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저작권위원회(위원장 강석원, 아래 위원회)는 6월 19일(수)부터 21일(금)까지 사흘 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테크코리아 2024’에 참가해 위원회에서 공유마당을 통해 제공하고 있는 인공지능(AI) 학습 원천데이터를 소개하고 알리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행사에서 위원회는 ‘공유 BANK’를 주제로 홍보마당을 준비해 국민이 저작권 걱정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학습 원천데이터를 강조해 차별화된 홍보를 진행했다. 그리고 인공지능 학습 원천데이터 홍보 말고도 이용자들이 평소 어려워했던 인공지능 학습 원천데이터를 신청하고 이용하는 방법을 현장에서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갖고, 홍보마당 방문자 1,000여 명에게 인공지능 학습 원천데이터와 공유저작물을 소개하고 이용하는 방식을 안내했다. 위원회는 국내 인공지능 산업계의 학습데이터 확보 부담 경감과 저작권 문제 해소를 위해 2022년부터 공유저작물을 활용한 인공지능 씨앗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영상, 이미지, 언어, 자율주행 등 8개 종류 700만여 건의 인공지능 학습 원천데이터를 구축해 공유마당(https://gongu.co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1402년(태종 13)에 제작된 우리 겨레의 옛 지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강리도)'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가장 긴 강인 오렌지강이 그려져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하지만 사실이다. 어제 있었던 ‘지도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을 위한 학술심포지엄에서 본 ‘강리도’가 이를 증명했기 때문이다. 6월 24일(월), 국회의원 김형동 의원실과 지도포럼(공동위원장 김현명ㆍ양보경)은 대한지리학회, 한국문화역사지리학회, 한국고지도연구학회, 한국지리환경교육학회, 충렬공김방경기념사업회와 함께 ‘지도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을 위한 학술심포지엄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었다. ‘지도포럼’은 양보경 전 성신여대 총장과 김현명 전 주이라크대사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등 3명의 고문, 정성훈 대한지리학회 회장 등 10명이 위원으로 위촉되어 ‘지도의 날’ 제정을 추진해 왔다.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국가기념일로 ‘지도의 날’을 지정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우리 지도 역사상 가장 우수한 ‘강리도’의 문화적 유산 값어치를 재조명하고, 지도와 관련된 교육과 연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데 그 뜻을 두었으며, 지리 및 지도와 관련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박판용)은 2024년 상설주제전 「검과 춤을 잇다, 운창 성계옥」을 6월 25일부터 8월 25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열린마루 1층 상설전시실(전북 전주시)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국가무형유산 진주검무 보유자였던 고 운창 성계옥(成季玉, 1927~2009) 선생의 기증품을 중심으로 한 ‘진주검무를 완성하다’, ‘시서화에 몰두해 치열한 삶을 살다’, ‘운창을 기리며’의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진주검무의 온전한 전승과 전통춤의 체계적인 복원에 헌신한 그의 삶을 확인할 수 있다. ‘진주검무를 완성하다’에서는 성계옥 선생이 직접 사용한 진주검무 칼과 의상을 비롯해 지금의 진주검무를 완성한 선생의 노력인 담긴 기증품을 만나볼 수 있다. 보유자가 되기 전부터 진주검무의 역사와 유래를 기록하던 그의 학구적인 면모는 논개의 충절을 기리기 위한 제사인 ‘의암별제’를 1992년 사료에 기반해 복원하여 시행함으로써 빛을 발했다. 또한, 진주검무의 온전한 전승을 위해 1982년 무형문화재전수회관 건립의 필요성을 피력하고 개인재산을 들여 건물을 짓는 한편, 진주시립국악학교에서 오랜 기간 후학양성에 힘을 쏟았다. 