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이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이 소장하고 있는 《정재무도홀기(呈才舞圖笏記)》의 해제와 컬러 영인본을 담은 ‘한국음악학자료총서’ 제57집을 펴냈다. 국립국악원은 1979년 《한국음악학자료총서》 제1집 《대악후보》를 시작으로 국악 관련 고악보, 의궤, 악서, 무보 등을 영인 및 해제하여 학술연구의 토대가 되는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제57집으로 출간한 이번 총서는 《정재무도홀기》를 영인하고 해제한 자료로 《정재무도홀기》에는 궁중에서 행해진 진연과 진찬 등 각종 연회에서 공연되는 정재(呈才, 궁중무용)의 춤사위의 순서, 반주음악과 가사 등이 상세히 기록되어있다. 국립국악원 소장 《정재무도홀기》는 1980년 《한국음악학자료총서》 제4집에 《시용무보(時用舞譜)》와 함께 영인한 바 있으며,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소장 《정재무도홀기》는 1994년 《한국학자료총서》 제1집으로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펴낸 바 있다. 이번 제57집 한국음악학자료총서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 ‘《정재무도홀기》를 영인ㆍ해제한 것으로 이전의 흑백 자료를 고화질의 컬러로 제작했다. 또한 해제에는 국립국악원 김영운 원장이 직접 맡아 각 자료에 대한 서지와 내용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는 세계유산 조선왕릉 40곳 61기의 봉분제도와 능침지반의 원형을 밝히기 위해 산릉의궤와 조선왕조실록 등 고문헌을 분석하고, 3차원 입력(3D 스캔)과 현장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조선왕릉 봉분 및 능침지반 연구》 보고서를 펴냈다. * 조사기간: 2022. 3. 28.∼11. 22.(8개월), 수행기관: ㈜건축문헌고고스튜디오(대표 정정남) 궁능유적본부는 이번 보고서에 봉분의 크기와 높이, 봉분 간격, 위요석물 등의 시대적 변화양상에 대한 내용과 조선시대 봉분 정비사례 및 과거의 발굴과 수리기록 등을 분석하여 도출한 봉분의 붕괴 원인과 개선방안을 함께 담았다. * 위요석물(圍繞石物) : 봉분 주변에 설치된 석물 일체(병풍사대석, 사대석, 난간석 등) 먼저, 봉분의 경우 조선 초기 왕릉의 지하 현궁은 대형석재로 넓은 석실을 만들었기 때문에 봉분의 지름도 32∼35자(약 9,856~10,780mm) 사이로 컸으나, 15세기 후반 이후로는 현궁을 대형석재 대신 회격(灰隔)으로 조성하기 시작하여 점차 봉분의 지름이 줄어들었으며, 17세기 후반부터는 합장릉을 뺀 단릉과 쌍릉, 삼연릉의 경우 봉분의 좌우지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 유영기(1936년생) 보유자가 병환으로 2월 18일(토) 낮에 세상을 떴다. 빈소는 메디인병원 장례식장 1호실(031-570-9093)이며, 발인은. 2월 20일(월) 낮 11시 30분, 장지는 벽제승화원(경기도 고양시)이다. 유족으로는 백순현(부인), 2남(유세현, 유창현)이 있다. ※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국가무형문화재 1972. 9. 13. 지정) 궁시장이란 활과 화살을 만드는 기능과 그 기능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활을 만드는 사항은 궁장(弓匠), 화살을 만드는 사람은 시장(矢匠)이라고 한다. 본래 우리 민족의 활 만드는 기술은 오래전부터 세계 어느 겨레보다 탁월한 기교를 가졌다고 전해졌으며, 중국에서는 한국 민족을 활을 잘 만들고 잘 쏘는 동쪽의 민족이라는 뜻에서 ‘동이’라고 하였다. 고려시대에도 활쏘기를 중요시했으며, 조선 전기에는 과거시험의 무과 과목에 궁술이 있었다. 시대의 변천에 따라 많이 변화하여 현재는 국궁인 각궁(角弓)이 보편화되었다. 1936년에 태어난 고(故) 유영기 보유자는 1949년 아버지 유복삼으로부터 화살 작업을 전수하여 전통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서울시(시장 오세훈), 우미희망재단(이사장 이석준), 제일기획(대표이사 김종현)과의 민관협력으로 140년 만에 조선시대 중앙관청 ‘군기시(軍器寺)’를 디지털로 복원한 문화유산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 체험관의 공개행사를 2월 15일 아침 10시 30분 서울시민청(군기시유적전시실 등)에서 연 뒤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군기시’는 1392년(태조 1년) 설치된 중앙관청으로, 조선시대 군수물자 연구ㆍ개발ㆍ제조와 보급ㆍ관리의 기능을 담당하였다. 1884년(고종 21년) 기기국(機器局)에 흡수되어 폐지된 뒤 일제강점기에 ‘군기시’ 자리는 태평로 확장으로 중심영역이 사라지고 태평로 동쪽 영역은 경성일보 사옥(1914), 경성부청사(1926)가 세워지면서 그 흔적이 완전히 사라졌다. 2009년 서울시 신청사 건축 과정에서 관련 유물이 대량 발굴되어 현재는 군기시가 있던 옛 자리 일부를 서울시민청 내 군기시유적전시실로 운영하고 있다. 