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양인선 기자] '제암ㆍ고주리 학살사건 100주년 추모제'가 어제(4월15일) 화성시 제암리 3.1운동 순국유적지에서 열렸다. 23인 합동묘역 참배 및 헌화가 있었고 뒤이어 공식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졌다. 정치인 내빈소개는 따로 하지 않고 자막으로 대신했으며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에 이어 손에 태극기를 들고 참여한 어린이들과 함께 목청껏 애국가 4절을 모두 불렀다. 유족대표 안소헌 광복회 화성지회장은 “왜놈은 망하고 인민의 나라 섰으매 거친 밤 촉새되어 울던 노래 그치라.”라는 제암리 마을에 어귀에 서있던 3.1운동순국기념비에 적혀진 박세영 시인의 추도시를 잠시 읊는다. 그리곤 “세월이 묵묵히 흘러 어언 100년. 해마다 3월 1일이 오고 4월이 오면 순국하신 29선열을 생각할 때면 불현듯 그 비문 내용이 떠올라 절절한 심정으로 홀로 읊조리곤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거친 밤 촉새되어 울던 노래 이제는 그쳐야 합니다. 흘러간 세월의 아픔, 질곡의 삶이 지워진 두께가 무척이나 두텁고 무겁기 때문입니다.”라고 인사말을 했다. 안소헌 유족대표의 인사에 이어 추모사와 추모시 낭송이 있었고 추모 및 평화 메시지 작성식과 추모공연이 있었다. 특히 평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양산 통도사가 매월 한 번에서 두 번 정기템플스테이 체험형을 진행하고 5월 초 국제템플스테이관을 개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체험형 템플스테이의 경우, 불교문화에 대한 간접체험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라도 쉴 수 있도록 돕는 건강형 템플스테이다. 통도사 템플스테이의 절정은 해가 지고난 후 자신이 만든 연꽃 등을 들고 하는 보궁명상이다. 통도사는 부처님의 사리와 가사가 보관되어 있는 사리탑은 그 안에 발을 딛는 것만으로도 전율을 느낄 수 있으며 이곳에 눈을 감고 있노라면 코끝으로 흘러가는 솔내음이 숨소리를 타고 들어와 지친 몸을 치료해주며, 정적 속에 들리는 미세한 소리들은 오직 내 생각이 내 몸에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또 오직 나의 마음이 바로 이곳, 사리탑 안에 있음에 어제까지 있었던 걱정과 슬픔과 분노와 미움이 그 순간만큼은 눈 녹듯 사라져 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가 트는 아침에는 통도사 암자순례가 있다. 이 시간에는 통도사 템플스테이의 또 하나의 백미인 만초스님(통도사 연수국장)의 법문과 활동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하루 동안 서먹했던 낯선 사람들과의 동거가 감사함으로 마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3·1만세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세움 100돌을 맞아 미국에서의 3·1만세운동으로 불리는 <제1차 한인회의 재현행사>가 미국 현지에서 열렸다.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는 현지시각으로 4월 12일(금)부터 14일(일)까지 사흘 동안 1919년 당시 ‘제1차 한인회의’가 열렸던 미국 필라델피아 리틀극장에서 재현행사를 열린다고 밝혔다. 「제1차 한인회의」는 1919년 국내에서 일어난 3·1만세운동 소식이 미주지역까지 퍼지자, 서재필ㆍ이승만ㆍ정한경 등 미주지역 한인 지도자들이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연 결의 행사로, 한인 동포 150여 명 외에도 톰킨스 목사ㆍ스펜서 상원의원 등 미국인도 참여했다. 1919년 4월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린 ‘제1차 한인회의’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미국 정부와 국민, 파리강화회의, 일본 지식인 등을 대상으로 한국 독립의 의지를 알리는 5개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다. 특히, ‘제1차 한인회의’는 3·1만세운동 이후 미국에서 소집된 최초의 대규모 한인 집회로, 한국 독립의 정당성을 대외에 선포한 ‘미국에서의 3·1만세운동’으로도 불린다. 