《진주의암별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창작연희극 단체 광대생각(대표 선영욱)의 2023년 창단 10돌을 맞이했다. 이를 기려 제작한 신작 <연희 판타지아>는 수림 공동기획 시리즈 NUDGE의 후원으로 오는 7월 6일 수림아트센터 SPACE1에서 처음 관객을 만난다. 광대생각은 전통연희 속 ‘재담’을 기반으로 한 창작연희극 ‘동물 탈놀이 <만보와 별별머리>’, <줄 타는 아이와 아프리카도마뱀>, <문둥왕자>를 통해 어린이ㆍ가족 관객을 만나왔다. 창단 10돌 공연인 <연희 판타지아>는 기존에 익숙한 극의 형식이 아닌, 창작연희 퍼포먼스 공연이다. 대사를 최소화한 넌버벌 퍼포먼스를 통해 단체의 새로운 창작연희 목록을 제시하며, 이미지 변신을 예고했다. 구음(악기 장단의 음을 계명창처럼 입으로 흉내내 읽는 소리) 하며 관객과 놀이하는 고릴라, 알에서 태어난 사자, 장구를 연주하는 거북이 등 다양한 캐릭터가 전통연희로 놀이하고, 구음과 악기 연주로 대화하는 퍼포먼스 공연으로 관객이 자유롭게 상상하고 해석할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인다. 상생과 조화의 값어치를 담은 창작연희 퍼포먼스 공연 유토피아 같은 공간인 ‘연희의 숲’으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익산박물관(관장 김울림)은 오는 6월 27일 학술대회 <미륵사지 중국도자>를 연다. 국립익산박물관은 2030 중장기 학술조사 연구 사업 ‘미륵사지 재발견’ 사업의 하나로 미륵사터 출토품 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 첫 번째 성과로 지난해 《미륵사지 중국도자》 자료집을 펴냈다. 이번 학술대회는 조사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마련되었다. 미륵사터 발굴은 1980부터 1994년까지 무려 1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루어졌고, 지금도 연차적으로 보완 발굴이 진행되고 있다. 미륵사터에서는 기와를 비롯하여 벽체 조각과 도용(순장할 때 사람 대신 무덤에 묻은, 흙으로 만든 허수아비), 다양한 토기와 자기, 각종 칠기와 목제품, 금속품, 유리·옥제품 등 2만여 점이 출토되었는데, 그중에 당ㆍ송대에 제작된 중국 자기가 포함되어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미륵사지의 발굴과 사역 변천’을 주제로 한 윤덕향 교수(전 전북대학교)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6개의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주제발표는 먼저 10~12세기 고려의 대중 관계(김규록)와 미륵사지 출토 중국 도자의 현황과 특징(권소현)을 살펴보는 2개의 발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준희, 이하 진흥원)과 함께 6월 24일(월)부터 7월 31일(수)까지 전국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2024년 독서경영 우수 직장 인증’ 신청을 받는다. 문체부는 직장 내 독서문화 활성화를 통해 창의적 인재 양성, 직원 복지 향상, 지역사회 나눔 등 독서의 가치를 공유하고 독자를 확대하고자 지난 ’14년부터 ‘독서경영 우수 직장 인증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14년 도입 첫해 20개사 인증을 시작으로 매년 인증기업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10주년을 맞이한 ’23년도에는 역대 최대인 206개사(신규 101개사, 재인증 105개사)가 인증을 받았다. * 직장 내 책 읽는 문화를 확산하고자 매년 독서 친화 경영을 하는 기업과 기관의 우수 사례를 발굴해 인증하고, 다양한 혜택을 지원하는 제도 ** 최근 3년간 인증기업 수 (’21년) 131개 → (’22년) 154개 → (’23년) 206개 문체부 장관 명의 인증서 발급·포상, 독서경영 상담 등 제공 인증을 받은 기업·기관에는 문체부 장관 명의의 인증서를 발급하고, 기업별 맞춤형 독서경영 상담(컨설팅)과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궁캉스(궁궐에서 즐기는 바캉스), 뮷즈(뮤지엄+굿즈)... 이런 말들은 조금 낯설지만 MZ세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말이다. 요즘 MZ들은 예전과 다르다. 클럽 대신 궁궐로, 명품 대신 박물관 문화상품 수집에 열을 올린다. 