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여자국수 최정 9단이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통산 여섯 번째 정상에 올랐다. 22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8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최정 9단이 김채영 8단에게 235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1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앞서 14일 열린 1국에서 최정 9단이 187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선취점을 가져갔고, 15일 2국에서는 김채영 8단이 209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최정 9단은 22기 대회에서 첫 결승에 올라 이번 대회까지 7년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2기부터 25기까지 우승하며 대회 처음 4연패를 달성했고, 26기 대회에서 오유진 9단에게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전기 대회에서 우승컵 재탈환에 성공한 최정 9단은 이번 대회에서 또다시 우승했다. 최정 9단은 “오늘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는데 이겨서 더욱 기쁘다. 오늘이 올해 마지막 대국이었는데 승리해 홀가분하다”라면서 “얼마 전 해성배에서 지면서 괴롭긴 했지만, 대결을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여자국수전 결승에 최대한 집중하려고 했고 좋은 결과가 됐다”라는 소감을 말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곡성 섬진강기차마을에서는 겨울철을 맞이해 오는 23일부터 '겨울놀이터'를 개장해 눈썰매장, 얼음 봅슬레이, 컬링장을 무료로 운영할 계획이다. 새해 2월 25일까지 휴장일 없이 무료로 운영하는 겨울 체험시설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남녀노소 전율과 낭만을 맘껏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난 2일부터 '불멍*하며 고구마, 가래떡 구워먹기 체험'을 주말과 공휴일 하루 2회 무료로 운영하고 있으며, 내일 23일부터 25일까지 아침 10시부터 저녁 5시 사이 어린이 관광객을 대상으로 트리 풍선모자를 매회 10개씩 선물로 주는 크리스마스 잔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불멍타임 보이는 라디오' DJ가 전하는 노래와 사연을 듣는 치유 시간과 크리스마스트리 사진마당 조성으로 마음 설레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다.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관계자는 "올겨울은 곡성 섬진강기차마을에서 가족과 연인과 친구와 함께 놀고 치유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가시길 바란다.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언제나 기대되고 설레는 여행지로서 섬진강기차마을을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 불멍 : 주로 캠핑 등에서, 장작불을 피워 놓고 불꽃의 움직임을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 마포의 밤이 사시사철 빛으로 반짝이게 됐다. 마포구(박강수 구청장)가 홍대 레드로드를 비롯한 주요 관광 상권의 특색을 살리는 빛거리 조성에 나섰다. 마포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진 게재를 즐기는 MZ세대의 취향을 반영, 빛 조형물을 활용한 빛거리로 차별화된 볼거리를 제공하고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에 조성되는 빛거리는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장소별 경관과 주제에 맞는 조명 시설을 해, 한 해 내내 관리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설치 구역은 홍대 레드로드 R1∼R2, R5∼R6 구간과 먹거리로 유명한 용강동, 도화동, 경의선숲길과 인접한 대흥동과 연남동, MZ세대가 즐겨 찾는 망리단길이다. 특히 한 해 외국인 관광객이 52만 명에 육박하는 홍대 레드로드 R5∼R6 구간에는 화려한 스트링 전구 장식과 함께 시계탑 조형물을 제작해, 2024년 새해 전야제 '레드로드 초읽기(카운트다운)' 행사에 활용한다. 