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유니세프 한국위원회(회장 정갑영)는 신규 후원 운동 ‘유니세프 출발점’을 텔레비전과 온라인에서 펼친다고 11일 밝혔다. ‘유니세프 출발점’ 운동은 전쟁과 빈곤, 자연재해 등 열악한 환경에 놓인 어린이들도 최소한의 영양, 식수, 위생, 교육, 보호의 기회를 받아 공평하게 삶을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유니세프의 기본 이념을 담고 있다. ‘유니세프 출발점’의 뜻에 공감해 재능기부로 함께한 배우 고민시, 예수정, 이상우는 운동 영상을 통해 영양, 식수 등의 불평등을 겪는 어린이들에 관한 관심과 후원을 독려하며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달했다. 고민시는 “음식, 교육, 의료 서비스와 같은 기본적인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어린이부터 어린 나이에 혼인하는 어린이까지, 우리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은 환경에 사는 어린이가 많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다. 모든 어린이가 언제나 행복할 수 있도록 많은 분이 유니세프 운동에 동참하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예수정은 “어른의 보호가 필요한 어린이가 먹을 것이 없어서 쓰레기 더미 속에서 음식을 찾는다는 사실이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혼자만의 힘으로는 굶주림에서 벗어나기 힘든 어린이에게 여러분의 관심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3월 8일(금),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올해부터 앞으로 5년간의 점자 정책 기본 방향과 과제를 담은 ‘제2차 점자발전 기본계획(2024~2028, 이하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2016년에 제정,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점자법」 제7조에 근거해 마련한 두 번째 기본계획이다. 문체부는 점자 교육과 점역*·교정, 정보화 등 분야별 전문가 자문을 통해 과제를 도출하고, 온라인 의견수렴을 비롯해 국회 김예지 의원실과 공동으로 개최한 점자 실사용자 간담회, 공개 토론회 등으로 현장 의견을 여러 차례 수렴하며 이번 기본계획을 구체화했다. * 말이나 보통의 글자를 점자로 고침 점자는 시각장애인들이 정보를 습득하고 세상과 연결하는 중요한 소통 수단이다. 이번 계획은 미래 세대 점자 사용자가 공정하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점자 교육의 확대와 점자 정보화 촉진을 통한 미래 점자 발전 기반 강화’를 목표로 정하고 ▴점자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정책 기반 강화, ▴맞춤형 점자 교육 및 점자 사용 능력 향상, ▴차별 없는 점자 사용 환경 조성, ▴4차산업 시대에 대응한 점자 정보화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아래 문체부)는 3월 18일부터 23일까지 전국 5개 권역에서 「국악진흥법」 시행 준비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어 법정기념일 ‘국악의 날’ 지정 등 시행령 제정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전통예술의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지난해 제정된 「국악진흥법」은 올해 7월 말 시행을 앞두고 있다. 문체부는 이번 권역별 간담회에 앞서 3월 14일, 국악계 전문가 간담회를 열어 예술인들의 심도 있는 의견을 듣는다. 이어 권역별 간담회를 ▴3월 18일 서울·경기권(국립국악원 예인마루 세미나실), ▴3월 19일 강원권(강릉시청 대회의실), ▴3월 20일 호남권(국립민속국악원 대회의실), ▴3월 21일 충청권(국립세종도서관 대회의실), ▴ 3월 22일 영남권(국립부산국악원 교육체험관 강습실)에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개최한다. 간담회에서는 「국악진흥법」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국악의 날’ 지정 기준 등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참석할 수 있다. 