오래된 옛 문화에서 역설적으로 신선함을 느끼는, 이른바 ‘레트로(과거의 모양, 풍습 따위를 좇아 하려는 것)’ 열풍의 연장선이다. MZ세대들이 진출한 영역은 궁궐과 박물관만이 아니다. 요즘 들어 국가무형유산 제142호 전통활쏘기(국궁)를 수련하는 젊은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자연스레 활터(국궁장)에도 젊은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그 말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지난 17일(월), 요즘 ‘뜨거운’ 활터로 떠오르고 있는 서울 강서구의 국궁장, 공항정(空港亭)을 찾아가 봤다. 서울 강서구 우장산공원에 있는 공항정은 풍광이 수려한 활터로 유명하다. 버스정류장에서 1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아 강서구민뿐만 아니라 가까이 있는 양천구, 동작구, 종로구는 물론 멀리 인천에서 오는 회원들도 있다고 한다. 젊은 사람들이 국궁에 빠진 까닭 기자는 이날 공항정 윤서현(서울강서구궁도협회장) 사두(射頭: 활터를 관리하는 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5월 1일부터 오는 8월 4일까지 서울 중구 세종대로 99.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는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이 열리고 있다. 바늘을 도구 삼아 다채로운 색실로 직물을 장식하는 자수는 인류의 오랜 문화유산 가운데 하나다. 이천 년 역사를 지닌 한국자수는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교류 속에서 시대마다 독특하고 아름다운 문화를 꽃피웠다. 그런데 훼손되기 쉬운 재료 특성상 현전하는 고대, 중세 유물은 지극히 적고, ‘전통자수’라 불리는 유물 대부분은 19세기 말~20세기 초에 제작되었다. ‘자수’하면 떠오르는 것은 이러한 전통자수, 특히 조선시대 여성들이 제작하고 누린 규방공예 또는 이를 전승한 전통공예로서의 자수로, 근대기 이후에는 마치 자수가 역사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처럼 근현대 자수는 낯설다. 19세기 이후 자수의 역사, 곧 개항, 근대화=서구화, 식민, 전쟁, 분단, 산업화, 세계화 등 격변의 시기를 거치면서 변화한 자수의 흐름은 주류 미술사의 관심 밖에 놓여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전시는 알려지지 않은 자수 작가와 작품을 발굴, 소개하고 미술사에서 주변화되었던 자수 실천이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여름이 가까워질수록 바람은 커지고 대나무 숲은 온몸으로 이 바람을 받아낸다. 요령껏 바람을 제 몸 안에 가두기도 하고, 흘려보내기도 한다. 바람을 비워내지 않으면 안된다. 그것은 마치 우리의 호흡과도 같다. 들숨과 날숨처럼 채우고 비워내야만 살 수 있다. 몸도 마음도 마찬가지다. 채우면 비워낼 줄도 알아야 한다. 김병종 화백이 최근 꺼내들은 생명 이야기 〈풍죽〉이 우리에게 전하는 말, "비우세요. 흘려보내 주세요." <전시 안내> 전시 제목 : 비움과 흘려보내기 전시 기간 : 2024. 6. 11.(화) ~ 8. 25.(일) 관람 시간 : 10:00 ~ 8:00 주소 : 전라북도 남원시 함파우길 65-14 문의 : 063-620-5660, 5712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진도 첨찰산은 해발 485m로 아담하지만, 그 안에 많은 보배를 품고 있다. 소치 허련이 그림을 그리며 말년을 보낸 운림산방, 천년 고찰 쌍계사, 운림산방과 쌍계사 뒤를 넓게 두른 상록수림 등이다. 천연기념물 107호로 지정된 진도 쌍계사 상록수림은 진도군의 군목 후박나무를 비롯해 종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동백나무, 생달나무, 붉가시나무 같은 상록수와 덩굴식물, 활엽수가 어우러져 한바탕 푸르른 잔치를 벌인다. 쌍계사에서 시작해 상록수림을 거쳐 정상을 밟고 진도아리랑비 방면으로 내려오는 등산 코스는 2~3시간 거리로, 무리 없이 걸을 만하다. 빽빽한 상록수가 깊은 그늘을 만들어, 더위가 사라지고 숲의 청량한 기운이 몸속 구석구석까지 퍼진다. 진돗개의 짜릿한 질주와 강아지의 애교가 즐거운 진도개테마파크, 드넓은 갯벌에서 동죽과 고둥을 캐는 죽림어촌체험마을, 명량대첩의 현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울돌목 물살 체험장 등 초여름 진도 여행은 흥미진진한 체험거리로 가득하다. 문의: 도군청 관광문화과 061)540-34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