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청년예술가 이연우 작가는 올 여름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 내 사랑방에 '장롱다방'을 오픈하고 두 달간 어르신들에게 시원한 차를 대접하며 장롱 속에 꼭꼭 숨겨둔 보물 같은 삶의 이야기를 들었다. 여자로 태어나 배우지 못하는 설움에 가출해 갖은 고생하며 서울에 정착했던 할머니부터 젊은 시절 엿장수로 생계를 유지했던 할아버지, 북한에 살다 38선이 그어진 후 목숨 걸고 월남한 할머니까지 다양했다. 작가는 청년세대가 겪지 못한 격동의 세월을 견뎌낸 우리 주변의 평범한 어르신들의 사연을 엮어 <장롱다방 : 대화집>을 만들었다. 어르신들의 삶의 이야기가 청년예술가들의 손끝을 거쳐 영상, 드로잉, 출판, 공연, 전시 등 19개의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탄생했다. 서울시는 노인들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청년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노인 이야기 들어주는 청년예술가 프로젝트> 최종 활동공유회 「다녀왔습니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11월20일(수)~30일(토)엔 성북구 성북예술창작터에서, 12월4일(수)~14일(토)엔 영등포구 서울하우징랩에서 각각 열린다. 이 프로젝트는 청년예술가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노년의 삶의 가치에 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세계의 양금인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중국 허페이시 안휘성대극장에서 18개 나라 2,000명이 넘는 양금인들이 모여 제15회 세계양금협회 대회가 열린 것이다. 이번 대회는 가장 많은 양금인이 참가했는데 중국의 유명한 음악대학들도 모두 함께 했고, 한국ㆍ대만ㆍ홍콩ㆍ일본 등 주변의 아시아 나라들은 물론 멀리 헝가리, 미국, 스위스, 멕시코, 이란 등에서 악단 또는 앙상블로 참여하여 전 세계의 각기 다른 종류의 양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그야말로 양금인들의 큰 잔치였다. 한 해 걸러 한번 씩 열리는 세계양금협회 대회에 한국양금협회(대표 윤은화)는 윤은화 대표 외 5명의 단원이 참가하여 공연을 했고, 윤은화 대표는 강의도 해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단연 돋보인 한국양금협회는 다른 나라와는 확연하게 다른 우리만의 양금을 선보였기 때문에 각기 다른 나라에서도 큰 관심을 가졌고, 개량양금ㆍ전통양금ㆍ장구가 함께 한 협연으로 한국 고유의 장단과 함께 관객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먼저 한국양금협회는 10월 28일 단독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특히 공연의 시작은 한국의 전통음악 가운데 백미로 꼽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은 11월 26일(화) 낮 2시부터 국립국악원 대회의실에서 ‘2019 국립국악원 국악정책 세미나 <국악 정책: 조망과 모색>을 연다. 이번 세미나는 “국악 정책은 어떻게 변화해왔으며,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급변하는 문화 환경 속 국악 정책의 실재를 조망하고 발전 방향을 찾는 자리이다.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 교수이자 사) 한국문화정책학회 이형환 회장이 ‘가까운 미래의 국악 환경’을 주제로 기술적 환경 변화와 사회 문화적 환경에 대해서 논한다. 이를 바탕으로 1980년대 이후 양적 팽창을 이룬 국악의 미래의 환경 변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자 한국문화예술법학회 송호영 부회장이 ‘국악 관련 법제의 현황 및 입법안에 관한 관견’을 제목으로 현행 법제와 국악 관련 진흥 법안을 살펴본다. 이를 바탕으로 국악 관련 법안의 입법을 위한 제언을 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김규원 콘텐츠산업경제연구센터장은 과거와 현대의 국악 정책 변화 양상과 공공 정책 구성 및 구조를 밝힌다. 또한 향후 보완 및 추가로 이루어져야 하는 정책 분야에 대해 제시한다. 단국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서부지구관리소(소장 심동준)는 오는 17일 낮 2시부터 3시 30분까지 화성 융릉과 건릉(사적 제206호)의 융릉 광장에서 ‘융건릉에서 전통무예를 만나다’ 행사를 진행한다. * 융릉(추존 장조와 헌경황후), 건릉(정조와 효의황후) 이번 행사는 조선왕릉서부지구관리소가 화성 융릉과 건릉에 모셔진 장조 사도세자와 그의 아들 정조가 아꼈던 장용영(壯勇營) 군사를 떠올리며 만든 전통무예 시연행사로, 장용영은 조선 최강의 군대라고 평가받는 왕의 호위군대다. 