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직무대리 윤태정)은 9월 20일부터 10월 25일까지 모두 5회에 걸쳐 매주 수요일(낮 2~4시)마다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종로구) 본관 강당에서 ‘활옷 만개(滿開), 조선왕실 여성 혼례복’(9.15.~12.13.) 특별전과 연계하여 ‘왕실문화 심층탐구’ 교육을 운영한다. * 9월 27일은 쉼 * 활옷 : 조선시대 공주와 옹주, 왕자의 부인 등이 입었던 혼례복으로 축복의 상징을 담은 자수가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음. 조선 전기 국가기록물에 홍장삼(紅長衫)으로 기록되었던 활옷은 고유 복식의 전통을 이은 긴 겉옷으로, 치마와 저고리 등 여러 받침옷 위에 입는 대표적인 조선왕실의 여성 혼례복이다. 사치를 배격했던 조선시대에 유일하게 화려한 자수, 가장 진한 붉은 빛깔인 대홍(大紅)의 염색, 아름다운 금박 기법 등 큰 노력을 들여 빚었던 만큼 왕실을 넘어 민간 혼례에서도 입을 수 있게 허락되었던 옷이기도 하다. 국립고궁박물관은 9월 15일부터 12월 13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공주, 옹주, 군부인(왕자의 부인) 등 왕실 여성들의 활옷 9점을 포함한 관련 유물 모두 110여 점을 선보이는 특별전시 ‘활옷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9월 20일부터 9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갤러리 도스 제1전시관(B1)에서는 작가 유혜미의 ‘다시, 9월.’ 전이 열린다. 계절이 변함에 따라 자연의 모습은 탄생과 낙화 사이에서 무한히 반복되는 과정을 겪는다. 변화하는 계절은 우리의 삶과 닮아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삶을 마치는 순간까지 결코 우리는 이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변화와 순환 과정에서 과거, 현재, 미래가 함께 머무는 내면의 심상을 계절이 내포하고 있는 정서의 의미들과 결합하여 시각화함으로써 삶의 숭고함이 드러난다. 계절의 시간 속 본인의 경험과 기억, 내재한 감정을 이입해 단조로운 일상의 생각이나 시각에서 벗어나 일탈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감수성을 일깨워 주고 상상력을 발현해 주는 것도 예술의 한 목적이 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유혜미 작가는 절기마다 마주하는 생명의 모습을 관찰하고 이를 시각화하여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삶의 순환에 대한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자 한다. 작품 속 등장하는 활짝 핀 꽃, 나무와 열매 등 우리가 살아가며 절기마다 피어나는 식물의 모습이 작품의 소재가 된다. 당시 작가가 마주하는 식물들을 보고 느꼈던 행복과 위로의 감정들이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어렵게 지난 몇년, '한국문화를 위한 특화 신문'을 고집하며 인터넷 신문을 꾸려가고 있다. 그런데 오늘 문체부의 '지역신문 발전으로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구현한다'는 제목하에 '지역신문발전 3개년 지원계획(2023~2025), 4대 전략 21개 세부과제'를 하겠다는 보도자료를 접했다. 아! 정말 우리 같은 문화특화 신문도 '지역신문발전 3개년 지원계획(2023~2025), 4대 전략 21개 세부과제'에 해당되는 것일까 하는 마음으로 문체부 계획을 실어본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지역신문의 발전과 신문산업으로서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9월 15일(금), ‘지역신문발전 3개년 지원계획(2023~2025)’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지역신문발전지원 특별법」(이하 지역신문법) 제6조에 의해 2005년 첫 번째 지원계획을 수립ㆍ시행한 이래 3년마다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그동안 지역신문 역량 강화를 위해 한시법이었던 「지역신문법」이 상시법으로 전환(2022년)되었고, 언론진흥기금 재원을 확보하는 등 지역신문에 대한 안정적인 지원 기반이 마련되었다. 