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미탄사는 그간 역사 기록에는 남아 있지만 실존 여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다 2014년 문화재청 중요 폐사터 시ㆍ발굴조사 사업에서 ‘미탄(味呑)’이란 글씨가 쓰인 기와가 출토되면서 삼층석탑과 함께 절의 위치를 확인하였고,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의 하나로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번에 미탄사의 사역(사찰이 차지하는 구역)과 배치가 확인되었다. * 《삼국유사》 권1, 기이 1편, 신라시조 혁거세왕: ‘최치원은 본피부 사람이다. 지금 황룡사 남쪽에 있는 미탄사의 남쪽에 옛터가 있다. 이것이 최후(崔候)의 옛집이 분명하다.’ * 중요 폐사지 시ㆍ발굴조사 사업: 2010년부터 실시한 전국 폐사터 학술조사에서 확인된 폐사터 가운데에서 정비가 필요한 중요 폐사터를 뽑아 2013년부터 시ㆍ발굴조사 사업을 하였는데 미탄사터가 첫 번째 유적으로 뽑혔다. 조사 결과 ‘미탄사’는 8세기 후반 기존 황룡사터 남쪽 신라방 내 가옥에서 절로 전환되어 13세기까지 운영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사역은 신라왕경 방리제 안에서 방내도로로 구획된 곳에 세로 약 160m, 가로 약 75m, 면적 12,000㎡로, 삼층석탑과 금당터를 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27일 강원도 춘천에 있는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 내 강원콘텐츠코리아랩에서 열린 제4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도전3국에서 신진서 9단이 박정환 9단을 맞아 17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3대 0으로 승리하며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박정환 9단은 2020년 1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결승을 포함해 모두 3번의 도전 기회를 얻었지만 모두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앞서 벌어진 도전 1 · 2국에서도 신진서 9단은 모두 불계승을 거두었다. 도전3국 승리로 올해 승률도 90%(63승 7패)로 다시 올라섰다. K바둑에서 해설을 맡은 안형준 5단은 “역시 한국에서 가장 바둑을 잘 두는 두 사람답게 치열했고 어려운 장면이 많은 한판”이라며 “두 선수의 차이는 팻감을 키워둘 것이냐, 받지 않을 것이냐의 판단으로 승부가 갈렸다”라고 평했다. 신진서 9단은 대국이 끝난 뒤 바둑의 흐름에 관한 질문에 “초반에 약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중반 전투 이후 좋지 않았다가 패 바꿔치기 이후 잘됐다”라면서 “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춘천 같이 좋은 곳에 와서 박정환 사범님과 바둑을 두며 치유의 시간을 보냈다”라고 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국립박물관, 지자체(공주, 부여, 익산), (재)백제세계유산센터 등 8개 기관과 함께 7월 8일부터 14일까지 충남 공주시ㆍ부여군, 전북 익산시 일대에서 2023 「백제문화유산주간」을 연다. 올해로 여섯 번째 열리는 「백제문화유산주간」은 백제역사유적지구가 2015년 7월 세계유산으로 오른 것을 기려 백제문화유산의 역사적ㆍ문화적 중요성을 국민이 쉽게 이해하고 즐겁게 체험할 수 있게 해마다 7월 8일부터 일주일 동안 백제 문화유산이 있는 지역들이 연계해 다양한 행사를 선보이는 행사로, 올해에는 교육ㆍ강연, 공연, 체험, 홍보 등 22개의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 백제역사유적지구(8개소) : 공주 공산성,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부여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부여 정림사지, 부여 왕릉원, 부여 나성, 익산 왕궁리 유적, 익산 미륵사터 먼저, 백제 유적에 대한 해설과 다양한 공연 등이 준비되는 대표 프로그램인 ‘백제문화유산 녹턴’이 7월 8일 공주를 시작으로 7월 13일 익산과 14일 부여에서 각각 열린다. 백제왕도 핵심유적에 대한 전문가 해설과 문제 맞추기(퀴즈 잔치), 학예사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지난 27일 KW컨벤션센터(대전시 서구)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50여 개 연구기관 소속 100여 명의 연구자가 참여한 가운데 문화유산 스마트 보존ㆍ활용 기술 개발 연구개발(R&D) 사업(이하 문화유산 스마트 연구개발) 상반기 연수회를 열었다. 