지하철을 타 봐요. 이는 뮤지컬 <지하철 1호선> 노래 '지하철을 타세요' 가사다.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극단 학전 제작, 김민기 연출로 한국 뮤지컬계의 전설로 남은 작품이다. 원작은 독일의 뮤지컬 <Linie Eins>로 김민기가 한국어로 번안하면서 현지화시켜 1994년 대학로에서 초연했고,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어 공연해오다가, 2023년 12월 31일 4,257회를 마지막으로 공연을 끝냈다. 이 뮤지컬의 창작 동기가 된 서울의 지하철은 개통한 지 50년이 되었다. 그 50년을 기리는 <서울의 지하철> 특별전이 지난 8월 9일부터 오는 11월 3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사장 백호)와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최병구)이 함께 손잡고 연 것이다. 1974년 8월 15일 광복 29돌을 기리는 날, 우리나라 첫 지하철 '종로선'이 개통되었고, 그로부터 우리는 50년에 이르는 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포항 보경사 오층석탑(浦項 寶慶寺 五層石塔)」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포항 보경사 오층석탑(浦項 寶慶寺 五層石塔)」은 포항 보경사 경내 적광전 앞에 있는 높이 약 4.6m 규모의 석탑으로, 단층기단 위에 5층의 탑신석(塔身石, 몸돌)과 옥개석(屋蓋石, 지붕돌)으로 구성된 탑신부가 있으며, 상륜부는 노반석과 복발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 상륜부(相輪部) : 석탑의 꼭대기에 세워 놓은 장식 부분 * 노반석(露盤石) : 탑의 상륜부 가장 아래에 상륜을 받치기 위한 방형(사각형)의 돌 * 복발석(覆鉢石) : 탑의 노반 위에 엎어진 사발 모양으로 장식해 놓은 돌 1588년 사명대사 유정이 지은 「내연산보경사금당탑기(內延山寶慶寺金堂塔記)」의 기록에 따르면, 고려 현종 14년(1023년)에 절에 탑이 없어 청석(靑石)으로 5층탑을 만들어 대전 앞에 놓았다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보아 포항 보경사 오층석탑은 1023년에 건립되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석탑의 1층 탑신석 정면에는 석탑 내부에 사리가 모셔져 있음을 의미하는 문비형과 자물쇠, 문고리 조각이 선명하게 표현되어 있는데, 이는 통일신라시대에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오는 8월 23일부터 9월 1일까지 <실내악축제>를 모두 5회에 걸쳐 선보인다. ‘실내악’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실내악축제>는 국악의 색다른 매력과 섬세한 울림에 몰입하는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자연음향 공연장 특성에 적합한 편성과 작품을 통해 그들의 에너지와 깊은 내공이 고스란히 전달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하는 <실내악축제>는 실내악의 정체성이 담긴 다채로운 공연 종목을 통해 정교하면서도 섬세한 화음으로 관객과 더욱 가까이 교감하는 시간을 만들어 가고 있다. 2024 <실내악축제>에서는 현대적인 미감이 돋보이는 여성국악실내악단 다스름의 무대를 시작으로 가야금 창작음악에 폭넓은 감수성을 더한 가야금앙상블 사계, 국악인 황병기의 발자취를 담은 이화 국악 앙상블까지 여성 연주자들로만 구성된 단체의 무대를 통해 음악적 맥을 이어가고 있는 그들의 기량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다. 올해에도 <실내악축제>를 위해 뛰어난 역량을 가진 연주자들이 한 팀이 되어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페스티벌 앙상블’ 무대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는 2024년 8월 12일(월)부터 상설전시실 전시품 일부를 교체 전시하였다. 이번 전시는 온 국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소중한 문화유산을 기증한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큰 뜻을 되새기고자 이건희 기증품으로 구성하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21년 이건희 회장 유족 측으로부터 2만여 점을 기증받았고, 2022년 소장품 등록을 끝낸 뒤 전체를 온라인으로 공개하고 있다. 올해는 지역 사이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역사적ㆍ학술적 값어치가 큰 이건희 회장 기증품 가운데 2,000여 점을 전국의 10개 소속 국립박물관의 특성에 맞춰 이관하여 상설전시 활용을 대폭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립전주박물관은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 가운데 채용신(蔡龍臣, 1850~1941), 최석환(崔奭煥, 1808~?) 