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 파주 개방형 수장고에서는 오는 11월 22일(수)부터 12월 20일(수)까지 박물관을 관람하는 새로운 방식, 소장품 관찰 드로잉 <여기, 지금, 우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교육은 이전에 박물관을 관람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처음 시도하는 프로그램으로 개방형 수장고의 핵심 가치인 ‘개방×공유×활용’을 실현할 목적으로 기획했다. '여기(박물관)‘에서 '지금' 보는 소장품을 오래 관찰하며 스케치하면 눈으로 잠시 감상하는 것보다 훨씬 풍부한 감각을 통해 깊이 있게 관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장품 관찰 드로잉은 파주에서 활동하는 '어반스케쳐스(Urban Sketchers)' 구성원들이 직접 지도하며,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교육비는 없으며 스케치에 필요한 드로잉북과 펜도 무료로 제공한다. 완성한 그림은 개인 소장이 가능하며 국립민속박물관 SNS를 통해 사람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 어반스케쳐스(Urban Sketchers)는 장소나 사람을 스케치로 기록하고 온ㆍ오프라인에서 공유하며 기록으로 남기는 국제적인 비영리 조직이다. 우리나라에는 파주를 포함해 모두 25개 모임이 활동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지난달 전윤수 중국미술연구소 대표로부터 그가 일본에서 환수한 약봉(藥峰) 김극일(金克一, 1522~1585)의 지석(誌石) 5점을 기증받았다. 이로써 한국국학진흥원은 모두 28종 130여 점의 묘지석을 보유하게 되었다. 지난해에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사)한국국외문화재연구원이 나라 밖에 있던 묘지석을 공동 환수해 본원에 맡긴 사례가 있다. 전윤수 대표는 지석의 주인공 김극일이 안동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해 아무런 대가 없이 한국국학진흥원에 기증 의사를 전달했고, 일련의 절차를 거쳐 기증이 최종적으로 성사되었다. 일본에서 환수한 약봉 김극일의 지석(誌石) 5점 지석은 ‘사람의 인적사항이나 무덤의 소재를 기록하여 묻은 도판이나 판석’을 의미한다. 본관과 이름, 조상의 계보, 생일과 사망일, 평생 행적, 가족관계 등을 적어 무덤 앞이나 옆에 묻는다. 김극일의 지석은 그가 죽은 뒤 143년 뒤인 1728년(영조 4)에 밀암(密庵) 이재(李栽, 1657~1730)가 쓴 것이다. 이 지석은 일제강점기 때 도굴되어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모두 5점(9면 기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1월 23일 낮 1시 경주 힐튼호텔에서 「울진 성류굴의 명문 발견 현황과 앞으로 과제」를 주제로 학술발표회(세미나)를 연다. 울진 성류굴은 우리나라 첫 공개 석회암 동굴로 종유석, 석순, 동굴산호 등의 동굴 생성물이 다양하게 발달하여 화려함과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이다. * 명문(銘文) : 금속이나 돌 등에 새긴 글 지난 2019년에는 동굴의 종유석과 석주 등에서 정원(貞元)ㆍ경진(庚辰)이라는 당나라의 연호와 간지(干支), 화랑과 승려로 추정되는 임랑(林郎)ㆍ범렴(梵廉)이라는 사람의 이름 등이 새김글이 여럿 발견되었는데, 글자를 새긴 사람과 시점을 엿볼 수 있는 자료이자 동굴 속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사례라는 점에서 학술적 값어치가 커 학계와 언론으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 간지: 천간(天干)과 지지(地支)의 줄임말이며, 이 두 가지를 조합하여 특정한 해를 일컫는 표현한다(예시 : 갑자(甲子), 계묘(癸卯) 등) 문화재청은 성류굴 내부의 새김글 숫자와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주관으로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전수조사를 할 예정인데, 이번 학술발표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중앙극장(극장장 박인건, 이하 국립극장)은 11월 21일(화),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을 이끌어갈 새로운 예술감독 겸 단장에 채치성(1953년생)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신임 예술감독 겸 단장의 임기는 2023년 11월 21일(화)부터 2026년 11월 20일(금)까지 3년이다. 