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소장 고정주)는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과 함께 오는 9월 8일 낮 2시부터 5시까지 청각장애인 20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문화탐방 프로그램 ‘경복궁 속으로’를 운영한다. * 참가: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 누리집을 통해 신청한 만 18살 이상 청각장애인 20명 경복궁관리소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해 여러 복지 기관과 협업하여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8일 행사에 참여하는 청각장애인들은 경복궁 안내해설사와 복지관 수어통역사의 수어 해설과 함께 근정전과 강녕전, 교태전 등 경복궁의 다양한 공간들을 심도 있게 관람하게 된다. 특히 올해에는 평소 접근이 제한된 경회루에 올라 경복궁의 경치를 감상하고, 고종과 명성황후의 생활공간이었던 건청궁에서 당시의 궁중 생활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재현 전시도 관람하는 등 예년보다 더욱 풍성한 일정이 추가되었다. 관람 마지막에는 경복궁에 관한 재미있는 문제들로 구성된 문제맞추기(퀴즈) 대회와 전통엽서 만들기 체험도 준비되어 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이하 공진원)은 오는 9월 6일부터 10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2023 한식문화 홍보 운동 ‘HANSIK: That’s SOBAN’>을 펼친다. 이번 행사는 인도네시아 내 한류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를 대상으로 한식문화에 깃든 고유한 값어치와 아름다움을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반짝매장(팝업스토어)’과 ‘한식문화 교실’ 두 가지로 진행되는 이번 운동은 인도네시아 현지인에게 한국의 ‘한상차림’이라는 한식문화의 고유한 값어치와 그 안에 깃든 아름다움을 전통상인 ‘소반’을 통해 홍보하는 행사다. ‘반짝매장’은 9월 6일부터 10일까지 모두 5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자카르타 중심지에 있는 센트럴파크몰(Central Park Mall Jakarta)에 한국적 색감을 담은 한식문화 체험 공간을 조성해 운영한다. 방문하는 손님에게는 K-디저트 열풍을 불러일으킨 약과를 비롯해 한국 전통의 다과와 차로 구성된 다과상을 대접할 계획이다. ‘반짝매장’에서는 다과상 체험 말고도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작은 소반 만들기와 한국 전통약차 시음, 공진원에서 개발한 전통놀이 현대화 콘텐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이하 공진원)은 9월 7일부터 1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 가장 큰 인테리어 박람회인 ‘메종&오브제(MAISON&OBJET PARIS)’에 ‘우수공예품(K-ribbon)’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진원, 2014년부터 10여 년 동안 우수공예품 62건 뽑아, 한국 공예가들의 나라 안팎 유통과 판로확대에 힘써 우수공예품 지정제도는 2014년부터 공개 모집을 통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담긴 우수한 공예품들을 뽑아 왔으며, 체계적인 심사과정과 유해물질 안전성 시험 등 공예품의 품질 향상과 소비자의 신뢰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또한 나라 안팎 공예ㆍ디자인 박람회 참가, 브랜드 협업 기회 제공, 온라인 승강장(플랫폼) 입점, 호텔 행사 등 실질적인 전시ㆍ유통과 판로확보를 위한 지원을 지속 추진하였다. 우수공예품으로 지정된 도자, 유리, 옻칠 분야 7개사의 대표 공예품 전시 ‘메종&오브제’는 프랑스를 넘어 유럽 가장 큰 공예ㆍ디자인ㆍ인테리어 박람회로 불리며, 가구부터 식기, 패션, 생활용품 디자인과 예술가들의 작품까지 전 분야를 아우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공동 성장ㆍ상생ㆍ협업을 구호로 예술 활동을 모색하는 한국전문예술인학회(대표 차유진)는 2023년 9월 26일 서초구 서리풀 아트센터에서 미국국제호른학회 한국지부장 권석준의 14번째 단독 공연이며 2번째 모차르트 호른 협주곡 독주회를 연다. 