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운영하는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서울 강남구) 3층 전시관 ‘올’에서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한울 이영애 개인전 「장인의 손끝, 전통을 잇다」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후수 및 망수 복원의 선구자인 고 장순례 선생의 뒤를 이은 이영애 대한민국 전통공예 망수기능전승자의 후수ㆍ망수ㆍ다회(실로 땋아서 만든 띠)ㆍ매듭 등을 활용한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후수(後綬)는 왕실과 문무백관이 착용한 전통 예복으로 허리에 둘러 뒤로 늘어뜨리는 장식을 의미한다. 후수에서 천을 이용한 자수 부분을 뺀 나머지가 망수*(網綬)이며, 여러 무늬와 색상으로 조선시대 의례미의 극한을 보여준다. * 망수 : 명주실을 꼬아 만든 꼰사 두 올이 한 조가 되어 서로 교차하며 다양한 무늬를 표현하는 기법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대한제국 황제의 후수와 패옥’, ‘삼재도회’ 기록을 토대로 재현한 후수 등이 소개된다. 이밖에도 어진 유소, 상여와 가마 유소, 어보 장식, 광다회와 동다회, 조대, 노리개, 주머니 장식, 별전 등 4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영애 전승자가 쌓아온 80여 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와 연계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와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이하 공진원)은 9월 5일부터 10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복합문화예술공간 ‘디아.로.구에(Dia.Lo.Gue)’에서 열리는 국제세미나와 기획전을 통해 우리 전통한지 문화를 알린다. <전통문화의 현대적 활용과 활성화> 주제로 한지 국제세미나 열어 최근 우리 종이 한지(韓紙)는 2024년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신청대상으로 뽑혔다. 이로써 공예ㆍ서화ㆍ복원용지로서 한지의 우수성과 문화적 값어치가 집중 조명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공진원은 오는 9월 7일 한지를 중심으로 전통문화의 심미적ㆍ역사적 값어치를 현대적 공예요소로 활용하고 있는 다양한 관점을 살펴보고자 국제세미나를 연한다. 첫 번째 주제발표는 사진작가로 활동중인 남종현 작가의 ‘전통한지 활용과 현대공예’이다. 남종현 작가는 외발뜨기로 제작한 전통한지를 인화지로 사용해 수묵과 같은 비움을 추구하는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어 전통문화의 현대적 활용가능성을 살펴보는 발표가 이어진다. 인도네시아 Design Ethnography Lab에서 디자인과학 분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이하 공진원)은 2023년 KCDF 공예ㆍ디자인 공모전시 개인작가 부문에 뽑힌 도예가 김혜정의 개인전 《살아 있는 순간들》을 9월 6일부터 9월 11일까지 인사동 KCDF갤러리 1전시장에서 연다. 《살아 있는 순간들》은 김혜정 작가 개인의 경험과 기억의 서사를 넘어 ‘지금 여기 있는 삶’에 관한 탐구로 확장해 보이는 자리다. 김혜정 작가는 물레기법으로 그릇 형태를 만든 뒤, 나무ㆍ돌ㆍ철사 등의 여러 물질을 활용해 과감히 변형시킨 작품을 통해 자신의 기억과 감정 등을 표현한다. 표면에 상처가 나고 형태가 일그러졌음에도 고고한 자태를 지닌 그의 작품은 기묘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2022년 ‘올해의 공예상’ 수상자인 김혜정 작가는 밀라노 한국공예전, 로에베 공예상(‘Loewe Craft Prize’ 2020) 파이널리스트 등 세계적인 공예 관련 전시에 출품한 바 있으며, 10여 년 전부터 이어온 작품 ‘심피(心皮, 속씨식물에서 암술이 되는 잎)’를 통해 그는 고통의 흔적을 흙 위에 드러내며 자신의 감정을 정화하고 경험의 승화를 시도해왔다. 김혜정 작가는 “제 안에 남은 좋은 기억 또는 잊고 싶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예술가와 함께하는 박물관데이트> 하반기 프로그램을 오는 9월 16일(토) 시작한다. <예술가와 함께하는 박물관데이트>는 공연예술박물관의 상설전시를 공연예술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관람하는 프로그램이다. 음악ㆍ연극ㆍ무용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해설자로 나서 전시 자료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설과 생생한 공연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9월 16일(토)에는 연극배우 장두이가 박물관 소장자료와 함께 연극 <에쿠우스> 를 소개한다. 