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2024년, 새로운 문화·체육·관광 정책으로 청년과 취약계층, 기업, 지역을 중점적으로 지원한다. 특히 청년(19세)을 대상으로 ‘문화예술패스’를 지원해 여가활동 부담을 낮추고 청년들이 창의적인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문화예술 분야 창업과 취업의 문을 넓힌다. 또한, 취약계층의 문화향유 기회를 더욱 넓히기 위해 통합문화이용권(이하 문화누리카드) 지원 금액도 상향(1인당 연간 11만 원→13만 원)한다. <청년지원> ‘문화예술패스’ 도입, 전통문화 활용한 창업 지원 확대 등 문체부는 2024년부터 성년이 되는 청년(19세) 16만 명을 대상으로 ‘문화예술패스’를 시범 운영한다. 청년은 ‘문화예술패스’로 연 최대 15만 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순수예술(공연·전시)을 관람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청년의 경제적 부담을 낮추고 동시에 문화예술 현장에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청년들이 즐겨하는 게임의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가 의무화된다. ’24년 3월부터 「게임산업법」 일부개정안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게임이용자는 확률형 아이템 구매 전 확률정보 등을 투명하게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오는 1월 28일(일) 낮 3시 서울 종로구 율곡로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는 제1회 예찬건 영제시조 발표회 <영판(嶺板) 좋다 영제(嶺制) 시조> 공연이 열린다. 조선 영조ㆍ정조 시대 꽃을 피운 최고의 성악 장르인 가곡(歌曲), 그리고 거기에서 파생된 시조(時調). 그 정점에는 영조 때 가객(歌客) 이세춘(李世春)이 있다. 그 이후 이세춘이 만들었다는 시조는 300년 넘게 우리 겨레의 사랑을 받아 왔다. 시조시를 3장 형식에 얹어 부르는 시조창은 가곡ㆍ가사와 더불어 정가(正歌)로 분류가 되며 지역적 특징에 따라 서울지역에서 불리는 경제(京制)시조와 지방에서 불리는 향제(鄕制)시조로 불리며 향제시조는 경상도의 영제(嶺制)시조, 전라도의 완제(完制)시조 그리고 충청지역의 내포제(內浦制)시조 등이 전해지고 있다. 『시조는 정가(正歌)로 분류되면서도 가곡(歌曲)처럼 체계적으로 전승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그 이유 가운데 한가지는 각 지방 특유의 토리에서 오는 언어적인 면을 가리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가운데 영제시조는 씩씩하면서도 강하고 우렁차 수양의 방편으로도 꼽고 있으며, 때로는 ‘영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월 27일 밤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는 <김규현 바순 독주회>가 열린다. 바순(bassoon)은 목관악기며, 오보에처럼 겹리드(double reed)가 붙어 있어 있는 악기다. 바순은 연주하기에 매우 까다로운 악기로 이러한 구조는 이 악기의 독특한 음색을 만들고 있는데 깊고 따뜻한 울림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목관악기 가운데 저음역에 특화된 악기며, 파생악기로 더 낮은 음을 내는 콘트라바순이 있고, 그것을 개량한 악기로는 콘트라포르테도 있다. 이번 독주회를 여는 바수니스트 김규현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을 졸업하고 독일로 건너가 뮌헨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한 뒤, 만하임 국립음대 오케스트라과정을 수료하였다. 독주자로서의 활동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와 실내악 영역에서 음악계의 주목을 받아 온 그는 예술의전당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수석, 과천시립교향악단, 청주시립교향악단, 인천시립교향악단의 객원 수석,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카타르왕립오케스트라의 객원 부수석을 역임하였으며, 소누스목관앙상블, 해피바순앙상블 멤버로 독주, 실내악, 오케스트라를 넘나드는 넓은 영역에서의 활동을 선보여 왔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가 건물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친환경 건축물인 '녹색건축물' 확대에 적극 나선다. 