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경주박물관(관장 민병찬) 어린이박물관은 4월 15일부터 7월 12일까지 유아 및 초등(1~2학년)단체 대상 교육프로그램 ‘요리조리 살펴보는 성덕대왕신종의 아름다움’을 운영한다. ‘요리조리 살펴보는 성덕대왕신종의 아름다움’은 국립경주박물관의 대표문화재인 성덕대왕신종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한 교육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한ㆍ중ㆍ일 세 나라의 다양한 범종 형태를 비교하면서 우리나라 종의 특징을 알아보고, 특히 성덕대왕신종에 새겨진 아름다운 무늬를 감상, 이해, 표현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성덕대왕신종 각 부분의 이름과 의미 이해, 프로타주(frottage, 대상물 위에 놓은 종이를 연필 등으로 문질러 모양을 내는 기법) 체험을 통한 세밀한 관찰은 어린이들이 문화재를 바라보는 안목을 기르고, 우리역사와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참여를 원하는 단체는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http://gyeongju.museum.go.kr) ‘교육ㆍ행사-교육프로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나라 안 가장 큰 철쭉 군락지인 경남 산청 황매산에서 핑크빛 철쭉을 한껏 감상할 수 있는 '2019 산청 황매산 철쭉제'가 열린다. 산청군은 오는 27일부터 5월 12일까지 16일 동안 차황면 법평리 황매산 일원에서 경남 대표 봄꽃 축제 '산청 황매산 철쭉제'를 연다고 밝혔다. 어린이 등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려진 이번 황매산 철쭉제는 27일 산청군과 합천군이 함께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단합 연날리기로 시작을 알린다. 이번 축제는 새로운 체험프로그램을 다수 운영할 계획이다. '슬기전화(스마트폰) 사진 무료인화 및 SNS 홍보 이벤트'는 슬기전화 사진 무료인화와 함께 방문객이 축제 현장 사진을 SNS에 게시할 경우 액자를 전달하는 이벤트다. 또 젊은 층을 위한 사랑 고백 프로그램 '철쭉 사랑스러운 청혼마당'도 운영된다. 철쭉의 꽃말이 '사랑의 즐거움'이라는 점에 착안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은 철쭉 화관과 꽃다발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고백하게 된다. 올해 축제는 주행사장과 부행사장으로 구분해 운영된다. 주행사장에서는 향토음식점, 농특산물 판매장, 전시 및 체험프로그램, 산청 축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반가운 봄비가 내린 10일 오후 의령군 가례면 국도20호선 가장자리에는 홍도화가 붉게 물들어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다. 홍도화는 벚꽃이 떨어지는 시기에 피기 시작해 4월 중순까지 꽃이 피는 관상용으로 많이 심어지고 있다. 의령은 망우당 곽재우 장군이 임진왜란 때 전국 처음 의병을 모아 스스로 붉은 비단옷을 입고 전장에 나섰다고 해서 홍의장군이라 불렀다는 곳이다. 그래서 붉은빛은 의령을 상징하는 색상이다. 곽재우 홍의장군과 휘하 17장령, 수많은 의병들을 추모하기 위해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제47회 의병제전이 열린다. 또한 28일에는 한우산 철쭉제가 예정돼 있어 의령의 4월은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로 풍성해져 축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4월의 의령은 온통 붉은색으로 물들고 있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어제(4월 13일, 무지개달 열사흘) 아침 9시 30분 진주 엠비씨네(4관)에서 (사)토박이말바라기(으뜸빛 강병환)의 ‘토박이말날 기림풀이’가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두 돌을 맞이하는 이번 기림풀이에서는 결의문 낭독 및 ‘말모이’ 빛그림(영화) 상영 등의 행사가 이루어졌다. 4월 13일을 ‘토박이말날’로 정한 것은 1914년 주시경 선생이 우리 한글과 우리 토박이말을 지키고 살려서 일제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자는 마음으로 쓴 ‘말의 소리’라는 책을 펴낸 날이어서 그 뜻을 기리자는 뜻에서이다. 3.1만세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세움 100돌을 맞은 올해 일본 찌꺼기를 청산하고자 하는 굳은 의지 속에 주시경 선생의 바람처럼 우리말 가운데 가장 우리말다운 토박이말을 찾아 지키는데 온 힘을 다하자다는 뜻을 함께 하였다. 