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1945년 8월, 종전(終戰) 이래 중국 하얼빈의 731부대를 찾아가보지 않았던 시미즈 씨가 93살의 노구로 이곳을 찾으려는 까닭에 대해 “오랜 세월 이곳을 가보려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전쟁의 무서움을 전하고 싶어졌습니다.” 라고 말했다. 14살의 어린 나이로 세균을 전쟁 무기로 쓰기 위해 생체실험을 일삼던 악명높은 일본 관동군의 731부대에서 일했던 시미즈 히데오(清水英男) 씨는 올해 93살이다. 이곳 구 관동군방역급수부(旧 関東軍防疫給水部)에서 일했던 시미즈 씨는 오는 8월 12~16일, 노구를 이끌고 이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나가노현 이다시(長野県飯田市)의 미나미신슈 신문(南信州新聞) 6월 14일 치에 따르면, 시미즈 히데오 씨와 함께 하얼빈 731부대를 방문할 사람을 모집 중이라는 기사가 실려있다. 1945년 4월, 14살이었던 시미즈 씨는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하얼빈 교외에 있던 731부대의 본거지로 건너갔다. 그곳에서 종전 뒤 귀국할 때까지 약 4달 동안 인체를 해부한 표본을 관리하거나 ‘마루타’라고 불리던 포로의 감옥을 폭파하기 위한 폭탄 운반에 종사했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상관으로부
[우리문화신문=양종승 민속학자] 양소운(梁蘇云, 여, 1924~2008)은 20세기 서도(西道)가 낳은 명인이다. 서도(西道)는 지리적으로 황해도와 평안도 일부 지역을 가리키는 지역명으로 예로부터 독특한 특성의 소리 창법과 가사, 곡목, 춤 형식과 기법, 짜임새, 장단 박자와 가락, 음율 등을 독창적으로 계승 발전시켜 왔다. 양소운 명인의 예술이 이를 실증한다. 그가 남녘으로 내려와 서도예술을 복원하고 계승한 봉산탈춤(국가무형유산, 1967년 지정), 강령탈춤(국가무형유산, 1970년 지정), 은율탈춤(국가무형유산 1978년 지정), 사후 지정의 배뱅이굿(황해도무형유산, 2018년 지정) 등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다. 양소운의 이름 석 자 앞에 그를 높이 평가하는 어떠한 수식어를 붙여도 부족함이 없다. 그는 20세기 최고의 해서 예술가이다. 지난 2024년 6월 24일(월요일) 저녁 4시 양소운의 후예들이 그가 남긴 예술혼을 기리는 마음으로 인천 송도 트라이보울 공연장에서 <해주 검무 정기공연>을 곁들인 <양소운 명인 탄생 100주년 기념 공연>을 열었다. 양소운은 황해도 재령에서 출생한 뒤 어려서 해주로 이주하였다. 양소운의 예술적 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소장 황인호)는 경주 쪽샘지구 유적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적이 없는 새로운 돌무지덧널무덤 형식이 확인됨에 따라 오는 6월 27일 아침 10시에 발굴조사 성과와 출토유물을 공개하는 현장설명회를 연다. * 돌무지덧널무덤(積石木槨墓): 무덤 가운데에 덧널을 놓고 주변에 돌무지를 쌓은 뒤 흙을 덮은 신라의 독특한 무덤 구조 * 발굴조사 현장 : 경북 경주시 황남동 19-1 쪽샘유적 발굴조사 현장 경주 대릉원 일원의 쪽샘지구 유적은 1,500여 년 전, 약 200년에 걸쳐 조성된 신라 왕족과 귀족의 무덤군으로, 축구장 16개 면적과 맞먹는 규모가 큰 유적이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2007년부터 무덤의 위치와 크기, 구조 등을 파악하기 위해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300기가 넘는 무덤을 새롭게 확인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경주 쪽샘지구 유적 내에 있는 돌무지덧널무덤 2기는 경주 황남대총과 같이 남쪽과 북쪽에 나란히 무덤을 조성하고 봉분(지름 약 13m)을 연접하여 축조하였다. 남쪽에 먼저 만든 무덤(J171호)은 단곽식(單槨式), 나중에 만든 북쪽의 무덤(J172호)은 주ㆍ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원장 장동광, 아래 공진원)은 6월 26일부터 7월 14일까지 KCDF 갤러리에서 전시그룹 ‘오늘의 날+씨’ 단체전 <직조, 그 짜임과 쓰임(Weaving, Structure and Application)>을 연다. 이번 전시는 2024년 KCDF공예·디자인 공모전시의 첫 단체전으로 13인의 작가가 참여해 다양한 직조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그룹 ‘오늘의 날+씨’는 날실과 씨실을 교차해 직물을 만드는 직조공예 기법을 바탕으로 하여 다양한 조형작품을 선보이는 단체다. 