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전통한지 제작의 원천기술을 규명하고 문화유산의 보존처리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한지의 품질기준 연구를 위하여 고문헌과 지류문화유산, 한지 생산 공방 조사 결과를 담은 《문화재 복원용 한지의 품질기준 연구 종합보고서 –조사편-》을 펴냈다. 한지(韓紙)는 뛰어난 안정성과 보존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문화유산의 원형과 값어치를 회복하기 위한 보존처리와 보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재질에 대한 안정성과 보존성이 요구되는 전통재료다. 최근 문화유산 복원용 한지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한지 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국립문화재연구원에서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문화재 복원용 전통한지의 품질기준 연구’ 사업을 하여 전통한지의 제작기술을 과학적으로 규명하였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문화재 보수ㆍ복원용 한지의 품질기준을 마련한 바 있다. 이번 보고서에는 지난 5년 동안 실시한 한지 관련 고문헌 조사 결과와 연구 동향 분석을 집약한 자료조사 내용을 담았으며, 현장조사는 보존처리 대상 지류문화유산의 과학적 조사와 분석, 국내 한지 생산 공방의 제조공정과 현황조사 결과를 중심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황인호)는 12월 1일부터 매주 화~금요일 저녁 4시 신라월성연구센터(숭문대) 세미나실에서 자체 제작한 보드게임과 입체퍼즐을 활용하여 경주 월성의 발굴조사와 학술연구 성과를 흥미롭게 학습할 수 있는 문화유산 교육프로그램 ‘월성이랑 발굴교실’을 운영한다. * 운영 시간: 매주 화~금 / 저녁 4~5시(1시간 소요) / 주말 및 공휴일, 근로자의 날 휴무 * 신라월성연구센터(숭문대) : 경주시 놋전2길 24-43 * 월성이랑: ‘월성’+‘이랑’으로 국민과 함께 하는 월성 발굴조사를 의미하며, 신라 화랑의 젊고 활동적이며 진취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의 월성 교육ㆍ해설ㆍ홍보 전담팀 ‘월성이랑 발굴교실’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교육ㆍ해설ㆍ홍보팀인 ‘월성이랑’이 월성 발굴조사와 학술연구 성과를 흥미롭게 학습할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이번 교육과정은 신라 왕궁인 월성의 역사적 개요와 발굴조사 과정 등을 통해 월성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학습을 할 수 있는 ‘유적이해’와, 월성 발굴조사 방법과 출토 유구, 유물 등을 소재로 제작된 입체퍼즐(화, 목 운영)과 보드게임(수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이하 농식품부),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 이하 해수부),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이영, 이하 중기부)와 함께 한류 콘텐츠의 전 세계적인 인기를 활용한 ‘관계부처 합동 한류마케팅 지원사업(이하 한류마케팅 사업)’으로 중소·영세기업 40개 제품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2022년에 처음 시작한 한류마케팅 사업은 해외에서 인기가 있는 드라마와 예능 등 케이(K)-콘텐츠에서 문화·콘텐츠, 농식품, 수산 식품, 브랜드케이(K) 제품 등 연관 산업 제품을 간접광고하고 홍보·마케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한류 콘텐츠가 소비재 산업의 수출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크지만, 중소·영세기업은 해외 진출에 대한 정보와 비용이 부족해 한류 콘텐츠와 연계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에 정부 부처가 한류마케팅 사업을 통해 간접광고와 해외 판촉, 온·오프라인 홍보 등을 지원해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견인하는 것이다. * 콘텐츠 수출 1억 달러 증가 시 관련 소비재 수출 1억 8천만 달러 증가 견인(’22년 수출입은행) 작년에 이어 올해도 범부처 협업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참여 기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직무대리 기봉호)은 서울반세기종합전인 <낙이망우(樂以忘憂)-망우동이야기>를 12월 1일(금)부터 내년 3월 31일(일)까지 기획전시실(1층)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망우동은 조선시대 한양-경기-강원을 오가는 서울 동북부의 주요한 관문으로 왕들이 능행을 위해 지나는 길목이기도 했다. 