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제10회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KIADA 2025)가 오는 8월 13일 아르코대극장에서 특별한 막을 올린다. 올해 10돌을 맞은 KIADA는 ‘10&10 – 도전의 10년, 확장의 10년’을 구호로 내세운다. 지난 10년 동안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며 예술을 통한 지속적인 사회 소통을 실천해온 KIADA는, 이번 축제를 통해 그 여정을 돌아보고 더 넓은 무대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한다. 제10회 KIADA에는 나라 안팎 10개 나라 17개 무용단이 참여한다. 전통과 현대, 장애와 비장애, 지역과 국가를 아우르는 창작공연과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몸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다층적인 예술적 만남을 선보인다.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진행되는 개막식에는 손봉호 KIADA 대회장의 개회사와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우원식 국회의장의 영상축하 인사와 김삼진 예술감독, 최영묵 조직위원장의 환영사, 스페인, 캐나다등 주요초청 국가 대사등의 내빈 축사로 축제의 막을 연다. 이어지는 개막 축하공연에서는 빛소리친구들 무용단이 전통국악 연주자들과 협업한 창작무용 〈새들의 길〉을 선보여, 관객을 행렬과 무대가 자연스럽게
[우리문화신문=김선흥 작가] 지금으로부터 150년 전, 1875년께의 한양으로 시공여행을 떠나 본다. 여행에 앞서 8년 전에 돌아가신 역사학자 강재언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근대사를 연구하는 데 있어서 항상 유의해 온 기본 관점은 우리나라를 은둔의 나라, 정체의 나라로 보는 통속적이고 그릇된 사관을 타파하고, 거친 격랑 속에서 고투해 온 우리 선조들의 생동하는 숨결과 그 발자취를 밝혀서, 근대 민족운동사의 밑바닥에 깔려 있는 민족의 얼은 만천하에 현창(顯彰)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이 파란노도의 시대를 꿋꿋하게 살아가면서 사고하고 행동한 한국 민중의 애환을 되새기면서 그 역사적 의미를 깊이 파헤쳐 보려는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가 확인해 두어야만 하는 것은 극히 상식적이고 기본적인 것이지만, 한국 근대사는….. 근대 일본의 대한관계사(對韓關係史) 속에 해소되거나, 한국을 둘러싼 열강의 각축사 속에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헤쳐 나간 발전의 역사라는 점이다. “ 김옥균을 비롯한 개화파들이 “한 조각의 자주성도 없는 괴뢰적 <친일파>인 양 결론 짓는” 일인 학자들의 주장을 강재언은 비판하면서 “한국사의 전과정을 일관하는 내재적 발전 법칙을 부정하는,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더워도 너무 덥다. 여름은 원래 더운 것이지만, 지구온난화인가 뭔가로 더위도 추위도 극심할뿐더러 비가 내리면 물폭탄 수준이다. 올 여름들어 한낮의 수은주는 낮과밤 가리지 않고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날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들리는 말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동남아보다 더 덥다고들 한다. 시원한 곳이라고 하면 에어컨이 빵빵 돌아가는 집이나 사무실이 최고겠지만, 옛 선조들은 전기도 없던 시절에 여름을 어떻게 견뎠을까 싶다. 이열치열(以熱治熱)이란 말은 말 그대로 열로써 열을 다스린다는 말이다. 이무성 화백의 위 그림을 감상해보자. 한무리의 사람들이 물가에 솥을 걸고 불을 때고 있다. 솥에 불이 꺼지지 않도록 장작을 나르는 사람도 있다. 이 사람들은 왜 이 무더위에 가마솥에 불을 때는 것일까? 고것이 바로 이열치열과 관계가 있는 것이다. 더울지라도 한솥 가득 물고기를 잡아 매운탕을 끓여 먹는다면 구슬땀을 흘리는 가운데서도 무더위쯤 날려보낼 수 있다고 옛 사람들은 믿었던 것이다. 이런 것을 천엽(철렵)이라고 들었다. 천렵(川獵)이란 내 천(川)자와 사냥할 엽(獵)자를 쓰는 낱말로, 물가에서 사냥한다는 뜻이다. '물가에서 물고기를 잡아 매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임금이 《백행원(百行源)》을 몸소 지어 펴내도록 명하였다. 대개 사람의 자식으로서 힘을 다해 부모를 섬기는 도리를 갖추어 말한 것으로, 무릇 수천 자(字)가 되는데, 성스러운 마음으로 추모하여 지은 것이었다.” 이는 《영조실록》 106권, 영조 41년(1765년) 8월 6일 기록으로 조선후기 제21대 임금 영조가 백성들에게 효행을 권장하기 위하여 1765년에 쓴 책 《백행원을 펴내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영조 임금은 나이 72살 되던 해에 인간에게 있어서 효행은 온갖 행실의 뿌리임을 강조하고 백성들로 하여금 이를 깨달아 실천에 옮기도록 권장한 글을 쓴 것이지요. 