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동부사무소(소장 강창구)는 지난 2월 5일 통영시 한산면에 있는 천연기념물 홍도 가까운 바다에서 공원구역 순찰 활동 중 참돌고래(Delphinus delphis) 무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관찰된 참돌고래는 국립공원 순찰선 주변을 따라 50여 마리의 무리가 유영하는 모습이었다. 고래목 참돌고래과에 속하는 참돌고래는 해양수산부에서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동해와 남해동부 연안에서 주로 관찰되는 대표적 해양포유류다. 참돌고래는 등지느러미 아래에 V자형 망토가 있고, 옆구리에 십자형 또는 모래시계 모양의 독특한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며, 이번 발견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이 다양한 해양생물이 이용하는 건강한 해양생태축임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은 수많은 섬과 복잡한 해류, 풍부한 먹이원이 결합한 해역으로 상괭이, 돌고래류 등 해양포유류의 이동과 서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역이다. 특히 홍도 인근 해역은 어류 자원이 풍부하고 해양환경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다양한 해양생물의 이동 경로 또는 일시적 서식지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서도의 산타령 가운데 유지숙이 제작한 음반을 중심으로 <사거리-앞산타령>과 중거리 <뒷산타령>을 소개하였다. 이 자료에는 과거 서도지방 곳곳에서 불러온 산타령도 일부 소개하고 있어서 당시 이 지역에서도 <산타령> 음악이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는 점을 알게 한다고 했다. 서도지역의 <놀량>은 경기에 견줘 속도가 빠르고, 입타령이 적어 초보자들이 배우기에 쉬운 점, 고음역(高音域)을 통성으로 질러대는 부분들이 많아 시원시원하고 통쾌한 남성 취향의 노래라는 점, <사거리>는 평양을 둘러싸고 있는 명산(名山)과 대동강의 풍광을 노래하는 지역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 중거리는 뒷대의 금강산으로부터 황해도, 평안도를 중심으로 하는 산들을 노래한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이번 주에는 서도 입창의 마지막 구성곡 <경발림>을 소개해 보기로 한다. 이 곡은 빠른 4박 장단의 구성이며 선창(先唱)자의 소리를 여러 사람이 받는 형식으로 이어지며 경기 입창 가운데 <도라지타령>에 나오는 사설과 유사한 구절도 나오는데, 경기 입창에서는 동해안의 관동팔경(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뿌연 하늘 아래, 당신에게 건네는 '한 모숨'의 숨결 봄으로 달려가는 들봄달 2월의 설렘을 시샘하듯 미세먼지가 하늘을 가득 채울 거라는 기별을 들었습니다. '대기 정체', '미세먼지 농도' 같은 딱딱한 한자어들이 가득하겠지만,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건 그저 마음 놓고 마실 수 있는 맑은 공기 한 자락입니다. 이런 날, 여러분의 답답한 가슴을 조금이나마 틔워줄 수 있는 소중한 우리말 하나를 꺼내 봅니다. 바로 '모숨'입니다. 손끝에 닿는 가장 따뜻한 하나치(단위) '모숨'은 한 줌 안에 들어올 만한 아주 적고 가느다란 뭉치를 뜻하는 말입니다. 국어사전을 펼쳐보면 이 말이 얼마나 정겨운 풍경 속에 사는지 알 수 있습니다. 소설 속 주인공이 “세 가닥으로 모숨을 고르게 갈라 곱게 머리를 땋아 내려”가던 다정한 손길 속에 모숨이 있고, 고된 일을 마친 “일꾼들에게 담배 두어 모숨을 나누어주던” 넉넉한 인심 속에도 모숨이 있습니다. 세상 모든 것이 넘쳐나고 거창해야 대접받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공기가 탁해 숨쉬기조차 버거운 날엔, 그 어떤 말보다 내 코끝을 스치는 '한 모숨'의 싱그러운 풀 내음이 더 간절해집니다. 크고 화려하진 않지만,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동이(東夷)의 나라 이름으로 ‘조선(朝鮮)’이 아름답고, 또 그것이 전래한 지가 오래되었으니, 그 이름을 근본하여 본받을 것이며, 하늘을 본받아 백성을 다스려서 후사(後嗣)를 영구히 번성하게 하라.” 