호른은 많은 이들에게 조금은 생소한 악기지만, 이번 음악회를 통해 호른의 무한한 가능성이 대중들에게 더 널리 알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권석준 교수는 그동안 시리즈 독주회와 렉처 콘서트 등 단독 공연을 가져왔다. 또한 호른으로 협주곡 시리즈의 독주회를 시도하며, 이를 통하여 한국 호른의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했으며, 호른 협주곡 연주의 독창성과 접근성을 선보이는 데 힘썼다. 모차르트는 호른을 위한 작품으로 4곡의 협주곡과 1곡의 5중주곡을 남겼으나 이들은 모두 친구이자 잘츠부르크 궁정 오케스트라 호른 주자인 '로이트게프'를 위해 쓴 것이다. 이 호른 주자와 모차르트는 매우 친밀한 사이로 보이며 유쾌한 일화들도 전해진다. 모차르트는 이 4개의 작품을 두고 로이트게프적인 것이라고 한다. 확실히 작품 성격도 밝고 기분 좋은 즐거움으로 넘치며, 음악적으로나 기술적으로 특별히 색다른 면은 없다. 솔직함과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유세청 작가는 오는 9월 13일(수) ~ 9월 19일(화)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라메르 제5전시실에서 "때론 웃지 않아도 돼"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연다. 열대어 진주린 작품 이미지에서 원초적 자신을 발견하고 삶 속에서 만나는 크고 작은 일상의 변화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순응하려는 작가의 표현이 가득하여 그림이 주는 선한 영향력이 관람객에게 공감을 준다.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만들어진 작품 속 이미지 소재들은 개성이 넘쳐 각인되는 깊이가 크다. 진주린이라는 열대어의 선함과 순함 안에 감흥하여 작품의 주요 소재가 되었으며, 자신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이미지화시켜 위안과 쉼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자 한다. 작품명 '진주린-나와나'는 나의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발견한 순수한 자아를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 무표정한 사람의 구성으로 생각하게 만들었다. 작품 속 얼굴을 마주하면 다양한 감정이 표출되어 감상자의 현재 기분 상태에 따라 느껴질 수 있는 표정 변화가 재미있다. '진주린-강박관념' 작품은 완전하길 갈망하며 인생에서 겪을 수 있는 충족욕구를 절실하게 구성해 본 작품으로 마치 사람에게 격려와 희망을 전해 주기라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춘천박물관(관장 이재열)은 새 학기를 맞이한 어린이, 청소년과 가족들에게 문화재를 오감으로 즐기고 체험하는 콘텐츠를 개발하여 소개한다.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전시 감상엽서와 신체활동 기반 상호작용 디지털 체험이 그것이다. 첫째, 국립춘천박물관은 ‘감각’과 ‘감정’을 주제로 한 색다른 전시 감상엽서 2종을 선보인다. 먼저, 어린이를 위한 ‘감각’ 감상엽서는 ‘소리, 모양, 색깔, 촉감’ 4가지에 초점을 맞추어 ‘한송사 터 석조보살’ 등 강원의 대표 문화재들을 경험하도록 준비하였다. 이와 더불어, ‘희노애락’ 4가지 감정을 매개로 구성한 청소년을 위한 ‘감정’ 감상엽서는 나의 기분(기쁨, 슬픔, 화남, 즐거움)에 따라 문화재를 창의적으로 감상하고 사고를 확장하도록 개발하였다. 이 전시 감상엽서는 국립춘천박물관 본관과 어린이박물관 입구에 비치되어 있으며, 누리집(https://chuncheon.museum.go.kr-전시ㆍ소장품-소장품ㆍ학술자료-학습자료)에서도 내려받아 쓸 수 있다. 둘째, 국립춘천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는 신체활동을 하면서 박물관과 소통할 수 있는 2곳의 상호작용 디지털 체험 공간을 개편하였다. 여기서는 국립춘천박물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9월 4일(월) 열린 제20차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중국 인바운드 관광시장의 프리미엄화 전략인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정부 합동으로 발표했다. 중국은 7월부터 월별 방한 외래관광객 수 1위로 올라섰으며(22만 4천 명), 8월에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2019년까지 방한 규모 1위(’19년 602만 명)였던 중국은 중국인의 1인당 한국 여행 중 지출 경비가 전체 외국인 평균보다 38%가 높아 관광 수출 진작을 위한 핵심 관광시장으로 꼽혀왔다. 