영조는 증자(曾子)의 《효경(孝經)》을 바탕으로 하여 인간의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질서, 벗과의 질서 등을 예를 들어 설명하였습니다. 또 이 책은 한문본과 한글로 풀이한 언해본이 합본되어 있으며, 한자마다 음을 붙여놓았지요. 1책 21장의 얇은 책을 완성한 뒤 각 감영에 반포하였으며, 다시 각 감영에서는 이를 찍어 백성들에게 나누어주었습니다. 이 문헌은 18세기 국어자료로서뿐만 아니라 영조가 무얼 바탕으로 백성을 대했는지 파악하는 데도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이 ‘2025 국악 디지털 음원 활용 창작 공모전’을 연다. 국립국악원이 구축한 국악 디지털 음원의 활용과 이를 통한 신규 콘텐츠 제작 확산을 위해 마련한 이번 공모전의 작품 접수는 오는 9월 29일(월)부터 10월 10일(금)까지 진행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국립국악원은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나 한국의 게임 콘텐츠 등 대중문화에 전통국악의 요소가 널리 활용되며 주목받고 있는 흐름 속에서, 국악 디지털 음원이 창작자들의 손을 거쳐 또 다른 K-컬쳐로 확장되기를 기대하며 이번 공모전을 기획했다. 국립국악원의 국악 디지털 음원은 디지털 환경에서 작곡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한 wav 및 mp3 형식의 고음질 음원으로, 지난 16년 동안 관악, 현악, 타악, 성악 등 다양한 악기와 소리로 구성해 모두 16,721개의 음원을 단음ㆍ악구ㆍ확장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일반 작곡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한 샘플 음원 10곡과 지난 공모전 수상작도 국립국악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www.gugak.go.kr/digitaleum) 이번 공모전은 국악 디지털 음원의 보급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새롭게 단장한 상설전시관 내 ‘선사고대관’(구석기~고구려실)과 ‘왕의 서고’ 전시 공간이 세계적인 디자인상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5’ 브랜드 &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서 본상(Winner)을 받았다고 밝혔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국제 디자인 공모전으로,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의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1955년 시작된 이 공모전은 매년 제품 디자인, 브랜드 &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디자인 콘셉트 등 세 부문에서 우수한 디자인을 뽑는다. 이번에 수상한 ‘선사고대관’은 ‘삶의 흔적, 역사가 되다’라는 주제로 한반도의 선사와 고대사를 구석기 시대에서 고구려 시대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조망하는 전시다. ‘지층’이라는 개념을 공간에 적용해 선사 인류의 삶과 환경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또한 촉각 전시품, 점자 안내, 음성 해설 등 다양한 접근성 요소를 도입하여 모두를 위한 박물관을 지향하는 포용적 전시 환경을 구현했다. ‘왕의 서고’는 조선 왕실의 주요 행사를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외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국가유산 주변을 개발할 때 필요한 어렵고 복잡한 현행 규제절차를 쉽고 간단하게 만들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시행한 「국가유산영향진단법」에 따라, 보물 「안양 중초사지 당간지주」(경기 안양 소재) 주변의 공공재개발사업 정비계획에 대해 안양시(시장 최대호)와 3차례 조정 끝에 사전영향협의를 마치면서, 인허가 단계에서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대폭 절감하게 되었다. * 「국가유산영향진단법」(‘24.2.13.제정 / ’25.2.14.시행): 개발계획 또는 건설공사가 매장유산 또는 지정유산의 보존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행위인지 여부를 미리 조사·예측·진단토록 한 법 * 당간지주: 절 입구에 세운 깃대를 지탱하는 한 쌍의 돌기둥 안양시의 당초 정비계획안에는 가장 높은 층수가 29층이었으나, 국가유산청은 사전영향협의를 통해 중초사터와 가까운 부분의 높이를 상대적으로 낮게 조정하고 가장 높은 층수도 26층으로 낮추며, 중초사지에서 삼성산이 바라보이는 범위가 넓어지도록 배치를 미리 조정하였다. 