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추모식, 일본인이 감사패를 받았다
[그린경제/얼레빗 = 양승국 변호사] 3월 26일이 무슨 날인지 아시겠습니까? 대부분 아시겠지만 안중근 의사 순국 104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래서 이날 10시에 남산의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 추모식이 있었습니다. 기념관 강당으로 들어가니 벌써 많은 분들이 오셔서 빈 자리를 찾을 수 없더군요. 강당 단상 전면에는 안의사가 하얀 한복을 입고 앉아 계십니다.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가 정성들여 만들어 보낸 한복을 입고 계신 사진이지요. 바로 사형당하는 날 입으셨던 것이니, 조마리아 여사는 아들의 수의를 짓는 심정으로 이 한복을 만드셨을 것입니다. 식은 이혜균 기념관 사무차장의 사회로 시작되었습니다. 곧바로 애국가를 부르는 순서입니다. 보통 다른 행사에서는 애국가 1절만 부르는데, 여기서는 4절까지 다 부릅니다. 4절까지 부르는 것도 의미가 있네요. 애국가는 늘 우리 곁에 있다고 생각하면서 보통 1절만 부르니까 나머지 가사는 잊기 쉬운데, 그래도 이렇게 4절까지 부르니 다시 한 번 애국가 전체를 음미할 수 있었습니다. 기념관측에서 나눠준 행사 순서지에는 애국가 가사가 4절까지 다 적혀있더군요. 혹시 사람들이 2절 이하 가사를 잊어버렸을까봐 친절하게 넣어준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