이번행사에서는 섬세하면서도 위협적인 무예 ‘택견(국가무형문화재 제76호)을 융릉 광장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장용영: 정조 즉위 후 왕의 호위를 임시로 담당했던 숙위소를 폐지하고 1785년 개편한 것으로, 처음 장용위로 설치했다가 1788년 장용영으로 이름을 바꿈 행사 당일 융릉 광장에서는 택견 뿐 아니라 사물판굿, 북청사자놀음(국가무형문화재 제15호) 등 다양한 공연도 함께 펼친다. 행사에 온 관람객들은 부드러우면서도 날렵한 택견 동작을 보며, 가을의 절정을 맞이한 건릉의 길목에 자리한 ‘상수리나무길’과 융릉과 건릉 사이 중앙로에 향기로도 이름난 ‘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시, 서울시교육청, 정의기억연대는 공동주최로 일본군‘위안부’피해자 기림의 날인 지난 8월 14일, 남산 회현자락 옛 조선신궁터 부근(서울특별시 중구 회현동1가 100-266,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앞)에 일본군‘위안부’피해자 기림비(이하 서울시 기림비)를 제막한 바 있다. 이번 서울시 기림비는 2019년 3.1만세운동 100돌을 맞아 샌프란시스코 김진덕ㆍ정경식 재단을 포함해 현지 교민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기증한 것으로,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대도시 처음으로 한국, 중국, 필리핀 등 13개 커뮤니티가 연합해 2017년 9월 22일, 샌프란시스코 중심부 세인트메리 스퀘어파크에 ‘위안부’ 기림비를 세운 후 일본 오사카시의 거듭된 철거압력에도 불구하고 뜻을 굽히지 않고 기림비를 지켜오고 있는 지역으로 그 의미가 크다. 서울시 기림비는 고 김학순 할머니가 한국ㆍ중국ㆍ필리핀 세 소녀를 바라보는 모습을 시민 눈높이에 맞춰 약 160cm 높이의 실물 크기로 표현했고, 세 명의 소녀상 옆 한켠을 비워 누구나 이들과 손을 맞잡고 설 수 있고 시민이 함께 공간을 채움으로써 완성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매우 특징적이다. 서울시와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o 고3 수험생을 위한 문화교실 - 일시: 11.20.(수)~12.18.(수) 매주 수요일 10시-13시 - 장소: 국립전주박물관 대강당 및 상설전시실 - 참여대상: 전라북도 내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학급, 학년 단체) - 참여방법: 전화접수(063-220-1035, 1016, 1021)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은 2020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화와 함께 휴식의 시간을 누릴 수 있도록 “수험생을 위한 문화교실”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대입시험 준비로 마음의 여유가 없었을 수험생들이 박물관 프로그램을 참여하여 긴장을 내려놓고 휴식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하고자 마련했다. “수험생을 위한 문화교실”에서는 깊어가는 가을 날 아름다운 공연을 보고 듣고 즐긴 후, 국립전주박물관 전시실을 관람하는 순으로 진행한다. 국립전주박물관은 프로그램을 통해 수험생들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학급 친구들과 함께 박물관에서 뜻깊은 추억과 우정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고자 하는 학교 단체는 국립전주박물관 누리집(교육–교육알림)에서 운영 일정 확인 후 전화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특별전 ‘가야본성-칼과 현’을 홍보하고, 영호남 지역 가야문화권 지자체의 상생과 화합의 마당인 <영호남 가야문화권 한마당(이하 ‘가야한마당’>을 운영한다. 오는 2019년 11월 15일(금)~17일(일) 3일 동안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 일대에서 열리는 가야한마당은 경상북도, 경상남도, 전라북도 3개 도(都)와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시장ㆍ군수 협의회 소속 25개 시군(市郡)이 주최하고, 국립중앙박물관과 서울신문이 공동으로 행사를 이끌어 갈 예정이다. 행사 기간 중에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는 ‘고성 오광대(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가면극’ 등 전통 예술과 현대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공연이 진행되고, 가야의 역사와 문화 관광을 소개하는 통합 홍보관이 운영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전주, 김해박물관과 함께 오는 12월 3일에 개막할 ‘가야본성-칼과 현’전시 콘텐츠를 소재로 재미있는 체험공간을 운영한다. 