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수도성곽인 한양도성, 대피성인 북한산성과 함께 조선후기 도성 방어체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문화유산인 「탕춘대성」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하였다.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고 있는 「탕춘대성」은 3개의 성이 유기적인 하나의 도성 방어체계를 구축하여 운용될 수 있도록 쌓은 독창적인 방어성이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뒤 도성 방어체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하여 숙종 41년(1715년) 축조를 시작하여 영조 30년(1754년)에 완성하였다. 이번에 사적으로 지정된 범위는 한양도성 서북쪽의 인왕산 기차바위에서 홍지문(弘知門)을 지나 북한산의 향로봉 아래까지 이어지는 전체 길이 5,051m 구간이다. * 홍지문(弘知門) : 1715년 축조된 탕춘대성의 성문(1921년 홍수로 무너진 후 1977년 복원) * 전체 길이 5,051m : 석성 구간 3,549m, 토성 구간 758m, 자연암반 구간 744m 「탕춘대성」은 평시에는 성안에 설치된 군량 보관창고인 평창(平倉)을 지키고, 전시에는 평창(平倉)에 비축했던 군량을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에 보급하는 기지 역할을 하였다. 한양도성을 지키기 어려워지면 조정과 도성민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국가무형유산 ‘옥장(玉匠)’ 보유자로 김영희(金泳熙, 경기 파주시, 1959년생) 씨를 인정하였다. 국가무형유산 ‘옥장’은 옥으로 여러 가지 기물이나 장신구를 제작하는 기능 또는 그러한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말한다. 옥은 동양문화권에서 금ㆍ은과 함께 대표적인 보석으로 여겨지며, 사회신분을 나타내는 꾸미개(장신구)로도 쓰였다. 희고 부드러운 옥의 성질이 끈기와 온유, 은은함, 인내 등을 의미하기도 한다. 옥의 제작과정을 살펴보면 채석-디자인-절단-성형-세부조각(구멍뚫기, 홈파기)-광택의 과정을 거친다. 각 공정에 따라 절단 공구인 쇠톱, 구멍을 뚫는 송곳인 활비비, 연마기인 갈이틀 등의 여러 가지 도구가 사용된다. * 갈이틀: 목재 등을 둥근 모양으로 가공하기 위한 기계 이번 국가무형유산 ‘옥장’ 보유자 인정조사는, 지난해 공모 뒤 서면심사와 현장조사를 해 옥장의 핵심 기능인 투각과 조각하기, 홈내기 등의 기량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 투각하기: 조각에서 묘사할 대상의 윤곽만을 남겨놓고 나머지 부분을 파서 구멍이 나도록 만들거나, 윤곽만을 파서 구멍이 나도록 만듦. 김영희 씨는 현재 시도무형유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고창 문수사 대웅전(高敞 文殊寺 大雄殿)」과 「의성 고운사 가운루(義城 孤雲寺 駕雲樓)」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고창 문수사 대웅전」은 전라도 지역 대표 문수도량인 문수사(文殊寺)의 주불전(主佛殿)으로, 보물로 지정된 「고창 문수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을 봉안항는 건물이다. 「의성 고운사 가운루」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의 본사인 고운사(孤雲寺)의 진입부에 자리를 잡고 있으며, 계곡 위를 가로질러 건립된 절 누각 기운데 가장 큰 규모다. 고창 문수사는 644년(백제 의자왕 4) 자장율사(慈藏律師)가 창건하였다고 전하나, 기록으로 확인할 수는 없다. 「문수사 창건기(文殊寺 創建記, 1758년)」에 따르면 임진왜란 뒤 1607년(선조 40)에 중창(重創)되었고, 1653년(효종 4) 회적(晦跡) 성오화상(性悟和尙)이 또다시 고쳐 지었는데, 그다음 해인 1654년 제자인 상유(尙裕)가 삼불좌상과 시왕상 등을 조성한 기록으로 볼 때 「문수사 대웅전」 또한 이 시기에 중창(重創)된 것으로 추정1)된다. * 중창(重創) : 낡은 건물을 헐거나 고쳐서 다시 새롭게 지음 * 회적(晦跡) 성오화상(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신안 만재도 주상절리(新安 晩才島 柱狀節理, Columnar Joint in Manjeado Island, Sinan)」를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주상절리는 뜨거운 용암이나 화산쇄설물의 급격한 냉각에 따른 수축으로 형성되며, 현재 「제주 중문ㆍ대포해안 주상절리대」, 「경주 양남 주상절리군」 등 5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ㆍ보호되고 있다. 