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은 오는 8월 1일(금)부터 8월 7일(목)까지 ‘2025 취업준비생을 위한 직업 아카데미’(8.19.~8.20.) 신청을 받는다. 국악관련 예술분야 취업준비생을 위한 직업 아카데미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하는 직업 아카데미는 국악관련 예술분야 사회진출을 희망하는 취업준비생들을 위해 ‘직업 연출가의 이해’(고선웅 서울시극단장), ‘공연장 운영과 고객지원’(강영신 국립국악원 고객지원팀장), ‘국악인을 위한 음향 전문가의 길’(김영선 서울대 음악학과 교수), ‘생성형ai인공지능은 무엇을 이야기하는가: 인공지능과 예술’(김덕진 IT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CEO), ‘내 민요는 섹시하지!’(이희문 이희문컴퍼니 대표), ‘어서 와! 축제는 처음이지?: 전통예술축제 기획자의 길’(김희선 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을 제목으로 전체 6강좌가 열린다. 다양한 예술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의 현장 경험과 실무 강좌 국립국악원 강대금 원장 직무대리는 “이번 강좌는 국악뿐만 아니라 예술분야 사회진출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이 관련 분야 최신의 현장 상황과 전문가들의 경험을 들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강좌는 17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용재, 이하 ‘박물관’)은 7월 29일과 8월 5일, 박물관(서울 종로구) 교육실, 보존과학실, 전시실에서 청소년국가유산지킴이 소속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진로 체험교육을 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박물관 개관 20돌(8.15.)을 맞아 왕실유산에 대한 인식 확대와 미래 인재들의 관심 확산을 위해 기획된 체험교육으로, 박물관의 역할과 구성원들의 다양한 업무를 정용재 관장에게 직접 들어볼 수 있으며, 박물관 소속 전문가들과 함께 남양주 화협옹주 무덤에서 출토된 화장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립밤 만들기 체험, 전시유물 해설, 보존과학실 등 박물관 내 주요 시설 탐방 등을 경험하며 박물관 업무의 전 과정을 흥미롭게 탐색할 예정이다. 7월 29일에는 전남 담양지역 중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8월 5일에는 서울, 인천, 용인, 대전, 대구 지역에서 선발된 청소년국가유산지킴이 소속 초ㆍ중등 학생 18명을 대상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 청소년국가유산지킴이: 자발적으로 국가유산을 알고·찾고·가꾸는 청소년 문화활동(교육체험ㆍ안내ㆍ상시 점검ㆍ환경정화 등) 참여 학생들은 각자 지자체 사업이나 국가유산 관련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감정 회복과 생명존중의 메시지를 담은 창작 뮤지컬 ‘메리골드’가 오는 8월 22일부터 31일까지 북서울 꿈의숲아트센터 퍼포먼스홀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극단 비유가 주최하고 감정 기반 사회안전망을 연구·운영하는 마인드SOS가 협력하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후원한다. ‘메리골드’는 삶의 끝자락에 선 이들이 펜션이라는 낯선 공간에 모여 다시 살아가기를 선택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죽고 싶다’는 공통된 고통을 지닌 이들은 각자 이야기를 나누며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고, 그 속에서 존재의 이유를 되묻는다. 극은 옴니버스 형식의 5개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으며, 각 인물의 상처와 회복을 밀도 있게 풀어낸다. 극단 비유의 신경혜 연출은 “‘메리골드’는 단지 무대 위의 이야기를 넘어 관객들의 마음 어딘가에 머물며 조용히 ‘괜찮다’라고 말해주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라며 “죽고 싶다는 말이 터부가 아니라 고통의 언어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무대가 용기를 주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프로듀서를 맡은 이종현은 “‘메리골드’는 예술이 먼저 묻고, 시스템이 응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상상하게 하는 작품”이라며 “이 무대가 단지 감상이 아닌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세종학당재단(이사장 직무대리 최현승)과 함께 7월 21일(월)부터 24일(목)까지 서울 신라호텔에서 ‘2025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를 개최한다. 