여기에 지자체 소속 가야 전문 박물관(7개 관)과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단, 전북 장수군이 참여하여 관람객들에게 가야의 모습을 한 번에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2019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명상; 매 순간을 느끼는 습관’을 주제로 열린다. 수능이 성큼 다가왔음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코끝이 찡해지는 차가운 공기다. 수능 한파에 대비하기 위해 손난로, 패딩, 귀마개 등 보온 물건을 챙겼던 기억이 새롭다. 몸이 추울 때는 이 같은 보온 물품을 챙기면 되지만, 마음이 춥고 불안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최근 마음의 ‘보습’을 위해 주목 받고 있는 것은 명상이다. 마음이 추울 때 명상을 통해 평정심을 되찾는 것이다. 몸과 마음의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해 명상을 떠올린 사람들이라면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9서울국제불교박람회를 주목해도 좋다. ‘명상: 매 순간을 느끼는 습관’을 주제로 한 올해 불교박람회에서는 생활을 더욱 매끄럽게 다듬고, 알게 모르게 상처 받아온 마음을 보듬을 명상 ‘꿀팁’이 준비되어 있다. 불교박람회는 크게 세 가지 주제전으로 구성됐다. 1관 주제전 ‘일상명상전’은 날로 발전하고 있는 정보통신(IT)과 인공지능이 결합한 나라안팎 명상 애플리케이션 4종을 소개, 체험할 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은 10월 22일(목) ~ 11월 21일(목) 매주 목요일 14시부터 16시까지 모두 4회에 걸쳐 ‘선비문화 아카데미 심화과정’를 열고 있다. 이번 사업은 국립전주박물관의 ‘조선 선비문화’ 특성화 사업의 하나로 진행되는 것이다. 11월 14일(목)에는 ‘고문서로 살펴보는 선비문화’라는 주제로 안승준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실장이 강연을 진행한다. 11월 21일(목)에는 ‘조선의 밥상머리 교육’을 주제로 김미라 성균관대 초빙교수의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강연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일정은 국립전주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선비문화 아카데미 심화과정은 수강료 없이 무료로 진행되며, 별도의 신청 없이 현장에서 참여가 가능하다. 국립전주박물관회 회원과 기존 선비문화 아카데미 수강자는 우대할 예정이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앞으로도 선비문화와 관련된 조사ㆍ연구ㆍ자료수집ㆍ전시 등을 계속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아카데미 역시 이러한 연계선상에서 있으며, 우리의 문화와 전통에 대해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지식의 깊이를 더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송인호)이 3‧1만세운동 100돌을 맞아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유럽 나라들의 독립운동과 민족주의운동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을 11월 한 달 동안 무료로 상영한다. 나치 독일에 점령된 폴란드에서 일어난 독립 무장봉기인 '바르샤바 봉기'와 '프랑스 혁명' 등을 소재로 한 유럽 8개국의 영화 8편이다. 8개 나라는 독일, 체코, 폴란드, 스웨덴, 헝가리, 슬로바키아, 프랑스, 이탈리아(상영 나라 순서)이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유럽연합국가문화원(EUNIC)과 「2019 유니크 영화제(EUNIC Film Festival)」를 연다고 밝혔다. 9일(토)을 시작으로 4주 동안 매주 토요일마다 2편의 영화가 상영된다.(장소 : 서울역사박물관 1층 야주개홀 *전석무료) 유럽연합국가문화원(EUNIC: European Union National Institutes for Culture)은 유럽의 다양한 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벨기에 EU본부에서 2006년 결성된 유럽 국가의 문화원 네트워크이다. 「유니크 영화제」는 유럽 문화의 다양성을 알리고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높이기 위해 서울역사박물관과 유럽연합국가문화원이 '15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