채치성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겸 단장은 국악방송 사장, KBS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한국방송공사(KBS) 라디오 국악 프로듀서 등을 역임하며 기획력과 단체 운영 역량을 인정받아 왔다. 아울러,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고법 이수자이자 국악 작곡가, 지휘자로 꾸준히 활동해 온 예술인이다. 박인건 국립극장장은 “예술인이자 국악 기획ㆍ제작 전문가로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전문가를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예술감독 겸 단장으로 임명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국립중앙극장과 국립국악관현악단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 한국을 이끄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한국자연사박물관은 사립박물관ㆍ미술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문화소비ㆍ문화향유 방식에 대응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3 사립박물관ㆍ미술관 온라인콘텐츠제작지원사업’에 뽑혔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자연사박물관은 ‘THE(더) 청운’이라는 주제 아래 대표 전시물인 중생대 쥐라기시대 브라키오사우르스 공룡화석인 ‘청운이’를 중심으로 하는 모두 8편의 애니메이션을 준비했다. 제1~6편까지는 동화 애니메이션으로 중생대 쥐라기시대 청운이의 모험 이야기며, 제7편은 1~6편의 영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 자연과학 분야의 해석편, 그리고 제8편은 청운공룡의 당시 발굴과 보존 처리 과정을 재미있게 안내해 주는 발굴영상 편으로 구성됐다. 실제 중생대 쥐라기 시대에 살았던 초식공룡이라는 과학 사실에 따라 분야 전문가를 통한 철저한 자문과 고증을 통해 청운공룡이 지구상에 살았던 중생대 지질시대 당시의 자연환경을 자연스럽게 담아냄으로써 자연과학에 대한 이해도 증진은 물론, 한국자연사박물관만의 독창적이고 참신한 영상을 통해 박물관 설립 목적인 자연과학문화 대중화와 사회ㆍ교육ㆍ문화기관으로써 자연사박물관의 역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만 19살 이상 34살 이하의 국내 거주자를 대상으로 미래세대와 소통의 창구 구실을 할 제12기 기자단을 뽑는다. 모집 기간은 11월 22일부터 28일까지 7일 동안이며, 뽑힌 기자단은 2024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 동안 활동할 예정이다. 모집인원은 10명이며, 뽑힌 기자단은 국립민속박물관 홍보를 활성화할 수 있는 ▲월 1회 정기모임 ▲박물관 사업 소개 기사 ▲민속 관련 SNS 콘텐츠 제작 ▲홍보 활동 프로모션 지원 등의 다양한 활동을 1년 동안 하게 된다. 이 외에도 ▲문화 기관 탐방 ▲국립민속박물관 전시 기획자의 전시해설 ▲박물관 제작 기념품 및 소식지 제공 ▲소정의 취재 활동비 ▲우수활동자 표창 등을 지원받게 된다. 11기 기자단 최윤영 기자는 기자단 활동을 마무리하며 “전시와 연구, 교육이 이루어지기까지의 과정과 고충 등 학예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시간이었다”라고 활동 소감을 밝혔다. 또한, 권나연 기자는 “기자단으로서 박물관의 사업과 전시에 참여하여 알차게 보낸 1년이 벌써 끝나 아쉽다”라며 기사 작성, 홍보, 영상 제작 등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지만, 몸은 하나라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사장 김장실, 이하 관광공사)와 함께 2023~2024년 한국방문의 해를 맞이해 비건(순수 채식주의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채식 관광목적지로서의 한국의 매력을 알리고자 구미주 여행업계, 미디어 관계자 등을 초청, 11월 16일(목), 문화비축기지(서울 마포구)에서 한국 채식 관광 홍보 행사 ‘비건 투어 투 코리아(Vegan Tour to Korea 2023)’를 개최했다. 코로나19 이후 강화된 건강 중시 경향, 환경과 동물권 보호 의식 등에 따라 세계적으로 채식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전 세계 채식 인구는 약 1억 8천만 명으로 추정되며, 특히 미국과 유럽 등 구미주 지역에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인식하는 ‘한식’은 다른 나라 음식과 비교해 ‘채소 위주’ 이미지**라는 강점이 있어, 한국은 채식 친화 관광지로 잠재력이 높다. 