위는 《태조실록》 3권, 태조 2년(1393년) 2월 15일에 나오는 기록입니다. 1392년 7월 17일 임금에 오른 태조는 사신을 보내 새로운 왕조의 이름으로 ‘조선(朝鮮)’과 ‘화령(和寧)’ 가운데서 골라달라고 하자 명나라는 새로운 왕조의 이름으로 ‘조선’을 선택해 보냈습니다. ‘조선’이라는 이름은 단군조선을 이어받았고 기자조선ㆍ위만조선처럼 이미 예전에 있었던 이름이었으며, ‘화령’은 이성계의 출생지라는 점입니다. 태조가 명나라에 사신을 보내 왕조가 바뀐 사실을 승인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이에 명나라 홍무제는 고려의 일은 고려인들이 알아서 하되 다만, 나라 이름을 바꾼다면 바로 알려 달라고 했던 것입니다. 명나라 예부의 공문을 접수한 이성계는 그날로 교지를 반포해 새 왕조의 이름으로 조선을 선포했습니다. 이후부터 고려를 이은 새 왕조의 공식 나라 이름으로 조선이 쓰인 것이지요. 다만 이 이름은 단군조선ㆍ고구려ㆍ백
[우리문화신문=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국가유산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사무총장 곽창용, 아래 ‘재단’)과 함께 2월 8일 낮 3시(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소재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하 ‘공사관’)에서 조선 후기와 일제강점기 제작된 ‘조선 후기 주요 인물 문집 책판 3점’(척암선생문집 책판, 송자대전 책판, 번암집 책판/ 각 1점)을 미국인과 재미동포 소장자로부터 각각 기증받았다. * 책판: 저작물, 불경 등을 퍄내려고 글씨를 새긴 나무판 이번에 기증되는 유물들은 1970년대 초 한국에서 근무했던 미국인들이 기념품으로 사서 미국으로 가져갔던 책판들로, 당시 국내에서 도난 혹은 분실된 책판들 가운데 일부가 기념품으로 둔갑한 뒤 외국인들에게 팔려 나라 밖으로 반출된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 1970년대 문화유산 나라 밖 반출의 실태와 양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이번에 기증받은 《척암선생문집》 책판(1917년 판각)은 을미의병(1895) 당시 안동지역 의병장으로 활약했던 김도화(1825~1912) 선생의 문집 책판으로, 애초 1,000여 점이 있었으나 2015년 「한국의 유교책판」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19점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황성운)은 오는 4월 14일(화)부터 6월 4일(목)까지 제46회 온나라 국악경연대회를 연다. 경연 종목은 피리, 대금, 해금, 가야금, 거문고, 아쟁, 장단 및 고법, 정가, 판소리, 민요ㆍ가야금 병창, 작곡 등 모두 11개다. 올해로 46회째를 맞는 온나라 국악경연대회는 1981년 제1회 전국국악경연대회를 시작으로 지난 40여 년이 넘는 동안 국악 인재들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아 왔다. 영예의 대상 수상자에게는 대통령상,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국무총리상을 주며, 각 종목 1위 입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이 수여된다. 예선 시작일(2026.4.14.) 기준 만 18살 이상(2008.4.14. 이전 출생)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나, 본 대회 금상 이상의 입상 경력이 있는 자, 국가무형유산 명예보유자․보유자, 전승교육사는 제외한다. 본 대회 참가 희망자는 2026년 3월 9일(월) 10시부터 13일(금) 17시까지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대회 관련 자세한 내용은 국립국악원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나주시(시장 윤병태), 국가유산청 산하기관인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이사장 김창준)과 함께 해체수리 공사가 시행되고 있는 보물 「나주 금성관」의 현재 모습을 지역 주민 및 탐방객들과 함께 향유하고 기록하기 위한 「나주 금성관, 기억을 담다」 프로그램을 2월 7일(토)부터 2월 14일(토)까지 8일 동안 운영한다. 