그러나 최근 급격한 미디어 환경의 변화 속에 생태계 전반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전쟁이나 학살과 같은 비극적 역사의 현장이나 커다란 재난과 재해가 일어났던 장소들을 돌아보는 여행을 블랙투어(BLACK TOUR) 또는 다크투어리즘(dark tourism)이라고 한다. 9ㆍ11테러가 발생했던 세계무역센터 자리가 <그라운드 제로>라는 이름으로 ‘뉴욕의 대표 여행지’가 된 것이 그 한 예다. 유대인대학살 현장인 폴란드의 <아우슈비츠수용소>, 수백만 명이 학살된 캄보디아의 <킬링필드>,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등도 블랙투어 코스로 순위를 다툰다. 휴양과 관광을 위한 일반 여행과 다르게 역사적으로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던 곳을 찾아가 체험함으로써 ‘반성과 교훈을 얻는’ 것이 목적이라 하고, 국립국어원에서는 이 외국어로 된 신조어를 <역사교훈여행>이라는 이름으로 공식화했다. 하지만, ‘비극(BLACK)’을 ‘관광(TOUR)’하는 일은 못내 불편하다. 더구나 문학비평가 황현산 선생이 “어떤 이(현대인)에게는 조선시대 종의 운명도 (지금껏) 가슴 아프다.”라고 한 것을 생각하면, 시간이 흘렀다는 것만으로 아픔이 사라지는 감각인지도 의심스럽다. 그런데도 매스컴에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과 덕수궁관리소(소장 권점수)는 오는 10월 5일(목)부터 7일(토)까지 날마다 저녁 7시 고궁 공연 ‘덕수궁 야연(夜宴)’을 덕수궁 정관헌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가을로 접어드는 10월, 고즈넉한 고궁의 저녁에 어울릴 다양한 전통국악으로 궁의 정취를 한껏 만끽하고 분주한 도심의 시간 속, 삶의 여유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모두 6가지 공연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이번 공연은 우리 전통과 서양의 건축 양식이 절충된 독특한 양식으로 고종황제의 연유(宴遊) 장소로 지어진 ‘정관헌’을 무대로 펼쳐진다. 아정한 선율로 고궁의 멋을 더할 정악과 품격 있는 궁중정재를 비롯해 구성진 서도소리와 아리랑, 부채산조춤, 판소리 등을 선보인다. 정악으로는 ’물속의 용이 읊조린다.‘는 뜻을 가진 <수룡음>과 궁의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음악곡으로 조선후기 선비들이 즐기던 <영산회상>을 국립국악원 정악단이 연주한다. 국립국악원 무용단은 신라인들이 관창의 충성심과 넋을 기리기 위해 추었던 <검기무>와 가야금 산조와 부채춤이 어우러져 단아하면서도 격조 있는 춤사위의 <부채산조춤>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9월 15일 아침 10시 30분 대전 천연기념물센터(대전 서구)에서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의 자연유산 지정 기념행사를 연다.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은 높이 10.2m, 폭이 0.9~1.3m의 규모로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나무화석 가운데 가장 크며, 보존상태도 좋아 나라 밖 중요 나무화석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2009년 포항 금광리에서 도로 공사 중 발견된 이후 발굴과 보존처리 등의 과정을 거쳐 지금은 국립문화재연구원 천연기념물센터에서 보관ㆍ관리 중이다. 다수의 옹이와 나뭇결, 나이테 등이 거의 원형대로 잘 보존된 상태로 목재의 탄화, 규화의 화석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는 등 높은 학술적, 대표적 값어치를 인정받아 올해 1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바 있다. 지정 기념행사는 ▲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 소개영상 상영, ▲ ‘나무화석 지정의 의미와 가치’ 전문가 특강, ▲ 나무화석을 포함한 동산형 지질유산*의 천연기념물 지정경과와 보존ㆍ활용 보고, ▲ 유공자 표창 등으로 진행된다. * 신안 압해도 수각류 공룡알둥지 화석(’12년), 화성 뿔공룡(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 골격 화석(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수원시 선경도서관이 9월 24일까지 도서관 1층 중앙홀에서 배성주 침선(針線) 명인의 전통복식전 ‘진찬연(進饌宴)’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는 정조대왕의 친모 혜경궁 홍씨의 회갑 진찬연 자리를 꾸몄던 복식ㆍ소품이 전시된다. 