마포구 관계자는 "빛거리가 상시 운영되기 때문에 낮에도 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견고하게 설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레드로드 R5∼R6을 비롯한 설치 구역 모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에 있는 「하동 칠불사 아자방 온돌」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지리산 반야봉 남쪽 자락에 있는 칠불사(七佛寺)는 대한불교조계종 13교구 본사인 쌍계사(雙溪寺)의 말사(末寺)로, 1세기 무렵 가락국(駕洛國) 김수로왕(金首露王)의 일곱 왕자가 출가하여 성불하였던 암자인 칠불암(七佛庵)이 이어진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 본사(本寺): 한 종파(宗派)에 딸린 절을 통할(統轄)하는 큰절 * 말사(末寺): 본사의 관리를 받는 작은 절, 또는 본사에서 갈라져 나온 절 칠불사 경내에는 이른바, ‘아자방(亞字房)’으로 불리는 독특한 형태의 선방(禪房)이 있는데, 이는 스님들이 벽을 향해 수행할 수 있도록 방 안 네 귀퉁이를 바닥면보다 한 단 높게 구성함으로써 ‘亞’ 모양의 아자형(亞字型) 방 전체에 구들을 놓아 만든 온돌방이다. * 선방(禪房): 깨달음을 얻기 위한 수행인 참선(參禪)을 하는 방 아자방 온돌은 신라 때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지며, 2017년 진행된 발굴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고려시대의 유물(기와 조각, 기단석*, 확돌* 등)과 함께 기타 여러 기록 자료에 의하면 아자방 온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역사적ㆍ인문학적 값어치가 높은 자연유산인 「영광 불갑산 불갑사 일원」을 국가지정유산 명승으로 지정 예고한다. 「영광 불갑산 불갑사 일원」은 아름다운 산세 경관을 자랑하는 불갑산과 오랜 연혁을 간직한 천년고찰 불갑사가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명승지로 잘 알려져 있다. ‘불교 절 가운데 으뜸이 된다’라는 의미의 불갑사(佛甲寺) 이름이 주는 상징성과 그 일원의 수많은 불교문화유산은 역사적, 인문학적 값어치를 더해준다. 또한, 불갑사 암자 가운데 지는 해를 공경히 보낸다는 의미의 전일암(餞日庵)과 바다를 배경으로 지는 해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해불암(海佛庵)은 아름다운 서해낙조를 조망하는 명소로서 뛰어난 경관적 값어치를 보여준다. 또한, 천연기념물인 참식나무 군락지(「영광 불갑사 참식나무 자생북한지」)와 영광군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상사화 군락지도 포함하고 있어 생태적, 학술적 값어치가 있고, 불갑산은 나라의 기우제를 지낸 기록이 있는 명산으로 앞으로 보다 많은 국민이 누릴 자연유산으로 활용이 기대되는 곳이다. 문화재청은 「영광 불갑산 불갑사 일원」에 대해 30일 동안의 예고 기간을 두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나라 밖에 있는 우리 문화유산 환수에 대한 국민적 관심 속에서 2023년 올 한 해 동안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김정희, 이하 ‘국외재단’)과 함께 환수한 국외 문화유산이 모두 1,083건 1,550점에 달한다. 이 수치는 나라 밖 문화유산 환수 업무를 수행하는 국공립 박물관 등 타 기관의 환수 현황은 뺀 것으로, 지난 2022년의 성과(80건 170점)에 비하면 10배가량 늘어난 수치이다. 2023년 기준으로 약 23만 점의 문화유산이 나라 밖에 있는 상황 속에서 문화재청은 국외재단의 현지 협력망을 통한 정보 입수와 복권기금을 활용한 긴급매입, 나라 밖 소장자의 자발적 기증 유도 등 다각적 경로로 환수를 추진하였고, 올 한 해 환수 현황은 이러한 전략적 정책을 가시적으로 나타내는 성과라고 할 수 있다. 2023년 환수 문화유산의 대표 유물로는 《대동여지도》, 《묘법연화경 권제6(고려 사경)》, 《고려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 등이 있다. ▲ 지난 3월 환수한 《대동여지도》는 조선의 지리학자 김정호(金正浩, 1804년 추정〜1866년 추정)가 제작한 병풍식 지도첩으로, 기존 국내에 있던 《대동여지도》와 달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2024년도 예산(기금 포함) 총지출 규모가 국회 심의과정에서 정부안 1조 3,489억 원보다 170억 원(1.3%) 늘어난 1조 3,659억 원으로 확정되었다고 밝혔다. 국회 심의과정에서 증액 반영된 주요 사항은 세계유산보존관리 지원(58억 원), 역사문화권 정비(18억 원), 국립조선왕조실록전시관 운영(15억 원), 국가유산 광역 활용기반 구축(6억 원), 국가유산 경관 개선(5억 원), 어린이 무형유산전당 건립(5억 원) 등이다. 