국가는 건물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체의 24.6%이나, 서울시는 건물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이 70.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설계기준을 점진적으로 강화하여 건물 분야 온실가스 82% 감축하고 18%는 녹지 확대 등으로 상쇄하여 100% 감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서울시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장기적인 실행 목표와 계획을 마련해 실행 중이며, 그 중 건물의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서울특별시 녹색건축물 설계기준」을 개정('23.12.14.), 에너지 절약형 녹색건축물을 확대해 나간다고 밝혔다. ‘녹색건축물 설계기준’은 시가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 녹색건축물의 확대를 위해 ‘07년 8월 도입한 이후 지속 개정해 왔으며, 2019년 이후 4년만의 개정으로 현재 연면적 500㎡이상 신축, 증축, 전면 대수선 건축물 등에 적용하고 있다. 주요 개정내용은 ▴녹색건축인증 등급 기준 완화 ▴건축물 에너지 효율 등급 기준 강화 ▴신재생에너지 의무설치 비율 신설 등 건축물 환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전남 고흥군 용암마을에 영남용바위가 있다. 고흥10경 가운데 6경으로 꼽히는 ‘남열 해양 경관과 해수욕장’에 있는 이곳에 용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온다. 먼 옛날, 두 마리 용이 서로 먼저 승천해 여의주를 얻으려고 싸움을 벌였다. 마을 주민 류시인은 꿈에서 그들의 싸움을 끝낼 비책을 듣고 한 마리를 활로 쐈다. 류시인의 도움으로 싸움에서 이긴 용이 용암마을 앞 바위를 디딘 채 승천했는데, 그 흔적이 지금까지 있다는 것이다. 고흥군은 영남용바위와 고흥우주발사전망대 사이에 해안 탐방로 ‘미르마루길’을 조성했다. 미르는 용을 뜻하는 옛말이다. 길이 4km 미르마루길은 주변의 기암절벽과 몽돌해변, 탁 트인 바다를 두루 감상하며 거닐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설과 관련된 용굴, 사자바위 등도 만나보자. 미르마루길 끝에 고흥우주발사전망대가 있다.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하는 로켓의 궤적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이다. 우리나라 우주개발 역사를 알고 싶다면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을 추천한다. 팔영산은 고흥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들 만큼 경치가 빼어나다. 산 중턱에 자리한 팔영산편백치유의숲은 자연에서 휴식을 즐기기 좋다. 문의: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사장 김장실, 이하 관광공사)와 함께 2024년 1월 8일부터 2월 29일까지 기초 지자체 또는 기초-광역지자체(연계)를 대상으로 ‘2024년 무장애 관광 연계성 강화 사업(구 무장애 관광도시)’을 추진할 곳을 공모한다. ‘무장애 관광 연계성 강화 사업’은 장애인 등 관광취약계층이 끊김 없이 관광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관광지와 시설, 정보 등 특정 권역 내 관광 제반 요소의 접근성과 연계성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2022년에 강릉시를 선정한 이후, 2024년에 두 번째 대상지를 새롭게 선정한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된 지자체에는 3년간(2024~2026년) 최대 국비 40억 원을 지원한다. 문체부와 지자체는 모두에게 평등한 이동권을 보장하고, 권역 내 관광기반시설(숙박, 식음, 쇼핑시설 등 민간시설 포함) 개선, 무장애 여행상품 개발, 전문인력 양성 등 다양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공모 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문체부(www.mcst.go.kr)와 한국관광산업포털(www.touraz.or.kr), 관광공사 열린관광 무장애 관광정보 누리집(www.acces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1997년에 유네스코에 첫 번째로 오른 대한민국 세계기록유산, 훈민정음을 해설한 책, 세종이 1446년에 8명의 신하들과 함께 펴낸 책, 15세기로 보아도 지금으로 보아도 최고의 사상과 학문을 담은 책. 현대 음성학과 문자학 그 이상의 값어치를 담은 책. 33장 66쪽으로 이루어진 책. 한글날의 기원이 된 책. 