홍곤룡포(紅袞龍袍), 적의(敵意), 방령(方領), 도포 등의 6가지 복식과 익선관(翼善冠), 주립(朱笠), 옥대(玉帶) 등의 소품을 볼 수 있다. 9월 16일에는 도서관 1층 강의실에서 비단을 이용해 조선시대 때 차고 다녔던 귀주머니를 축소해 향낭(향을 넣는 주머니) 만들어 보는 일일강좌가 운영된다. 수원시도서관 관계자는 “추석 명절이 있는 9월에 전통복식전을 열어 우리 전통 한복의 멋과 아름다움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이애령)은 오는 9월 15일(금)부터 12월 10일(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고 허민수 기증 특별전 ‘애중(愛重), 아끼고 사랑한 그림 이야기’를 연다. 국립광주박물관(이하 박물관)은 지난 3월 미국에서 소중한 조선 후기 미공개 서화 4건 12점을 기증받았다.(2023. 4. 4. 보도자료 참고) 이 작품들은 미국인 게일 허Gail Ellis Huh 여사(85살)의 소장품으로, 시아버지 고 허민수(1897~1972) 선생이 아들 내외에게 준 선물이었다. 허민수 선생은 전남 진도 출신의 은행가이자 호남화단의 거장 소치 허련(1808∼1893) 가문의 후손이다. 며느리 게일 허 여사는 시아버지 허민수 선생의 고향인 진도와 가까운 박물관에 존경하는 시아버지 이름으로 작품을 기증하였다. 이번 특별전은 게일 허 여사의 뜻깊은 기증을 기리기 위해 기획된 전시로, 고 허민수 기증 서화와 관련 작품 모두 46건 83점을 모아 함께 선보인다. 기록만 전해지던 《석농화원》 속 미공개 작품 처음 공개 기증 서화 가운데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은 17세기 문인 서화가 죽천(竹泉) 김진규(金鎭圭, 1658~1716)의 <묵매도(墨梅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9월 19일 전북맹아학교(전북 익산시)와 21일 전북푸른학교(전북 완주군)를 찾아가 ‘60만 번의 손길, 화문석 공예’를 주제로 박윤환 공예가의 특별강연 「찾아가는 무형유산」을 진행한다. 이번 강연은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운영 중인 <책마루 인문학 강연>의 하나로 시각장애 교육기관인 전북맹아학교와 지체장애 특수학교인 전북푸른학교를 직접 찾아가 진행하는 인문학 강연이다. 강연과 체험활동을 함께 진행하여 평소 접하기 어려운 무형유산을 경험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박윤환 공예가는 강화 화문석(꽃무늬 등을 짜 넣은 돗자리)을 상표화하여 화문석의 아름다움과 쓰임을 나라 안팎에 알리고 있는 공예가로, 강연을 통해 화문석만이 가지고 있는 뛰어난 값어치와 아름다운 예술성, 그리고 우리나라의 전통공예기술에 대해 들려줄 예정이다. 강연한 뒤 체험활동 시간에는 색색의 왕골을 이용하여 나만의 ‘소원발 만들기(전북맹아학교)’와 ‘컵받침 만들기(전북푸른학교)’를 진행할 예정이다. 왕골 하나하나를 직접 엮어 나만의 소원발과 컵받침을 만들어 봄으로써 화문석의 제작 과정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안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근현대문화유산을 보다 체계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보존ㆍ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한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하 근현대문화유산법)이 9월 14일 공포되었다. * 2021. 11. 24. 이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대표발의, 2023. 8. 24. 본회의 통과 근현대문화유산은 개항기 전후부터 현재에 이르는 동안 형성된 문화유산 가운데 값어치가 인정되어 보존할 필요성이 있는 부동산과 동산유산을 의미하며, 문화재청은 2001년부터 국가등록문화유산 제도를 도입하여 구 서울특별시청사, 부산 임시수도 정부청사 등 956건을 등록하여 관리하고 있다. 근현대문화유산법은 문화재청 소관 국정과제(미래지향적 국가유산 관리체계 마련)의 하나로서, 원형유지를 원칙으로 하고 강력한 주변규제가 있는 지정문화유산 중심의 「문화재보호법」 체계를 벗어나, 소유자의 자발적 보존의지를 기반으로 더욱 유연하고 지속할 수 있는 보존ㆍ활용을 추구하도록 등록문화유산 제도를 확장 운영하기 위해 동 제정법을 마련하게 되었다. 근현대문화유산법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근현대문화유산을 ‘개항기 전후부터 현재에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