이번 연수회는 문화재청과 국립문화재연구원이 202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문화유산 스마트 연구개발 사업의 2023년 연구개발 과제 점검과 평가 체계에 대해 안내하고 유사 모둠(그룹)별 과제 진행상황을 교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 문화유산 스마트 연구개발 사업: 문화재청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업하여 문화유산 분야 과학기술 연구 및 육성을 위해 진행하는 사업으로, 문화유산 관련 기술을 개발하여 효율적으로 보존‧관리 및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문화유산 분야의 산업을 진흥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동안 14개의 세부 과제를 수행하며, 전체 사업비는 약 489억 원이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사업별 수행기관 담당자가 참여한 가운데 ‘흰개미 활성 탐지 생물 지표(B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은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7월과 8월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가족 관객을 위한 뮤지컬과 클래식공연, 전시를 마련하였다. 이번 여름방학 프로그램은 공연 4편과 전시 2건으로 뮤지컬 <알로하 나의 엄마들>와 <삼양동화>, 클래식공연 <슈베르트와 장미요정 샤베트>, <여름 가족 음악회>, 전시 <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 <앤서니 브라운의 원더랜드뮤지엄>이다. 긴 장마와 무더위가 예상되는 올 여름, 공연장과 미술관에서 세종문화회관이 준비한 알찬 예술프로그램으로 유쾌하고 시원한 문화 바캉스가 되길 기대한다. <알로하, 나의 엄마들>는 100년 디아스포라 스토리를 아이돌 배우가 유쾌하게 그려내며, <삼양동화>는 씽얼롱 뮤지컬로 어린이에 상상력을 더하는 명랑 동화 뮤지컬이다. <슈베르트와 장미요정 샤베트>는 세종문화회관 대표 기획공연인 ‘2023 세종어린이시리즈’의 두 번째 프로그램이며, <여름 가족 음악회>는 온 가족이 함께 세종대극장에서 합창으로 소통하고자 기획되었다. 세종문화회관이 엄선한 여름방학프로그램에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공진원)은 2023년 KCDF 공예ㆍ디자인 공모전시 신진작가 부문에 뽑힌 심다은의 개인전 《인간의 암석 Humanrock》을 6월 28일부터 7월 23일까지 인사동 KCDF 윈도우갤러리(1층 외부)에서 연다. 심다은 작가는 《인간의 암석 Humanrock》전에서 암석의 지구적 순환 속에서 겸허해지는 한 사람의 일기를 선보인다. 도시에서 버려진 수많은 폐도자기의 조각들을 모아 잘게 부수고 점토에 섞어 다시 한번 빚어낸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은 인간이 잉태하고 책임지려 하는 또 다른 암석이 된다. 심다은 작가는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양을 실감하며 느낀 생산에 대한 죄책감에서 비롯되어 폐도자기를 활용한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내가 지구에 무엇을 남기고 있는지를 조금 더 헤아리며 작업을 한다”라고 말한다. 이번 전시는 형태에 대한 실험이 쓰레기로 이어지는 것에 대한 회의감으로 장식적인 요소를 모두 제거하고 실용이 지닌 미학을 드러내는 데 집중한다. 전시주제인 〈인간의 암석 Humanrock〉은 재료 그 자체가 형식과 의미를 결정한다. 인간의 부산물에 불가했던 것이 형태를 거쳐 삶을 얻도록, 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6월 20일, 《미술자료》 제103호를 펴냈다. 《미술자료》는 1960년 8월에 창간된 국내 첫 미술사 전문 학술지로서, 20여 년 동안 미술사학계의 발전과 연구 활성화에 이바지했다. 이번 호에는 논문 2편과 자료 1편이 수록되었다(붙임 1). 먼저 민길홍(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사)은 「명신(名臣)에서 근신(近臣)으로 – 1794년에 다시 모사된 허목(許穆) 초상」에서 1676년에 제작된 <허목 82세 초상>이 1794년에 재생산되는 과정을 살펴보며 그 중층적 의미를 조명했다. 필자는 1794년 정조의 명으로 은거당에 봉안된 허목 초상 원본이 이명기에 의해 모사되었고, 국립중앙박물관 소장본(도 2), 첩장본으로 다시 모사된 본, 미천서원 봉안본, 미강서원 봉안본, 종손가에 소장된 반신상 모두 5점이 당시에 모사된 것으로 보았다. 