피터 섀퍼 작 <에쿠우스>는 1975년 국내에서 초연된 이래 꾸준히 공연되는 작품이다. 현재 마틴 다이사트 역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는 배우 장두이가 배우의 관점으로 <에쿠우스>의 묘미에 관해 설명한다. 10월 21일(토)은 전 국립발레단 단장 겸 예술감독 최태지가 맡는다. 1996년에 최연소 국립발레단 단장을 역임하며 한국 발레의 발전과 대중화에 큰 역할을 담당해온 최태지가 한국 발레 현장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11월 25일(토)은 국립무용단 박기환과 함께 우리 춤에 대해 알아본다. 국립무용단이 매 연습과 공연 전에 하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산하기관 국립생태원(원장 조도순)은 개원 10돌을 맞아 멸종위기종을 주제로 ‘사라져 가는 친구들’ 기획전을 9월 5일부터 9달 동안 원내 에코리움(충남 서천군 소재)에서 연다. 이번 기획전은 다양한 전시 연출과 체험형 과정으로 멸종위기종의 실태와 보호의 의미를 쉽고 재미있게 알려준다. 아울러 멸종위기종 조형물 5점(통킹들창코원숭이, 사막여우, 해달, 인도들소, 수리부엉이)과 그래픽 초상화 100여 점을 볼 수 있으며 관람객이 전시의 일부가 되는 인터랙티브 체험, 콜라주, 팝아트 등의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전 세계 멸종위기종이 언젠가 사라질지 모른다는 우려를 특수한 기법으로 응용한 전시연출로 담아내 자연스레 생물다양성의 보호 인식을 갖도록 기획전을 구성했다. 아울러 전시실 입구에 대형 화면 기기(미디어 패널)를 전시해 멸종위기종과 국립생태원이 보유한 500여 종의 동식물들을 담아낸 고화질 사진을 보고 화면을 만지며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2022년에 개정된 우리나라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수는 수달 등 모두 282종에 달한다”라며, “이번 기획전을 통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멸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인천 연수문화원(원장 방윤식)은 지난 2일(토)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무대에서 ‘청춘을 노래하는 시니어 예술단’의 공연이 열렸다. ‘청춘을 노래하는 시니어 예술단’은 문화생활을 즐기며 활동하는 알프스요들마마파파, 비젼나래합창단, 춘하추동어울림무용단으로 구성된 시니어 동아리 3팀이 참여한 문화 프로그램으로 지난 7월, 청학아트홀에서 진행한 첫 번째 연합공연에 이은 두 번째 연합공연으로 시니어 예술단 3팀이 모두 참여하여 무대를 꾸몄다. 이날 공연은 스위스 요들 악기 연주와 요들 합창의 신나고 경괘한 무대의 ‘알프스요들마마파파’와 검무, 화관무 등 한국무용의 미(美)를 보여준 ‘춘하추동어울림무용단’,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여성 합창단 ‘비젼나래합창단’의 공연으로 시니어 예술단 참여자 6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무대를 가득 채웠다. 연수문화원 방윤식 원장은 무대인사말을 통해 “시니어 예술단 3팀이 7월에 이어 이번 9월에도 함께 공연하게 되어 감사하고 즐겁다”라고 하며 “공연을 통해 시니어팀의 활기차고 생기 넘치는 에너지를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주최하고 인천문화원연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지난 4월 1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열린다. 선선해진 가을 날씨와 순천만국가정원의 밤 풍경을 즐기기 좋다. 순천역에서 도보로 10여 분 거리에 있는 동천테라스나루터에서 박람회 행사장 내 호수정원나루터까지 12인승 보트와 20인승 선박이 운항한다. 늦은 오후에 배를 타면 노을이 지는 순천과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박람회장의 풍경을 물 위에서 감상할 수 있다. 행사장은 순천만국가정원권역과 순천만습지권역, 도심권역으로 나뉜다. 순천만국가정원권역에서 꼭 방문할 장소로 국가정원식물원과 시크릿가든을 꼽는다. 국가정원식물원으로 입장해 구경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시크릿가든으로 넘어간다. 두 곳을 구경하고 나오면 순천호수정원 주변 야경이 눈에 담긴다. 