올해 17회를 맞이한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는 해외 현지에서 세종학당 교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교육자와 국내외 한국어 교육자들을 초청해 최신 교수법 등을 제공, 그들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연수회이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49개국 세종학당 107개소의 교원 162명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어 교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개회식에서 김혜경 여사는 영상축사를 통해 “한국어와 한국문화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하고 깊은 울림으로 세계와 소통하고 있다.”라며, “세종학당 한국어 교원의 노고와 헌신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의 씨앗이 전 세계에 퍼져, 앞으로 찬란한 우리 문화의 미래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라고 격려했다. 문체부 이정우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세종학당 최우수 교원에게 문체부 장관상을 수여하고 그동안의 헌신에 대한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우수 교원 사례 공모전 시상 및 우수 세종학당 4개소 공로패 수여, 신규 세종학당 11개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출판사 박영사는 이상미 작가가 쓴 《인공지능(AI) 시대의 아트테크》를 2025년 7월 25일 펴냈다. 이 책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기술과 감각이 새로운 자산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매체예술(미디어아트)이 어떻게 새로운 문화적 값어치와 실천의 승강장(플랫폼)으로 기능하는지를 철학적 질문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풀어낸다. 《AI 시대의 아트테크》는 예술과 기술이 교차하는 동시대의 감각, 경험, 표현, 그리고 가치의 변화를 탐색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깊이 있는 안내서다. 우리는 슬기말틀(스마트폰), 컴퓨터, 미디어월 등 하루에도 수많은 디지털 스크린을 마주하며 살아간다. 기술은 더 이상 일상의 배경이 아닌 감각의 환경 그 자체가 되었으며, 우리의 지각은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정보의 흐름 속에서 끊임없이 재편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감각의 질서를 가장 예민하게 탐색하고 예술적으로 해석하는 영역이 바로 매체예술이며, 이는 ‘아트테크(Art-Tech)’라는 이름 아래 그 의미와 역할이 확장되고 있다. 아트테크는 단순히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넘어, 디지털 환경 속에서 예술을 어떻게 경험하고 실천하며 확장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우리문화신문=안동립 기자] # 열하일기를 따라서, 답사 4일 차 일자 : 2025년 4월 22일(화요일), 이동 거리 214km 숙박 : 북진리펑호텔(北镇丽枫酒店, 锦州北镇店), 0416-666-6666 청나라의 심장, 심양고궁 심양은 동북 3성의 중심 도시답게, 출근 시간대에는 도심 진입이 어려워 일찍 서둘러 심양고궁(沈阳故宫)에 도착하였습니다. 간밤에 내린 비로 아침 공기가 차가운데, 입구 광장은 관광객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사람들이 몰려 시끄럽고 분주했습니다. 2007년 방문했을 때는 이처럼 복잡하지 않았었는데, 현재는 안내 스피커 소리와 기념사진 찍느라 길을 막고 서 있는 사람, 특히 아무 데서나 피워대는 담배 연기에 정신이 없고 불편하였습니다. 가이드인 황일만 사장이 분주하게 다니며 입장권을 사서, 긴 줄을 서지 않고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중국의 유명 관광지에 들어가려면, 문 입구에서 안면 인식기에 서서, 입장권과 여권을 보여주어야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심양고궁은 후금(청)의 태조 누르하치(애신각라-愛新覺羅), 태종 홍타이지가 사용했던 궁궐로, 그 화려함과 엄청난 규모는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나는 연암 박지원이 몰래 황궁 담을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고즈넉한 산사를 지날 때면 스님의 독경 소리와 처마 끝에 매달려 있는 풍경소리를 듣게 됩니다. 풍경은 불구(佛具, 부처 앞에 쓰는 온갖 법구) 강운데 하나이지만 요즘은 단독주택의 처마에 걸어놓기도 합니다. 종은 대부분 사람의 힘을 빌려 소리를 내지만, 풍경은 오로지 바람의 힘을 빌려 소리를 냅니다. 풍경은 세상을 경계하라는 수행자의 나태함을 깨우치는 역할을 합니다. 공이는 물고기 모양을 하고 있지요. 물고기는 잠을 잘 때도 눈을 감지 않으니 항상 깨어있으라는 의미이지요. 