직조공예 고유의 섬세한 기법을 바탕으로, 섬유와 직물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색상과 형태의 조화,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대중에 소개하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그리스 신화와 동양 신화 속에 담긴 실과 인연 등 직물의 전반적인 역사를 소개하고, 직조 제작실을 전시장으로 옮겨와 직조체험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꾸몄다. 또한, 한옥의 이미지를 반영한 작품, 면과 색에 중점을 둔 작품, 무늬나 글자를 직기로 풀어낸 작품 등 다양한 주제로 풀어낸 직조공예 작품과 직조 견본 30여 종도 함께 선보인다. 공진원 최재일 공예진흥본부장은 “본 전시는 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익산박물관(관장 김울림)은 오는 7월 6일에 유아 대상 국악 체험극 <숲속음악대 덩따쿵>을 선보인다.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연주단이 공연하는 국악 체험극 <숲속음악대 덩따쿵>은 동요 '산중호걸'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호랑이 생일잔치에 초대받은 숲속음악대원 토끼, 여우, 꾀꼬리, 늑대, 곰이 호랑이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멋진 국악 연주를 들려주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어린이 관람객들이 해금, 가야금, 거문고, 아쟁 등 국악기를 직접 만져보고 연주도 해보는 체험이 마련돼 있어, 국악에 대한 어린이들의 흥미와 친숙함을 한층 높일 예정이다. 공연은 7월 6일 낮 11시와 2시에 각각 진행되며, 관람인원은 회차별 130명이다. 36개월 이상 어린이라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사전예약은 6월 26일 아침 10시부터 국립익산박물관 누리집에서 진행된다. 국립익산박물관 관계자는“익산을 비롯한 전북지역 어린이들에게 양질의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자 올해로 3년째 국립국악원 초청 어린이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다가오는 주말, 미륵사터에 있는 국립익산박물관에 오셔서 아이들과 함께 어린이 국악공연을 보고 어린이박물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지난 6월 22일부터 23일까지 전남 목포 목포문화에술화관에서 열린 제36회 ‘목포전국국악경연대회’ 명창부에서 노은주 명창이 한농선의 흥보가 가운데 첫째 박 ‘돈과 쌀이 나오는 대목’부터 둘째 박 ‘온갖 비단이 나오는 비단타령’까지 열창하여 심사위원 전원 만점을 받고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았다. 노은주 명창은 시상식 뒤 “더 열심히 소리 공부를 하라고 주신 상이라고 생각하여 대통령상을 받은 소리꾼답게 더욱 정진하겠다. 또한 한농선 스승님의 흥보가로 대통령상을 받았기에 스승님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절실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노은주 명창은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와 춘향가 전수자며, (사)한국민속전통진흥회 부이사장, (사)한국판소리보존회 본부 사무국장, (사)진채선 선양회 이사, 서울시 송파구 무형문화재 위원 등을 맡고 있다. 또 수원대학교 음악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동국대학교wise 대학원에 출강하고 있으며, 유튜브 ‘노은주판소리채널’ 운영하면서 판소리의 대중화와 보급에 꽃을 피우고 있다. ‘목포전국국악경연대회’에는 지난 1993년 제5회 대회부터 격이 가장 높은 대통령상을 주면서 전국의 많은 국악인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과 국가유산청 출범(‘24.5.17.)을 기려 오는 7월 11일 저녁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대전 서구)에서 <굿(GOOD) 보러가자> 공연을 연다. 2004년 첫선을 보인 뒤 올해로 20년째를 맞이하는 <<굿(GOOD) 보러가자>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넘나들기(퓨전) 국악 공연으로, 그동안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와 대중에게 익숙한 국악인이 함께 출연하는 다채로운 전통공연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지난달 전남 무안군에서 첫선을 보인 데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굿(GOOD) 보러가자> 대전공연은 국악인 오정해의 사회로 진행되며, ‘김일구ㆍ김영자’(국가무형유산 판소리 보유자)의 춘향뎐 중 나무꾼막, ‘고성오광대보존회’(국가무형유산 보유단체)의 덧배기춤, 국악공연단체 ‘풍악광대놀이’의 대고(대형 북) 공연, 피리 연주자들로 구성된 전통관악밴드 ‘저클’의 