군기시 디지털 협력사업은 지난 2019년 한양도성 ‘돈의문’ 디지털 복원ㆍ활용 사업에 이은 두 번째 성과물로, 문화재청(고증ㆍ자문), 서울시(전시공간ㆍ인력), 우미희망재단(사업 후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돕고 보존ㆍ관리 인식을 높이기 위해 국보ㆍ보물로 지정된 미술‧기록 문화유산을 직접 현장 조사하는 연구자들이 집필한 《유물과 마주하다 – 내가 만난 국보ㆍ보물》을 펴내고, 전자책을 무료로 공개한다. 문화재청은 2006년부터 법으로 정하여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문화유산의 보존 상태와 보관 환경에 대한 정기조사를 수행하고 있는데, 2017년부터는 국립문화재연구원 미술문화재연구실의 연구자들이 국보ㆍ보물로 지정된 미술ㆍ기록 유산에 대한 정기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정기조사에 나선 연구자들은 전국에 산재한 국보와 보물들의 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소장자를 직접 찾아가 문화유산의 보관 상황 등을 점검ㆍ기록하고 조습제나 방충제 등 보존 용품을 전달한다. 정기조사의 결과는 앞으로 국보ㆍ보물의 보수 계획 수립과 국고보조사업의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 이번 책자는 미술문화재연구실 연구자들이 직접 국보와 보물을 정기 조사한 과정에서 고른 「국보 백자 청화철채동채초충문 병」, 「보물 서경우ㆍ서문중 초상」 등 13건의 주요 문화유산의 조사 뒷이야기를 한데 모아 재미를 더했다. 1원짜리 참기름병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지난 2월 10일 동아일보는 “보호법 만들었지만··· 22년째 갈 곳 없는 파평윤씨 미라”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기사에 따르면 미라를 학술ㆍ역사적으로 ‘중요출토자료’로 인정하고 보존과 연구를 지원하는 매장문화재보호법 조항이 지난해 7월 신설되었으나, 2002년 묘역이장 중 발견된 ‘파평윤씨’ 미라는 지원대상이 아니며,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에 기증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문화재청은 “발굴조사 중 출토된 미라에 대해 올해부터 연구ㆍ보관사업을 지원한다.”라는 설명자료를 냈다. 문화재청은 발굴조사 중 출토되는 인골ㆍ미라 등 중요출토자료에 대한 연구ㆍ보관을 지원하기 위하여 ‘22.1월「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을, ‘22.7월 같은 법 시행령을 개정했으며, 올해 관련 사업비 2억 원을 확보하였다고 한다. 또 앞으로 발굴현장에서 출토되는 사람뼈ㆍ미라에 관한 연구ㆍ보관 등 관련비용은 이달 중 공모로 선정되는 중요출토자료 전문기관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제14조의2(중요출토자료의 연구 및 보관 등) 신설(‘22.1.18.), 시행령 제14조의4(출토자료의 신고 등)ㆍ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역사문화권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확산하고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지역활성화의 성공적 추진 모형(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24년 역사문화권 역사문화환경 정비육성 선도사업을 공모한다. * 역사문화권: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마한, 탐라, 중원, 예맥, 후백제 ** 선도사업(예시): 비지정 유적 및 주변부 통합정비, 유적주변부 특화 경관조성, 향유공간 조성 등 문화재청은 역사문화권의 체계적 정비ㆍ육성을 위해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이하 법)」이 제정ㆍ시행(`21년 6월)됨에 따라 지난해 4월 5개년 정비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역사문화권별 기초자원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 공모는 역사문화권별로 본격적인 정비사업을 추진하기에 앞서 벌이는 시범사업의 하나다. 전국 기초 자치단체들은 역사문화권 정비구역 내 역사문화자원 가치제고와 지역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는 마중물 사업을 뽑아 오는 4월 28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문화재청은 서면 및 현장 실사, 선정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6월에 1차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12월에는 법에 따라 정비시행계획이 최종 승인된 3곳 안팎의 사업을 뽑아 내년부터 본격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나무화석 가운데 가장 큰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이 최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23.1.27.)