이미 가장 한국적인 채식으로 일컬어지는 ‘사찰 음식’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등을 통해 세계에 소개되어 해외에서는 고유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 2021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비건식품(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 2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종로 율곡로 102)은 서울돈화문국악당 2023 공동기획 프로젝트의 하나로 제3회 창작국악경연대회 <국악내일> 특전공연을 오는 12월 1일(목)부터 12월 3일(일)까지 선보인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국악내일>은 서울돈화문국악당과 종로문화재단이 공동주관하고 종로구가 후원하는 청년국악인지원사업의 하나로 창작국악경연대회를 통해 뽑힌 청년국악인에게 역량강화 교육, 전문가 지도를 지원해 우수한 국악 곡을 발굴하고 역량 있는 음악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에는 수상자 특전으로 대회에서 입상한 청년 국악인들에게 스스로 홍보할 수 있는 공연의 기회도 준다. 지난 9월에 진행된 음원 심사와 10월 실연 심사를 거쳐 대상에는 관악기, 현악기, 타악기의 다채로운 화음과 우수한 연주력을 선보인 ‘광락’이 받았고, 실험정신상은 ‘웨이브랭스’ 전통활용상은 ‘해금프로젝트 Eii_(이이)’ 대중공감상은 ‘현악 앙상블 4S’ 퍼포먼스상은 ‘다못’ 아이디어상은 ‘프리즘’이 각각 수상했다. 이번 제3회 창작국악경연대회 <국악내일> 특전공연은 경연대회를 통해 입상한 여섯 팀의 무대다. 여섯 팀의 젊은 연주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음악극 <나는 재미있는 낙타예요>를 12월 6일(수)부터 12월 10일(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 헬렌 켈러(헬렌)와 그의 스승 앤 설리번(애니)의 실화를 다룬 작품으로, 인생의 친구이자 동반자로서 두 사람의 성장과 연대를 그린다. 연출은 창작집단 LAS의 대표 이기쁨이, 극본은 <우투리: 가공할 만한>의 작가 홍단비가 맡았다. 한글 자막과 음성해설, 수어 통역이 제공되는 무장애(배리어프리, Barrier-free) 공연으로 선보인다. 음악극 <나는 재미있는 낙타예요>는 태어나고 자란 환경, 장애의 양상마저 다른 헬렌과 애니가 평생을 함께하게 되는 과정을 두 마리 낙타에 빗대 그려낸다. 생후 19달에 시력과 청력을 잃은 헬렌과 8살에 시력을 잃고 여러 아픔을 극복해 낸 애니는 제자와 스승으로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단순히 헬렌이 애니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라, 서로 위로가 되어주며 나아가는 상호보완적인 관계다. 이들의 모습은 극단적인 사막의 더위에 서로에게 기대 체온을 내리는 낙타들과 닮아있다. 작품은 각자의 아픔을 받아들인 두 사람이 서로 연대하고 성장해 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문화유산과 연계한 수업의 우수사례를 발굴ㆍ공유하기 위한 ‘2023년 학교문화유산교육 우수사례 공모전’을 진행하여 5편을 우수사례로 뽑았다. 문화재청은 문화유산교육에 대한 일선 학교의 관심을 높이고, 학교 현장에서의 문화유산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복권기금 재원을 활용하여 ‘학교문화유산교육 우수사례 공모전’을 하고 있다. 지난 10월 4일부터 11월 3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실시된 이번 공모를 통해 전국의 초ㆍ중ㆍ고등학교에서 모두 11편의 사례가 접수되었으며, 학교문화유산교육 심사위원회에서 사례의 적절성, 우수성, 효과성(확산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5편을 우수사례로 뽑았다. 뽑힌 5편의 우수사례는 ▲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여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 등재된 음악 관련 유산을 직접 연주해 보고 탐구한 대구국제고등학교의 ‘세계문화유산 음악편-과거와 미래의 만남’, ▲ 지역의 문화유산을 이론학습과 현장답사로 탐구한 뒤 직접 문화유산 해설사로 활동하고 홍보자료를 제작해보는 대구남동초등학교의 ‘Inside 대구-대구의 공간과 시간 속으로’, ▲ 화폐 속 문화유산에 대해 이해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