도심권역에 있는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 물위의정원도 순천호수정원 못지않게 밤 풍경이 멋지다. 9~10월 순천만국가정원권역 운영 시간은 오전 9시~오후 9시, 오후 5시부터 입장하는 야간권 입장료는 어른 8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4000원이다. 순천시 행동 문화의거리에 그림책 원화와 관련 전문자료 등을 전시하는 그림책 전문 도서관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9월 5일(화)부터 11월 6일(월)까지 기획전시실 2에서 이부자 기증 특별전《매듭》을 연다. 이번 전시는 매듭공예가 이부자가 2023년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한 매듭 작품을 비롯하여 160여 점의 자료로 전통 매듭의 세계를 선보인다. □ 오래된 매듭의 역사, 누군가는 지금도 만들고 있는 매듭 매듭은 실을 꼬아 만든 끈목(다회)을 손으로 맺고 조이면서 만들어진다. 그리고 매듭공예는 매듭을 맺고, 술을 만들어 연결하는 모든 과정을 포함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고구려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역사가 오래되었고, 특히 어떤 대상에 연결되어 주인공의 품격을 높이는 빛나는 조연으로서 생활용품에서부터 노리개 같은 장신구, 상여의 유소 장식 등 의례에까지 다양하게 활용되었다. 조선시대 왕실에서 매듭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매듭장’과 ‘다회장(매듭의 재료인 끈목을 만드는 장인)’은 주로 남성이었다. 20세기 초부터 다회와 매듭은 서양의 복식이 유입되고 정착됨에 따라 제작과 수요가 줄어들었다. 그러다 1970~80년대에는 여성들의 규방공예가 유행하면서 매듭은 부흥했다. 수많은 매듭 강좌가 개설되고,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서울시가 한강을 무대로 한 수상교통 시대를 활짝 연다. 서울시내 주요 주거·업무·관광지역을 연결하는 동시에 아라한강갑문에서 여의도까지 30분 이내에 도착하는 ‘한강 리버버스’가 내년 9월 운항을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리버버스는 한 번에 2백 명 가량이 탑승할 수 있어 수송력 측면에서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육로를 이용하는 버스 대비 이동시간도 획기적으로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현재 한강 리버버스 선착장을 ‘아라한강갑문~여의도’ 노선에 조성하는 등 복수의 노선 운영을 검토 중이며, 기존 육상 대중교통인 버스․지하철 등과 동일하게 하나의 교통카드로 결제하고 환승할인도 가능하도록 관련 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9.4.(월) 리버버스를 운행할 ㈜이크루즈가 속해 있는 이랜드그룹과 ‘한강 리버버스 사업추진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한다. 먼저 서울시는 리버버스 운항이 시작될 내년 9월부터 원활하고 편리한 선착장 접근 및 이용을 지원하기 위한 시설․시스템 구축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아라한강갑문~여의도’ 노선은 약 30분 소요돼 버스를 타고 김포골드라인 또는 지하철 5호선으로 환승, 여의도로 이동하는 시간과 비교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9월 5일부터 10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공연장에서 「2023 무형유산축전」의 하나로 명인 초청 공연 「품다」(9.5.~6. 저녁 7시 30분)와 제작공연 「탈생」(9.7.~10. 평일 저녁 7시 30분 / 주말 저녁 5시)을 연다. 먼저, 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의 신선한 융합을 만나볼 수 있는 명인 초청 공연 「품다」는 9월 5일(화)과 6일(수) 저녁 7시 30분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소공연장에서 진행된다. 이 공연에서는 무형유산 보유자인 이생강(국가무형유산 대금산조 보유자), 문정근(전북무형유산 전라삼현승무 보유자), 김선이(광주광역시무형유산 판소리 보유자)가 한 무대에서 선보이는 전통음악과 춤, 소리의 세계부터 재즈 음악 연주단체인 ‘재즈(Jazz)시나위’가 연주하는 서양음악에 이르기까지 분야를 넘나드는 다양한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품다」를 연출한 이수현 연출가는 “‘전통의 재해석’이라는 의도에 공감해주신 명인들과 제작진 덕분에 기타 선율에 장삼 자락을 흩날리는 등 전통성과 현대성이 조화를 이루는 최고의 공연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어지는 제작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