일제강점기 중앙선이 개통하고 망우리 공동묘지가 개장을 하면서 큰 변화를 겪었다. 이후 1963년 서울로 편입되어 도시 개발 과정을 거치면서 부도심 지역으로 성장하였다. 본 전시는 박물관의 생활문화자료조사 보고서 ‘신新망우동지’의 성과를 전시로 구현하면서 중랑구청과 망우동 내 교육기관들의 협조를 통해 현장감을 더하였다. 전시 제목인 <낙이망우樂以忘憂>는 ‘즐거이 근심을 잊는다’는 뜻이다. ‘망우忘憂’는 이성계가 수릉(왕이 죽기 전에 미리 만들어둔 무덤)의 위치를 정하고 돌아오는 길에 오른 고개에서 ‘근심을 잊었다’하여 지어진 망우고개에서 유래하는 말이다. 이번 전시는 2022년 서울생활문화자료조사 ‘신新망우동지’를 적극 반영하였으며 서울역사박물관 유물번호 1번인 『망우동지(忘憂洞誌)』로 시작하여 크게 두 부분으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오는 12월 27일(수)부터 29일(금)까지 사흘 동안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송년공연 ‘나례(儺禮)’(연출 박동우)를 선보인다. ‘나례’는 한 해의 마지막 날인 섣달그믐날 밤 궁중과 관아, 민간에서 묵은해의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태평한 새해를 맞이하고자 고려부터 조선까지 700여 년간 행해졌던 의식이다. 궁중에서 펼쳐진 ‘나례’는 궁중 예인을 비롯해 민간의 으뜸 광대들이 함께한 잔치였다. 《조선왕조실록》에도 “난장(亂場)의 날에는 사관도 입시(入侍)하였으나 기록하지는 않았다.”라고 할 만큼 자유로운 날이었으며, 연화대무, 학연화대처용무합설 말고도 민간에서 유행했던 각종 공연을 펼쳤다. 궁중 나례는 계급 간, 계층 간 벽을 허문 왕실의 연말 문화이자 새해맞이 의식이었던 것이다. 국립국악원은 이러한 궁중 나례의 의미를 담아 송년공연 ‘나례’를 무대에 올린다. 송년공연 ‘나례’는 2022년 무용단 정기공연으로 펼쳐진 ‘신 궁중나례’를 기본으로, 재담꾼과 가상의 역신을 등장시켜 나례의 연행 모습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하였다. 본래 궁중나례의 절차는 연향을 비롯해 각종 놀이에 참여하고 공연을 관람하는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화도진도서관과 관동갤러리 도움 덕에 올여름 사진 전시회를 마치고 다시 사진집을 내게 되었습니다. 아들과 아내에게 아버지 얼굴을 보여줄 수 있어 좋았고, 옛 사진을 보고 즐거워하시는 어머님 모습을 보니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6남매 단톡방은 옛 사진을 소환해 가며 추억여행에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이런 좋은 경험을 더 많은 분이 갖게 되시길 바라며, 사랑하는 가족들과 좋은 추억, 예쁜 사진 많이 남기시기를 바랍니다.” -수강생 김웅재- “‘한일(韓日) 어머니 이야기'를 준비하면서 나의 슬픔도 기쁨도 다 아는 인천과의 만남도 벌써 20여 년이 지났다는 것을 다시 실감했습니다. 그동안의 세월을 다시 돌아보면서 제대로 정리해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지만 매우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화도진도서관 관계자분들, 류은규 교수님과 도다 관장님을 비롯하여 함께해 주신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수강생 야마다 다까꼬- 수강생들은 하나같이 지난 1년을 회상하며 ‘즐겁고, 행복했다’라고 했다. <사진으로 기록하는 아카이빙> 강좌는 지난 4월 14일부터 주 1회 모여, 사진 복원과 촬영 및 기억을 정리하고 전달하는 방법을 모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유은식)는 지난 4월부터 나주 복암리유적에서 추진 중인 발굴조사를 통해 마한의 도랑(환호)시설을 확인한 데 이어 이번에 백제 주거지 2기와 백제 인장기와 등을 추가로 확인함에 따라 오는 30일 낮 1시에 발굴현장을 공개한다. * 발굴현장 공개: 전남 나주시 다시면 복암리 906-18번지 (30일 낮 1시) * 인장기와: 기와에 명문 인장 등이 찍혀 있는 기와 지금까지 조사 결과, 나주 복암리유적은 기원전 2세기부터 마한의 초기 생활유적을 확인할 수 있는 도랑시설과 백제 목간 등이 확인된 바 있고, 인근에는 사적인 나주 복암리 고분군과 금동신발이 출토된 정촌 고분 등 거대 고분이 있어 마한의 중심지 가운데 하나였음을 알 수 있다. 