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대만국립전통예술중심 대만국악단을 초청해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예술감독 권성택)과 대만국악단의 교류공연 ‘화이부동(和而不同)’을 오는 11월 10일(금)부터 11일(토)까지 이틀 동안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연다. 공연의 첫날인 10일은 창작악단과 대만국악단의 합동 공연으로, 11일은 대만국악단의 단독 연주 무대로 꾸며진다. 국립국악원과 대만국립전통예술중심은 양국의 전통예술 발전을 위해 2018년 상호 교류공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2018년 대만과 2019년 한국에서 각각 초청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는 코로나 확산으로 지연되었던 두 나라 사이의 교류공연을 재개해 11월은 대만국악단을 국내로 초청하고 12월에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대만을 방문해 교류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하나의 연주단으로 탄생한 대만국악단과 창작악단 피리와 관즈, 해금과 얼후… 서로 비슷한 악기가 전하는 닮은 듯 다른 전통 음악의 멋 지난 두 차례의 공연에서는 국립국악원이 대만의 음악을, 대만국악단이 한국의 음악을 연주하거나 일부 연주곡에서 협연자가 서로 교류해 무대에 올랐지만, 올해는 두 단체가 하나의 연주단으로 결성해 함께 무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11월 1일부터 12월 1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전북 전주시) 누리마루 1층 전시실에서 2023년도 「무형유산 전통공예 창의공방」 성과전시회 ‘시간의 연✚(緣)’을 연다. 「무형유산 전통공예 창의공방 레지던시」는 전통공예 분야 전승자들이 국립무형유산원에 상주하며 전통공예 재창조를 위한 작품 기획, 물성 연구, 제작 등의 창작활동, 외부 전문가 교류 및 연수회(워크숍) 참여 등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3월 선발연수회(워크숍)를 거쳐 참가자를 뽑았으며, 마지막으로 뽑힌 3명의 이수자들(침선장 한미정, 매듭장 김시재, 불화장 이주현)이 7달 동안 활동하였다. 이번 전시회는 참가자들이 ‘시간’을 각각 ‘연결’, ‘연속’, ‘경계,’ ‘축적’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이를 개별 주제화하여 인당 3점씩 제작한 모두 9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 침선장 한미정 이수자는 ‘인연(因緣)’이라는 주제로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이어짐을 보여준다. 전통소재인 모시를 고운 바느질 기법으로 연결하고, 다시 남은 모시직물과 무수히 가는 명실을 엮어 만든 작품으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의 공동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주영국대사관(대사 윤여철)과 영국 현지 시각으로 10월 30일(월) 런던 얼스코트에 있는 옛 주영국 대한제국 공사관 건물(현 서니힐코트 건물)에 해당 건물이 1901~1905년에 대한제국 공사관이었음을 알리는 표식(동판)을 붙이고 이를 기리는 제막식을 열었다. 이는 공사관 건물로 사용되기 시작한 1901년 이래 122년 만에 진행된 것으로, 이번 행사에는 최응천 문화재청장과 윤여철 주영대사를 비롯하여 해당 건물을 관리하는 피바디(Peabody) 재단의 최고 경영자(CEO) 이언 맥더못(Ian McDermott)과 영국 내 한인 동포들, 영국 외교부 주요 관계자 등이 함께 참석하였다. 주영국 대한제국 공사관은 대한제국의 6개 재외 공관 가운데 하나로서, 영국에 상주하는 각국의 외교사절들과 교류하고 대한제국이 자주국가임을 알리는 외교활동의 주요 거점이었다. 또한 당시 공사 대리로 근무했던 이한응 열사가 공사관 폐쇄에 항거해 순국한 장소이기도 한 만큼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 이한응 열사(1874.9.∼1905.5.) : 대한제국의 외교관으로 1901년 3월 영국 주재 3등 참사관으로 임명되어 런던에 부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한국저작권위원회(위원장 최병구, 이하 위원회), 한국저작권보호원(원장 박정렬)과 함께 11월 1일(수)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2023 국제 저작권기술 콘퍼런스(ICOTEC, International Copyright Technology Conference)’를 개최한다. 