내년 5월 ‘국가유산청’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문화재청은 ‘국민과 함께 누리는 미래가치, 국가유산’의 비전을 새로 수립하였다. 국민의 삶과 조화를 이루는 국가유산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미래가치를 적극 창출할 수 있도록 정책 체계(패러다임)를 대폭 전환하고 있으며, 2024년 예산은 이러한 비전과 방향성이 적극적으로 반영되었다. 회계ㆍ기금별 예산규모를 살펴보면, 먼저 일반회계 및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는 1조 2,067억 원으로 올해(1조 1,899억 원)보다 168억 원(1.4%) 늘었고, 문화재보호기금은 1,592억 원으로 올해(1,609억 원)에 견줘 17억 원(1.1%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윤성회의 사진 시리즈 <그 골목>. 무대는 한 골목이다. 회색 철제 울타리가 단출한 무대 장치로 길게 둘러쳐져 있고, 가로등을 밝힌 전신주 두 개가 좌우에서 조명처럼 골목을 비추고 있다. 검은 하늘 아래 불을 밝힌 고층아파트들은, 무대의 공간적 배경이 도시라는 것과 시간적 배경이 밤임을 알려주는 배경막이다. 그 앞에 인물들이 등장한다. 빨간색 점퍼를 입은 노인, 손말틀(휴대폰)을 보며 걷는 여성, 배낭을 멘 어린이 둘. 등장인물들 사이로 어떤 날은 푸드트럭이 끼어들기도 하고, 노란색 통학차가 무대를 가득 메우기도 한다. <그 골목>의 시작부터 끝까지, 어느 사진에도 같은 시간 ‘그 골목’에 있었던 또 한 사람의 인물은 등장하지 않는다. 세 아이를 가진 주부. 대학 재학시절 사진을 시작했지만, 일과 육아로 ‘작업으로서의 사진’에 마음 쓸 겨를이 없었던 사람이다. 세 아이가 어느 정도 자란 뒤에야 다시 사진기를 들었으나 여전히 ‘사진가’라는 호칭보다 ‘엄마’라는 호칭으로 더 자주 불리는. 이제는, 삼수하는 딸을 위해 학원 앞에 차를 세우고 기다리는 여성이다. 그녀는 아이를 기다리며 생각한다. ‘엄마가 되기 위해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을 상대로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낸 권한쟁의심판에 대해 21일 헌법재판소는 본안 심리 없이 각하했다. * 각하 : 심판 청구가 적법하지 않거나 적정 요건을 갖추지 못했을 경우 변론과 심리 없이 사건을 종결하는 것 송파구는 「풍납토성법」에 따라 문화재청이 올해 1월 수립한 ‘풍납토성 보존ㆍ관리 종합계획’과 2월 고시한 ‘풍납토성 보존구역 및 관리지정’이 지자체의 자치사무 처리와 및 상호협력ㆍ협의 권한을 침해하였다며 3월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으나, 헌법재판소는 피청구인인 문화재청장이 권한쟁의심판의 당사자능력을 갖추지 않았다고 판단해 각하했다. * 헌법재판소는 선례의 해석에 따라 법률에 따라 설치된 문화재청은 국회의 입법에 따라 존폐와 권한의 범위가 정해지므로 권한쟁의심판 당사자능력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함. 송파구는 이번 권한쟁의심판 이전에도 풍납2동 복합청사 신축터에서 발굴된 유적의 현지보존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가 각하되는 등 풍납토성과 관련해 보여주기식의 무리하고 소모적인 소송으로 문화재청에 대립각을 세워왔다. * 풍납동 발굴유적 현지보존 취소 행정소송(2022구합71158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이하 공진원)이 주관하는 문화역서울284의 기획프로그램 <비밀의 성탄역: 3일간 열리는 크리스마스 문화 시장>이 오는 12월 22일(금)부터 12월 24일(일)까지 열린다. 이번 행사는 과거의 기차역에서 동시대 문화예술 승강장(플랫폼)으로 변화한 문화역서울284에서의 첫 크리스마스 시장이란 의미에서 ‘비밀의 성탄역’으로 이름 지었다. 특히, 선물 수요가 많은 크리스마스와 연말, 국내 디자이너, 공예브랜드 중심의 마켓을 구성하여 그 의의를 더했다. 행사 기간 가구, 문구, 생활소품, 식품, 아동, 패션 등 각 분야에서 주목받는 다종다양한 90여 개의 상표가 선물전을 펼친다. 행사는 유럽 현지 크리스마스 분위기 재현에 치중하기보다는 국내 콘텐츠를 짜임새 있게 구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춘우장’, ‘만추장’ 등 절기를 도입한 한국형 시장으로 호응을 얻었던 리빙편집숍 티더블유엘이 기획을 맡았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성탄역 고속열차 승차권’ 획득 응모 댓글잔치로 흥미를 돋우는 한편, 참여 상표들은 행사 기간에만 소장할 수 있는 한정판 ‘성탄역 한정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