된 것을 기려 오는 14일부터 28일까지 나무화석과 주요 소장 표본들을 천연기념물센터(대전광역시 서구 만년동) 지질표본 수장고에서 사전신청자를 대상으로 일반에게 특별 공개한다. * 운영 기간: 2.14.~28. 기간 내 화, 수, 목, 금 / 1일 2회(낮 2시, 저녁 4시) 운영 길이 10.2m, 폭 0.9~1.3m에 이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나무화석인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은 다수의 옹이구조와 나뭇결 등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약 2천만 년 전 한반도의 식생과 퇴적환경 등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지난 2009년 발견되어 2011년부터 3년 동안에 걸쳐 긴급 보존 처리를 마친 뒤 국립문화재연구원 천연기념물센터 지질표본 수장고 안에 보관되어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과 함께 평소 공개되지 않았던 천연기념물센터 지질표본 수장고 안 주요 소장 표본들도 지질분야 연구원의 현장감 있는 해설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이 명인들의 삶과 예술이 담겨 있는 ‘국립국악원 구술총서’ 제23집과 24집을 펴냈다. 국립국악원은 2009년부터 원로 국악인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망하고 국악에 대한 문화적 위상과 시대상을 가늠하기 위한 구술채록집 《국립국악원 구술총서》를 펴내고 있다. 이번에 펴낸 제23집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처용무 예능보유자 김중섭 명인을, 24집에는 국가무형문화재 가곡 예능보유자 조순자 명인의 생애를 담았다. 김중섭 명인은 처용무뿐만 아니라 단소 연주자로도 명성을 날렸으며, 국악사양성소를 졸업하고 1961년 국립국악원에 입단해 정악단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2000년 국립국악원에서 정년퇴임할 때까지 전통춤과 음악의 전수를 위해 노력했다. 또한 경북대학교와 서울예술대학교에 출강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에서 일반인들에게 단소를 강습하며 많은 제자를 배출했다. 조순자 명인은 1958년 KBS(당시 서울중앙방송)의 국악연구생 2기생으로 뽑혀 국립국악원에서 이주환 선생을 만나 가곡, 가사 등을 전수하였다. 마산에 국내 처음 가곡전수관을 설립해 가곡전수관장으로서 후학을 활발히 양성하고 있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22년 11월 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사)한국문화유산협회(회장 서영일)와 함께 안전한 발굴조사 환경을 조성하고, 안전보건관리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하여 현장중심의 발굴조사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한다. 발굴조사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우선 ▲ 휴대전화로도 발굴현장에서 안전보건 관련 서류들을 내려받고, 작성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용 누리집(모바일웹) 개발ㆍ운영, ▲ 맞춤형 안전자문(컨설팅) 확대, ▲ 조사요원의 안전관리 실무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강화 ▲ 발굴현장에 대한 주기적인 안전점검, ▲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안전보건관리 비치용 안내서 제작ㆍ배포 등이다. 먼저, 이번에 새로 개발한 ▲ ‘안전보건관리 휴대전화용 누리집(Check! Check! 발굴현장 안전보건관리)’은 1월 30일부터 2월 17일까지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4월 중 정식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발굴조사의 특성과 산업안전보건법령 등을 반영, 현장에서 작성하는 안전보건 관련 서류 17종을 표준화하여 휴대전화 상에서 내려받을 수 있고, 작성한 서식을 바로 저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발굴조사기관의 업무 편의성과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 지난해 33개 발굴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