문체부 강정원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민족문화의 창달은 헌법에도 명시된 국가의 책무”라며, “「국악진흥법」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한국 근현대미술의 흐름전 《시대 울림》은 190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한 세기에 걸친 한국미술의 전반적인 흐름을 미술사적 맥락에서 조명하는 전시이다. 이건희 컬렉션과 가나문화재단 컬렉션 일부를 포함하여 국공립 미술관 및 박물관 등 미술 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 근현대미술 작품 11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한국 근현대 미술의 전개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을 위주로 ‘전통과 변용’, ‘성장과 모색’, ‘실험과 혁신’, ‘소통과 융합’이라는 네 개의 주제로 구성하였다. 이로써 한국 근현대 미술에서 전통의 계승과 변용, 개성과 독자적인 표현, 실험 정신과 도전, 일상의 회복과 세계화를 향한 공감과 소통이라는 다양한 면모로 진행되어 온 근현대 미술의 흐름과 경향을 보여 줄 것이다. 각 시대의 특수한 역사적, 사회적 배경 속에서 당시 작가들이 시대정신과 삶을 미술의 여러 양식 속에 어떻게 담아내려고 했는가를 살펴보고, 나아가 그들 내면의 정신적 울림과 예술적 감성에 귀 기울여 보고자 한다. 한국미술의 세계적인 확장에 부응하여 한국 근현대 미술의 진면목을 보다 가까이에서 이해하고 한국미술의 정체성을 되짚어 보는 계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이사장 이해준)는 전문무용수의 직업전환을 위한 <실무형창의인재 양성프로그램> 아카데미를 오는 4월 1일(월)부터 한 달 동안 진행한다. <실무형창의인재 양성프로그램>은 행정인력으로 직업전환을 희망하는 전문무용수를 대상으로 예술행정 이론교육과 직무역량 강화 교육을 제공한다. 본 프로그램은 4월 1일 (월)부터 4월 26일(금)까지 평가 포함 모두 11강의 교육을 Dance Studio 마루에서 진행한다. 교육을 수료한 인력을 문화예술기관과 무용단에 파견하여 수료자가 실질적인 행정 경험과 행정인력으로서 일자리를 얻을 기회를 제공한다. 이 사업은 2016년부터 지난 7년 동안 76명의 무용예술인이 문화예술기관과 무용단 행정인력으로 파견되었으며, 파견 뒤 33명의 무용수들이 취업했다. 이번 실무형창의인재 양성프로그램은 공연 기획, 홍보, 회계 등 예술행정인력으로 실무 역량 향상을 위한 행정 전반을 다루고 있다. 교육을 모두 마친 뒤에는 마지막 평가가 운영되며, 해당 평가 통과 뒤 문화예술기관과 무용단 등 파견기관과 협의 아래 2024년 6월~12월의 인건비(많게는 7달를 지원한다. 신청기간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는 3월 23일부터 24일까지 서울특별시 성북구 솔샘로 ‘공백공유’에서는 연극 <즉흥공감극장 봄 정기공연, 연대>가 펼쳐진다. 특히 이 연극은 포이에시스가 펼치는 플레이백 시어터(Playback Theatre) 곧 대본 없이 관객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관객과 배우가 함께 만들어 가는 연극이다. 이를 포이에시스는 우리말로 <즉흥공감극장>이라고 말한다. 연대(Solidarity) -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한 연결의 장 지구 마을 저편에서 그대가 울면 내가 웁니다 누군가 등불 하나 켜면 내 앞길도 환해집니다 내가 많이 갖고 쓰면 저리 굶주려 쓰러지고 나 하나 바로 살면 시든 희망이 살아납니다 시인 박노해는 시 <인다라의 구슬> 가운데서 이렇게 노래한다. 전쟁, 양극화, 경제 위기... 온 지구촌에서 삶의 위험 징후들이 포착되지만, 우리의 일상은 여전하다. 그러나 나 자신과 주변을 조금만 찬찬히 둘러보면 심리적 내전 상태에 있는 위태로운 현실 속에 우리가 서 있음을 보게 된다. 생존을 위한 경쟁, 상대적 박탈감을 기본값으로 하는 욕망의 프리즘 속에서 우리는 저마다 자신이 선 자리에서 고립된 개인으로 힘겨운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국립국악원은 예로부터 나라의 음악을 관장하고 전승해오는 국립 음악기관이다. 우리 음악을 올바르게 보존하고, 연구하고, 나아가 후학을 양성하여 계승하는 역할까지 해왔다. 또한 우리 전통음악의 많은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고음반은 상당히 중요한 자료이다. 악서, 악보, 의궤, 홀기 등 더 오래된 기록으로 당시의 음악과 연행을 살펴볼 수도 있지만, 실제 음악을 녹음할 수 있게 된 약 100년 전의 고음반은 우리 음악을 제대로 연구하고, 올바르게 지켜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하는 소중한 기록이다. 국립국악원은 유성기음반 총 26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연구나 전시에 활용된 적은 많지 않다. 