이 세상은 서로 공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깊은 산속, 절의 마루에 앉자 땀을 식히고 있으면 풍경이 있어 바람 소리가 아름다운지 바람이 있어 풍경이 아름다운지, 그 연결과 공생의 아름다움이 느껴집니다. 네가 있어 내가 있고, 내가 있어 네가 있는 것이니 인생은 이렇게 더불어 사는 소중함이 있는 것이지요. 풍경은 또한 삶의 변화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바람의 세기와 방향에 따라 풍경 소리는 다채롭게 변화하니까요. 마치 우리 삶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듯이 말입니다. 때로는 부드럽고 평화로운 소리로, 때로는 강렬하고 역동적인 소리로 우리에게 다가오지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오늘 한 사회단체에서 세미나를 연다고 보도자료를 보내왔습니다. 그런데 내용 가운데는 “점자가 시각장애 아동의 학습과 성장에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교재나 교구, 커리큘럼이 부족하다는 사회문제에서 출발했다.”라는 대목이 보입니다. 여기서 “~임에도 불구하고”는 일본말 “~にもかかわらず( ~니모카카와라즈)”에서 온 것입니다. 굳이 일본어 표현을 쓰지 않고 우리말로 “필수적인데도”로만 써도 좋을 일을 “~임에도 불구하고”를 쓰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글을 쓸 때는 쓸데없는 말을 덧붙이지 않고 되도록 간단하게 써야 뜻이 분명해져서 글을 읽는 사람이 더욱 쉽게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한자말이나 일본말 표현으로 쓰는 것이 말뜻을 더 또렷이 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 서초동에 위치해 있는 예술의 전당”이라고 쓰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 경우는 그냥 “서울 서초동에 있는 예술의 전당”이라고 쓰는 것이 훨씬 알아듣기 쉽지 않나요?. 이처럼 흔히 중복의 느낌으로 쓰는 말에는 ‘역전앞’, ‘너른광장’, ‘동해바다’, ‘처갓집’, ‘해변가’ 등이 있습니다. 더러는 이미 말집(사전)에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도 많이 뜨거울 것 같습니다. 아침에 받는 햇볕이 어제보다 더 뜨거운 느낌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날씨를 알려 주시는 분이 어제보다 더 더울 거라고 하더라구요. 뒤통수에 햇볕의 따뜻함을 느끼며 해를 등지고 걸어오는 길에, 이슬이 내린 잔디밭을 지나왔습니다. 오늘따라 이슬이 맺힌 잔디가 유난히 해반드르하게 보였습니다. 잔디에 맺힌 이슬에 햇빛이 비치면서 더 그렇게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오늘 알려드릴 토박이말이 바로 '해반드르르하다'입니다. '겉모양이 해말쑥하고 반드르르하다'는 뜻으로 쓰는 말입니다. 보시다시피 '해+반드르르하다'의 짜임으로 된 말인데 앞가지(접두사) '해-'는 풀이에 나오는 '해말갛다'에서 처럼 '매우'의 뜻을 더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반드르르하다'는 '윤기가 흐르며 매끄럽다'는 뜻이니 '해반드르르하다'를 '매우 윤기가 흐르며 매끄럽다'로 풀이할 수도 있습니다. 갓 따온 열매를 보고 '아주 윤기가 흐르고 매끄럽다'라고 할 수도 있지만 '해반드르르하다'는 말을 쓰면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게에서 사 온 과일을 먹으려고 깨끗이 씻어 놓고 '해반드르르하다'는 말은 떠올려 쓰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7월 25일(금)부터 12월 28일(일)까지 상설전시관 기증 1실에서 광복 80돌 특별전 《두 발로 세계를 제패하다》를 연다. 이번 특별전은 광복 80돌을 기려 손기정(孫基禎, 1912~2002) 선수가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함께한 발자취를 조명하는 전시다. 손기정 선수는 1936년 8월 9일,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을 획득하며 우리 민족의 긍지와 기상을 전 세계에 알렸다. 그는 1945년 광복 뒤 지도자로 참여한 1947년과 1950년 보스턴 마라톤대회를 ‘KOREA’의 이름으로 제패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고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성화를 봉송하며 또 한 번 국민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전시 제목인 《두 발로 세계를 제패하다》는 1947년 백범 김구(1876~1949) 선생이 손기정이 지도한 서윤복(1923~2017) 선수의 보스턴 마라톤 우승을 축하하며 써준 휘호 “족패천하(足霸天下)”에서 인용한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과 월계관, 특별 부상품이었던 고대 그리스 투구를 비롯하여 손기정 선수의 여정을 함께한 전시품 18건을 선보인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금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