등 전북 출신 화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골라 대중에 선보인다. 자연을 즐기고 배우고자 했던 선인의 마음을 화폭에 담은 꽃과 새, 동물 그림(도1) 그리고 선비의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대나무와 난초를 함께 그린 그림(도2)은 화려한 채색과 기품 있는 묵향으로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한편, 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불교자연유산의 발굴을 활성화하고 국민의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8월 13일(화) 아침 10시에 나주 불회사에서 일명 ‘꽃스님’으로 잘 알려진 범정스님(‘보살피다’ 지도법사)을 불교자연유산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BBS불교방송(사장 직무대리 성기홍)과 함께 숲 체험 행사를 연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의 폭발적 관심을 받으며 불교 대중화에 앞장서 온 범정스님은 불교자연유산 홍보대사 위촉을 계기로 지역의 불교자연유산인 절 경관림을 발굴하고 그 값어치를 알리기 위해 13일 위촉식 뒤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숲 체험 행사에 참여하며, 앞으로도 관람객들이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도록 국가유산청이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자연유산 체험프로그램에 동참할 예정이다. * 절 경관림 : 절 경내 풍치를 보존하거나 절 운영상 필요한 자재 등의 조달을 목적으로 절이 소유하고 있는 자연유산 국가유산 가운데 약 60%를 점유하고 있는 불교유산 가운데서도 특히 전국의 절 일원에 있는 절 경관림은 오랜 역사를 지닌 자연 수림지로 도시숲에 견줘 월등히 높은 탄소저장량을 자랑하며 이미 천연기념물과 명승으로 다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고령 대가야’가 경주와 부여, 공주, 익산에 이은 다섯 번째 고도(古都) 곧 ‘옛 서울’이 됩니다. 고령이 고도로 지정되면 주거환경과 가로경관 개선 사업, 주민참여프로그램과 주민단체 등을 위한 고도 주민활동을 지원하고 세계유산과 핵심유적 안내ㆍ홍보ㆍ교육ㆍ체험 등을 위한 세계유산 탐방거점센터 건립과 유적을 활용한 역사문화공간조성 사업 등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대가야의 정치ㆍ문화의 중심지인 경상북도 고령은 대가야의 궁성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지산동 고분군, 왕궁의 방어성인 주산성, 수로교통 유적, 토기가마 등의 문화유산과 대가야의 건국설화 등 무형유산에 이르기까지 많은 유산이 훼손 없이 보존되어 오고 있어 역사ㆍ학술ㆍ예술적으로 값어치가 뛰어난 곳입니다. 또한, 고분의 구조와 금동관, 토기 등 출토유물이 신라와 차별화된 지역 특성이 확인되며, ‘대가야식’, ‘고령식’으로 불리는 유물들은 독창적인 값어치를 지닙니다. 특히, 대가야의 도읍지였음을 보여주는 도성의 골격체계가 잘 남아 있고, 역사ㆍ문화ㆍ환경 경관이 훼손 없이 보존ㆍ관리되고 있어 경관적 값어치도 뛰어나지요. 또 고도지정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권점수)는 주한이탈리아문화원(원장 미켈라 린다 마그리)와 오는 18일 저녁 5시 30분 덕수궁 석조전(서울 중구) 분수대 앞에서 한국-이탈리아 합동 무용공연 ‘춤추는 이탈리아, 춤추는 한국: 르네상스 시대와 오늘의 만남’을 연다. 이번 공연은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돌을 기리는 특별한 행사로, 양국의 문화적 유대를 강화하고 문화유산의 예술적 값어치를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공연은 이탈리아에서 초청된 로씨뇰 무용단이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궁정에서 행해졌던 무용을 선보이는 것으로 시작된다. 르네상스 시대 고악기 연주와 함께 전통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이 우아하고 정형화된 춤사위로 르네상스 시대 화려한 궁정문화를 재현할 예정이다, 이어서 덕원예술고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한국 무용단이 조선시대 궁중에서 사신이나 왕실 어르신을 위해 베풀던 잔치에서 펼쳤던 ‘포구락’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르네상스 시대를 살았던 양국의 무용수들이 오늘날 만난다면, 어떠한 춤을 췄을까’라는 상상을 토대로 한 합동 공연이 마련된다. * 로씨뇰 무용단(La Rossignol):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기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