도랑시설은 고대 취락과 같이 중요 건축물이나 시설물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며,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조사를 통해 도랑 내부 공간의 건축물 등 시설물을 확인하고자 하였으나 후대에 경작 등으로 사라져 시설은 따로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조사지역에서 백제 주거지와 인장기와가 확인되어 마한에서 백제로 넘어가는 시점에서도 여전히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지역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송년공연 <무형성찬(無形盛饌)>을 12월 9일 토요일 저녁 4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전북 전주시)에서 연다. <무형성찬(無形盛饌)>은 한국적 정서에 녹아있는 한(恨)과 신명을 젊음ㆍ동시대ㆍ명인이라는 화두에 초점을 맞춰 표현하는 공연으로, 안대천(고성오광대 이수자), 이주원(하회별신굿탈놀이 이수자)의 사회로 음악과 무용, 명인, 민요, 젊음을 주제로 가무악희가 종합 구성된 공연이 준비됐다. 먼저, ▲ 음악의 성찬에서는 재즈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장은 엘에이씨(LAC)밴드가 새롭게 구성한 <종묘제례악 전폐희문>, <아희원람 중 연날리기>을 연주한다. 소리꾼 정윤형과 배장은 엘에이씨(LAC)밴드가 판소리 적벽가 가운데 ‘불지르는 대목’을 소리와 재즈의 향연으로 함께 펼치는 합동 무대가 준비됐다. ▲ 무용의 성찬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안덕기(처용무 이수자) 교수의 무용단안덕기움직임연구소와 예술단체 거인아트랩의 <현의 소리, 그 여백을 물들이다>가 공연된다. 살풀이춤의 미학과 거문고를 비롯한 한국 악기들의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황인호)는 올해 네 차례 기획된 「시민들과 마주 앉아 나누는 신라 이야기, 대담신라(對談新羅)」의 마지막 일정을 장식하는 ‘고려ㆍ조선시대 사람들이 바라본 신라 고적’을 오는 12월 6일 저녁 6시 30분, 신라월성연구센터(숭문대)에서 시민들과 함께한다. * 때 / 곳: 12월 6일(수) 18:30~20:00 / 신라월성연구센터(경주시 놋전2길 24-43) * 고적: 옛 문화를 보여주는 건물이나 터 이번「대담신라」는 고려와 조선시대 사람들이 경주를 여행하면서 남긴 문집이나 지리지 등 다양한 기록물에 등장하는 신라 고적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또한, 고려 때 몽골의 침입으로 불에 타 지금은 터만 남아있는 황룡사 구층목탑이나 비신(비석의 몸체)이 사라진 무열왕릉비와 같이 오늘날 존재하지 않는 유산에 대한 기록도 함께 소개한다. 지금은 실체를 알 수 없는 유산과 그것을 둘러본 당시 사람들의 심정을 이번 기회에 엿볼 수 있다. 특히, 행사 당일에는 한시(漢詩)나 기행문 등 다양한 기록과 함께 유적의 과거와 현재 사진 등을 바탕으로 신라 고적을 다양한 시각에서 살펴볼 수 있을 것이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가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와 협업해 올해 새롭게 추진한 전국 ‘중장년 청춘문화공간’ 17개소에서 중장년 5천여 명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인생 2막을 준비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에서 시작한 ‘중장년 청춘문화공간’은 전국 중장년 재취업지원기관(중장년 내일센터)에 중장년만을 위한 전용 문화공간을 만들어 다양한 인문·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해 은퇴 시기를 앞둔 중장년 국민들이 자신의 인생 2막을 멋지게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5월 31일 부산에서의 개소식을 시작으로 전국 ‘중장년 청춘문화공간’ 17개소에서는 강연, 탐방, 캠프 등 인문·문화프로그램 총 226회를 운영해 5천 명 이상에게 인생 전환기에 필요한 성찰과 자기 계발, 새로운 관계 형성 등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이 사업은 과거 정부의 일자리 지원 중심 중장년 지원 정책에서 벗어나 현재 중장년 계층이 처한 사회적 특성이나 문화, 심리·정서적 특성을 고려한 정책을 보완하고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보편적 문화복지’를 실현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체험형 직업 전환 교육, 성찰의 시간 등 인생 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