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임영석)은 비무장지대 일원 도서지역에 대한 식물상 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특산식물인 외대으아리가 강화군 서도면에 살고 있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서도면에 있는 볼음도, 주문도, 아차도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 해당 지역에서는 외래식물을 중심으로 식물상 조성에 변화가 나타났으며, 이는 지역 개발에 따른 외래종 유입과 확산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국립수목원은 이 지역의 고유 식물상을 보전하기 위해 탐방로 조정과 안내판 설치, 외래식물의 확산 억제를 위한 제거 활동 등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3개 도서 지역에서 확인된 관속식물은 모두 108과 338속 621종이다. 이 가운데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인 가는털백미(취약종)를 비롯해 백운산원추리, 외대으아리 등 우리나라 특산식물 7종이 확인됐다. 특히 외대으아리는 강화군 서도면에서의 자생지가 처음 확인된 사례로, 향후 해당 식물의 분포 변화와 보전 정책 수립을 위한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외래식물은 기존 조사에서 보고되지 않았던 환경부 지정 생태계교란생물인 물참새피를 포함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새싹기업 라잇업이 케이시의 목소리로 20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그댈 위한 사랑’은 원곡이 지닌 애틋한 감성과 사랑의 메시지는 그대로 간직하면서 케이시 특유의 섬세하고 호소력 있는 보컬이 한층 깊은 울림을 더해 진한 여운을 전해준다. 서정적인 기타 연주로 시작하는 간결한 구성의 1절은 케이시의 감정선에 더욱 몰입하게 하고, 노래 후반부로 갈수록 사랑의 벅찬 감정이 화려한 편곡과 그녀만의 창법으로 고조돼 듣는 이를 사로잡는다. 뮤직비디오는 케이시의 매력을 담아낸 라이브 클립과 더불어,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생성형 인공지능로 영화처럼 그려낸 시네마 버전도 공개될 예정이다. 케이시는 ‘그때가 좋았지’, ‘가을밤 떠난 너’ 등 감성적인 발라드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으며, 지난달에는 록 장르인 ‘세상의 끝이라도’를 발표하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올겨울 듣는 이들의 재생목록을 따뜻하게 채워줄 ‘그댈 위한 사랑’은 2월 1일 저녁 6시부터 각종 음원 누리집에서 감상할 수 있다. 2017년 10월 설립된 라잇업(http://www.rightup.co.kr)은 학습 음악 앱 ‘열공뮤직’을 서비스하고 있는 새싹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2026년 새해부터 달라진 정책 가운데 하나가 쓰레기 처리다. 2021년에 환경부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로 이름이 바뀜)가 폐기물관리법 시행 규칙을 개정하였는데, 5년 뒤인 2026년 1월 1일부터는 수도권의 3개 시ㆍ도 곧 서울, 인천, 경기도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를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직접 매립하지 못하게 하였다. 인구가 과밀 된 수도권에서는 쓰레기를 매립할 땅이 부족하고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침출수가 지하수와 토양을 오염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 생활쓰레기를 매립하지 말고 최대한 재활용하고 나머지는 태워야 한다는 매우 강력한 규제가 발효되었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생활쓰레기 배출량은 연간 438kg으로서 미국의 951kg보다는 훨씬 적지만 일본의 326kg, 중국의 250kg보다는 많은 수준이다. 서울시에는 현재 4곳의 소각장이 있는데, 모두 처리용량은 1일 2,850톤이다. 서울시는 발생 쓰레기 전량을 소각하기 위해 마포구 상암동에 일일 처리용량 1,000톤 규모의 새 소각장 건설을 추진하였다. 소각장은 지역 주민들에게 이른바 혐오시설로 인식되어 반대가 심하다. 내가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요즘 들려오는 기별에 집 이야기가 자주 나옵니다. 어디에 몇 채를 더 짓겠다는 말, 값을 어떻게 잡겠다는 말들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이런 기별을 들을 때마다 우리는 한 가지를 놓치기 쉽습니다. 그 집이 정말 사람이 살 만한 곳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이럴 때 떠올려 보면 좋은 우리말이 있습니다. 바로 '보금자리'입니다. 