「나주 금성관」은 조선시대 지방관아의 하나인 객사 건물로, 건물을 받치는 기둥과 공포 등이 노후화되며 일부 갈라짐과 손상 등이 확인되어 지난해 7월부터 해체수리 공사 중에 있다. * 공포: 지붕의 무게를 분산하기 위해 기둥 위에 설치하는 목조 프로그램 운영 기간 아침 10시부터 낮 3시까지 관람객들은 금성관 경내에서 자유롭게 기념사진을 찍은 뒤 현장에서 바로 인화하여 소중한 추억을 액자에 담아갈 수 있다. 이와 함께, 실제 금성관 해체수리 공사 담당 직원에게 공사에 대한 간략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 나주 금성관 해체보수 수리현장을 중점 공개대상으로 지정하여 일반에게 공개함으로써 수리현장에 대한 접근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수리기술의 우수성과 고유성을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수원박물관은 2월 28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전말연 작가의 개인전 ‘주송 전말연전–붉은 말의 해 ‘연(蓮)의 마음을 담다’’를 연다. 수원박물관이 추진하는 두 번째 시민 참여 대관 전시다. 진흙 속에서도 맑게 피어나는 연꽃처럼 삶 속에서 지켜온 마음을 작품에 담아 소개한다.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생동과 기운을 주제로 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소나무 ▲학 ▲연꽃 ▲잉어 ▲달마대사 ▲화조화 등을 주제로 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물과 연꽃, 달항아리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달항아리가 지닌 포용의 미감과 연꽃이 상징하는 청정함이 작품 전반에 담겼다. 전말연 작가는 전통 한국화와 문인화의 깊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온 작가다. 꾸준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며, 수원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교육 활동에도 힘써왔다. 대전서예전람회와 주왕산 서예대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수원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시민과 함께하는 두 번째 대관 전시”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로 지역 문화예술인과의 교류를 넓혀가겠다”라고 말했다. 문의: 수원박물관 학예팀(031-5191-3991)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p.255) 승정원은 ‘목구멍과 혀(喉舌)’에 해당하는 부서로, 왕명 출납을 맡아 옳은 것은 아뢰고, 부당하다고 여기는 것은 거부하였으니, 그 임무가 막중하다. 개국 이래로 승지에 임명된 경우 사람들이 신선처럼 우러러 보았으며, 세속에서는 은대학사(銀臺學士)라고 일컬었다. 시중드는 하인들도 모두 은패(銀牌)를 차고 자색 옷을 차려 입고 스스로 영광스럽게 여겼다. 순암집》- 승정원. 오늘날로 말하면 비서실과 같은 관청이다. 임금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할 수 있어 소속 관원들의 자부심과 권한도 대단했다. 승정원은 관원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면서도, 세속에 휩쓸리지 않고 올곧게 왕명을 전달하는 청렴함과 과중한 업무를 이겨낼 수 있는 체력이 요구되는 곳이기도 했다. 한국고전번역원의 승정원일기번역팀이 펴낸 이 책, 《후설》은 승정원일기와 승정원에서 일하던 관원들을 자세히 보여준다. 조선왕조실록보다 덜 알려져 있으면서도 분량이나 내용에서 뒤지지 않는 승정원일기를 조명하는 책이다. 《승정원일기》는 조선시대 왕명의 출납을 관장하던 승정원에서 작성한 일종의 ‘국정일기’였다. 오늘날로 말하면 부처별 보고와 이에 대한 임금의 업무지시를 고스란히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그제보다 더 추운 어제 아침... 흥릉숲으로 봄의 전령사 복수초(福壽草)를 만나러 마중 나갔다. 다름 아닌 아름다운 우리말 이름 ‘얼음새꽃’이다. 한파에도 얼굴을 빼꼼 내밀고 있었다. 많은 사진작가가 이들을 맞으러 나왔지만, 모두 두꺼운 겨울옷 차림일 정도로 날은 정말 춥다. 하지만, 얼음새꽃을 따라 봄은 얼굴을 빼꼼 내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