대규모 개발사업의 경우, 「국가유산영향진단법」 제정 전에는 지구단위계획 등 도시관리계획이 수립되고 나서 건설공사 시행자가 인허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올해 3년 차에 접어든 K-스토리 융복합 공연 <도란도란 이야기보따리>가 지난 8월 2일(토) 원주 첫 공연을 시작으로 11월 29일(토)까지 전국 14개 도시에서 모두총 28회 순회공연을 시작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아래 문체부)와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이 함께 기획한 본 공연은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가 주인공으로는 참여하는 공연으로 우리 전통이야기를 각색하여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공연으로 제작되었다. 2023년 처음 시작된 <도란도란 이야기보따리> 순회공연은 전통이야기에 창작뮤지컬, 마술, 인형극, 그림자극, 라이브 음악극, 미디어아트 등 예술적 요소를 융합한 공연으로 풍성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관객들에게 제공하여 해마다 전 공연 매진을 기록하였다. 올해는 새롭게 단장한 지난해 앙코르 공연에 더해 뮤지컬 장르를 관객 참여형, 국악, 코믹으로 세분화한 신규 이야기를 추가하여 더욱 풍성한 내용으로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작년 대도시 중심이었던 것을 올해는 문화적 혜택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자 중소도시를 위주로 공연을 펼친다. 주요 출연진들은 모두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로 구성되어 있으며, 협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을 만나는 곳 ‘강남’의 한복판에서 이 시대의 한국 음악을 새롭게 조망하는 무대가 펼쳐진다. 강남문화재단과 엔플러그가 함께하는 ‘N-Contemporary Concert’는 ‘첼로가야금(CelloGayageum)’과 ‘반도(BANDO)’의 무대로, 현재의 현대 음악 현장과 새로운 음악적 흐름을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한국 현대 음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다 첼로가야금(CelloGayageum)은 JTBC ‘슈퍼밴드 2’ 출연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은 듀오로, 오스트리아 출신 첼리스트 김솔 다니엘과 한국의 가야금 연주자 윤다영이 독일 베를린에서 결성했다. 이들은 전통 연주곡과 가야금의 고유한 특성, 그리고 첼로가 지닌 고전적인 감성을 섬세하게 엮어내며 동서양의 어울림을 음악으로 풀어낸다. 최근 세계적인 공연 예술 매니지먼트사인 IMG artists 뉴욕 본사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보다 활발히 세계 무대에서 활약해 나갈 것이 기대되고 있다.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즉흥성과 구성미가 공존하는 이들의 음악은 장르의 경계를 넘어서서 새로운 울림을 만들어낸다. 반도(BANDO)는 2025 한국대중음악상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국내 자생식물인 보리밥나무가 모발 강화 핵심 세포인 모유두세포를 강화해 탈모 예방에 효과가 있음을 밝혔다. 상록 활엽 덩굴나무인 보리밥나무는 해안 지대에서 잘 자라며, 작은 가지에 은백색과 연한 갈색의 비늘털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방에서는 ‘동조(冬棗)’라는 한약재로 불리며 천식, 기침, 가래, 당뇨 등에 약재로 활용돼왔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는 2022년부터 모발 건강에 효과적인 산림바이오자원을 찾기 위해 170여 종의 산림자원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모유두세포 강화 효과가 가장 우수한 보리밥나무를 선별하였다. 보리밥나무 추출물을 10ug/ml 농도로 처리했을 때 모유두세포 활성이 150%, 30ug/ml에서는 175% 증가하는 등 모발 강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유두세포 강화와 관련된 바이오마커 역시 처리 농도에 따라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 모유두세포 : 모낭의 기저부에 위치하며, 모발의 성장과 발달(생장주기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 이번 연구 결과는 피부 안전성 평가에서 무자극 등급을 받아 원료의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보리밥나무 추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