말집, 사전에서 말하는 보금자리 보금자리 [명사] 지내기에 매우 포근하고 아늑한 곳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표준국어대사전》 살기에 편안하고 아늑한 곳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고려대한국어대사전》 "사람이 편히 깃들어 살 수 있는 아늑한 곳" 쉽게 풀어 보면 이런 말입니다. 보금자리는 그저 지붕이 있고 방이 있는 집을 가리키는 말이 아닙니다. 하루를 마치고 돌아가 신발을 벗고 한숨 돌릴 수 있는 곳, 말하지 않아도 마음이 놓이는 곳, 몸과 마음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자리, 그게 바로 보금자리입니다. 그래서 보금자리라는 말에는 ‘집’이라는 물건보다 사람이 어떻게 사느냐가 먼저 담겨 있습니다. '집'과 아랑곳한 기별과 보금자리 집을 더 짓겠다는 정책은 꼭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집이 많아지는 것과 보금자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국가유산청 산하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 ㈜신세계(대표이사 박주형)와 함께 오는 2월 6일부터 2월 22일까지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 뮤지엄 4층(서울 중구)에서 전승공예품 설날 특별전 「길상만물*(吉祥萬物)-전승공예가 전하는 상서로운 조형과 미학」을 연다. * 길상(吉祥) : 운수가 좋을 조짐 / 만물(萬物) : 세상에 있는 모든 것 2026년 설날을 맞아 전통공예품에 담긴 ‘길상(吉祥)’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서울시 유형문화유산인 「옛 제일은행 본점」을 새로 단장해 재개관한 ‘신세계 본점 더 헤리티지’에서 열려 그 의미를 더한다. 과거 경제의 중심이었던 장소에서 전통공예로 오늘의 삶을 돌아보는 일은, 역사와 현재, 물질과 정신을 잇는 상징적 시도라 할 수 있다. 전시 감독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청주공예비엔날레 예술감독을 역임한 강재영 맹그로브아트웍스 대표가 맡았다. 전시는 수복강녕*, 의, 식, 주 모두 4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국가무형유산 전통기술이 담긴 작품뿐만 아니라, 국가유산청이 국가무형유산 전승자들과 현대 디자이너들의 협업 기회를 마련하여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전승공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세계로 열린 창’이라는 비전 아래, 인도ㆍ스리랑카ㆍ방글라데시ㆍ네팔ㆍ부탄 등 남아시아 5개국의 대표 가면극 10종을 담은 《남아시아의 가면과 가면극》을 펴냈다. 각국 전문가의 연구와 국립민속박물관 조사팀의 현장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한 이번 총서는 신의 얼굴을 한 가면으로 인간의 삶을 비추는 남아시아 가면극의 특징을 생생하게 전한다. 남아시아 가면의 형태와 가면극 연행 방식은 한국과 차이가 있지만, 재앙을 물리치고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는 서로 닮아있다. 신과 함께 맞는 새해, 인도 초우(Chhau) 초우는 인도 동부에서 새해를 알리는 봄 축제인 차이트라 파르바(Chaitra Parva) 기간에 주로 연행되는 가면극이다. 축제의 마지막 사흘 동안 마을에서는 밤새 초우 공연이 이어지는데, 사람들은 공연을 지켜보며 한 해 동안 쌓인 불운과 혼란을 씻어내고 새로운 질서와 안녕이 시작되기를 신에게 기원한다. 내용은 주로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 같은 인도 신화를 주제로 다루는데, 지역에 따라 연행 특성이 뚜렷하게 구분된다. 총서에는 ‘세라이켈라 초우’와 ‘푸룰리아 초우’가 소개된다. 세라이켈라 초우는 궁정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급변하는 시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삶을 행복하게 가꿔 갈 수 있을까? 이 막연한 질문에 대한 분명한 조언을 찾고 있다면 『최재천의 희망 수업』을 권한다. 생태학자이자 이 시대의 지성인인 저자는 개인과 사회, 그리고 인류가 맞닥뜨린 위기를 ‘희망’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나간다. 이 책은 AI시대, 통섭, 공부, 독서, 글쓰기, 숙론, 방황, 현대사회 문제, 생태적 전환 등 11가지 화두를 저자의 풍성한 경험과 사유로 엮어내며, 삶과 세상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아냈다. 저자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끊임없는 노력,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통섭적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개인 중심의 관점을 넘어 타인과 자연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공생인’의 삶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희망의 길임을 설득력 있게 전한다. 