특히 민족말살정책으로 우리말을 지워버리려 했던 일제 강점기에 우리의 말과 글을 끝까지 지키셨던 분들의 이야기인 ‘말모이’ 빛그림(영화)을 함께 보면서 우리말들이 사라져 버리지 않으려면 우리말을 지키려는 노력을 멈추어서는 안 됨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되었다. 두 돌 잔치에는 조영제 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박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3·1만세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돌을 맞아 전국을 돌며 횃불을 밝혔던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가 42일 동안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는 “지난 3월 1일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장인 광화문광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전국 봉송을 이어갔던 ‘독립의 횃불’이 42일 동안의 일정을 마치고 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장인 여의도 공원 문화의 광장에서 완주식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 현장에는 2,019명의 주자들과 독립유공자 및 유족, 주요인사, 학생, 시민 등 약 3만여 명의 국민이 참여했고, 횃불 봉송은 약 32.2km 구간에서 진행됐다. 특히, 독립의 횃불은 과거 100년을 기억하고 미래 100년으로 나아가는 행사의 상징성을 담아 100년 전 사용했던 실제 횃불이 아닌 LED 횃불 봉으로 봉송을 진행했다. 독립의 횃불 릴레이에는 독립유공자 후손인 배우 홍지민을 비롯해 배우 최불암, 손병호, 가수 박재정 등 유명인과 함께 신돌석 장군의 후손 등 독립유공자, 3대가 함께한 가족 주자 등 다양한 주자들이 참여함으로써 봉송의 의미와 감동을 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전국 팔도 농부가 한 자리에 모이는 ‘서울시 농부의 시장’이 문을 연다. 올해 8년째를 맞이하는 농부의 시장은 계절별로 농민이 땀으로 만든 건강한 농산물을 도시민들이 구매할 수 있다. 서울시는 4월 13일(토)과 14일(일)을 시작으로 10월까지 매주 토ㆍ일요일 강동구 도시농업공원, 덕수궁돌담길, 광화문광장, 만리동광장에서 농수특산물과 문화축제가 어우러지는 ‘농부의 시장’을 연다고 밝혔다. 개장시간은 10시~18시까지 이다. 지난 2012년 첫 개장한 ‘서울시 농부의 시장’은 2018년에는 충남 당진, 전남 해남 등 91개 시ㆍ군에서 220농가(누계 2,451)가 직접 참여하여 생산한 우수농산물을 판매했으며, 연 15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였다. 매주 토요일에는 만리동광장(중구)ㆍ강동구 도시농업공원(강동구), 매주 일요일에는 광화문광장(종로구), 격주 일요일에는 덕수궁 돌담길(중구)에서 전국 75개 시ㆍ군의 145여개 농수특산물을 시중가보다 10~30% 싼 값으로 살 수 있다. ‘농부의 시장’은 도‧농 교류협력을 통해 도농상생의 새로운 판로를 모색하는 사업으로 풍성한 불거리, 즐길거리로 채워진다. ‘농부의 시장’에서 선보이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전통문화 주제공원 한국민속촌이 본격적인 나들이 철을 맞아 꽃내음 물씬 풍기는 봄축제 ‘비밀의 화원’을 공개한다. 13일부터 열리는 이번 축제는 형형색색의 화려한 꽃으로 단장한 조선시대 마을에서 가야금 음악회, 나룻배 체험 등 갖가지 풍류를 즐기는 주제 잔치다. 한국민속촌 조선마을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한옥 건물 남부지방대가는 이른바 인스타기방으로 변신해 SNS 세대층의 취향을 저격했다. 한옥 마당 한가운데 곧게 자란 소나무 주위로 화사한 화원과 꽃나무 아치를 조성해 봄기운 가득 품은 기방을 연출했다. 이곳에서는 사진 찍기와 더불어 전통기생 한복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조선시대 미와 지성의 상징인 기생이 입었을 법한 매혹적인 한복과 여성들의 필수 아이템이었던 가채를 직접 써 볼 수 있다. 개인 선택에 따라 조선시대 전통 방식으로 진행하는 꽃단장 화장을 받아볼 수도 있다. 민속촌 필수 관람 방향 가운데의 하나인 그네터는 이색 사진마당이자 야유회 장소로 탈바꿈했다. 따뜻한 햇볕이 쏟아지는 공터에 잔디를 깔고 분홍빛 매화나무와 화단을 곳곳에 설치했다. 또한, 피크닉 기분을 더해주는 진달래꽃이 들어간 화전 도시락과 민화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