전 세계 이름난 문자학자나 문자 전문가들이 격찬하는 훈민정음의 제자 원리에 얽힌 내용을 거대하면서도 섬세한 이야기로 풀어낸 책. 값을 매길 수 없는 무가지보. 바로 《훈민정음》 해례본이다. 흔히 《훈민정음해례본》이라고 표기하지만, 실제 책 제목은 ‘훈민정음’이므로 ‘《훈민정음》 해례본’과 같이 표기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이러한 놀라운 책을 우리나라 그 많은 국어국문과와 국어교육과에서 체계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상세하게 가르치는 곳이 거의 없다면 상상이 될까? 불행하게도 이는 사실이다. 도대체 인류 문명의 틀을 바꾼 책을 옆에 두고도 가르치지 않고 배우지 않는 나라가 이 세상에 어디 있을까? 물론 이 책은 국어 전문가들한테만 필요한 책이 아니다. 문자학, 음성학, 철학, 과학, 음악, 수학 등 다양한 학문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경주 동해 문무대왕암의 일출! 바다에서 피어나는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날 ! 한국의 왕릉 가운데 바다속 바위에 있는 유일한 왕릉! 문무왕은 삼국통일을 이룬 임금이지만 그 때도 일본에 근거를 둔 해적인 왜구들이 신라땅으로 많이 출몰하였다. 그리하여 문무왕은 자신이 죽은 뒤에도 동해바다의 용이 되어서 신라 땅에 나타나는 왜구들을 쫓아낼 것이니, 자신의 무덤을 경주 감포 앞 바다에 솟아있는 대왕암에 다비한 유골을 묻어줄 것을 당부하였다. 그런 까닭으로 이곳이 대왕암이라 불리우게 되었다. 《삼국유사》 우리문화신문 가족들 모두 승천하는 용의 기운을 받는 한 해가 되어 건강하시고 행운으로 가득한 한해가 되기를 비손합니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새해 1월 13일(토) 낮 3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는 박송희제 적벽가 채수정 완창발표회 <적벽대전> 공연이 열린다. 판소리 ‘적벽가’는 작사가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다른 판소리와는 다르게 나관중이 쓴 중국 고전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내용 가운데 ‘적벽대전’을 바탕으로 형성된 소리다. 그러나 판소리 ‘적벽가’는 중국 원전의 내용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조선시대 판소리라는 예술로 자리를 잡으면서 우리 겨레의 정서와 삶 그리고 애환과 해학을 담은 대목들을 더함으로써 원전의 예술적 값어치를 높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적벽가’는 판소리사의 초기부터 불린 것으로 보이며, 권력 다툼, 위기 모면, 전투 상황 등의 장면이 굉장히 역동적으로 그려진 소리. 빠른 장단에 호령조를 많이 사용하며, 큰 성량으로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내야 하는 장면이 많아 깊은 소리 공력이 있어야 한다. 박송희제 적벽가는 박송희 명창이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적벽가의 예능보유자였던 박봉술 명창에게서 전수받은 동편제 계열의 소리다. 이번 공연에서 불리는 소리는 송흥록-송광록-송우룡-송만갑-박봉술-박송희-채수정으로 이어진 적벽가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어디로 갈지 정하지 않고 떠난 길에 눈을 만난 것은 ‘입춘’이었다. ‘경칩’에는 자작나무의 수목생장 한계선인 달래강변에서 자작나무숲에 들었다. 가뭄으로 말라버린 안동호에 물을 마시러 온 고라니와 만난 것은 ‘청명’이었다. 눈 쌓인 광교산에서 ‘대설’을, 지붕 없는 제주 바닷가 해녀의 집에서 ‘대한’을 맞았다. 다큐멘터리 사진가이자 르포르타주 작가 이상엽이 지나온 24절기다. 2020년 국립기상과학원이 펴낸 《우리나라 109년(1912~2020년) 기후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절기는 지난 30년 전과 실제로 많이 달라졌다. 무언가 잘못됐다고 느끼면서도 무엇이 얼마만큼 잘못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우리는 절기를 마음대로 해석하며 기후변화를 애써 부정하거나 별것 아닌 것으로 치부하고 싶어합니다. 기후변화를 인정하면 정말 많은 것을 바꿔야 하기 때문이죠. 성장보다는 지속을 선택해야 하고, 소비보다는 절약을 다시 배워야 합니다. 우린 정말 그렇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요?” 이상엽은 지난 30년 동안의 한반도 기후변화를 적용해서, 새롭게 바뀐 24절기를 사진으로 분류해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단순히 각 절기에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