인공지능 학습과 저작권 보호, 인공지능의 창작자 인정 등 저작권과 관련한 다양한 쟁점에 대해 업계와 학계는 물론 일반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행사에서는 저작권 생태계 측면에서 인공지능과 디지털콘텐츠 그리고 저작권 기술이 어떻게 융합하는지를 다각으로 논의한다. ▴카이스트(KAIST) 뇌인지과학과 정재승 교수가 ‘포스트 인공지능 시대, 저작권과 인간의 권리를 성찰하다’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글로벌인공지능표준위원회(IEEE AI Standards) 투피 살리바(Toufi Saliba) 위원장은 ‘인공지능 생성물의 저작권’을 주제로 발표한다. ▴미국영화협회(Motion Picture Association) 벤 쉐프너(Ben Sheffner) 부사장은 인공지능과 저작권에 대한 미국 영화산업 현장 동향과 쟁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수원의 스포츠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주제전이 수원광교박물관에서 열린다. 수원광교박물관은 오는 11월 2일부터 2024년 2월 25일까지 테마전 ‘스포츠 동감(同感), 수원’을 연다. 이번 주제전에는 1988년 9월 17일 열린 ‘88 서울올림픽’ 개막을 기려 대한체육회장을 역임한 고 민관식(1918~2006) 씨가 기증한 ‘88올림픽 성화봉’을 포함한 스포츠 관련 작품, 수원시체육회와 수원 연고 프로구단 관련자료 160여 점이 전시된다. 근대 스포츠 장비부터 근대화가 이뤄지던 시절의 대한체육회 활동과 한국스포츠 유물, 조오련 획득 메달, 태릉선수촌 관련 자료, 박지성 선수의 국가대표 유니폼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스포츠 성지인 수원시에서 열렸던 전국체육대회, 1988 서울올림픽, 2002한일월드컵 개최 관련 자료와 수원시체육회 14개 종목, 14개 팀 관련 각종 자료, 수원 4대 프로구단 관련 자료 등도 전시된다. 수원시 관계자는 “스포츠에 진심인 우리 수원과 한국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평생을 묵묵히 걸어온 한 체육인의 삶과 행적이 수원광교박물관에서 만나 하나 되는 ‘동감’이란 주제로 준비했다”라며 “전시를 통해 한국 스포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오는 3일 낮 2시부터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종로구) 본관 강당에서 「자연유산법 제정과 전통조경·명승의 미래」를 주제로 (사)한국전통조경학회와 공동 학술 토론회(심포지엄)를 연다. 지난 3월 21일「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하 자연유산법)이 공포되면서 자연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한 법적인 토대가 마련되었다. 이번 행사는 자연유산법 제정 이후 전통조경 및 명승의 보존ㆍ관리ㆍ활용 방안에 대한 발전방향을 찾기 위해 마련되었다. 먼저 1부에서는 김학범 전 문화재청 천연기념물분과위원장의 ‘명승, 전통조경과 자연유산법의 제정’ 기조연설을 통해 그동안 명승 및 전통조경이 발전해온 과정과 앞으로 관ㆍ학이 서로 협력하여 나갈 방향을 들어본다. 2부에서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4개의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먼저, 전통조경과 명승에 대한 연구ㆍ정책여건의 변화과정과 연구 확대를 위해 필요한 노력에 대해 논의하는 ▲ 전통조경 및 명승의 연구 흐름과 방향, 법을 통한 전통조경과 명승의 보존ㆍ관리ㆍ활용 현황을 살펴보고, 관련 정책 활성화를 위한 과제에 관해 이야기하는 ▲ 자연유산법 내 전통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익산박물관(관장 김울림)은 ‘제2기 익산박물관대학’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국립익산박물관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있는 박물관의 특성을 반영하여 “세계유산 한국의 산사”로 주제를 꼽았다. 내달 22일 첫 강의를 시작으로 모두 8번의 강의가 준비되어 있다. 이번 강좌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속 연구자와 전문가가 세계유산에 속하는 통도사ㆍ부석사ㆍ봉정사ㆍ법주사ㆍ마곡사ㆍ선암사ㆍ대흥사와 함께 금산사ㆍ실상사ㆍ선운사 등 전북의 대표적인 절을 소개한다. 구체적인 일정 및 내용은 국립익산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면강의 5회 이상 참가한 수강생에게는 수료증과 기념품을 줄 예정이다. 