학문 간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저자의 시선과 날카로운 통찰은, 담소하듯 따뜻하게 흐르는 문체와 어우러져 독자로 하여금 자신과 세계에 대한 사색을 멈출 수 없게 만든다. 이 책은 표지의 부제가 말하듯 “그럼에도 오늘을 살아가고 내일을 꿈꿔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는, 우리 삶의 교과서가 되어 줄 것이다.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김희섭)은 도서관 이용자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국내외 웹디비(Web DB) 54종을 2026년 1월부터 제공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국민 누구나 양질의 최신 지식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매년 이용자 의견 수렴과 이용 통계 분석, 전문가 자문 과정을 거쳐 웹디비를 선정하여 서비스하고 있다. 2026년에는 이용자 수요가 높은 과학 분야 데이터베이스*를 강화하고, 변화하는 정보 이용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 지원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11종의 웹디비를 새롭게 구독한다. * Gale in Context: Environmental Studies / Public Health Archives 종합 환경학 / 공중보건 분야 데이터베이스 ** 런아이큐(LEARNIQ) 인공지능(AI) 활용 PPT 기획·제작 지원 서비스 구독 웹디비는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nl.go.kr > 자료검색 > Web DB)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가운데 44종은 정기이용증 소지자라면 도서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연구 및 문화 활동 등에 필요한 지식정보를 시공간의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지식정보서
[우리문화신문=김선흥 작가] 한글표기 서울 지도를 처음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 한국인이 아니다. 미국의 해군 장교이자 외교관이었던 조지 포크였다. 그는 1884년부터 1887년까지 3년 동안 조선에서 해군무관 혹은 대리공사로 일했다. 그 기간에 아래와 같은 서울 지도를 제작(의뢰)하였다. 이 한글 지도는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 수록된 경조오부도( 京兆五部圖)의 지명을 한글로 바꾼 것이다. 경조오부도는 도성 밖을 중심으로 그린 지도다. 경조(京兆)는 도읍을 뜻하고 한성부(漢城府)의 행정구역이 5부(部)로 나누어져 있었기에 ‘경조오부’라고 한 것이다. 그런데 조지 포크의 한글 서울 지도에서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대동여지도상의 한자 지명을 기계적으로 옮기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 땅에 살고 있는 조선인들이 부르는 토박이 조선어 이름을 한글로 옮긴 것이다. 아래는 그 사례들이다. 왼쪽에는 대동여지도상의 지도를, 오른쪽에는 포크의 한글 지도를 나란히 놓아 쉽게 대조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한글 지도는 의문을 던져 준다. 한글 지명을 표기한 사람이 누구냐는 것이다. 포크로부터 의뢰받은 조선인이었을까 아니면 조지 포크가 직접 써넣은 것일까? 다음에 같이 생각해 본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뉴스에는 어려운 말이 자주 나옵니다. 관세, 무역, 물가 같은 말들입니다. 뜻을 몰라도 걱정이고, 뜻을 알아도 마음은 더 무거워집니다. 하지만 이런 큰 이야기 앞에서도 우리의 하루는 여전히 선택과 판단으로 이루어집니다. 오늘 무엇을 살지, 무엇을 미룰지, 지금 해야 할 일과 나중에 해도 될 일을 가려야 합니다. 이럴 때 떠올려 보면 좋은 우리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가름’입니다. 말집, 사전 속의 ‘가름’ 사전에서는 ‘가름’을 이렇게 풀이합니다. 1. 쪼개거나 나누어 따로 되게 하는 일 《표준국어대사전》 2. 사물이나 상황을 구별하여 판단하는 일 《고려대한국어대사전》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해 보여도 자세히 살펴 다름을 알아보고, 그에 따라 이기고 지는 승부나 하고 안 하고 선택을 정하는 일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삶 속에서 살아온 말, '가름' 이 말을 삶 속으로 가져오면 ‘가름’은 책이나 말집 속에만 머무는 말이 아닙니다. 옛날부터 사람들은 콩과 팥을 가름했고, 먹을 것과 남길 것을 가름했고, 오늘 할 일과 내일 할 일을 가름하며 살았습니다. 이처럼 '가름'은 그저 나누는 손짓이 아니라 살림을 꾸리고 삶을 이어 가는 판단이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