필자는 허목 초상의 모사가 전통적인 초상화 모사 맥락을 넘어, 정조가 근신을 관리하고 체재공 등의 남인이 세력을 결집했던 정치적 의미가 있었음을 밝혔다. 두 번째 논문인 「식민지 시기 정선 회화의 담론 형성과 수집」에서 이경화(규장각한국학연구원 선임연구원)는 정선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천연기념물 황새 야생방사 사업’을 통해 증식ㆍ복원된 천연기념물 황새가 충청남도 예산군, 태안군, 아산시 등에서 야생번식에 성공하는 사례가 해마다 많이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문화재청과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은 밀렵, 자연환경 파괴 등으로 1994년 한반도에서 자취를 감춘 우리나라 텃새인 황새를 복원하고자 1996년부터 러시아, 독일, 일본 등으로부터 황새를 도입하여 증식ㆍ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09년에는 황새 방사지로 충청남도 예산군을 선정해 예산황새공원을 조성해 자연 방사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9월에는 황새를 전국적인 텃새로 정착시키기 위해 김해시와 서산시, 청주시에도 번식한 1쌍씩을 이송해 이중 올해 청주시에 있는 황새가 4마리의 새끼를 낳아서 이들도 하반기에 야생 방사할 예정이다. 올해까지 천연기념물 황새 야생방사 사업을 통해 야생으로 방사되거나 야생에서 증식된 황새는 모두 256마리이며, 이 중 폐사, 구조, 실종(1년 이상 미관찰)된 황새를 빼면 현재 150여 마리가 살아 있다. 이들의 생존율은 53~58%로, 보통 30%에서 50% 안팎의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시는 27일 서울시청에서 환경부, 우정사업본부, 환경재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 우체국 공익재단 등과 ‘폐의약품 바르게 버리고 바르게 회수하기’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우정사업본부 등과 손잡고 7월부터 우체통을 활용 수거 장소를 확대하고 24시간 배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 민원실 30개소 등에도 수거함을 추가 설치한다. 폐의약품은 유효기간이 지났거나 복용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약 등으로 매립되거나 하수구로 버려지면 항생물질 등의 성분이 토양이나 지하수, 하천에 유입돼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슈퍼박테리아 등 내성균 확산으로 시민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기존 수거함은 약물의 오남용 방지를 위해 잠금장치를 해야하는 등 관리가 필요해 설치 확대가 어려웠고, 공공기관 내 수거함은 근무시간 외에 이용할 수 없는 단점이 있었다. 배출 방법은 간단하다. 폐의약품 전용 회수봉투 또는 일반 종이 봉투 겉면에 ‘폐의약품’을 표기하여 알약이나 가루약을 넣고 밀봉해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 주의할 것은 물약은 기존 주민센터, 보건소 등의 폐의약품 수거함에 버려야 한다. ‘스마트 서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익산박물관(관장 최흥선)이 여름을 맞아 오는 7월 1일부터 관람객을 대상으로 소인찍기 탐방(스탬프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국립익산박물관 소인찍기 탐방 ‘신나는 박물관 여행’은 국립익산박물관과 미륵사터를 배경으로 각 지정장소에서 임무을 수행하고 소인을 찍은 참여자에게 기념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는 300명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상품이 다 떨어지면 일찍 마감될 수 있다. 탐방을 끝낸 참가자에게는 ‘2023년 국립익산박물관 일러스트 돗자리’를 참여선물로 준다. 참여방법은 다음과 같다. 지정장소(본관과 어린이박물관 안내 창구, 옥상정원, 미륵사터 관광안내소)에서 소인책(스탬프북) 1인 1부를 받은 뒤, 소인책에 적힌 9가지 임부 가운데 5가지 이상을 수행하고 소인을 획득하면 된다. 완성된 소인책을 본관 안내 창구에 내면 참여선물을 받을 수 있다. 국립익산박물관 행사 관계자는“이번 행사는 관람객에게 국립익산박물관의 다양한 콘텐츠와 공간을 알리고자 기획되었다.”라며 혼자 또는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만큼 올여름 박물관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행사 관련