만재도는 섬 전체가 중생대 백악기 화산활동에 의한 용결응회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동쪽지역 장바위산 주변의 공유수면을 포함한 18만 1,729㎡가 이번에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되었다. 이곳의 주상절리는 응회암이 퇴적될 당시 온도를 알려주는 용결조직이 암체 전반에 걸쳐 고르게 관찰된다. 또한 오랜 시간 파도와 바람에 깎여 만들어진 해안침식 지형(해식동굴, 해식아치, 해식기둥)과 조화를 이루며, 웅장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해 ‘삼시세끼’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다. * 용결조직: 화산쇄설물이 고온 상태로 퇴적된 후 기공을 많이 포함한 부석(pumice; 가벼워 물에 뜨는 돌)이 하중에 의해 납작하게 눌려 만들어지는 조직으로, 응회암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은 어린이 음악회 노래놀이 <별별땅땅>을 4월 25일(목)부터 5월 5일(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어린이 공연 명가’ 국립국악관현악단이 그간의 제작 기술을 바탕으로 4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어린이 음악회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그동안 국악관현악에 대한 이해를 돕고 흥미를 끌 수 있는 다양한 연령대별 맞춤 공연을 제작해 왔다. 특히 지난 20년 동안 <엄마와 함께하는 국악보따리>(2004~2011년), <땅속 두더지 두디>(2013~2015년), <아빠 사우루스>(2016~2017년), <엔통이의 동요나라 1, 2>(2018~2023년) 등 작품성과 재미를 동시에 잡은 어린이 대상 공연을 꾸준히 선보여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별별땅땅>은 팍팍한 일상에 지쳐 마음속에 반짝이던 별을 잃어버린 초등학교 2학년 ‘은우’와 가족들이 ‘깜빡 별’에서 만난 광대 ‘노니’와 어울리며 각자 내면의 별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이번 공연에서 하늘극장의 무대는 무엇으로든 변신할 수 있는 거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옥션은 오는 4월 23일 저녁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178 회 미술품 경매>를 연다. 출품작은 모두 113랏(Lot), 낮은 추정가 총액 약 72억 원이다. 조선시대 채색 장식화와 사료적 값어치가 높은 고미술품,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단색화 및 실험미술 작품 등이 소개되는 이번 경매는 미술 애호가들에게 완연한 봄기운과 어울리는 다채로움을 선사한다. 시범 전시는 10일에서 11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옥션 부산점에서 진행되며 13일부터 경매 당일까지는 강남센터로 이동해 열린다. 시범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제178회 미술품 경매> 고미술 마당은 사료적 값어치가 풍부한 고지도와 희귀 고문서가 출품되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시작가 3,000만 원에 출품된 <신정만국전도>는 1855년 일본 정부가 제작한 지도로 동해를 ‘조선해(朝鮮海)’로 표기하고 있어 눈에 띈다. 이처럼 과거 일본의 동해에 대한 인식을 공식적인 관찬 지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가값어치를 인정받아 출품작은 지난해 KBS ‘TV쇼 진품명품’에서 소개돼 감정가 5,000만 원을 기록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제79회 식목일을 기려 《우리나라 100대 명산2.0》을 새롭게 펴냈다고 밝혔다. 최근 건강, 치유, 인증샷 및 플로깅* 등이 새로운 생활문화로 자리잡으며 그동안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등산ㆍ도보여행(트레킹)이 2030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플로깅 : 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환경보호 운동 산림청은 산을 체험하는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우리나라 100대 명산2.0》을 새롭게 펴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명산을 소개한다. ‘《우리나라 100대 명산2.0》은 2006년 펴낸 기존의 《100대 명산》을 새롭게 해서 펴냈다. 