관악 공연을 비롯하여 인기 국악인 김준수, 가수 송가인의 흥겨운 무대까지 세대와 분야를 넘나드는 예인들이 다채로운 가(歌)·무(舞)·악(樂)을 선보일 예정이다. <굿(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이사장 이해준, 아래 센터)는 오는 6월 29일(토)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에서 무용예술인의 직무확장과 일자리 경험을 위한 진로직업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센터는 무용예술인들에게 직업전환을 위한 직군 체험 기회를 제공하여 진로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해당 직업군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진로직업체험을 마련한다. 이번 진로직업체험은 공연 현장 인력으로 직업전환을 하고자 하는 전문무용수를 대상으로 무대 크루, 공연 현장 운영, 공연장 하우스와 티켓 관리 보조 등의 직업 체험과 일자리 경험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무용예술인들이 진로 탐색을 통해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고, 새로운 분야로 직업전환을 준비할 수 있도록 힘 쏟을 예정이다. 또한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찾아가는 사업설명회>의 하나로 사업안내 마당을 설치하여 지역 문화예술계 복지증진을 도모하고자 한다. 무용가와 안무가, 예술단체, 유관기관 관계자 등 센터 사업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도록 마당을 설치하여 자유롭게 센터의 사업에 대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다. 이번 사업안내 마당에서는 2024년 센터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아래 장문원)은 장애예술인 지원정책의 하나로, 장애예술인의 창작 역량 강화와 장애예술 매개자와 접근성 전문인력 양성 등 장애예술 저변 확대를 위해 6월부터 12월까지 『2024 이:음 예술창작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전체 아카데미 과정은 모두 19개 과정으로, ▲창작 작업의 매체와 주제를 확장하는 ‘창작자 과정’, ▲장애예술 확산을 위한 매개의 역할과 범위 및 장애예술과 사회를 연결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매개자 과정’, ▲장애에 대한 이해와 관점 전환, 예술에 대한 실질적인 접근성을 탐구하는 ‘접근성 과정’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당 과정에는 (비)장애예술인, 문화예술기획자, 장애인 문화예술 지원사업을 담당하는 기관과 단체의 관계자 등 장애예술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전 과정 무료로 운영된다. 특히 올해의 과정은, 장애예술인의 참여 편의를 고려해 상ㆍ하반기 연간 교육으로 진행되며, 상반기는 비대면ㆍ단기ㆍ입문 중심, 하반기는 대면ㆍ실전ㆍ심화 과정 중심으로 편성하였다. 또한 수도권 외 지역에서의 교육수요를 반영하여, 처음으로 ‘지역으로 찾아가는 장애예술 기획 매개자 워크숍’을 추진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 (원장 장동광, 아래 공진원)은 공예품과 문화상품의 적극적인 사용을 통한 환경보호에 나선다. 그 하나로 환경부가 주관하고 있는 범국민 플라스틱줄이기 운동인 ‘바이바이 플라스틱(BBP: Bye Bye Plastic) 챌린지’에 동참한다고 6월 25일 밝혔다. 이날 공진원의 장동광 원장은 ‘플라스틱 안녕’이라는 의미로 양손을 흔들며, 공예통컵(텀블러)을 사용하는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했다. 이를 통해 일상 속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해부터 환경부 주관으로 시작된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는 일상에서 불필요하게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줄이고, 착한 소비문화를 실천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범국민운동(캠페인) 이다. 장동광 원장은 “일상에서 일회용품 대신, 우수공예품과 전통문화를 활용한 문화상품을 사용하는 문화를 조성하고자 캠페인에 참여했다”라며, “공예의 진흥과 발전을 책임지고 있는 공진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는 공공기관이 되기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공진원은 이번 운동 참여를 계기로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