요즘 유성기가 흔치 않기 때문에 재생하거나 활용하는 것도 번거롭고, 다른 유물에 비해 시대가 오래되지 않아 그동안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수장고에서 잠들어 있던 유성기음반을 꺼내어 직접 보고 함께 들어보려 한다. 유성기는 1900년 직후 한국에 유입되어 1920년대 전기 녹음을 통한 획기적인 음질 개선과 함께 그 전성기를 맞는다. 일본 음반회사에서 전기 녹음을 도입한 것은 1927년이며, 전기 녹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소리가 나거나 밖으로 나오는 것이 아닌, 안으로 들어가는 생각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 문제가 안에서 응어리졌을 때 예술적으로 표출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덩어리》는 침목, 폐자재, 고철 등 목적을 다하고 버려진 재료들로 인물상, 군상을 제작하면서 재료의 물성과 가능성을 탐구해 온 작가 정현의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는 199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조형적 흐름과 함께 조각, 판화 드로잉, 아카이브를 포괄적으로 소개한다. 전시 제목 ‘덩어리’는 최소한의 개입으로 매체의 물성을 극대화하는 작가의 접근방식, 작품에서 두드러지게 발견되는 조형적 특징과 더불어 정현 작품의 재료가 고유 존재로서 살아내고 견뎌온 ‘덩어리진 시간’을 함의한다. 이는 하찮거나 쓸모를 다한, 그러나 시간과 경험의 결이 응축된 재료에 주목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비조각적 재료를 조각화하는 정현 특유의 작업세계를 함축적으로 조망하고자 함이다. 한국 현대 조각사에서 정현은 매우 독자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추상 표현의 물결이 일던 1980년대 한국 미술의 흐름과는 다소 동떨어진 곳에서 꾸준히 인체조각에 천착해 온 점이나 조각의 범주에서 통용되지 않던 것들을 조각화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해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태안해안국립공원은 다양한 지질 환경을 갖춰 자연 학습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곳의 가장 큰 지질학적 특징은 해안사구다. 해안의 모래가 바람에 밀려 조금씩 육지 쪽으로 이동하며 생긴 해안사구는 육지에서 볼 수 없는 경관과 특색 있는 식물 덕분에 생태적 중요성이 크다. 태안해안국립공원에는 크고 작은 해안사구 23개가 형성되었는데, 이를 가장 잘 관찰할 수 있는 곳이 태안해변길 5코스 ‘노을길’ 삼봉해변-기지포해변 구간이다. 갯완두, 갯쇠보리, 갯그령 같은 식물과 멸종 위기종 표범장지뱀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두리와 몽산포해변에도 해안사구가 있다. 국내 최초 민간 수목원인 천리포수목원, 떠들썩한 포구의 정취가 느껴지는 백사장항, 우리나라 3대 일몰 여행지로 손꼽히는 꽃지해변 등 태안의 명소가 봄 정취를 돋운다. 질 좋은 꽃게로 담근 간장게장, 개운한 국물이 일품인 우럭젓국도 여행을 풍성하게 해준다. 문의: 태안군청 문화체육관광과 041)670-2766, 태안해안국립공원 041)672-9737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자신을 꼭 안아보세요” 누군가에게 이런 청을 받는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까? 사진가 김지연에게 이런 청을 받은 99명의 사람들은, 처음에는 뜬금없어 하다가 서서히 스스로를 안아주었다. 한 번도 안아본 적 없는 자기 자신이었다. 어떤 사람은 어색한 나머지 차마 꼭 그러안지 못했지만, ‘나’의 존재를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나는 누구와 손목을 잡거나 포옹하는 일에 익숙하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은 자주 누군가를 포옹하게 된다. 내 마음을 다 전달할 수 없을 때 때론 몸으로 다가선다. 어느 날은 나 자신을 껴안아 보았다. 안쓰러움과 고마움과 서러움과 사랑하는 마음이 교차하면서 비로소 나를 이해하고 용서할 것 같았다. 그동안 나를 지탱해 주어서 고마웠다고.’ 작가가 지인들에게, 또는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 ‘자신을 안아보라’고 청한 이유다. 때는 느닷없이 맞닥뜨린 코로나 팬데믹의 긴 터널을 통과하던 시기였다. 만나는 사람들 모두가 저마다의 이유로 힘들고 지쳐 보였다. 2002년 <정미소> 개인전을 시작으로 <근대화상회>, <낡은 방>, <삼천원의 식사>, <남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