정보무늬(QR코드)를 통해 슬기말틀(스마트폰)로도 어디서든 쉽게 산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산행한 뒤 지역에서 즐길 수 있는 주변 산촌관광 정보를 새롭게 추가했다. 아울러 등산문화 성장과 산촌으로의 국내여행객의 발걸음을 이끌기 위해 재미있고 유익하게 산림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을 지속해서 발굴해 소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100대 명산2.0》은 산림청 누리집(www.forest.go.kr)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 이하 박물관)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사장 김용삼)과 함께 국립박물관 공연예술축제 ‘2024년 박물관문화향연’을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용산 중앙박물관과 전국 10여 곳의 국립박물관에서 연다. 박물관문화향연은 2014년부터 해마다 열어 온 관람객 대상 무료 공연으로 올해는 4월 27일 장애인의 날 기념 음악회를 비롯하여 지역 박물관까지 모두 26회 공연을 열 예정이다. 올해 중앙박물관 문화향연은 계기ㆍ계절별로 국립 문화예술기관과 연계하는‘국립의 품격’과 정성껏 준비한 공연이란 의미를 담은 ‘알뜰살뜰 박물관’, 장애인ㆍ소외계층 등 문화향유 기회가 적은 관람객을 초청하는 ‘함께해요 박물관’등 3가지 주제로 마련하였다. 특히 4월과 8월에는 ‘함께해요 박물관’ 행사로 장애인 연주자 초청 공연을 열 예정이다. 4월 27일에 ‘장애인의 날’ 기림공연으로 시각 장애인 연주자로 구성된 <한빛예술단> 초청 공연을 준비하고 있으며, 8월 17일에는 발달장애인 연주단 <아트위캔> 초청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5월과 6월에는 <서울오케스트라>,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이 문화체육관광부과 17개 광역자치단체와 함께 추진하는 제16기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면접전형 합격자 650명(예비인원 150명)의 명단을 4월 8일(월) 낮 3시에 발표한다. 제16기 이야기할머니 면접전형은 지난 3월 19일(화) 제주 지역을 시작으로 3월 29일(금)까지 서울, 부산, 대전, 대구, 광주, 원주 등 7개 권역별 면접장에서 실시했으며, 모두 3,344명이 면접시험에 응시했다. 이번 16기 이야기할머니 면접은 500명 선발에 3,445명이 지원하여 7: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특별시 강남구와 대구광역시 동구가 43:1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면접전형에 합격한 예비 이야기할머니들은 4월부터 10월까지 신규교육, 월례교육 등 60여 시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평가를 거쳐 11월 4일(월)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로 뽑힌다. 신규교육은 오는 4월 16일(화)부터 5월 9일(목)까지 한국국학진흥원 인문정신연수원에서 진행되며, 2박 3일 동안 이야기할머니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소양과 자원봉사자로서의 마음가짐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4월 11일(목) 디지털도서관 지하 3층실감서재에서 ‘「청구도」실감미디어월’ 실감콘텐츠를 처음 공개한다. 「청구도」실감미디어월은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청구도>의 다섯 번째 판본(1846~1849년경)을 기준으로, 600면의 지도를 OLED전용 디스플레이어에 1:1 크기로 이어 붙여 32K 고해상도 지도로 구현한 실감콘텐츠이다. 또한, 김정호가 <청구도>에 담아 놓은 다양한 지리·역사정보, 당시의 이상기후, 교통정보 등을 감각적인 디지털 영상으로 구현하였으며, 지도 속에서 움직이는 사람, 동물 등의 이미지는 마치 조선 시대 마을을 보고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청구도>는 조선 시대 지리학자 김정호가 1834년부터 1849년경까지 다섯 번에 걸쳐 만든 조선 최고(最高)의 전국(全國) 지도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목판본<대동여지도>(1861년)보다 10여 년 앞선 것이다. 현존하는 고지도 중 가장 큰 편(가로 462㎝, 세로 870㎝)으로 건(乾), 곤(坤) 2책으로 제작되었으며, 찾아보기 지도(색인도)가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