다만 코로나 이후 개별여행 선호도가 증가하고, 단체관광 역시 유형과 목적에 따라 소규모로 세분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진화하는 중국인 여행 트렌드를 반영하여 중국인 방한 수요가 높은 K-컬처와 K-푸드, K-뷰티 등의 특화된 체험으로 관광시장의 질적 도약을 도모하는 ‘중국 방한관광 업그레이드’ 전략을 가동한다. K-관광 로드쇼, 중국 온라인여행플랫폼 프로모션 등 다채로운 마케팅 가동 중국의 국경절 연휴(9. 29.~10 .6.)를 겨냥해 중국 현지에서 K-관광 마케팅을 다변화한다. 올해는 베이징(9. 13.)과 상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누에는 본래 뽕나무 잎을 먹고 자라는 애벌레로, 가을이면 뽕나무 가지에 누에고치를 틀고 번데기가 되어 겨울잠을 자다가, 봄이면 고치를 깨고 나와 나비가 되어 그 뽕나무 잎에 알을 까게 되는데, 그렇게 깨어난 애벌레는 다시 뽕나무잎을 먹고 자라나 가을이면 또 누에고치를 만드는 생을 반복하는 것이 곤충인 누에의 일생이다. 이런 누에삶의 원리를 알게된 사람들은 가을이면 뽕나무 가지에 매달린 누에고치가 아주 가늘고 부드러운 실로 되어있음을 알게 된 뒤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가, 비단실을 뽑기 위하여 누에를 집안에서 키우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누에는 야생의 뽕나무에서 삶을 살지 못하고, 사람이 사는 집의 방안으로 들어와 살게 되었는데, 사람들은 누에가 먹는 뽕잎을 부지런히 가져다 먹였다. 누에는 자라는 동안 몇 차례 잠을 자고, 그 잠에서 깰 때마도 허물을 벋고 무럭무럭 자라나고, 다 자란 뒤에는 하얀 애벌레가 노란 번데기가 되어 스스로 누에고치를 틀고 그 안에서 번데기가 된채 깊은 겨울 잠에 들었다. 그러면 사람들은 누에들이 만들어놓은 누에고치들을 모아서 뜨거운 물속에 풀어 실마리를 찾아내어 여러겹으로 꼬아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독도 전문가 안동립(동아지도 대표이사)이 최근 《독도 / 안동립의 독도 이야기(2005~2022)》를 펴내고 오는 9월 5일 낮 3시 30분 국회도서관 지하 강당(B105호)에서 《독도 / 안동립의 독도 이야기》 출판 기념회를 엽니다. 이번에 펴낸 책은 2005년부터 2022년까지 17년 동안 90일 정도를 독도에 머물며 독도의 지형과 식생을 조사하고, 사진을 찍어온 결과물입니다. 이 책의 값어치는 단순히 독도의 사진만을 보여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지은이가 이상균 씨와 함께 쓴 독도에 관한 논문 요약본을 실어 이 책이 독도를 깊이 숙고하고 연구한 결과임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이야 독도에 갔다고 해도 잠깐 들러볼 뿐이기에 독도의 풍광을 제대로 볼 수가 없지요. 독도에서의 해돋이와 해넘이, 별 헤는 밤은 물론 괭이갈매기 등의 동물, 해국 등의 식물들도 실제 맨눈으로 본 사람이 별로 없을 것입니다. 이 책을 보면 이런 독도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데 독도의 동도와 서도 전경을 담은 사진은 무려 560×228mm의 큰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책장을 넘길 때마다 독도의 바람 소리, 괭이갈매기의 화음,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스마트폰, TV, 컴퓨터 등의 디지털 기기로 인한 정보의 홍수 속에 현대인들은 지치고, 우리의 뇌는 휴식이 필요하다. 이런 시대상을 보여주듯 ‘이미 아무것도 안 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는 광고 카피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고, ‘아무 생각 없이 멍하게 있다.’는 뜻의 ‘멍 때리기’는 현대인의 힐링 요소로 자리 잡았다. 숲에서 나무와 하늘을 바라보는 '숲멍', 장작불을 피워놓고 쳐다보는 '불멍', 내리는 비를 바라보는 '비멍', 달을 보는 '달멍', 바다나 냇물 혹은 어항을 바라보는 '물멍' 등 그야말로 멍 때리기의 전성시대다. 이렇게 멍 때릴 때 우리는 초점이 흐려지고, 겹쳐지며 모호해지는 것을 경험하는데, 작가 김수진은 이 초점을 캔버스에 담는다. 작가는 비정형적이고 불규칙적으로 보이는 선인장에서 자연의 질서를 찾고, 이를 패턴화하여 의도적으로 과장하고, 무한히 반복한다. 그리고 이는 마치 만화경처럼 보인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2000년부터 이어온 ‘벨크로’ 입체 작업의 연장이다. 자연의 무질서 속에서 찾아낸 규칙성을 무한히 붓질로 쌓아올리며, 구상과 추상, 그리고 현실과 초현실을 넘나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