수강신청은 내달 1일부터 국립익산박물관 누리집(iksan.museum.go.kr) 또는 유선(☎063-830-0942~4)을 통해 선착순 접수로 진행될 예정이며, 최대 80명까지 접수할 수 있다. 단, 유튜브 강의 시청은 별도 신청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지난 4월 1일 개막해 10월 31일 폐막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참여한 ‘서울디자인정원’이 순천과 서울의 가교역할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이경돈)이 조성, 운영한 ‘서울디자인정원’은 노관규 순천시장의 지자체간 협력 요청에 서울시가 화답한 결과물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3년 제1회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당시 만들었던 ‘서울정원’ 외에 올해 추가로 ‘서울디자인정원’을 조성했다. 작년 9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홍보 협력을 위해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방문한 노관규 시장은 “DDP 같은 혁신적 디자인을 정원으로 구현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 후 서울시와 DDP를 운영하는 서울디자인재단의 주도로 정원을 조성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국가정원’ 내 600㎡ 부지에 조성된 ‘서울디자인정원’은 관람객들의 휴식을 주 기능으로 내세우며 디자인 요소를 가미했다. 관람객들이 DDP를 형상화한 그늘막에 들어가 편안한 음악을 들으며 뜨거운 햇빛을 피해 쉬어갈 수 있도록 했으며, 사진 촬영을 위한 독특한 조형물을 설치해 ‘포토스팟’으로 입소문을 탔다. 특히 밤 9시까지(6~8월 하절기는 10시까지) 운영되는 정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한국인의 믿음으로 받아들여진 불교문화는 음악, 무용, 그림, 조각, 건축, 문학 등 종합문화예술로 승화되어 이어져 왔다. 불교는 한국의 옛날 종교로만 존재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한국인의 삶에 있어서 모든 방면에 깊이 남아 어려운 국난의 시절에는 백성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감싸주는 의지처가 되어왔다. 불교의 상징은 부처님으로 형상화 한 불상이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형상화한 부처님을 건물에 모시고 예불을 드리기도 하고, 건물 밖 상징적인 곳에 세워서 예불을 드리기도 하였는데, 불상을 새기는데는 당대 가장 솜씨좋은 불상조각가들이 최고의 정성으로 조성하였다. 그런 불상이지만 여러 차례 국난과 조선시대의 배불정책에 많이 훼손되기도 하였다. 이번 전시는 불교사진 동우회 인연(印緣)의 제8회 전시회로, 전국의 절과 폐사지를 찾아다니면서 담아온 사진들이다. 전시회에 담겨진 한국의 석불은 한국인의 마음을 담은 종교적 조각상으로, 수많은 전란을 거치면서도 오늘날 남아있는 불상들이다. 우리는 이 불상들을 통하여 우리 옛 조상들의 마음이 그대로 스며있는 모습을 느낄 수 있으며, 한민족의 순수한 마음이 평화적으로 표현된 부처님의 모습을 새롭게 느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고려 후기 동종을 대표하는 「부안 내소사 동종(來蘇寺 銅鍾)」을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 예고하고, 신라시대 고분문화를 보여주는 「경주 금령총(金鈴塚) 출토 금제 허리띠」와 「경주 서봉총(瑞鳳塚) 출토 금제 허리띠」를 비롯해 고려시대 청자와 조선시대 문집 그리고 불상 등 5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 국보 지정 예고 196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가 이번에 국보로 지정 예고된 「부안 내소사 동종」은 고려 후기 동종 가운데 가장 큰 종으로, 통일신라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고려의 특징이 잘 드러내는 대표작이자 기준작이다. 종을 만든 내력이 적힌 주종기(鑄鍾記)를 통해 도인(道人) 허백(虛白)과 종익(宗益)의 주관 아래 장인 한중서(韓冲敍)가 700근의 무게로 1222년 제작하였음을 명확히 알 수 있다. 본래 청림사에 봉안되었다가 1850년(철종 1) 내소사로 옮겨졌는데, 이 내용을 적은 이안기(移安記)도 몸체에 오목새김으로 새겨져 있다. 부안 내소사 동종은 공중을 비행하는 듯 연출된 역동적인 용뉴(龍鈕)*, 종의 어깨 부분을 올림 연꽃 문양으로 입체적으로 장식하고 몸체에 천인상(天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